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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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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뤄질지 몰라, 마법 같은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
마법이라도 일어나길 간절히 빌었던 적 있지 않나요?
해성이, 정우, 은지 세 아이는 ‘행운의 마녀’ 할머니 덕분에
마법 같은 순간을 만나게 돼요.
옳은 마음으로 간절히 빌면 마법이 이뤄진대요.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출판사 서평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살아가면서 마법이 일어났으면 하는 순간은 꽤 많다. 점수가 엉망으로 나온 시험지를 들고 집에 가야 할 때, 지각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순간에 스쿨버스를 놓쳤을 때, 우상으로 생각하는 아이돌이나 스포츠 스타를 너무 보고 싶을 때 등등 수도 없이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법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한 번쯤 일어났으면 하는 기적’처럼 좀체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한정기 작가는 마법의 순간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마법이 이뤄질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한다. 진짜 가능한 일일까? 작가가 말하는 마법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초등 3~4학년 대상의 동화 《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는 해성, 정우, 은지 세 아이에게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이라는 전제에서 ‘노력’은 매우 특이한 조건이다. 보통 ‘마법’은 ‘노력’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니 더 궁금해진다. 세 아이에게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일은 과연 뭘까?

마법 1. 건강한 음식이 일으키는 마법
해성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회사에 다니는 엄마는 늘 바쁘다. 회의 아니면 출장, 아니면 야근이다. 해성이는 몇 달 전까지 함께 살던 외할머니가 너무 그립다. 엄마는 매일 늦고 배달 음식은 물렸고 할머니가 해 주시던 집밥이 간절하게 먹고 싶다. 그날도 해성이는 고픈 배를 잡고 누워 있었다. 잠결에 어디선가 맛있는 밥 냄새가 났다. 깨어 보니 부엌에서 이상하게 생긴 할머니가 음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가만히 보니 며칠 전 사거리 문구점에 갔다가 주인아줌마가 “너한테 딱 필요하겠다.”라고 해서 사 온 ‘행운의 마녀’ 인형과 똑같이 생긴 할머니였다. 현관 등에 걸어둔 마녀 인형이었는데 인형은 온데간데없고 진짜 할머니가 부엌에 있었다.
마녀 할머니는 해성이에게 요리하는 법을 알려 주기 위해서 앞으로 두 번 더 찾아올 거라고 했다. 해성이는 할머니가 해 주시던 집밥 같은 거라면 한번 배워 보고 싶었다. 더 이상 배달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해성이는 마녀 할머니에게 다양한 요리법을 배웠다. 그러자 다른 요리에도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학교 교내 창의력 경진 대회에 나가 혼자 해먹을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엄마가 갑자기 일찍 퇴근한다고 한 날에 해성이는 엄마를 위해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퇴근해서 해성이와 피자를 시켜 먹을 생각으로 돌아온 엄마는 된장찌개 냄새를 맡고 깜짝 놀란다. 엄마 입에서 저절로 “세상에! 이럴 수가! 마법이 따로 없네!”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그제야 해성이는 마녀 할머니가 해준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살다 보면 마법 같은 일이 수시로 벌어진단다. 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사람을 만들어 주고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마법을 부릴 수 있단다.”

마법 2.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게 해 주는 마법
정우는 태호에게 아이스크림 값을 빼앗겼다. 삥 뜯긴 돈보다 태호 같은 애한테 돈이나 뜯기는 바보가 된 게 더 기분 나빴다. 화가 난 정우는 음료수 캔을 걷어차 길고양이를 놀라게 하고 길바닥에 모여 있던 개미를 짓밟으면서 화풀이를 했다. 은지 생일 선물을 사러 사거리 문구점에 갔는데 주인아줌마가 생일 선물로 고른 마녀 인형 말고 하나를 더 주며 원 플러스 원라고 했다.
은지 생일 파티에 갔다 온 다음 날 은지와 친구들은 정우더러 은지 스마트 패드 혹시 못 봤냐고 물었다. 생일날 정우가 갖고 논 다음부터 안 보인다는 것이다. 정우는 도둑으로 의심받자 괜히 억울하고 속상했다. 학교 화단에 핀 팬지 꽃을 짓밟으며 분풀이를 했으나 속상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엄마를 그리워하며 울었다. 그때 마녀 할머니가 나타나 정우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기 때문에 엄마 대신 자기가 왔다고 했다.
마녀 할머니는 두 번 더 나타나 엄마처럼 아픈 정우를 돌봐 주기도 하고 정우의 속 이야기를 들어 주기도 했다. 정우는 마녀 할머니가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풀렸다. 그리고 은지 스마트 패드 도둑 누명도 벗었고 태호에게 당당하게 거절하는 방법도 스스로 터득했다. 정우는 힘이 좀 세다고 약한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된다는 것 또한 깨우쳤다. 마녀 할머니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기만 했을 뿐인데 정우는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성숙해졌다. 마녀 할머니의 몇 마디 말 덕분이다.
“실수하고 바보짓하고 살더라도 엄마가 널 사랑했던 걸 잊지 않으면 돼. 그 사랑이 널 다시 일어서게 하는 마법이니까.”

