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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러진 계단

원제 : THE CROOKED STAIR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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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딘 쿤츠
  • 역 : 유소영
  • 출판사 : 북로드
  • 발행 : 2021년 06월 24일
  • 쪽수 : 51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879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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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잡히지 마라, 주사를 맞으면 죽음보다 더한 짓을 당할지도…”

최고의 여성 FBI 요원에서 일급 수배자가 된 제인 호크,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서 사투를 벌이다

★ 아마존 베스트셀러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 5억 부 베스트셀러 작가 ★ 서스펜스 스릴러의 제왕 ★

“딘 쿤츠는 가장 어두운 악몽의 대가일 뿐 아니라 문학적 곡예사다.”_〈타임스〉
“제인 호크는 등장하자마자 독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흔치 않은 캐릭터다.”_〈서스펜스 매거진〉

출판사 서평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딘 쿤츠의 화제작!

강인하고 당찬 여성 캐릭터 제인 호크,
최첨단 기술과 함께 곧 펼쳐질 위험한 미래를 헤쳐 나가다


미국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티븐 킹과 함께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이 북로드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69년 작가로 데뷔한 이래 오늘날까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딘 쿤츠는 영화 〈오드 토머스〉의 원작 《살인예언자》와 함께 《사이코》, 《와처스》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출간됐으며 영미권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 수십 권에 이르며 매년 2,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구부러진 계단》은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은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나노테크놀로지로 세상을 통제하려 하는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서는 27세 FBI 요원 제인 호크의 활약상을 그린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다 일급 수배자가 된 제인은 이제 다섯 살 아들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거대한 음모의 중심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딘 쿤츠의 《구부러진 계단》은 두 가지 점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첫 번째는 강인하고 당찬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다. 영리하고 유연하며 용감한 제인 호크는 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신념으로 FBI에 휴직을 신청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슬픔과 공포, 혼란, 분노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제인 호크’라는 인물에게 많은 독자들이 매료되었고 언론 또한 찬사를 보냈다.

“범상치 않은 여주인공을 만들어낸 딘 쿤츠는 행동뿐만 아니라 태도로 그 페이지를 살아가게 한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용감하기까지 한 호크, 특히 숨겨진 다섯 살짜리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그녀에게는 어떤 장애물도 그리 크지 않다.”_〈커커스 리뷰〉

두 번째는 초자연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늘날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들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나노임플란트, 전국에 촘촘하게 배치된 감시 카메라, 자동차와 휴대전화에 달린 위치추적 장치, 사물인터넷, 다양한 감시망으로 취합된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이 대거 등장하여 시의성을 더하고 있다. 딘 쿤츠는 이런 최첨단 도구들이 비뚤어진 신념을 지닌 권력 집단의 손에 주어졌을 때 어떤 위험한 미래가 전개될 수 있는지를 실감 나게 그려낸다.
여기에 개성적인 인물들과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긴박감 있는 전개, 특유의 섬세한 묘사,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위트와 유머 등 딘 쿤츠가 전작들에서 보여준 미덕들 역시 이 소설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다. 딘 쿤츠는 곧 우리에게 펼쳐질 수 있는 암울한 시대를 박진감 있게 보여주는 동시에, 제인 호크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고 악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아끼는 사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순수한 감정이 놀림받는 냉소와 비판의 시대에, 사랑은 감상주의로 조롱당한다”는 본문의 말처럼 사랑이나 용기와 같은 가치들이 폄하되는 세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소설은 기술이 더욱 정교하고 복잡하게 발달할 미래 사회가 다가올수록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 선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점을 되새기게 한다.

문명이 사랑 위에—사람들의 서로에 대한 사랑, 모든 이해를 초월하는 사랑 위에 건설되었다는 것은 그녀의 미신이 아니라 신념이었다. 순수한 감정이 놀림받는 냉소와 비판의 시대에, 사랑은 감상주의로 조롱당한다. 급격한 변화의 세상에서 굳게 변치 않는 것은 드물다. 수 세기의 경험과 전통, 사랑 넘치는 공동체를 통해 쌓아 올린 지혜는 침식되어 쓸려 나가고 그 속에서 위안과 의미를 찾던 사람들, 오랜 세월 우리 인생의 일부였던 사람들도 같이 사라진다. 이내 순간의 유행만을 믿는 뿌리 없는 군상들이 표피적인 순응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사랑 없는 현실 속에서 모든 사람은 곧 낯선 땅의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_본문 중에서

친절한 이웃이던 수백만 명이 잔인한 살인자로 돌변할 수 있다.
여기에 비하면 좀비의 습격조차 시시하다!


