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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

원제 : 毒島刑事最後の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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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상 최악의 형사 VS 사상 최악의 범죄자
묻지마 살인, 폭탄 폭발, 염산 테러, 독극물 주사… 계속되는 강력사건
“죽음으로써 가치가 주어지는 인간이 존재해!”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작가의 신작 ★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등단한 이후 음악 미스터리와 코지 미스터리, 변호사 시리즈, 경찰 소설, 사이코패스 미스터리, 법의학 미스터리 등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로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작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이 북로드에서 출간되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작가로 독자들 사이에서 ‘대반전의 제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NS의 익명성과 비뚤어진 인정 욕구, 증폭된 악의가 일으키는 재앙을 신랄하게 파헤치는 이 소설집은 미스터리로서의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사회에 대한 잘못된 복수심을 그럴듯한 논리로 포장하는 비열한 범죄자들에 대한 냉소와 풍자가 가득하다. 또한 확실한 물적 증거 없이는 그런 범죄자를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형사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사회 정의와 윤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 서평

비열한 범죄자와 잔인한 독설가가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

SNS의 익명성과 비뚤어진 인정 욕구,
증폭된 악의가 일으키는 재앙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은 2018년 출간된 『작가 형사 부스지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부스지마가 형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정확히 말하면 형사를 그만두었다가 형사 기능지도원으로 재고용된다). 전작을 읽고 부스지마의 이전 스토리가 궁금했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이기에 이 작품을 통해 형사 부스지마를 먼저 만나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비호감 말투와 기분 나쁜 웃음 소리, 안하무인으로 무장한 주인공
이제껏 본 적 없는 형사 캐릭터의 대활약!

다섯 편의 연작 단편이 묶인 이 소설집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것은 부스지마라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형사 캐릭터다. 뛰어난 통찰력과 논리력을 갖춘 부스지마는 경시청 1위의 검거율을 자랑하지만 동료들도 피할 만큼 잔인한 독설가이기도 하다. 누구라도 쉽게 마음을 열 만큼 선한 인상이지만 입만 열면 신랄한 말들이 쏟아진다. 출세에는 관심이 없어서 승진 시험도 보지 않고, 오로지 사냥개처럼 범인을 쫓는 데만 관심이 있다. 용의자의 인권 주장은 개가 짖는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고, 폭력은 전혀 쓰지 않지만 용의자가 눈물을 흘릴 만큼 지독하게 몰아붙인다. 별명은 ‘부스지마 원발(원자력발전소처럼 유익하지만 근처에 있고 싶지 않다는 뜻)’.

“다채로운 수사 방법과 흔치 않은 통찰력, 온화한 표정에 반하는 신랄한 말투와 집요함. 형사로서는 분명 우수해도 인간으로서는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 어렵다.” -경시청 수사1과 아소 반장

부스지마의 상관인 아소 반장은 부스지마의 능력을 높이 사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 때문에 늘 불안한 눈으로 그를 지켜본다. 부스지마의 파트너이자 후배인 이누카이 또한 부스지마의 비상식적인 행동과 말투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함께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출판사 로비에서 일어난 연쇄 폭파 사건, 귀갓길 여성들을 노린 염산 테러, 노인들을 노린 독극물 주사……. 4월부터 10월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차례차례 해결해가는 부스지마. 그런데 서로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사건들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교수’라는 별명 외에 아무것도 알려진 게 없는 그 인물은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악의를 증폭시키는 ‘앰프’ 같은 존재다. 언제나 여유 넘치던 부스지마는 어느 때보다도 혈안이 되어 극악한 범죄자 ‘교수’를 뒤쫓는다. 사상 최악의 형사 VS 사상 최악의 범죄자. 과연 그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통쾌한 독설과 씁쓸한 풍자가 돋보이는 5편의 미스터리 연작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조종하는 인간을 제일 증오해.
왜냐하면 내가 그런 타입이기 때문이지.” _부스지마

불구대천(不俱戴天)
황금연휴 기간의 새벽, 오테마치 거리에서 일어난 연쇄 사살 사건. 두 명의 피해자는 평범한 회사원들이다. 피해자들의 원한 관계를 전혀 찾을 수 없는 데다 황거 앞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으로 수사원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는데…… 과연 황거를 노린 테러인가? 아니면 묻지마 살인인가?

