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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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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털 없는 원숭이』의 세계적 석학이자 예술가,
데즈먼드 모리스가 들려주는
초현실주의자들의 기이하고 놀라운 순간

초현실주의는 본디 철학 개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하나의 독립된 예술 사조로 번져 가기 시작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은 바로 이 운동이 활발히 펼쳐졌던 시기를 거쳐 간 서른두 명의 예술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프랜시스 베이컨, 마그리트, 앙드레 브르통, 호안 미로, 마르셀 뒤샹, 만 레이 같은 예술가들을 다룬 이 책은 미술 작품을 분석하기보다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얼마나 정신의 해방과 미적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는지를 들려준다. 초현실주의 운동의 마지막 세대로 참여했던 데즈먼드 모리스가 직접 그들과 어울리면서 얻은 체험을 토대로 한 본서는 모든 전통과 관습을 거부하고 시대의 섬광처럼 나아갔던 그들의 생애가 한 편의 매력적인 영화처럼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재미있고, 격렬하며, 때로는 진정으로 감동을 주는 이 책은
초현실주의 운동의 횃불을 들었던 예술가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초현실주의의 빛나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예술가들의 영광과 부침

『털 없는 원숭이』의 세계적인 석학 데즈먼드 모리스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은 권위 있는 과학자로서의 데즈먼드 모리스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데즈먼드 모리스가 쓴 책이다. 그는 1948년에 첫 개인전을 연 이래로 1950년에 호안 미로와 함께 전시를 열었고 그 이후로 70여 년 동안 3,300점 이상의 그림을 그리며 오랜 시간 초현실주의 화가로 활동해 왔다. 초현실주의 예술가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한 그는 당시 직접 만나거나 전해들은 예술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들려준다. 여기에 저자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와 함께 1920~1930년대를 관통했던 예술가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20세 모더니즘 미술의 한 축이었던 초현실주의를 보다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비밀 통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초현실주의는 탐험… 그리고 투쟁에 더 가깝다…”
전통과 관습에 맞섰던 자유롭고 도발적인 예술가들

초현실주의는 본디 제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을 끔찍한 학살로 내몬 세계에 대한 대결 의식으로 시작한 문예철학 운동이었다. 앙드레 브르통은 이 모호한 예술 운동을 좀 더 진지하고 강력한 것으로 발전시키고자 1924년 「제1차 초현실주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에서 그는 초현실주의를 가리켜 “순수한 상태의 정신적 자동기술법. 이성이 가하는 그 어떤 통제도 없이, 그 어떤 미학적이거나 도덕적인 고려도 없이, 사고의 실제 기능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렇게 해서 그를 중심으로 한 초현실주의 운동은 기존의 다다 운동을 대체할 만한 선명한 흐름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은 바로 이러한 시기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을 다루는데, 이들은 하나의 유행으로 그칠 뻔한 예술 운동을 20세기 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시각 예술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해 준 탁월한 예술가들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살바도르 달리, 마그리트, 피카소, 프랜시스 베이컨, 마르셀 뒤샹, 호안 미로, 막스 에른스트를 비롯한 32명의 예술가들은 때로는 공식 초현실주의 집단에 기꺼이 동참하기도 하고 때로는 집단을 거부하거나 집단에서 축출되어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앙드레 브르통은 평생에 걸쳐 초현실주의의 본질을 추구했지만, 그의 집단에 참여했던 이들 중에는 초현실주의를 거쳐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갔던 예술가들도 있었다. 피카소, 호안 미로, 자코메티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엄격한 규칙으로 통제되었던 공식 초현실주의 집단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미술 세계로 나아갔던 인물들이다.

