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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신데렐라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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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의 에세이스트 리베카 솔닛의 첫 픽션이자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신데렐라가 이룬 변신이 단순히 누더기 옷에서 드레스로의 변화, 왕자의 신붓감으로의 신분 상승이 아니라면? ‘신데렐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녀의 변신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해내는 새로운 동화다. 솔닛은 ‘해방자’라는 신데렐라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냄으로써 가부장적 서사의 대명사라 할 법한 옛이야기에 새로운 의미와 활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동화 다시 쓰기’ 실천의 탁월한 사례로, 젠더·인종·계급·문화적 차별과 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담고 있는 많은 전래 동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그렇게 개작된 이야기들이 오래 사랑받지는 못한 이유와 달리, 『해방자 신데렐라』는 ‘정치적 올바름’뿐 아니라 이야기책으로서 읽는 재미와 그림책으로서 보는 즐거움, 문학적 아름다움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이 책 속의 신데렐라는 자유와 독립(집 떠남)의 의미,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화하며,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가 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해방자가 된다. 어떤 거리낌이나 죄책감 없이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새로 하나 생겨난 셈이다.

출판사 서평

리베카 솔닛이 들려주는 새로운 동화!
변신, 자유, 삶을 개척하는 활기와 상상력으로 가득한 신데렐라 이야기


리베카 솔닛의 신데렐라를 통해서 해방자의 의미를 다시 배웁니다. 해방자는 대단히 화려한 것도 대단히 위험한 것도 아닌, 불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마음의 불을 일으켜 꺼져 버린 줄 알았던 꿈에 불을 붙이고 자유를 찾아 나서며 다른 사람과 그 불의 온기를 나누는 사람입니다. 신데렐라의 모닥불은 이 책 안에서 멋지게 새롭게 타오릅니다.―김지은(아동문학 평론가, 번역가)

어린 시절 내가 간절히 읽고 싶었던 그런 이야기다. 『해방자 신데렐라』는 (멋진 왕관도, ‘완벽한’ 사람도, ‘그 후로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도 아닌) 정직과 친절, 공감이 우리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것과 연결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임을 아름답게 일깨우는 책이다.―엘리엇 페이지(배우, 영화감독)

변신의 매혹, 다른 결말!
리베카 솔닛이 다시 쓴 신데렐라 스토리


‘맨스플레인’이란 단어로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작가이자 《유튼리더》가 꼽은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 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의 에세이스트 리베카 솔닛의 첫 픽션이자 그림책 『해방자 신데렐라』가 출간되었다. 솔닛은 수백 가지 판본이 존재하는 오래된 이야기이자 가부장적 서사의 대명사라 할 법한 신데렐라에 새로운 의미와 활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한다. 그만의 신데렐라, 곧 ‘해방자’라는 신데렐라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냄으로써 말이다.
이 책은 ‘동화 다시 쓰기’ 실천의 탁월한 사례다. 오랫동안 기록과 창작의 주체가 남성이었던 탓에, 많은 전래 동화가 젠더·인종·계급·문화적 차별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담고 있다. 미덕 또는 높은 신분과 동일시되는 미모, 이성애 결혼이라는 해피엔딩, 남성에 의한 구원, 악녀인 계모,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같은 낡은 남성주의적 이데올로기로 가득한 이야기도 많다. 이 작품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한국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소개되어온 다시 쓰기 작업의 계보를 잇는 책이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이 오래 사랑받지는 못한 이유와 달리, 솔닛이 페미니스트 시각에서 다시 쓴 동화는 ‘정치적 올바름’뿐 아니라 이야기책으로서 읽는 재미와 그림책으로서 보는 즐거움, 문학적 아름다움을 오롯이 갖추고 있다.
예컨대 마차가 될 호박을 고르고 쥐와 도마뱀을 잡아 오고 동물들의 의사를 궁금해하는 신데렐라나 동물, 사물의 변신은,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신데렐라의 모습이 솔닛에게 다시 쓰기의 단초가 됐던 만큼 생동감 있게 전개된다. 달빛을 받은 호박 마차의 반짝임, 그리고 문자 그대로 ‘저녁’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브닝드레스의 자태와 움직임은 손에 잡힐 듯 감각적으로 그려진다. 생쥐가 말로, 도마뱀이 말구종으로 변화하거나, 자기 변신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장면을 통해서는 동물들 또한 주요한 행위자가 된다. 이뿐 아니라, 솔닛은 새어머니가 충족되지 않는 “갈망과 이기심의 현현”이라는 사실조차 창문과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과 울부짖는 소리로 전형성을 탈피해 표현하며, 무도회 준비를 하는 의붓 언니들을 서술하는 몇 문장만으로 그들의 가치관의 형성 원인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이런 뛰어난 형상성으로 이 책은 기능적이고 전형적으로 그려지던 존재들까지 새롭게 재창조한다.
이 책은 또한 그림책의 황금시대에 활동한 위대한 삽화가 아서 래컴이 1919년작 신데렐라를 위해 그린 오리지널 실루엣 일러스트를 새롭게 되살려낸다. 솔닛은 래컴의 실루엣 일러스트를 쓴 이유로, 대담하고 아름다울뿐더러 다른 이미지와 다르게 “인종이 결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점을 꼽는다. 또 래컴이 그린 신데렐라의 실루엣에서 난민 아이들, 이주민 가정부들, 입양 아동들, 외부인들, 집 없는 사람들을 떠올리고, 그의 이미지를 매개로 신데렐라 이야기가 지닌 가능성을 확장한다. 한편으로는 계모와 의붓 언니들을 우스꽝스럽고 추하게 그린 일러스트는 제외함으로써 삽화에 대한 일종의 다시 쓰기 역시 이루었다. 이렇게 재배치된 오리지널 일러스트는 더 많은 이들을 저마다 새로운 맥락에서 주인공으로 만들어낸다.

