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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부리지 말지어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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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음대로 도술을 구사하는 노스님의 신기한 이야기! 스님이 농사꾼 부부에게 쌀이 나오는 새끼줄을 매어 주었어요. 하루에 꼭 한 번만 당기라 당부하면서요. 하루에 한 번, 이를 어기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금강산에 있는 절 유점사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지만 배 속은 그리 풍족하지 않았지요. 보다 못한 노스님이 아랫마을로 탁발을 나섰는데, 한 농사꾼 부부가 귀한 흰쌀을 건네는 게 아니겠습니까? 감동한 노스님은 잡아당기면 쌀이 나오는 새끼줄을 매달아 주었습니다. 단, 하루에 한 번만 당겨야 한다고 당부했지요. 얼마 동안 농사꾼 가족은 배곯지 않으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욕심을 내어 노스님과의 약속을 어기고 만 것입니다. 쌀이 풍족해지자 쌀을 내다 팔기까지 하는데…….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지요. 포도청에서는 쌀 도둑을 잡는다고 난리였습니다. 농사꾼 가족이 포도청에 잡혀가 자초지종 설명하자, 노스님까지 포도청에 잡혀 왔습니다. 선의를 베푼 노스님이 벌을 받게 생겼으니 어쩌면 좋지요?

《욕심부리지 말지어다》는 동시인이면서 동화작가인 이상교 선생님의 재미난 입말로 전하는 금강산 유점사의 노스님 이야기를, 《문의파출소》를 그린 서미경 화가가 마치 그때 그곳에 가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게 그려 완성한 작품입니다.

출판사 서평

얇은 새끼줄로 전해진
소박하지만 따뜻한 선의

'보릿고개'란 말이 아득한 옛이야기에서나 나올 법한 말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1970년대 초반까지도 우리가 겪어야 했던 비극적 현실이었지요. 춘궁기라 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봄이면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어 굶주려 쓰러지거나 고향과 농촌을 등지고 도시로 떠나야만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욕심부리지 말지어다》의 시간적 배경은 바로 이 보릿고개입니다. 공간적 배경은 이미 사라지고 이름만 남은 금강산의 유점사로, 이러한 설정은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욕심부리지 말지어다》에는 가장 따뜻하고 소박한 ‘선의’가 담겨 있습니다. 자극적인 이야기에 익숙한 모바일 세대 아이들에게 착한 옛이야기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다고 치부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의 바로 직전 세대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라고 부릅니다.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가치 소비입니다. 가치 소비는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호하고, 특히 환경·윤리적 가치를 중시한 제품 소비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건강한 가치 소비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게 궁극적 지향점이지요.

요즘 세대가 가치 소비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듯, 노스님의 작은 새끼줄에서 선함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한 마음이 반드시 좋은 결과만을 낳는 건 아닙니다. 선의의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선의를 받은 사람이 이를 오용하기도 합니다. 노스님과 약속을 어긴 농사꾼 부부처럼 말이죠. 노스님의 서툴지만 진심 어린 선의가 가진 빈틈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기보다, 누군가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작은 기회라 생각해 봅시다. 누군가가 건넨 아주 작고 사소한 선의가 불안정한 사회를 지탱시켜 줍니다. 쉽게 불행해지고 어렵게 행복해지는 사회에서 선의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죠. 노스님이 건넨 새끼줄, 그 마음씀이 더해짐으로써 사회는 그 이전보다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어쩌면 선조는 선의가 있다고 믿게 하는 힘, 그 귀한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이지만, 여전히 보릿고개를 겪는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노스님이 건넨 새끼줄의 선의처럼 따듯한 온기를 나누면 어떨까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석구석 세상만사의 이야기

옛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삶의 아주 다양한 모습들이 투영되지요.
《욕심부리지 말지어다》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매일 쌀 한 줌씩을 모아 두었다가 조상의 제사를 올리고자 했던 효심이 드러나고, 곤궁한 백성들의 삶에 비해 넘쳐나는 나라의 곳간은 백성들의 삶과 동떨어진 절대 권력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쌀 도둑을 잡아 그들이 그동안 욕심으로 축적한 재산을 몰수하는 장면에서는 국법의 준엄함을 보여 주고, 마치 전우치전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유점사 노스님의 탈출은 동화적인 결말로 가난하고 굶주린 백성을 가엽게 여긴 스님의 마음을 보상하지요. 옛이야기는 겉의 이야기를 읽고 즐기는 것만큼이나 숨은 뜻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옛이야기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입으로 전해지고 다시 그의 자식과 손주의 귀로 전달되어 이어지는 구비문학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옛날이야기는 다양한 시대적, 역사적 배경과 당시의 사회상과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그렇게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동안 이야기가 무수히 첨삭되는 과정을 거치며 문학적으로 꽤 탄탄한 구조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자, 그럼 이제 《욕심부리지 말지어다》를 펼치고 금강산 유점사로 이야기 여행을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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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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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1949년 서울 출생이다. 1973년 '소년'지에 동시가 추천되었고 1974년 '조선 일보'에 동화가 당선되었다. 1977년 '조선 일보'와 '동아 일보'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출판문화상,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지금은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옴팡집 투상이', '술래와 아기별', '과자 딱 한 봉지', '햄스터 꼼쥐가 사랑한 세상', '롤러 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 동시집 '나와 꼭 닮은 아이', '자전거를 타는 내 그림자', '1학년을 위한 동시' 등 많은 책이 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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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미경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지내왔다. 어떻게 하면 마음에 다가가는 그림책을 만들까 고민하면서 오늘도 인천의 작고 하얀 집 다락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뼈 있는 동물 이야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여성 이야기》, 《대장이 위험해》, 《신문지야, 놀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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