때로는 대담하게, 때로는 기이하게 살아간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내밀한 이야기

이 책은 미술 작품을 분석하지 않는 대신 인물 자체의 삶에 초점을 맞추며 각 예술가들의 개인사를 요약하여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지, 성격은 어떠했는지, 어떻게 미술을 시작하게 됐고, 어떤 연애를 했는지, 어떠한 기쁨과 상처가 있었는지 등등 인간으로서 온전히 누려야 할 삶의 순간순간을 짧고도 담백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얼마나 놀랍고 비범한 재능을 지닌 예술가였는지를 들려주는 한편, 작품만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개인사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우리와 닮아 있는 보통 인간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마그리트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점점 우울증에 빠졌고 집의 물탱크에 들어가서 자살하려고 시도했다. 그 일이 실패로 돌아간 뒤, 그녀는 안전을 위해 침실에 갇혀 지내야 했다. 어느 날 밤 그녀는 몰래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고, 근처 강에 몸을 던졌다. 시신은 며칠 뒤 하류에서 발견되었다. 발견되었을 때, 잠옷이 끌어올려져서 마스크처럼 얼굴을 뒤덮고 있었다. 당시 마그리트는 열네 살이었고, 훗날 그의 그림에 나타나곤 하는 가려진 얼굴이 죽은 어머니의 이 모습이 그의 마음에 계속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는 주장이 있었다. 마그리트는 이를 부정했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을 해석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그가 싫어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본문 252쪽)

풍부한 도판과 사진, 일화와 가십으로 유쾌하게 다가가는 초현실주의

본서는 미술 도판 및 각 예술가의 초상 사진을 70여 장을 수록하고, 데즈먼도 모리스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표지를 디자인하여 책을 감상하는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 준다. 2020년 10월, 94세의 데즈먼드 모리스는 런던 보자르 갤러리에서 또 한 번의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초현실주의는 그 주문에 걸린 우리 모두에게 지워지지 않을 각인을 남겼다”라고 밝힌 바 있듯이,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하나의 운동, 삶의 태도로서 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은 초현실주의의 마지막 증인이 자신의 세대에게 바치는 경이로운 헌사이자, 오늘날의 불합리한 세계에 맞서는 자유와 해방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

"매혹적이고 유익하다. 20세기 모더니즘의 공백을 즐겁게 메워 준다."
월 스트리트 저널

“초현실주의자들의 비범했던 디테일에 대해 들려주는 책.
유쾌하고 충격적이며 재치 있다.”
라이브러리 저널

“초현실주의자에 대해 쓴 최고의 책”
아마존 독자

목차

들어가는 말 / 서문

에일린 아거
장 (한스) 아르프
프랜시스 베이컨
한스 벨머
빅터 브라우너
앙드레 브르통
알렉산더 콜더
레오노라 캐링턴
조르조 데 키리코
살바도르 달리
폴 델보
마르셀 뒤샹
막스 에른스트
레오노르 피니
빌헬름 프레디
알베르토 자코메티
아실 고르키
위프레도 람
콘로이 매독스
르네 마그리트
앙드레 마송
로베르토 마타
에두아르 므장스
호안 미로
헨리 무어
메레트 오펜하임
볼프강 팔렌
롤런드 펜로즈
파블로 피카소
만 레이
이브 탕기
도로시아 태닝

추가 자료 / 감사의 말 / 도판 출처 /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내가 베이컨을 알게 된 것은 1960년대였다. 그때쯤 그는 유명 인사였는데, 놀랍게도 자신의 작품에 매우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개코원숭이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그렸는데, 진짜 비명을 지르는 것이 맞는지 내게 확인받고 싶어 했다. 나는 맞다고 했지만 선의의 거짓말이었다. 나는 그가 실물을 연구하는 대신에 사진을 보고 그리곤 한다는 말을 들은 바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의 원본인 개코원숭이 사진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 사진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아니라 입을 쩍 벌리면서 하품하는 모습을 찍은 것이었다. (‘프랜시스 베이컨’ 편 50~51쪽)