마법 3. 단단하고 야무진 아이게 되게 해 주는 마법
은지는 어릴 때 태어난 동생 때문에 외갓집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인지 엄마 아빠가 낯설었고 오빠와 동생은 은지를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것 같았다. 떨어져 있을 때는 집이 그리웠지만 막상 집에 오니 은지의 자리는 없는 듯했다. 엄마는 친구들 앞에서는 세상 다정한 엄마다. 그런데 오빠와 동생만 챙길 때 보면 은지는 괜히 서운하고 서러웠다.
그날도 오빠와 동생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었다. 잠깐 자다가 일어나 보니 집에 아무도 없었다. 엄마는 잠든 은지만 두고 오빠와 동생이랑 동네 피자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온다고 했다. 은지는 식구들이 자기만 따돌리는 것 같아 서러워져서 집을 나가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이상하게 생긴 할머니가 나타났다. 생일 선물로 받은 행운의 마녀 인형과 똑같이 생긴 할머니였다. 마녀 할머니는 은지에게 집을 나가는 대신 은지 스스로 방법을 알고 있으니 그걸 찾아내 보라고 권한다. 마녀 할머니는 두 번 더 찾아올 거라고 했다.
은지는 그다음부터 엄마와 오빠, 동생에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학교에서는 누구보다 똑부러지게 말을 잘했던 은지였는데 집에만 오면 오빠와 동생 사이에서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두 번 더 찾아와 은지 이야기를 들어 준 마녀 할머니 덕에 은지는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녀 할머니는 은지가 단단하고 야무진 아이가 될 거라는 말을 남기며 빗자루를 타고 뽕 사라진다.
“누구나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외롭고 슬플 때가 있지.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그런 간절하고 슬픈 마음이 나를 부른 거란다.”

작고 외로운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마법
엄마와 단둘이 사는 해성이, 돌아가신 엄마가 그리운 정우, 오빠와 동생 사이에 치여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은지. 세 아이는 저마다 아픔과 결핍이 있다. 홀로 있거나 같이 있어도 섬처럼 외로운 아이들이다. 그런 세 아이에게 나타난 마녀 할머니는 ‘마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하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짜잔~ 눈이 휘둥그레지는 마법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마녀’보다 ‘할머니’에 더 가까운 행운의 마녀는 주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준다. 그리고 슬프거나 아픈 순간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준다. 누룽지 죽처럼 화려한 맛은 나지 않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게 아픈 부위를 어루만져 준다.
마녀 할머니는 “간절하고 슬픈 마음이” 자기를 불렀다고 했다. 소외되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외롭고 슬픈 아이들에게 나타나 그리 놀랍지 않지만 따뜻한 마법을 일으키는 행운의 마녀 할머니는 사거리 문구점의 요상한 주인아줌마가 파는 인형이었다. 나중에 세 아이가 찾아갔을 때 주인아줌마는 문구점을 넘기고 다른 데로 떠나고 없었다. 주인아줌마는 행운의 마녀 인형을 다 챙겨갔다고 한다. 세상 어딘가에 있는 작고 외로운 이들에게 마법을 선보이려 떠났을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당신 곁에도 짜잔 나타날지 모른다. 행운의 마녀 할머니가.

목차

생각보다 재밌는 일 9
엄마를 딱 한 번만 43
마법 같은 딱 그런 순간 79
우리 셋만 아는 비밀 111

본문중에서

“살다 보면 마법 같은 일이 수시로 벌어진단다. 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사람을 만들어 주고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마법을 부릴 수 있단다. 사람들은 그걸 잘 몰라.” (30쪽)

“실수하고 바보짓하고 살더라도 엄마가 널 사랑했던 걸 잊지 않으면 돼. 그 사랑이 널 다시 일어서게 하는 마법이니까.” (74쪽)

“누구나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처럼 외롭고 슬플 때가 있지.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그런 간절하고 슬픈 마음이 나를 부른 거란다.”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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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

1960년 경상북도에서 태어나 부산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와 경성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작은 불꽃」으로 등단했다. 2005년 『플루토 비밀 결사대 1 다섯 아이들이 모이다』로 황금 도깨비상을 받았으며, 시리즈의 2편 『팔색조의 비밀』로 2007년 부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쓴 책으로 『멧돼지를 잡아라』와 5.18 어린이문학상 수상작 『큰아버지의 봄』이 있다.

생년월일 -

서울예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지금은 경기도에 있는 작은 집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서정 선생님과 이상희 선생님의 그림책 수업을 들으며 그림책 작가의 꿈을 키웠다. 가끔씩 지구 평화를 걱정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재미없는 어른은 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고, 네 살짜리 쌍둥이 조카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그린 책으로 '욕심 많은 개?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 '내 맘대로 할 거야!'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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