자유의 길을 찾도록 돕는 해방자 신데렐라의 초상

솔닛의 다시 쓰기 작업은 신데렐라 스토리가 품고 있는 “변신의 매혹과 아이가 겪는 역경의 이야기는 유지하면서” 기존의 결말보다 더 만족스럽고 현시대에 맞는 결말은 무엇일까의 질문으로 집약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은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리고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자기 자신이 되는 삶’의 모습이란 어떠할지를 사려 깊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게 솔닛은 신데렐라에게서 변신과 다른 관계, 해방에 대한 이야기로서 잠재력을 발견해낸다.
리베카 솔닛 판본의 신데렐라는 자유와 독립(집 떠남)의 의미,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고 힘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해방자 신데렐라는 누더기 옷을 입고도 활기 넘치고, 노동을 바탕으로 자기 존엄을 지키며, 진심을 다해 뛰어논다. 고된 경험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음으로써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다운 사람’이 되고, 왕자와의 결혼으로 곤경을 해결하지도 않는다. 달리 말하자면, “무언가를 길러 내는 법을 배우고 싶고 낮에 땀 흘려 일하”는 삶의 의미를 체화하고 있다. 솔닛은 “우리 시대에 맞게 신데렐라 이야기를 하려면, 혹사와 모멸적 노동의 해결책이 왕자비가 되어 다른 사람의 노동에 기대어 일을 안 하고 사는 것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런 주제 의식은 이를테면 늘 일하고 움직이고 마을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튼튼하고 큰 발을 갖게 된 신데렐라에게 꼭 맞는 ‘큼직한 유리 구두’에 잘 담겨 있다. 이 대목에서 “‘작은 구두가 맞는 여성이 왕자의 신붓감’이라는 편견”은 통쾌하게 깨지고 만다. 또는, 가사를 홀로 감당하며 익힌 ‘불을 다루는 기술’을 바탕으로 케이크 가게를 차려서 독립할 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도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서 드러난다. 또 바다로 떠난 선장 어머니처럼, 사람들을 도우러 떠난 판사 아버지처럼 자기를 찾기 위해 집을 떠나는 장면에서 선명해진다. 이처럼 떠남, 여행, 새로운 사람과 장소와의 마주침 같은 솔닛 고유의 테마는 이 책에서 신데렐라를 “암사자처럼 세상을 헤쳐 나가는 강력한 여자들”의 계보를 잇는 형상으로 거듭나게 한다.
나아가 신데렐라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가 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도록 돕는 해방자다. 신데렐라가 맺는 관계는 네버마인드 왕자와 친구가 되듯이 “우정이라는 선물”에 초점을 맞춘다. 신데렐라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알고, 따듯하게 안부를 물을 줄 알고, 아이들에게 “쿠키와 사랑을 나눠 주고 자유가 어떤 것인지” 들려준다. 그는 무도회에 가기 위한 변신 과정에서 “그런데, 도마뱀들이 말구종이 되고 싶었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이며, “동물들이 오늘 밤은 기꺼이 너를 도와줄 거야.”라는 대답을 듣는 사람이다. 도마뱀과 쥐, 아이들과 난민들, 의붓 언니들, 왕자까지 자유와 해방이 필요한 모든 존재의 곁에서, 약자와 연대하며 그들이 자유로워지도록 도와준다.
한편 솔닛의 신데렐라는 자기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유에서 시작하여 깜부기불, 재를 뜻하는 ‘신더’를 떼어내고 ‘엘라’라는 본래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끝난다. 용감한 여성이자 현명한 동료, 따듯한 보호자인 엘라의 초상은 스스로의 변화 과정을 혼자 힘으로 온전히 이뤄내는 ‘마법’을 행하는 존재나 다름없다. 엘라의 이야기는 옛이야기의 명확함과 현실에 발 디딘 구체적인 상상력을 고루 갖추고 “사랑과 해방의 희망”에 관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우리에게는 어떤 거리낌이나 죄책감 없이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새로 하나 생겨난 셈이다.

