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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나 : 사람과 개, 그들의 깊고 오묘한 러브 스토리

원제 : Pack of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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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개와 나』의 원제는 Pack of Two로, ‘둘이 하나’란 뜻이다. 제목처럼 이 책에서 키우는 개는 또 다른 나를 반영한다. 이 글의 저자인 캐롤라인 냅은 20년간 술과의 격정적인 사랑을 끝내고 불안한 삶 한가운데서 어린 개 ‘루실’을 만난다. 그리고 루실은 냅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허둥지둥 시작된 개와의 어색한 교감은 어느새 개 외에는 주위에 아무도(심지어는 애인조차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 지경에 이른다. 냅에게 루실은 오직 나만의 개여야 했기에. 이 책은 개에 투영한 인간의 결핍과 갈망, 탐욕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 우리 인간의 삶에, 특히 혼자 사는 이들에게 반려견이 얼마나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이 개를 사랑한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리고 녀석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출판사 서평

언제나 관계 맺는 일에 서툰 캐롤라인 냅은 개와 더불어 살며 스스로 고립과 은둔의 삶을 택했다. 냅은 혼자 일어나고 혼자서 끼니를 때웠고 혼자서 글을 썼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혼자가 아니었다. 옆에 사랑하는 개 루실이 있었으니. 냅은 날마다 루실과 파티오에 앉아서 요동치는 감정(기쁨과 행복, 놀라움과 의구심, 불안과 혼란)을 느꼈다. 가까운 관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감정과 두려움, 상처는 냅이 스스로 고립과 은둔을 택한 이유였고, 이렇게 혼자 하는 삶이 외롭거나 불안하지 않은 것은 루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냅은 루실과 함께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진정한 사랑을 얻었다. 이것은 부모님에게서도, 쌍둥이 자매 베카에게서도, 8년을 곁에서 지킨 남자친구 마이클에게도 얻을 수 없었던 것이다. 짧았던 그녀의 삶에 진정한 위안과 충만을 가져다준 것은 오직 루실뿐이었다.

도대체 넌 어디서 왔니?
내 인생에 어쩌다 너 같은 보물이 생긴 거니?
나는 녀석을 바라보며 묻고 또 묻는다.

이 책 『개와 나』에서는 저자와 개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개를 키우는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냅은 사람과 개의 다양한 관계를 전한다. 개를 통제하지 못한 난폭한 개를 키우는 여성들 이야기, 어릴 때 학대를 받고 자라서 보호자로 덩치 큰 개를 키우는 싱글 여성들 이야기, 개를 중간에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커플 이야기, 죽을 때 허공에 개 이름을 부르며 죽어가는 남성 이야기 등. 냅은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이 키우는 개를 통해서 표현되기도 분출되기도 한다고 전하며 자신을 포함해서 개를 키우는 많은 사람이 개에게 자기감정을 투사한다고 전한다. 개를 통해서 은밀한 인간의 심리를 엿보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다.

나는 나의 개고, 나의 개는 나다.
둘 사이의 경계는 이렇듯이 삽시간에 흐려진다.

목차

프롤로그
1. 기쁨의 색깔
2. 꿈꾸는 개
3. 세기말의 개
4. 나쁜 개
5. 안개 속의 개
6. 우리의 드라마, 우리의 개
7. 가족과 개
8. 대리하는 개
9. 치료하는 개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녀석은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와서는 몸을 동그랗게 말아 내 배에 찰싹 붙이고 눕는다. 녀석의 코가 내 무릎에 닿는다. 우리는 함께 숨을 깊이 내쉰다. 개와 한 이불 속에서 체온을 나누는 이 순간이 너무도 편안해서, 나는 때로 잠들기를 잠시 거부하고 한동안 그 느낌을 빨아들인다. ‘친밀함’이라는 느낌을.
나는 개와 사랑에 빠졌다.
이것은 거의 우연처럼 일어나서,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만 같다(서른여덟 살의 싱글인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열렬히 사랑하는 것이 바로 이 개였어!). 그런데 사랑을 깨닫는 방식은 제각각 다르기 마련이고, 내 사랑의 방식은 이렇게 체중 20킬로그램의 두 살짜리 셰퍼드 잡종 루실을 통해서 왔다.
(8쪽)

