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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 초보 비건의 식탁 위 생태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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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해서 시작한 비건, 비건으로 달라진 매일
“서로를 사랑하며 배운 감정들이 채식에 닿았고, 채식은 우리에게 동물과 이 땅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밥 먹었어?”가 안부 인사인 우리에게 뭘 먹었는지는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어 건강한 식사를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와 그림을 담고 있다. 그림 그리는 ‘키미’와 글 쓰는 ‘일이’는 ‘키미앤일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 중인 부부 창작자다. 모든 생명체는 각자에게 맞는 에너지원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생각한 이들은 장이 길고, 치아와 손발톱이 날카롭지 않은 인간은 초식동물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채식을 시작한다. 그런데 몇 개월 만에 거짓말처럼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건강 상태도 좋아졌다. 그렇게 이제는 어엿한 3년차 비건이 됐다.

그리고 채식은 이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내 사랑을 지키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랑도 지켜주고 싶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내가 먹는 음식과 내가 쓰는 물건 때문에 희생당한 동물들의 삶,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좀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스스로 아직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흔들린다고 고백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건을 소개하고 함께 해 보자고 이야기하는 키미앤일이의 유쾌한 비건 라이프를 만나 보자.

출판사 서평

Be Better,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삐(BB) 시리즈
사랑하는 마음이 비건으로, 그리고 비건이 다시 사랑으로

니들북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일상에 울리는 경보음, ‘삐(BB, Be Better)’ 시리즈는 ‘나의 일상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더 나은 나’라는 자못 거창한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나의 몸, 나의 가족, 나의 밥, 나의 물건, 나의 이웃, 나의 일 등 나를 둘러싼 것들에 관하여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시리즈는 나의 일상을 환기시킴으로써 그동안 사회적 시선과 통념에 억압돼 있지 않았는지, 진짜 나다움과 더 나은 내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오늘 무얼 먹었나? =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나?
하루에도 몇 번씩 메시지를 주고받는 연인과도, 오후에 만난 거래처 직원과도, 퇴근하고 집에서 만난 가족과도, 오랜만에 통화하는 친구와도 빠지지 않는 인사말은 역시 “밥 먹었어?”, “식사하셨어요?”다. 그만큼 ‘밥’은 하루 일과 중에서도, 그리고 각자의 건강과 안위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오늘 당신은 무얼 먹었는가? 귀찮아서 대충 간단하게 때웠다면 바빴거나 게을렀거나 건강을 해치는 하루를 보낸 셈이다. 정성껏 요리해 사랑과 함께 담아 낸 식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먹었다면 하루가 행복했을 것이다. 오늘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가?

∥ 어떻게 해야 더 오래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삶을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눌 만큼 아내 키미에게 진심인 일이는 아내와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식습관. 그럼 우리는 무얼 먹어야 건강해질 수 있을까?
뿌리가 있는 식물은 물과 양분을 흡수해 에너지를 만들고,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가진 육식동물은 동물을 사냥해 에너지를 만들며, 사방으로 씹을 수 있는 구강구조를 가진 초식동물은 풀을 뜯어 에너지를 만든다. 그런 관점에서 인간을 관찰해 보니 장이 길고, 치아와 손발톱이 날카롭지 않은 것이 초식동물과 더 가까운 느낌이다. 그렇게 채식을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맛도 있다!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뿌린 채식이라는 씨앗은 키미앤일이의 마음속에 초록 잎을 틔우는가 싶더니 어느새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잎이 무성한 나무로 자라나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 사랑이 사랑으로 매 순간 이어지기를
그들의 사랑만큼이나 소중한 다른 사랑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사랑스러운 동물들 그리고 우리의 터전이 되는 산과 들, 강과 바다, 하늘을 더 이상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졌다. 고기의 풍미를 사랑했던 사람인데 더 이상 고기 냄새가 좋지 않고, 광고용 생고기 사진이 어쩐지 불편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킨로션이 동물 실험으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이런 마음은 사람에게도 향해서 주위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싶어졌다. 예전 같으면 불평하거나 분노할 법한 일에도 조금은 참을 수 있게 되고, 나와 뜻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 비건이 단지 음식에만 머물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열정 가득한 초보 비건이라면서도, 추억이 담긴 옛날통닭과 갓 구운 빵의 버터향에 가을바람 속 갈대처럼 흔들리기도 한다는 솔직한 고백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한 발짝 정도는 비건에 가까워질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비록 내일 다시 멀어질지라도 오늘 한 끼는 비건식 어떨까? 책에 담긴 키미앤일이의 쉽고 맛있는 채식 레시피를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

추천사

초식마녀(≪오늘 조금 더 비건≫ 저자)
비건을 실천하는 이들은 결국 사랑을 말하게 된다.
마치 같은 체험을 한 것처럼 하나하나 공감하며 읽었다!
비건이 아닌 이들의 마음까지 부드럽게 두드릴 따뜻하고 진솔한 비건 에세이.

