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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의 셰익스피어 전집 중 17번째 도서로 우리말로 뜻이 통하는 구어체로 번역되었다. 또한 되도록 각주 삽입을 삼가고 각주에 들어가야 할 부연 설명들을 본문의 대사 속에 녹여 내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William Hazlitt가 1817년에 펴낸 그의 저서에서 밝히고 있듯 이 작품의 도처에는 정치적인 요소가 깔려 있다. 민중들의 반란, 민중들에 대한 귀족들의 혐오감, 민중들의 이중성과 가벼움, 그러한 민중의 속성을 이용하려는 세력, 그 세력과 귀족들의 대립, 민중과 대립했던 귀족의 몰락, 그 귀족이 취한 적과의 동맹, 그 새로운 동맹 안에서 벌어지는 계략과 그로 인한 죽음 등 이 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인 톤을 유지한다.

옮긴이의 말
등장인물들
1막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2막 1장
2장
3장

3막 1장
2장
3장

4막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5막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작품해설

1막 1장

민중 1 의회로 진격하기 전에 우선 내 말을 좀 들어보시게.
민중들 그래, 말해보시오!
민중 1 그대들 모두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릴 바에야 죽음을 택하기
로 다짐한 것이 맞는가?
민중들 그렇소! 결심하였네!
민중 1 좋소. 그렇다면 우리의 주적이 카이우스 마르티우스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
겠지.
민중들 아무렴, 잘 알고 있지!
민중 1 그자를 해치우고 우리가 곡식값을 책정하도록 합시다. 이의는 없는 것이겠지.
민중들 그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할 필요도 없소. 실행하자! 가자!
민중 2 고결한 민중들께 내 한 마디만 해도 되겠는가.
민중 1 이보게. 우리는 빈곤하고 형편없는 평민들일 뿐, 고결함은 귀족들의 것이 아 닌가. 그들이 게걸스럽게 포식하고 있는 그 음식들은 우리가 겪는 이 기근을 완화시킬 수 있지. 만약 그들이 남기거나 버릴 음식들을 상하기 전에만 우리 에게 넘겨줘도 우리는 그들을 자비롭다 여기지 않겠는가. 허나 그들은 우리를 먹여 살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이 기근,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거지 같은 상황들은 그저 그들이 누리는 풍족함의 정도 를 증명해주는 척도가 될 뿐. 우리의 고통이 그들에겐 이득이 된다는 말이지. 그러니 말라비틀어져 피골이 상접해지기 전에 어서 이 곡괭이로 그들을 처단 합시다! 이 모든 게 굶주림에 지쳐 하는 말이지 복수심에 눈이 먼 것이 아니 라는 걸 신들 또한 알고 계실 것이니.
민중 2 혹 특별히 카이우스 마르티우스를 겨냥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군.
민중들 그놈을 먼저 해치우자! 그놈은 우리 평민들에게는 무자비하고 잔인한 적이다.
민중 2 허나 그가 이 로마를 위해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를 생각해 보시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