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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베토벤 : 나카야마 시치리 장편소설[양장]

원제 : もういちどベ-ト-ヴェ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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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안녕, 드뷔시』의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다시 한번 베토벤』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어디선가 베토벤』의 다음 작품으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을 비롯해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그 외에도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시모치 아사미, 츠지무라 미즈키, 나가우라 교 등 각기 독특한 매력을 가진 미스터리를 소개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비롯해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러 작품을 소개할 것이다.
『다시 한번 베토벤』은 초절정 인기 클래식 미스터리로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미사키 요스케의 사법연수생 시절을 그리며 음악가의 길을 택하게 된 그의 여정을 다룬다. 물론 사건의 진상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미스터리로서의 재미와 반전도 한껏 보장한다.

출판사 서평

누계 152만 부 돌파! 화제의 인기 클래식 미스터리!
“진정한 미사키는 지금 무대 위에 있는 저 남자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렸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가 드디어 돌아왔다. 전작 『어디선가 베토벤』에서 고등학생이었던 미사키가 피아노 앞을 떠난 지 정확히 5년 후, 이제 배경은 사법연수원이다. 『다시 한번 베토벤』에서는 미사키 요스케가 사법 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해 사법연수원에 들어온다. 수석 합격자인 것은 물론 아버지까지 에이스 검사인 것이 알려지면서 미사키는 연수생들과 교수들의 이목을 한껏 받는다. 그런데 미사키는 다른 사람의 관심과 칭찬에도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아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한편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하고 법조계의 일원이 된 아모 다카하루는 미사키 요스케와 함께 검찰청 실무 연수를 받게 된다. 연수 중 참관한 피의자 소환 조사에서 두 사람은 마키베 히미코와 마주한다. 그림책 작가인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삽화가 마키베 히미코. 증거인 흉기에서 히미코의 지문만 나왔는데도 그녀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다.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기기 직전, 미사키가 갑자기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사키는 과연 히미코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까?
이렇게 아모와 미사키는 함께 사건을 조사하며 서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가까워질수록 아모는 미사키의 이상한 행동에 영 그를 이해할 수 없다. 미사키는 클래식 알레르기라도 있는 것처럼 음악을 회피하면서도 음악을 들으며 악보라도 외운 듯 정확한 운지를 선보인다. 몰래 스튜디오에서 피아노 연습을 하질 않나, 대회에 출전한다는 이유로 연수를 무단으로 빠진다. 미사키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법의 여신뿐만 아니라 음악의 신까지도 미사키의 손을 잡아준 걸까? 천재 피아니스트 미사키 요스케의 파란만장한 사법연수생 시절! 증명 불가한 미스터리 트릭과 웅장한 베토벤 음악의 완벽한 조합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법연수원의 교수로 임명된 고엔지 시즈카도 깜짝 등장하며 ‘나카야마 월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에서 대활약 중인 시즈카가 사법연수원에서 미사키 요스케와 연을 맺는다. 전직 판사이면서 법조계에서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녀가 과연 후진에게 어떤 가르침과 교훈을 주었을지, 또 이들의 인연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어질지를 기대하며 그들의 만남에도 주목해주시기를 바란다.

어두운 정열이 가슴을 검게 그을리고,
낮게 흐르는 음울함이 으르렁거린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그는 엄청난 집필량을 자랑하며 다작을 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늘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보통 월 700매 가량을 집필하는데 일에 쫓기지 않기 위해 나름의 방식대로 일정을 관리한다고 한다. 마감 일정을 달력에 적어두어 체크하는데, 일정에 쫓길 때는 2일에 1회 정도 마감이 있고, 여유가 있을 때도 3일에 1회 정도는 마감이 있다고 한다. 소설 연재는 대체로 1회에 50매 정도라 지금은 하루 25매 정도를 쓰는 속도로 작업 중이다. 가히 다산 다작의 미스터리 작가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작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소설을 쓸 때는 5백 장이라면 5백 장, 머릿속에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편집자님께 요청받아 3일 동안 구상합니다. 플롯을 2천 자로 정리해 편집자에게 전달할 때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는 그걸 다운로드만 하면 되는 것이라 편합니다. 그러니 다른 원고를 바꿔 쓰면 기분전환이 되는 겁니다.” 기분전환조차 다른 원고를 쓰면서 할 정도라고 하니 작품에 대한 그의 집념과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을 것이다.
다작의 비결이 또 있다.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시치리는 먼저 설계도를 그려놓고 조립만 하면 되는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렇다면 그는 음악, 범죄, 의학 등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를 쓰면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취재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가령 수술 장면도 예전에 TV에서 본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쓰고 있어 의학적인 묘사에서 오류가 있는지 걱정이었다고도 말한다. 물론 그에 따르면 전문가가 읽어줘서 실수는 없었다. 또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언제까지나 쇼팽』을 집필할 때도 폴란드 여행 비디오를 보면서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 그리고 자신만의 작법으로 소재와 반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목차

1. Etouffer insensiblemente 소리 죽여 냉담하게
2. Amarevole lamentand 슬픔과 아픔을 실어
3. Stretto crescendo 절박함을 담아 점차 강하게
4. Espressivo moviendo 풍성하게 표현을 바꾸며
5. Altiero con brio 보란 듯이 생기 넘치게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첫 문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0번은 서주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한다.

