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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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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정의가 세계를 구한다고? 아니, 나한테는 진짜 민폐거든!”
정의는 무엇일까?


호수는 부끄러우면 얼굴이 새빨개집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됩니다. 멋대로 새빨개지니까요. “대박이다, 김호수! 얼굴이 새빨개!” 4학년이 된 첫날, 같은 반이 된 박강준이 기다렸다는 듯이 놀립니다. 그런데 그때, 이정우가 다가와 말합니다. “그런 식으로 남을 놀리는 건 나쁜 짓이야.” 그런데 호수는 강준이도 싫지만, 정우도 귀찮습니다. 정의의 사도처럼 행동하는 정우에게 호수는 소리칩니다. “정의가 세계를 구한다고? 아니, 나한테는 진짜 민폐거든!”

정의는 옳고 정의를 지켜야 한다고들 쉽게 말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정의를 지키는 일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무엇이 정의인지 판단하기조차 어려울 때가 부지기수입니다. 아이들이 맞닥뜨린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의의 편』은 정의감이 강한 정우와 자신의 일에 정우가 자꾸 나서서 점점 더 힘든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호수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출판사 서평

모두가 조금씩 용기를 내면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조금씩 용기를 내어,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호수는 사람들이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거나 부끄러우면 얼굴이 빨개지는 적면증으로 고민하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어 반이 바뀌고, 반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강준이가 아직 친한 친구도 없는 호수를 계속 괴롭히며 놀립니다. 그럴 때마다 정의감 넘치는 아이인 정우가 나타나 호수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곤란한 상황에 놓인 사람을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정의의 편인 정우가 개입하면, 호수는 자신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어 불편합니다.

매일같이 호수를 괴롭히면서 그저 함께 노는 거라고 말하는 강준이, 오히려 자신을 도와주는 정우와 싸우게 되는 호수. 교실이라는 좁은 세계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스스로 생각하고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용기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지금 당장 정의의 사도처럼 될 수는 없고, 언제나 내가 옳다고 할 수도 없죠. 섣불리 나섰다가 그 자리의 분위기를 망칠지도 몰라요.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아는 것도 어려운 문제고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갈팡질팡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 아이들이라면, 정우를 통해 점차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용기를 내게 되는 호수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용기 있게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 가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멋진 등장인물들이
어린 독자들에게 자신답게 있을 수 있도록 응원을 건네다


인생은 단지 선과 악, 이 둘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온갖 분야가 있는 것은 물론, 온갖 복잡성과 늬앙스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실제로 그런 인생 속에서 살고 있고요. 그래서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예/아니오 같이 이원적으로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렇듯 세상은 하나의 답으로 풀 수 없는 문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늘 정의의 편에 서는 정우가 불편한 호수, 친구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알면서도 늘 정의의 사도처럼 나설 수밖에 없는 정우, 그저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친구를 놀렸다는 강준, 지켜보기만 하는 희지.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정이 있었기에 그 누구도 섣불리 맞거나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주위의 시선에 쉽게 흔들립니다. 놀림 한 번으로 마음이 다치거나 닫히기 쉽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호수도 다르지 않습니다. 호수는 결국 곤란한 상황에서 정의롭게 나서는 정우에게 “너는 민폐야!”라고 소리치게 되지만, 우리는 호수를 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해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고, 끝내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내었으니까요. 등장인물들의 멋진 모습을 통해 주위에 휩쓸리지 않고 내 생각을 단단하게 세우는 것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고, 자신답게 있을 수 있도록 응원을 건네는 이야기입니다.

목차

1. 등장
2. 새빨간 거짓말
3. 개인기
4. 토마토맨
5. 평화로운 하루
6. 강준이의 꿍꿍이
7. 정의의 사도가 하는 일
8. 남을 돕기
9. 볼거리
10. 정우가 왔다
11. 조금만 더 정의롭게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김호수, 더 할 수 있잖아? 아직 제철 토마토까지 못 갔어.”
“오오, 점점 더 익는다!”
“이쯤 되면 어떤 의미에서 개인기 아니냐?”
무슨 소리야, 이것들이!
나는 분명히 화가 났는데, 왜인지 헤실헤실 웃고 있다. 하긴, 이 상황에서 울거나 화를 내면 괜히 더 놀림 받을 테니까. 게다가 여럿이 모인 무리에 끼어 있는 것도 싫진 않았다. 사실은 그냥 나를 둘러싸고 있을 뿐이지만……. - 「본문 40쪽」 중에서