1925년, 스물한 살의 달리는 파블로 피카소의 화실에 방문할 소개장을 들고 처음 파리에 갔다. 그 젊은 화가는 교황을 알현하는 것 같았다. 그가 루브르 미술관보다 피카소를 만나는 일이 먼저였다고 말하자, 피카소는 “당연하지”라고 맞장구쳤다. 파리에서 받은 감동이 아주 컸기에, 달리는 곧바로 어떻게든 피게레스의 속박을 벗어나서 그 아방가르드 세계로 들어가겠다고 결심했다. 마드리드로 돌아간 그는 강의가 따분하다고 여겼고, 최종 시험을 칠 때 심사관에게 교수들이 자신의 작품을 판단할 능력이 없으므로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 즉시 그는 쫓겨났고 아버 지를 괴롭히는 기쁨을 느꼈다. (‘살바도르 달리’ 편 133쪽)

가장 첨예하게 논란이 되는 것은 모든 레디메이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과 관련이 있다. 「샘」이라는 제목에 ‘R. MUTT 1917’이라고 서명된 그 하얀 도기 소변기 말이다. 그 작품은 「신」이라는 엘자의 배관 부품 레디메이드와 짝을 이루는 것 같았다. R. 무트라는 가상의 화가 이름도 그녀가 지은 것일지 모른다. 그녀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가난을 뜻하는 아르무트armut로 단어 유희를 벌인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녀는 ‘무트’라는 유기견들도 키우고 있었다. 그녀가 그 소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하라고 뒤샹에게 준 것처럼 보인다. 그가 그 전시회의 운영 위원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것을 자신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려 했다면, 뒤샹은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누이에게 자백하는 편지를 썼기 때문이다. (‘마르셀 뒤샹’ 편 163쪽)

자코메티의 여자관계는 독특했다. 그는 조각가의 눈으로 여성들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늘 감정적으로 얽히는 것을 피했다. 그는 매춘부와 있는 쪽을 더 선호했다. 돈만 주면 더 얽힐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자 친구와 있으면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면 홀로 지내야 할 때가 많았지만, 그는 그런 생활을 즐기는 듯했다. 그러나 플로라 마요라는 젊은 미국 여성은 예외였다. 그녀는 1925년 파리에 왔고 자코메티와 짧게 연애를 했다. 한창 연애할 때 그는 그녀의 허락을 얻어서, 조각상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길 때 쓰는 칼로 그녀의 팔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겼다. 기이하게도 그녀와 사랑을 나누자, 마치 그녀를 자신의 작품이라고 보게 되어서 서명을 해야 한다고 여긴 듯하다. 그렇게 연애를 할 때에도, 그는 여전히 조각을 우선시했고 연인은 그다음이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편 208~209쪽)

1964년, 미로가 롤런드 펜로즈와 사진작가인 아내 리 밀러와 함께 영국에 머물 때였다. 롤런드는 내게 전화해서 미로가 콩고의 그림 말고도 런던 동물원의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 특히 그는 미로가 ‘화려한 색깔의 새들과 밤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지 물었다고 했다. 당시 나는 동물원 관리자였기에 미로를 위해 특별 관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나는 사육사들과 세부 일정을 짠 뒤 미로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를 태운 차가 동물원 정문에 도착하자, 우아한 양복을 입은 깔끔한 차림의 작은 체구의 인물이 내렸다. 그는 그 세기의 가장 경이로운 미술 작품 중 일부를 그린 사람이 아니라 스페인 은행가나 외교관처럼 보였다. 그의 거동은 정중하고 예의 발랐다. (‘호안 미로’ 편 3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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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데즈먼드 모리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8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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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영국 남부 월트셔에서 태어나 버밍엄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뒤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9년부터 8년 동안 런던 동물원의 포유류관장을 지냈으며, 같은 기간에 그라나다 TV의 '동물원 시간'의 진행 및 제작을 맡아 인기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동물 보호와 동물 행동 연구에도 힘써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특히 1967년에 출간한 '털없는 원숭이'는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천만 부가 팔렸다. 그 밖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인간 동물원', '친밀 행동', '인간 관찰', '신체 관찰' 등이 있다. 그는 또한 초현실주의 화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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