10년 넘게 들어가기를 꿈꿔 온 사법연수원. 본청 건물 다섯 동, 합숙 건물 세 동, 연수 건물 한 동, 거기에 체육관과 운동장이 있는 광활한 부지는 보는 이에게 일종의 위압감을 안긴다. 이 나라 모든 사법 기관의 등용문이니 당연할 것이다. p11

“미사키 요스케, 스물세 살입니다.”
아모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이름을 듣고 흠칫했을 것이다.
그는 강의실 중간쯤 있는 자리에 서 있었다. p19

미사키를 향한 적개심은 어느새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옆방에다 같은 조. 이것도 다 인연이겠지.”
아모가 그렇게 말하자 미사키는 반가운 것처럼 활짝 미소지었다.
같은 남자를 앞에 두고 얼굴이 약간 달아오르는 것을 느껴 아모는 당황하고 말았다. p33

미사키가 연수원에 들어와 처음 지적받은 순간 강의실에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작은 파문처럼 퍼져 나갔다. 당사자인 미사키도 뜻밖이었는지 뭔가 할 말이 있는 눈빛으로 고엔지 교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반면 교엔지 교수는 입가에 미소까지 지으며 교단에서 온화하게 그를 바라봤다. 마치 자유분방한 젊은이를 조용히 타이르는 노부인 같은 분위기였다. p68

“다른 분도 아닌 고엔지 교수님이니 네 자질을 파악해서 검사의 길을 권하지는 않으셨어?”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일의 가치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로 결정되는 거라고요.” p95

이 세상에 공평한 건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이다. 내게도 미사키에게도 죽음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다만 그 시기와 찾아오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p120

틀림없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미사키는 클래식 음악에 알레르기가 있다. p126

이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미사키는 피아노를 쳐 본 사람이다. 그게 아니면 이토록 정확하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다. 그렇다면 내 앞에서는 왜 그렇게 클래식을 싫어하는 것처럼 굴었을까. 공연장에 들어오기 전과 후가 백팔십도 다른 미사키의 모습에 아모는 몹시 혼란스러웠다. p140

“여러분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고 지도 교수도 그런 여러분을 질책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질책해야 할 대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태도와 책임에서 도망쳐서 생기는 결과죠. 여러분은 여러분의 신념대로 하세요. 실패하더라도 올바르게 실패하면 제가 힘닿는 데까지 여러분을 도울 테니까요.”
“왜 저희 같은 연수생에게 그렇게까지 해 주시는 건가요?”
“젊은 사람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도 나이 든 사람의 특권이니까요.” p222

맞아요, 교수님. 우리는 모두 치열하게 공부하고 수없는 난관을 헤쳐서 이곳에 모였어요.
하지만 우리는 성적으로 선택된 거예요. 그건 인간이 인간의 순위를 매기려고 만든 수치예요.
콩쿠르에 입상하는 참가자는 성적으로 선택되지 않아요.
음악의 신에게 선택되는 거죠. p294

때로는 완만하게, 때로는 험준하게. 아모는 마음이 점차 멜로디에 동화해 가는 것을 느꼈다. 까끌까끌한 감정에 윤기가 돌더니 최근 며칠 동안 기죽거나 초조해하던 기억이 조금씩 녹아내린다.
뭐지, 이 희열은. p297

시간이 이대로 멈춰 주기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미사키가 마지막 건반을 내려친 직후, 정적이 깔렸다.
짧은 침묵이 흐르다가 느닷없이 산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박수가 터졌다. 공연장 안이 폭풍과도 같은 환호성과 박수 소리에 휩싸였다. p309

미사키, 하나만 약속해 줄래?”
“뭐죠?”
“간바라 교수님도 말했지만 어쩌면 우리도 앞으로 어떤 계기로 피고인이 되지 않을 거라 단언할 수 없어. 그때는 네가 내 변호인이 돼 줬으면 해.”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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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1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마흔여덟 살에 데뷔했다. 이때 수상작과 함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최종 선고에 남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최초로 한 작가의 두 작품이 대상을 다투면서 화제를 모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밝은 분위기의 음악 미스터리나 코지 미스터리, 어둡고 진지한 서스펜스, 법률 미스터리 등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또한 ‘미스터리는 곧 놀람의 문학’이란 생각 아래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세계관을 확 뒤집곤 해 독자들로부터 ‘대반전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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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서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를 비롯해 우타노 쇼고의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성모》,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염원》, 오츠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노우에 마기의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테미스의 검》, 《악덕의 윤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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