비가 쏟아지는 3월의 밤, 촉망받는 쌍둥이 남매 작가인 타누자와 산자이 슈클라의 집에 검은 옷을 입은 세 남자가 침입한다. 누나인 타누자는 밖에서 소설 속 주인공의 기분을 상상하며 비를 맞고 서 있다가 수상한 침입자들을 발견하고 재빨리 몸을 숨긴다. 세 남자는 집 안에 있던 산자이를 총으로 위협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앰풀을 그에게 주사하려 한다. 그때 숨어 있던 타누자가 기지를 발휘해 동생을 구출하고, 남매는 차를 타고 집을 벗어나 도망친다. 그러나 정체도 알 수 없고 무엇 때문에 두 사람을 노리는지도 알 수 없는 추적자들이 바짝 뒤쫓아온다.
한편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면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의 실체에 다가가던 FBI 요원 제인 호크는 어느새 조직을 배신한 불량 요원이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수배자가 된 처지다. 이미 언론에 얼굴이 공개된 그녀는 가발과 콘택트렌즈, 메이크업으로 변장하고 일회용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GPS 없는 개조 차량을 타고 수사망을 피해 다닌다. 하지만 그녀가 싸우는 상대는 FBI, 국토안보부, NSA, CIA, 환경보호국 등 국가기관의 수사망을 총동원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 집단이다. 다섯 살 난 아들 트래비스의 생명까지 위협받게 되자 그녀는 안전한 곳에 아들을 숨겨두고 홀로 싸움을 이어간다. 과연 그녀는 ‘타인의 정신과 신체의 자율권을 빼앗는 것을 자신의 권리이자 유토피아로 이르는 길이라고 믿는’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의 추격을 피해 진실을 세상에 밝힐 수 있을까?

“그 악당들, 음모의 도당들, 그들은 컴퓨터 모델을 갖고 있어요. 각계에서 문명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선별하는 모델. 예술계, 언론, 학계, 과학계, 정계, 군에 있는 사람들을…….”
질베르토는 미간을 찌푸렸다. “잘못된 방향? 문명에 잘못된 방향이 무엇인지 컴퓨터 모델이 어떻게 판단합니까?”
“모델이 판단하는 건 아니에요. 컴퓨터 모델을 설계할 때 그들이 이미 판단한 거지. 컴퓨터가 하는 일은 제거할 표적을 선별하는 일뿐이에요. 잘못된 생각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지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을 신중하게 선별해서 제거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은 유토피아가 된다는 거죠. 하지만 사실 이건 유토피아 문제가 아니에요. 오로지 권력 문제죠. 절대 권력.”_본문 중에서

“이 계단은 인생이다. 소년, 인생의 진실,
이 어두운 세상의 진실, 잔혹하고 악랄한 인류의 진실.”


여러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조사를 거듭한 끝에 비밀 결사 아르카디언의 핵심 인물 부스 헨드릭슨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 제인은 그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갈등을 겪는다. 그는 보통의 심문 방법으로는 진실을 실토할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남자를 상대하려면 이쪽도 잔인해지는 것밖에 도리가 없다. 물론 수많은 사이코패스들도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정당화한다. _본문 중에서

그녀는 결국 사랑하는 아들과 ‘아르카디언들에게 영혼을 빼앗긴, 앞으로 빼앗기게 될 수많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단행한다. 헨드릭슨에게서 아르카디언의 시초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제인은 이제 그와 함께 이 모든 음모가 시작된 그곳으로 향한다. 구부러진 계단 아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끔찍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녀는 과연 그 계단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추천사

“신선한 감동으로 가득 찬 스릴러. 범상치 않은 여주인공을 만들어낸 딘 쿤츠는 행동뿐만 아니라 태도로 그 페이지를 살아가게 한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용감하기까지 한 호크, 특히 숨겨진 다섯 살짜리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그녀에게는 어떤 장애물도 그리 크지 않다.”_〈커커스 리뷰〉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호크 시리즈는 쿤츠의 최고 작품 중 하나다.”_〈북리스트〉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주인공 제인 호크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마이클 크라이튼 팬들과 여성 주인공을 좋아하는 스릴러 애호가들은 반드시 제인 호크를 만나야 한다.”_〈라이브러리 저널〉