복룡봉추(伏龍鳳雛)
출판사 두 곳에서 연쇄 폭파 사건이 일어난다. 사망자는 없지만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심지어 피해자 중에는 젊은 모델들도 있어서 아소와 이누카이의 분노는 더욱 커진다. 출판사의 간행물에 불만을 품은 언론 테러를 의심하는 가운데 부스지마는 두 출판사가 모두 신인상을 주최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우승열패(優勝劣敗)
한밤중 여성의 얼굴에 염산을 뿌린 사건이 연달아 세 번 발생한다. 젊은 여성을 노린 무차별 습격 사건인가? 범행 수법으로 볼 때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지만 세 피해자의 공통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언제 제4의 희생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스지마는 세 번째 피해자로부터 명함 한 장을 받게 되는데…….

간녕사지(肝?邪智)
혼자 사는 노인 에노시마 와비스케는 기억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30년 전 억울하게 죽은 아들 슈이치의 복수를 감행한다. 에노시마는 요양보호사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생활할 수 없지만 ‘교수’라는 인물의 전화와 문자에 의지해 아들을 죽인 범인들을 차례로 살해한다. 한편 수사에 착수한 아소와 이누카이는 슈이치의 부모가 이미 타계했음을 확인한다. 과연 에노시마는 누구이고 슈이치와는 어떤 관계일까? 그는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까?

자업자득(自業自得)
부스지마는 에노시마의 요양보호사를 ‘교수’로 의심하고 그녀를 취조하기 시작한다. 살인 교사 혐의를 인정하도록 그녀를 몰아붙이지만, 취조실에서 나온 부스지마는 그녀가 ‘교수’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과연 ‘교수’는 누구일까? 부스지마는 ‘교수’의 가면을 벗기고 죄를 인정하게 할 수 있을까?

목차

불구대천(不俱戴天)
복룡봉추(伏龍鳳雛)
우승열패(優勝劣敗)
간녕사지(奸?邪智)
자업자득(自業自得)

본문중에서

“뭡니까?”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권총을 꺼내 들었다.
“꼼짝 마.”
말하기가 무섭게 총구를 남자의 가슴으로 향하고 슬라이드를 당겼다. (…)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고꾸라졌다. 엎드린 자세라서 탄환이 등으로 관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장 부근을 관통했을 터이지만 주의에 주의를 거듭해서 한 발 더 같은 자리를 겨눈다.
푸쉭.
남자의 몸은 크게 상하로 한 번 들썩이더니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제법이야, 하고 나는 자화자찬한다. 단 두 발로 조금 전까지 살아 있던 인간을 생명이 없는 정물로 만들었다. 마치 평판 높은 살인 청부업자 같지 않은가.
말도 안 되는 행위라도 두 번째가 되면 익숙해지고 불필요한 동작도 없어진다. 처음 사람을 쐈을 때는 급소도 빗나가고 숨통을 끊는 데 다섯 발이나 썼지만 지금은 보다시피 이렇다. 어쩌면 이게 내 적성에 맞는지도 모른다. (11~12쪽)

한번은 술자리에서 진지하게 물은 적이 있다. 승진 시험도 쉽게 통과할 텐데 왜 출세하려 하지 않느냐고.
그러자 부스지마는 뭘 이제 와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듯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
그야 출세하고 나면 직접 추궁할 대상이 직장 내로 한정되니까 말이지.
농담이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납득이 갔다. 이 남자는 천성이 사냥개로 사냥감을 찾아서 모는 것이 즐거워 어쩔 줄 모른다. 단, 보통 형사는 다리품을 파는 데 반해 부스지마는 오로지 말을 사용한다.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는 경시청 제일이라는 평이 괜히 나온 소리가 아니다. (33~34쪽)