사회적 상식에 따르면, 개를 향한 사랑은 어느 선에서 멈추어야 한다. 우리가 개에게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애착의 강도와 중요성) 그대로 드러내면, 사람들은 당장 우리의 정신 건강부터 의심한다. 인간의 사랑을 엉뚱하게 개에게 바치다니(번지수가 틀렸어). 너는 동물을 사람하고 착각하고 있어(순진하기도 해라). 너는 아기나 가족을 원하는 무의식의 소망을 개를 통해 대리 만족하고 있어(딱한 일이지).
(22쪽)

보호소의 누구도 루실이 어디서 왜 버려졌는지 알지 못했다. 그냥 하루 전날 그곳에 버려져 있었다고 했다. 다른 형제 강아지도 없고, 쪽지 같은 것도 없고, 아무런 사연도 없이. 돌아보면 녀석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었던 것 같다. 닻을 잃고 부유하는, 보살핌이 필요한, 애착할 가정도 가족도 없는 어린 암캐.
바로 이 점이 내 결심을 이끌어낸 것 같다. 녀석의 연약함이 내 깊은 환상에 닿은 것이다. 우리 둘이 함께 애착을 이루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정과 가족 비슷한 어떤 것을, 우리 둘이서.
(47쪽)

루실은 쉴 새 없이 주변의 잡동사니에 코를 박거나 나무들 틈으로 헤매어 들어갔고, 나는 몇 걸음에 한 번씩 돌아서서 제발 따라오라고 사정했다. 그러면 녀석은 때로는 얼른 따라왔지만 때로는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단 일주일 사이에 나는 돌이키기 어려운 아주 흔한 오류를 저질렀다. ‘오라’는 명령이 선택적이라고 가르친 것이다. 명령의 의미는 허공으로 흩어졌다.
(94쪽)

진은 샘이 사나운 개로 자라난 데는 자기 역할도 있었다고 말한다. 독일셰퍼드가 대개 그렇듯이, 녀석에게도 기본적인 보호 본능이 있다. 강아지 때도 녀석은 문 앞에 사람만 나타나면 짖고, 길에서도 행인들에게 짖고, 집 창가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으르렁거렸다. 그러나 진은 녀석의 보호 본능이 뿌듯한 나머지 은근히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조장했다. 샘이 짖거나 으르렁거려도 모른 척했고, 때로는 녀석이 위협적 행동을 보여도 “나를 지켜주려고 그러는 거지?” 하며 흐뭇한 마음을 내비쳤다. 다시 말해서, 진은 샘에게 공격성을 보여도 된다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낸 것이다.
(164쪽)

루실은 처음부터 우리 관계에 문제가 되었다. 대낮의 토크쇼에서나 들을 법한 한심한 이야기(개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여자들) 같지만, 사실이 그랬다.
루실을 데려온 그 날부터 나는 녀석에게 엄청난 소유욕을 느꼈다.
‘내 거야, 내 거, 내 거. 이 녀석은 내 거야.’
(199쪽)

저자소개

캐롤라인 냅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9

캐롤라인 냅은 1959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에서 자랐다. 1981년 브라운대학(ivy League)을 우등으로 졸업했으며, 그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뉴우먼》의 객원 편집자 겸 《보스턴 피닉스》의 주간 칼럼니스트로도 일했으며, 《마드무아젤》 《어트니 리더》 등 다양한 여성잡지에 글을 실었다. 저서로는 자신의 알코올 중독과정과 극복과정을 그린 베스트셀러『Drinking』이 있다. ‘나는 마셨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여성으로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내밀한 고백을 화려하고 섬세한 필치로 담아 전 미국 언론을 깜작 놀라게 했다. 국내에는『술, 전쟁 같은 사랑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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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7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화 기획실 '햇살과 나무꾼'에서 일했으며, 현재 어린이 도서 집필 및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똑똑한 아이가 되는 일곱 가지 사고력', '우리강산 지리여행', '교과서 속 세계 인물 100'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웅부웅 비행기', '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 선물', '전망 좋은 방', '하워드 엔드',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 '데지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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