“탁월한 플롯 메이커이자 언어의 연금술사. 그는 우리 시대의 희망과 공포를 굵은 붓질과 세밀한 묘사로 변주하며,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_〈USA투데이〉

“텍스트 단문의 시대에 딘 쿤츠는 셰익스피어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 액션과 감성이 동시에 흘러넘치는 작품이다.”_〈피츠버그 포스트-가젯〉

“피해망상을 연료로 한 서스펜스, 세련되고 살아 숨 쉬는 액션 캐릭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플롯의 복선과 반전, 그리고 시사적인 소재의 대담한 사용……. 딘 쿤츠의 최근 작품들 중 단연 최고다.”_〈미스터리 신〉

“딘 쿤츠는 가장 어두운 악몽의 대가일 뿐 아니라 문학적 곡예사다.”_〈타임스〉

“눈을 뗄 수 없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피해망상과 미스터리는 커져만 간다…… 쿤츠는 제인 호크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쿤츠가 또 한 번 끝내주는 소설을 써냈다.”_〈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

“단순히 장르 그 이상의 글을 쓰는 작가. 그는 캐릭터와 정교한 구성 내에서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 바로 이 때문에 대부분의 장르 작가들이 퇴물 신세가 된 후에도 그의 글이 여전히 읽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시대, 아니, 그 어느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스토리텔링 거장 중 하나.”_〈탬파 트리뷴〉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작품. 페이지를 넘길수록 미스터리는 더욱 증폭된다. 다시금 읽는 이를 행복하게 하는 거장 딘 쿤츠의 신작.”_〈AP통신〉

목차

PART ONE 안전한 곳은 없다
PART TWO 편두통 제인
PART THREE 알렉토의 봉기
PART FOUR 트래비스 찾기
PART FIVE 길 잃은 소년들

본문중에서

타누자는 폭우 속에 오랫동안 서 있었기 때문에 시력이 어둠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였다. 대문은 흰색이었기 때문에 멀리서도 보였다. 문이라기보다 희끄무레한 비밀의 상징, 밤공기에 불길하게 둥둥 뜬 수수께끼의 상형문자 같았다. 어른거리며 울타리를 넘어오는 세 사람의 형체도 알아볼 수 있었다.
대문 밖 기둥에는 초인종이 달려 있었다. 손님이 버튼을 누르고 방문을 알리면, 집 안에서 문을 열 수 있었다. 지금 도착한 사람들이 초인종을 무시하고 울타리를 넘어온다는 것은 손님이 아니라 장난, 혹은 그보다 더 나쁜 짓을 하러 온 침입자라는 것을 의미했다. (21쪽)

편의점 내부와 외부에 있는 모든 보안 카메라 케이블은 벽에 매립되어 있었다. 듀보스가 직접 선을 추적해서 녹화장치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그는 점원에게 으르렁댔다. “뒤쪽에 있을 거 아닌가. 사무실이나 창고 같은 데. 웨딩 케이크 위에 기어 다니는 바퀴벌레처럼 뻔히 눈에 보일 텐데.”
“우린 웨딩 케이크 안 팝니다.” 투옹이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점원의 모국어가 당연히 영어일 거라는 사실도 유추하지 못하는지, 듀보스의 대답은 불만스럽고 경멸로 가득했다. “물론 웨딩케이크를 팔진 않겠지. 편의점이잖아. 그냥 은유가 그렇다는 거야.”
“직유겠지요?” 투옹이 대꾸했다.
“그건 뭐야?”
“아닙니다.” 투옹이 말했다. “여긴 바퀴벌레도 없어요. 보건위생 담당관도 칭찬만 했습니다.”
이 대결에 흥미를 느낀 저건은 카운터 진열대에서 초코바를 하나 집어 들고 포장을 벗긴 뒤 고급 극장식 식당 무대 앞에 앉은 듯 유쾌한 기분으로 한 입 베어 물었다.
“바퀴벌레 이야기가 아니라, 내 말은…….” (108~109쪽)

