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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지 않은 마음 : 탈진실 시대 무지의 전략들

원제 : A Passion for Igno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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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의 원제, ‘무지를 향한 열정’passion for ignorance은 라캉이 불교의 ‘무명번뇌’를 정신분석학에 접목한 개념이다. 라캉은 정신분석 상담을 하러 온 환자들이 자신의 고통의 원인을 이해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실제 진실을 맞닥뜨리면 그것을 외면하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며 그것을 “무지를 향한 열정”이라 표현했다.
살레츨은 이 개념을 가지고 지금 우리의 삶의 조건들을 들여다본다. 코로나 시기 각국 정상들이 보여 준 무지한 행태에서부터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믿고 공유하는 사람들의 마음,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선진국 시민들의 마음, 자신의 병을 외면하는 불치병 환자의 마음, 사랑에 빠졌을 때 상대의 단점을 보지 않으려는 연인의 마음, 아이의 죽음을 외면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 여성을 갈망하면서도 무시하고 혐오하는 남자의 마음 등이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이다. 살레츨은 알고 싶어 하면서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우리의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얻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심리적 이득과 해악을 파헤침으로써 우리가 진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추천사

버나드 하코트(『노출 사회: 디지털 시대의 욕망과 불복종』Exposed 저자)
정보가 넘쳐 나는 이 시대에, 사람들은 오히려 더 진실에 눈감으며 무지와 부인을 택하고 있다. 살레츨이 보여 주듯이, 우리가 너무 고통스럽거나 이해하기 힘든 무언가를 맞닥뜨렸을 때 또는 사랑에 빠지거나 사회로부터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이런 경향은 더더욱 심해진다. 지금 우리 시대에 대한 통찰로 가득한 보석과도 같은 책이다.

하니프 쿠레이시(『시골뜨기 부처』 저자)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책!

대리언 리더(『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 『사랑할 때 우리가 속삭이는 말들』 저자)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이고, 품격 있는 이 책에서 살레츨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무지에 대한 열정과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생동감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문체로 쓰인 이 책은 우리 삶 속의 다양한 사례들을 가지고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을 무시하려 하는 인간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무지를 깨치는 흥미로운 책.

앤드루 로빈슨(『네이처』)
유전학에서부터 가짜 뉴스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로운 분석들이 가득하다.

『커쿠스 리뷰』Kirkus Reviews
무시나 부인의 사회적?심리적 동기와 그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가짜 뉴스, 프로파간다, 정치적 수사, 그리고 전문가들이 미디어를 지배하는 우리 시대에, 살레츨의 분석은 무지와 부인을 택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신선한 방법을 제공한다.

목차

서론 9
1 무지의 여러 얼굴 23
2 빈 무덤 | 전쟁에서의 무지?망각?부인 55
3 몸속의 비밀 | 유전자에 관한 지식과 무지 87
4 병을 부인하는 사람들 121
5 맹목적 사랑에 빠진 사람들 153
6 무시에 대한 두려움 | 인셀부터 사칭자까지 181
7 빅데이터라는 망상 205
결론 239

  감사의 말 249
  옮기고 나서 251
  미주 254
  참고문헌 279
  찾아보기 296

본문중에서

15쪽:지식 기반 탈산업사회에서 이제 사람들이 과학과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그 어느때보다 서로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무지의 권력이 놀랄 만큼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는지 설명해 볼 것이다.

29쪽: 오늘날 몇몇 세계 지도자는 자신이 아는 게 없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는 무지를장점으로바꾸었다. 그를 뽑은 많은 이들은 그가 뻔히 드러내는 무지나 그것에 대한 수치심 부족에 오히려 동질감을 느끼면서 다른 가식적 정치인들이나 테크노크라트와 달리 그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45-46쪽: 무제한으로 보이는 정보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에 지 식의 부족을 인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어떤 것을 알지 못하는 데 대한 핑계는 댈 수 없다고 가정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의 달인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지적한 사회의 “이케아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71-72쪽: 어른이 된 딸은 어머니에게 나치 강제수용소 경험을 묘사해 달라고 요청한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딸이 고집을 부리자 텅 빈 백지 네 장으로 이루어진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응답했다.

216쪽: 로베르트 팔러는 기계장치를 사람 대신 어떤 행동을 수행하는 중 개자로 이용하는 이런 전략을 묘사하기 위해 “상호 수동성”이라는 말을 만들었다.영화를 자주 녹화하지만 한 번도 보지는 않는 사람이 그 예다. 그는 영화를 녹화함으로써 녹화기가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 대신 영화를 “본다”고 느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명상 앱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것을 내려받고 돈을 내고 그 앱이 인도하는 대로 명상을 조금 하지만, 며칠 지나면 무시하게 된다. 하지만 내 장치에 그 앱이 있기 때문에 이 앱은 나의 명상 실천의 대리자로 간주될 수 있다.

219쪽: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다룰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앎의 부족이라기보다는 그 앎에 대한 부인이다.

234쪽: 2020년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에서 급속히 퍼져 나갈 때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았던 서구 국가들 은 감염 억제 초기 전략을 시행할 만한 긴급성을 인식하지 못했 다.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모델링이 이루어지지 않은 유럽에서는 세계 유행병 초기에 무엇에 대처해야 하는가에 진짜무지했다. 하지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후에도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의 지도자들은 결정적인 몇 주간 이것을 무시했고, 정치ㆍ경제적인 이유로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 쪽을 택했다.

236쪽: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많은 나라가 처음에 보여 준 무지는 역설적으로 이 정부들이 나중에 정책을 바꾸었을 때 대중 감시와 데이터 수집 전략들의 이행을 허용하는 역할을 했다. … 사람들이 정상적인 시기에도 온라인에서 마음대로 자신을 노출하고 자유롭게 자기 사생활을 공유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특별한 시기에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는 진지한 희망으로 전보다도 기꺼이 정부의 사생활 침해를 허용할 수도 있다.

246쪽: 의식적으로는 그들도 무엇이 가짜 뉴스이고 무엇이 아닌지 아주 잘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짜 정보나 음모론을 퍼뜨릴 때 그들은 심리적 이득을 얻는다. 프로이트가 죽음 충동의 힘에 관해 말할 때 핵심은 단지 그것이 파괴의 의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고 싶은, 영으로부터 창 조하고 싶은, 또는 자크 라캉이 말한 대로 무로부터ex nihilo 창조하 고 싶은 욕망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저자소개

레나타 살레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마르크스주의적 라캉주의 철학자로 라캉주의 정신분석학과 독일 관념론, 비판이론의 철학적 유산을 결합한 슬로베니아 정신분석학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주로 법?범죄학?정신분석학을 결합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교 범죄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런던 대학교 버크벡 칼리지 교수로 있으면서 런던 정치경제대학, 뉴욕의 카도조 로스쿨 등에서도 정신분석학과 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The Tyranny of Choice(2010), 『불안들』On Anxiety(2004), 『성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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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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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목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옮긴책으로는 <마르크스 평전> <호치민 평전>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신의 가면4:창작신화> <눈먼 자들의 도시> <여행의 기술> 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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