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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는 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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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핸드폰 없이 살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 모든 것은 하나의 실험에서 시작되었다!

핸드폰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한 문학 디톡스


2주일 동안 ‘핸드폰 없이 살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중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청소년소설. 핸드폰 있는 사람과 핸드폰 없는 사람의 일상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핸드폰 의존적으로 살고 있는가를 절실히 체감하게 해준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집필한 소설이라 학교 수업 활용도가 아주 높고, 난독증이 있는 아이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찬사 속에 독일의 각급 학교에서 필독 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핸드폰 없이 살 수 없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노모포비아(Nomophobia)는 필연적이다. 핸드폰이 없을 때(No Mobile-phone) 초조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 이 말은 케임브리지 사전이 2018년 올해의 단어로 뽑을 만큼 보편적인 사회현상이 된 지 오래다. 또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이 오히려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높을수록 의사소통 능력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다. 그래서 퓨빙(phubbing)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는데, 스마트폰(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가족, 친구 등 주변인을 무시하는 현상을 말한다.
여성가족부에서는 매년 전국 학령 전환기(초 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올해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전년에 비해 고 1학년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감소한 반면, 초 4학년과 중 1학년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증가했다는 것이다. 즉 나이가 어릴수록 핸드폰/인터넷 중독의 폐해에 더 크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정신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의미 있는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데, 소통이 증가할수록 의미 있는 관계 형성은 오히려 줄어드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오프라인의 인간관계가 온라인에 그대로 이전되어 투영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인간관계를 왜곡하고 망가트리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이 소설은 바로 그러한 면을 명쾌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헬름홀츠 중학교에 실습 나온 교생 선생님이 어느 날 반 아이들에게 2주일 동안 핸드폰 없이 살아보기 실험을 제안한다. 정확히 말하면 절반은 핸드폰을 반납하고, 절반은 핸드폰을 그대로 쓰면서 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비교해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학생 중 누가 핸드폰을 제출했는지를 서로 비밀로 유지하는 규칙은 이 실험에 게임적 요소를 부여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핸드폰이 없어진 상황의 삶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다.
이제 핸드폰 없는 그룹(‘핸없사’)과 핸드폰 있는 그룹(‘정상인’) 사이에 온라인 소통(특히 단톡방)이 끊어지면서 반 아이들 사이에 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핸드폰 중독에 빠져 온라인상의 관계를 맹신하는 요한나, 요한나가 수시로 보내는 톡을 재미로 받아주긴 하지만 그런 요한나가 부담스러운 아론, 아론을 오래전부터 짝사랑해온 ‘핸없사’ 아멜리. 요한나와 아론이 주고받는 채팅 내용을 우연히 전해 들은 아멜리는 절친인 요한나에게 진실을 말해주지만, 이에 앙심을 품은 요한나가 단톡방에 아멜리에 관한 가짜 뉴스를 올리고 다른 아이들이 이것을 진짜로 믿고 사방으로 퍼트리면서 사태가 위험천만한 지경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2주일간의 ‘핸드폰 없이 살기’ 프로젝트는 과연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본문중에서

선생님이 프로젝터 위의 필름에 몇 가지 키워드를 적은 후, 펜을 요란하게 움직이며 다음과 같이 써내려갔다.
“첫째, 반 전원이 핸드폰을 제출하는 게 아니라, 절반만 제출한다.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은 평소처럼 핸드폰을 사용한다. 둘째, 다른 학생들도 자기처럼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면 핸드폰 없이 지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누가 핸드폰을 제출해야 하는지는 어떻게 정하죠?”
요한나가 묻자, 선생님이 대답했다.
“제비뽑기로 정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제비를 뽑는 거죠.” (본문 12쪽)

“제가 숙제 해온 거 읽을까요?” 욜리네가 손을 들고 말했다.
“좋아요. 모두들 잘 들어봅시다.”
“제목도 읽을까요?”
“상관없으니 편하게 읽으세요!”
“음, 그러니까, 30년 전 사람들은 핸드폰 없이 어떻게 지냈을까요? 음, 그러니까, 제 생각에 사람들은 분명히 아주 잘살았을 겁니다. 30년 전 사람들은 전화나 편지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욜리네가 자기가 써온 글을 읽다 말고 선생님을 쳐다봤다.
선생님이 양 눈썹을 찡긋 올리며 말했다.
“그다음은?”
“제 말이 틀렸나요?” 욜리네가 물었다. “음, 그런데, 어쩌면 사람들이 그렇게 잘살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만약 핸드폰 없이도 잘살았다면 사람들이 핸드폰을 발명하지 않았겠죠.”
반 아이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본문 21쪽)

그때 슈미트 선생님이 교실 앞에서 뭔가 절반쯤 차 있는 비닐 쇼핑백을 높이 들어 올렸다.
“이 쇼핑백 안에는….”
선생님은 이렇게 말을 꺼내다가 잠시 멈췄는데, 이는 아까의 헛기침보다 교실을 조용히 만드는 데 훨씬 효과가 강력했다.
“이 쇼핑백 속에는 내가 왜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지, 그 이유가 들어 있습니다.”
“핸드폰이 없으시다고요?” 칼라가 물었다. “말도 안 돼.”
“설마 그 고대 유물 같은 폴더폰조차 없으시다고요?” 톰이 말꼬리를 잡으며 선생님의 말을 가로막았다. “저희가 모금이라도 해서 하나 사드릴까요?”
“고맙지만 사양할게, 톰.” 선생님이 말했다. “핸드폰 없이도 난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쇼핑백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지금 우리한테 말씀해주시지 않겠죠.” 아론이 끼어들었다. “그전에 우리한테 선생님이 왜 핸드폰을 사용 안 하는지 추측해보고 그에 관해 글을 써오라는 과제를 내주실 테니까요. 제 말이 맞죠?” (본문 39쪽)

저자소개

플로리안 부셴도르프(Florian Buschendorff)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종
판매수 2권

독일문학, 음악, 철학, 심리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중학교에서 독일어와 음악을 가르쳤다. 언어 수업에서 소설 읽기와 생산적인 작문을 결합할 수 있는 실습 소설 개념에 착안하여 다양한 청소년소설 및 교재를 집필하고 있다. 현재 베를린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과 연구 책임자로 근무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아웃사이더에서 슈퍼스타로>, <나는 유튜브 스타가 될 거야>, <당황스러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나는 더 많은 근육을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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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동시통역을 전공한 후 전문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 번역자에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나만 이상한 걸까?>, <멘탈의 연금술>, <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 <디지털 중독자들>,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마음의 감기>, <마음의 오류>, <리더십, 전략적 사고 따라가기>, <백자/분청사기>, <자유놀이의 시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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