“이거 봐, 이정우. 우리는 호수랑 친구야. 괴롭히는 게 아니라고. 가볍게 놀리면서 노는 중이야. 호수도 재미있어 하잖아. 모르겠냐?”
나는 하나도 재미없었지만,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정우는 나와 강준이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발걸음을 돌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가슴이 따끔거렸다. 그래도 괜찮아, 이걸로. 강준이가 놀리는 것도 싫지만, 정우의 쓸데없는 참견이 훨씬 더 싫으니까. - 「본문 55쪽」 중에서

카멜레온처럼 주변이 초록색이면 초록색이 되고 파란색이면 파란색이 될 거다. 같은 색이면 주목받지 않는다. 그러니 얼굴만 새빨개지지 않으면…….
그런데 정우와 함께 있으면 내 얼굴이 새빨개지지 않아도 눈에 띈다. 그러니까 정우가 브이 사인을 보내도 못 본 척하고 얼른 외면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남을 무시하다니, 진짜 최악이다. 내가 무시당한다면 끔찍하게 싫을 텐데……. 이런 내가 너무 싫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은 눈에 띄지 않고, 소란을 피우지 않고, 어떻게든 숨죽이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 「본문 65쪽」 중에서

정우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내가 먹잇감이 아니어서 안도했다. 어차피 정우는 머리도 좋고, 적면증도 아니니까 괜찮을 거다. 나와는 다르니까. 애초에 다들 정우를 놀릴 뿐이다. 괴롭히는 게 아니다.
나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그냥 모르는 척했다. 모르는 척하는 게 강준이처럼 남을 놀리는 것보다 더 나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를 지키기 위해서 이럴 수밖에 없었다. - 「본문 74쪽」 중에서

“그럼 앞으로도 정의의 사도처럼 굴 생각이야?”
“응. 쓸데없는 참견일지 몰라도 또 그런 일이 생기면 나는 역시 멈추려고 할 거야.”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나는 잠깐 조용히 생각한 뒤, 다시 물었다.
“왜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데?”
“모르겠어. 조금이라도 나쁜 일을 줄이고 싶기 때문일까? 변하는 게 없을지도 모르지만, 아무 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 「본문 104쪽」 중에서

“괜찮잖아, 정의의 사도. 멋있어. 누구나 정의롭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을 뿐이지. 그리고 분위기 파악쯤 못 하는 게 뭐 어때서? 아니, 애초에 관심받고 싶은 건 너 아니야? 인기를 얻으려고 남을 놀리며 웃기려고 하다니, 너무 유치해. 무엇보다.”
단숨에 말했더니 목이 바싹 탔다. 심장이 쿵쿵 뛰고 얼굴도 뜨거웠다. 그래도 침을 삼키고 계속 말했다.
“무엇보다 무슨 상관이야. 내 얼굴이 빨갛든 파랗든 노랗든. 병도 아닌데 야단법석 떨 일이 전혀 아니라고. 그리고 유치원생도 아니고 토마토맨 놀이는 뭐냐? 이쯤 되면 다들 질려서 아무도 안 웃을걸?”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속이 후련했지만, 동시에 역시 말하지 말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문 117쪽」 중에서

정우, 희지, 나. 우리는 딱히 사이가 좋진 않다. 같이 있다고 무조건 즐겁거나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교실에서 항상 붙어 지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연결되었다는 거다. 우리가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용기 때문이다. 아주 조금의 용기만 있다면 나도 ‘정의의 사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13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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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사토 마도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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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상업 디자이너로 활약하던 중, 2005년 [물색 오리발]로 제22회 닛산 동화와 그림책 그랑프리에서 동화 부분 대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로 등단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 [스파게티 대작전], [슈퍼키즈, 최악이지만 최고인 우리들]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해님우산, 비우산, 구름우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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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집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 《십 년 가게》 시리즈, 《하루 100엔 보관가게》《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오늘의 인생》《같이 걸어도 나 혼자》《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이사부로 양복점》《쌍둥이》《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하나, 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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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야마 아즈사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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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태어나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가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손으로 먹는 도시락』『먹보 아기 돼지 꿀꿀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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