“이 사건, 테러라면 어떡하실 겁니까?”
“테러리스트든 폭탄 마니아든, 잡는 건 우리야. 그다음은 위에서 정하면 돼.”
아소는 온통 연기 냄새가 밴 손수건을 주머니에 쑤셔 넣으면서 밖으로 나간다. 사상범이든 쾌락범이든, 빗발치듯 날아온 유리 파편을 맞은 피해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않고서는 어떻게 경찰이라고 할까 싶다. (72쪽)

아소 생각에 형사만큼 OJT(직장 내 훈련)가 필요한 직업은 없다. 바꿔 말하면 후진을 양성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상급직을 감당하지 못한다. 바로 부스지마에게 결여된 자질이다. 부스지마의 파트너 이누카이는 어떻게든 적응하고 있지만, 그건 오로지 이누카이의 자질이 뛰어난 덕이다. 평범한 젊은이라면 일찌감치 뒤처져버린다. 병사로서는 월등하지만 지휘관에는 절대 안 맞는 남자. 아소를 비롯한 상급직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부스지마의 평이었다.
“반장님의 동행을 거부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혼자 가는 게 훨씬 편한데.”
“……부스지마 씨가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내가 어려워져요.”
“우후후후. 알고 있다고요.” (140쪽)

“그건 그렇고 부스지마 씨. 피해 여성 세 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은 동기로는 불충분해요.”
“그걸로는 부족해요?”
“얼굴에 약품을 뿌리기만 하는 거니까, 살인보다 더 쉬운 건 인정하지만요. 그래도 범행을 저지르는 동기로는 너무 약해.”
그러자 부스지마는 느닷없이 화제를 바꿨다.
“반장님. 시디플레이어에 직접 스피커를 연결하기도 해요?”
“그럼 소리가 안 나오겠죠.”
“응응.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신호는 약하니까 자력으로 스피커나 헤드폰 유닛을 진동시키는 힘을 바라지 못해. 그래서 앰프가 있는 거잖아.”
앰프(amplifier)란 증폭기를 의미한다.
“하찮은 악의와 혐오.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사람을 범죄로 몰아넣지 못해. 다만 증폭시킬 수 있다면 또 모를 일이지. 이번 범인도 그런 하찮은 감정을 앰프로 증폭시킨 게 아닐까 싶은데.” (171쪽)

“저기, ‘교수’ 님에게도 죄를 묻게 될까요? 너무 친절하신 분으로 이번에도 나쁜 짓은 전혀.”
마유코는 ‘교수’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듯했다. 자신이 추궁당할 때보다도 명백하게 동요하고 있다.
“이건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야.”
부스지마는 아주 냉철한 말투로 받아쳤다. 돌변한 태도에 마유코와 이누카이는 압도된다.
“나는 그런 식으로 자기 손에는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나쁜 짓 하는 인간을 제일 싫어해서요. 왜냐하면 내가 그런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180쪽)

“……평범한 사정 청취가 아니었네요.”
“엣. 나는 증언을 듣고 싶다고만 했어요. 시즈카 씨를 의심하지 않는다고는 한 마디도 안 했는데.”
“비겁한 자식.”
“자기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사람을 죽이는 사람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은데.”
“의심만 갈 뿐이지, 증거는 전혀 없잖아요.”
“자백하면 그게 가장 큰 증거죠.”
“변호사 불러주세요.”
“네네, 얼마든지. 괜찮으시다면 우수한 사람으로 소개하죠. 근데 벌써 시간도 늦어서 불러도 내일이 될 텐데요.”
“역시 비겁해.”
“그러니까 말이야. 조금 전에 호인이라고 자기소개는 했어도 비겁한 일은 하지 않겠다는 말은 전혀 안 했잖아요.” (253~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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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1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마흔여덟 살에 데뷔했다. 이때 수상작과 함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최종 선고에 남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최초로 한 작가의 두 작품이 대상을 다투면서 화제를 모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밝은 분위기의 음악 미스터리나 코지 미스터리, 어둡고 진지한 서스펜스, 법률 미스터리 등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또한 ‘미스터리는 곧 놀람의 문학’이란 생각 아래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세계관을 확 뒤집곤 해 독자들로부터 ‘대반전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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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공룡계곡의 소녀들',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올가미의 반어법', '미녀냐 추녀냐', '수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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