목차

1 신더
2 드레스와 말
3 도마뱀
4 친구
5 진실과 케이크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추천의 말

본문중에서

실크로 만든 드레스 옷자락에서 움직일 때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났어. 빛깔은 하루가 저물 무렵의 하늘처럼 파란색에, 더 깊은 파란색에, 거의 검을 정도로 짙은 파란색에 옅은 구름이 떠 있는 빛이었어.
신데렐라는 저녁을 닮은 소녀처럼 보였고 또 소녀가 된 저녁처럼 보이기도 했단다. (20쪽)

대모 요정은 모두가 자유롭고 가장 자기다운 모습이 될 수 있게 돕는 것이 진짜 마법이라고 했어. (25쪽)

언니들의 발은 구두에 비해 너무 작았어. 종일 집에 앉아 있기만 하고 강가로 달려가거나 시장에서 장을 잔뜩 봐서 바구니에 담아 들고 오거나 하지 않으니 발이 튼튼하게 자라지를 못한 거야. (30쪽)

“무언가를 길러 내는 법을 배우고 싶고 낮에 땀 흘려 일하고 밤에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성에서는 할 일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왕자와는 친구가 되지 않아요.” (34쪽)

누구든 힘든 사람을 도우면 대모 요정이 될 수 있고, 또 누구든 못된 새어머니처럼 될 수도 있어. 우리는 다들 마음속에 그런 굶주림이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나한테 넉넉히 있어.”라든가 “자, 이거 가져.” 또는 “잘 지내니?”라고 묻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단다. (37쪽)

신데렐라는 대모 요정은 아니지만 마법 능력이 없어도 해방자가 될 수 있었어. 해방자란 다른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도록 돕는 사람이야. (39쪽)

유리 구두 한 켤레가 케이크 가게 진열장에 놓여 햇빛에 반짝이고 있어. 하지만 신데렐라는 유리 구두 대신 튼튼한 부츠를 신고 가게 계산대에 서 있거나, 아니면 회색 얼룩무늬 말을 타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지. (42쪽)

래컴이 묘사한, 해진 옷을 입고 일하는 아이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홀로 국경을 넘은 중앙아메리카 난민 아이들, 또 내가 사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주민 가정부들, 입양 아동들, 불안정하고 냉혹한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모든 아이들, 집에서도 외부인 취급을 받는 사람들, 가정이 가장 위험한 공간인 사람들, 집이 없는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46~47쪽)

우리 시대에 맞게 신데렐라 이야기를 하려면, 혹사와 모멸적 노동의 해결책이 왕자비가 되어 다른 사람의 노동에 기대어 일을 안 하고 사는 것일 수는 없고, 대신 존엄을 지킬 수 있으며 스스로 하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크 가게는 신데렐라가 독립할 수 있도록 해 주었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도울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47쪽)

이 책은 또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함부로 취급받는 아이들, 혼자라고 느끼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해방의 희망에 대한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기를, 그 이야기가 사랑과 해방의 이야기가 되기를 고대하면서 쓴 책입니다.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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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레베카 솔닛(Rebecca Solni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1~
출생지 -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3,754권

예술평론과 문화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주목받는 작가이자 역사가이며,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에 열렬히 동참한 활동가이기도 합니다. 국내에 소개된 『멀고도 가까운』 『걷기의 인문학』 『길 잃기 안내서』 『마음의 발걸음』 『그림자의 강』 『이 폐허를 응시하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등을 포함해 스무 권 이상의 책을 썼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나의 뇌는 특별하다》 《틀렸다고도 할 수 없는》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야누시 코르차크의 아이들》 《가르친다는 것》 《달빛 마신 소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들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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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래컴(Arthur Rackham)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867년 영국 런던 남쪽에 위치한 루이샴에서 열두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람베스 미술학교에서 야간부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화재 보험회사의 사원으로 일해야 했다. 1893년 [웨스터민스터 예산 Westerminster budget]으로 전업 화가로 활동하게 된다. 동시에 그는 책에 삽화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가 그림을 그린 그림 형제 동화가 1900년에 출간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엄청난 열정으로 그림을 그렸고,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영국 고전 작품들을 즐겨 읽었고 [크리스마스 캐럴], [걸리버 여행기]를 포함해 그중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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