목차

Prologue

1. 오늘은 나도 채식 한번 해 볼까
초보 비건이 쓰고 있어요
나 그냥 채식 뚱뚱이 될까
육식이라는 설정 값
단백질에 관한 첫인상
네오의 빨간 약
다를 뿐 틀린 건 아니야
채식 지향과 비건 사이
비건으로 산다는 것
가끔은 놓아 주는 것도 방법
▷ 채식 레시피 ① 마늘두부밥

2. 사랑을 나누는 일에 관하여
라 시오타가 내게 알려준 것들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사람에게 맞는 에너지원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습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비건 푸드를 넘어 비건 라이프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결국은 사랑
▷ 채식 레시피 ② 야채수프

3. 나와 모두를 위한 일
자연예찬
자연스러움
살기 위한 조건
환경 과목을 아시나요
비건을 방해하는 세 가지 요소
비건이라서 다행이야
비건이 좋은 세 가지 이유
오늘의 한 발짝

본문중에서

눈을 바라본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하고 건네는 무언의 언어. 좁은 길에서건 상점에서건 하나같이 눈을 맞추며 옅은 미소와 함께 나누는 인사. 친분의 유무와 상관없는 사람 간의 교감이자 예의였다.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존재는 물건이 아닌 사람이니까. - 73쪽

반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서 빠른 속도로 결여되어 가고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루에도 우리는 수많은 타인을 마주한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태도를 취했던가. 뜨거운 심장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생명체이며 품격을 지닌 존재임을 잊고 산 건 아니었을까. - 74쪽

다른 생명체들을 살펴봐도 역시나 그렇다. 각자에게 알맞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육식동물들은 소화기관이 초식동물과는 달리 매우 짧다. 고기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빠르게 소화시키고 배출해야 한다. 초식동물에게 없는 뾰족하고 커다란 송곳니와 발톱이 있는 것도 초식동물을 제압하기 위해서일 테다. 초식동물은 어떠한가. 그들은 송곳니 대신 식물을 분쇄하기 수월하도록 턱관절이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육식동물의 턱관절은 상하로는 움직이지만 좌우로는 절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강아지나 고양이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은가. 이는 각자에게 맞는 에너지원을 공급받기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 89쪽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동물을 학살하는 한 서로를 죽일 것이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또 이렇게 말했다.
“도살장이 존재하는 한 전쟁터도 존재할 것이다.”
이 말이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이젠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 - 109쪽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참 많다. 아내와 내가 서로 사랑하며 배운 감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채식에 닿았다. 그리고 채식은 동물과 이 땅을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 131~132쪽

뿐만 아니라 흙길이 이토록 푹신푹신한지, 아스팔트에 비해 걷기가 얼마나 편한지,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은지, 밤이 이토록 어두운지, 모든 것을 녹일 것같이 무더운 여름조차 밤이 되면 얼마나 시원한지, 자연과 가까이 지내면서 알게 됐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을 우리는 당연히 느끼지 못하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사실조차도 잊고 지내거나 그럴 겨를조차 없이 바쁘다. - 139~140쪽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 즉 미생물은 물론이거니와 동식물, 인간, 심지어 바이러스까지 생명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모든 존재들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본능이 있다. 각 생명체의 DNA는 서로 달라도 그 속에 새겨진 가장 강력한 명령은 동일하다.
“살아라.” - 148쪽

마트의 정육 코너에 진열된 고기를 보는 것이 어느 순간 힘들어졌다. 시뻘건 살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의 살점이었던 고깃덩어리가 이곳에 진열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어느 생명체의 살점이었다.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 글로는 ‘죽임을 당했다.’라고 간략하게 끝나지만, 실제로는 어떤 행위가 들어갔을 것이고 그에 따른 고통을 오롯이 받은 후에야 그 존재는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렇게 죽임을 당한 사체의 내장과 살점을 갈기갈기 찢어서 해체한 후에 어딘지 모를 창고들을 돌고 돌아 마트 진열대에 오른 것이다. - 178~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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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키미와 글을 쓰는 일이입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번 새로워지고 달라져서 가끔 뭘 하는 사람들인지 헷갈릴 때도 많지만, 그래도 항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삶도 작업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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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키미와 글을 쓰는 일이입니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매번 새로워지고 달라져서 가끔 뭘 하는 사람들인지 헷갈릴 때도 많지만, 그래도 항상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삶도 작업도 아름답기를 바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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