“뭔가 더 큰 보답을 바라지 않고 내게 이런 일을 해준 사람은 평생 한 명도 없었어.”
페트라는 운전석으로 가서 문을 열었고, 제인도 뒤따랐다. “평생 그랬을 리가.”
“평생 없었어. 진심이야.”
페트라의 목소리에서 아련한 우울감을 느끼자, 제인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닌데…… 혹시 언제부터 내리막으로 흘렀는지 기억해?”
“아, 그럼. 기억해. 어느 해였는지 알아. 날짜, 시간도 기억해. 아주 오래전이야.”
“어쩌면 그 계기를 알고 있다는 게 좋은 일일 거야. 계기조차 수수께끼라면, 잊어버렸다면……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악마를 쫓아낼 수는 없어.” (187~188쪽)

그녀는 자신의 심장이 더 애타게 갈구하는 것이 복수가 아니라 정의라고, 한 점 의혹 없이 장담할 수가 없었다. 영혼의 긴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런 행동 동기에 대한 자기기만이다. 어쨌든, 트래비스와 닉에 대한 사랑이 헨드릭슨과 그 일당에 대한 증오보다 크다는 믿음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사랑이야말로, 오로지 사랑만이 악에 감염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예방주사이기 때문이다. (277쪽)

헨드릭슨의 설명은 제인의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었다.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게 될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혐오하고 죽어 마땅하다고 믿어. 그들 중 일부는 우리의 쾌락을 위해 노예로 삼지. 아스파시아의 여자들처럼. 일부는 우리의 지시를 따라 세상을 움직이도록 해. 우리는 배후에 숨어 있고. 그들 모두 노예가 되어 마땅한 무지한 바보들이야. (342쪽)

“얼마나 오래 상자에 갇혀 있었지?”
“일주일에 이틀 밤. 아니면 사흘 밤. 그러다 보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됐어. 아예 새벽 2시쯤. 어머니가 잠든 뒤에.”
“달빛에 책을 읽으려고.”
“맞아. 들키지 않으려고.”
“처음에는 벌거벗고 얻어맞고 상자에 갇혔다고 했지. 그러면 나중에는…….”
“더했어. 나중에는 더 지독한 벌을 받았어. 구부러진 계단.”
아까 그녀와 질베르토에게 다 털어놓은 바로 그 구부러진 계단. 곧 함께 내려가야 할 그 계단이었다. (380쪽)

제시가 어렴풋한 손전등 불빛 속에서 미소 지었다. “당신 정말 그 앨 사랑하는군?”
“여보, 난 당신을 사랑하고, 그 애를 사랑하고, 개들도 사랑하고, 나 자신도 사랑하고, 내 인생도 사랑해. 나는 우리가 무슨 예의범절을 가르쳐야 하는 미개인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미워.” (381쪽)

애원하듯 손가락을 뻗은 손, 격분한 듯 뭔가 움켜잡으려는 손, 손전등을 비추는 곳마다 살점이 없고 뼈만 남은 수백 개의 손들이 빛 속에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물기가 없는 공간의 손들은 대체로 흰색으로 잘 보존되어 있었지만, 축축한 곳의 손은 누렇거나 얼룩덜룩한 갈색이었고 곰팡이가 쥐 털처럼 자라나는 토양 역할을 하고 있었다. (…) 살인 사건 수사 전문가인 그녀가 볼 때 이 뼈는 트로피 같았다. 팔에서 손을 떼어낼 때 손목뼈를 뭉개고 부순 것 같았고, 어떤 것은 산 사람의 팔에서 잘라낸 것 같았다. 동굴은 폭력과 잔혹함, 고대의 전쟁과 정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벽에는 낯선 룬 문자 같은 것이 새겨져 있었다. 날카로운 문자는 하나하나 증오의 외침 같았다. (454~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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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딘 쿤츠(Dean R. Koontz)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5.07.09~
출생지 미국
출간도서 21종
판매수 6,364권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5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과 함께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14권의 하드커버와 16권의 페이퍼백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미국 언론에서는 그를 일컬어 “스티븐 킹이 소설계의 롤링 스톤스라면, 딘 쿤츠는 비틀스다!”라고 극찬했다.
194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유년 시절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는 알코올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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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경북 포항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문 번역가. 딘 쿤츠의 제인 호크 시리즈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 로버트 브린자의 에리카 경감 시리즈 《나이트 스토커》, 클리브스의 형사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존 르 카레의 《민감한 진실》, 《나이트 매니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였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의 역서로 존 스칼지의 《무너지는 제국》,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존 딕슨 카의 《벨벳의 악마》,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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