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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 엄마 되기의 풍랑 속 흔들리는 모성을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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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선안남
  • 출판사 : 호우
  • 발행 : 2021년 04월 27일
  • 쪽수 : 26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108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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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 되기’의 풍랑 속 흔들리는 모성을 붙잡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
지금까지 경험한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
그럼에도 당연한 듯 잘 해내기를 바라는 일…


그 일은 바로 ‘엄마 되기’이다. 우리는 아이를 뱃속에 품었다고 해서 곧바로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품고 낳고 기르며 조금씩 엄마가 되어간다. 이 엄마 되기의 충만하고도 축복된 여정은, 한편으로 낯설고 어렵고 불안하다. 하지만 엄마들은 마치 원래의 정체성이 엄마였던 것처럼, 처음부터 능수능란하게 이 일을 잘 해내기를 강요받는다. 당연한 듯 강요되고, 과도하게 찬양되는 모성의 뒤편에서 엄마들은 인생 최대의 변화를 마주한 채 가장 이질적인 감정을 느끼며 끝없는 육아의 쳇바퀴를 돈다.
이 책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는 엄마가 되고 찾아온 불가역적인 변화, 가파른 협곡을 지나는 듯한 ‘엄마 되기’의 과정, 엄마의 우울과 소진 증후군, 육아 이론을 대하는 자세, 엄마의 일과 경력 단절, 공유하고 격려하는 육아 연대에 관해 이야기한다. 육아 최전선에서 최전성기를 맞이한 엄마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 치유의 육아 담론이다.

출판사 서평

“엄마가 아기를 위해 버텨줄 수 있으려면
엄마에게도 ‘안아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이 필요하다!”

-
품어봤다면, 낳아봤다면, 키워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모두가 꺼내고 싶어 할 이야기


몸속에 아기를 품고 낳고 기르는 동안 할 말이 참 많아졌다. ‘임신, 출산, 육아가 이런 것이었구나.’ ‘왜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가?!’ 아름다운 새 생명이 주는 경이로움과 충만함은 이미 많이 얘기되었기에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었다. 다만 원래부터 엄마였던 것처럼 세팅되어야 하는 상황, 상당히 이질적인 변화를 ‘두말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몇날며칠을 늘어놓아도 부족할 것이었다.
또다시 들려온 엄마와 아기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맹목적인 엄마 비난의 목소리를 바라보며(“죽으려면 혼자 죽지. 아기가 무슨 죄야?”), 또 갑론을박이 많았던 한 소설에서 표현된 아기 엄마의 허무감을 실제로 경험하며(“아기가 예쁘지 않은 건 아니야. 하지만 이따금씩 허무감이 밀려와”), 이끌리듯 확신에 찼다. 엄마가 엄마 자리를 잘 지켜낼 수 있게 돕는, 진짜 ‘엄마’ 이야기를 담은 책이 필요하다!
오래전 책을 함께 만들었던 선안남 작가님께 이 생각을 말씀드렸다. 아기 엄마가 된 후 찾아온 변화, 감정, 그리고 아기 엄마의 일을 다룬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얼마 뒤 도착한 작가님의 답장에는 놀라운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아이 둘의 엄마였던 작가님은 이제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영국에 체류하며 대부분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내가 고민하고 있던 이야기,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이야기에 작가님 또한 몰두하며 똑같은 주제의 글을 조금씩 써보고 있었다는 것. 우리는 그렇게 운명처럼, 텔레파시가 통한 듯, 이 주제에 공감했다. 이 책 《엄마를 위한 동그라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엄마 되기’의 여정에서 느끼는
진통과 혼란을 당연하거나 소홀하게
여기지 않는 이야기


“엄마 되는 게 쉬운 줄 알았어?”
출산하는 날 병원에서, 조리원에서 모유 수유를 하며, 또 무수한 육아하는 날 동안, 많은 엄마들이 이 말을 듣는다. 작가는, 같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기라도 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출산 후기에서 이 말을 발견했다고 한다. 나 또한 조리원에서 눈물 콧물을 짜며 모유 수유 훈련(!)을 받을 때 조리원 원장에게 이 말을 들었다.

“이러한 고통에 대한 하소연과 터져 나오는 폭발의 감정을 바라보는 눈이 무심하고 가차 없고 냉정할 때가 있다. ‘그게 쉬울 줄 알았어?’라니. 냉정한 몇몇의 말이 아니라, 많은 엄마들이 출산의 고통을 통과하며 흔히, 으레 듣게 되는 말이라니. 그 말은 우리가 출산 후 겪어야 할 ‘엄마 되기’의 모든 진통에 대한 불길하고도 강력한 하나의 시선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 <‘엄마 되기’가 쉬운 것이 아니라면> 중에서

출산의 고통에 울부짖는 엄마들을 향한 차가운 핀잔은 육아의 힘겨움에 흐느끼는 엄마들을 향한 호통으로 이어진다.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는 게 뭐 그리 힘드냐.” “다른 사람들도 다 한다. 유난 떨지 마라.” 작가는 여전히 남아 있을지 모를 이러한 시선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듯 말한다.

“엄마 되기가 쉬운 일이 아닌 줄은 엄마가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하지만 이토록 어렵고 뜨겁고 힘든 일일 줄은 몰랐다고. (…) 그리고 엄마 되기가 이토록 쉬운 일이 아니라면, 더 잘 도와주어야 하는 거라고. (…) 처음 엄마가 되는 길, 아기를 만나러 가는 길에 휘몰아치는 몸과 마음의 혼란, 뒤틀림, 상실감은 핀잔과 비난이 아니라 설명과 격려로 감싸 안아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 <‘엄마 되기’가 쉬운 것이 아니라면> 중에서

엄마는 아이를 뱃속에 품은 순간 갑자기 엄마로 완성되지 않는다. 엄마는 아이를 낳아 키우며 점점 엄마가 되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 되기’의 과정에서 진통과 혼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험한 일이기에, 엄마 되기의 과정은 크게 존중받지 못하고 귀한 수행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작가는 이제 우리가 더 많이 쓰고 나누어야 할 이야기는 출산 후 아기를 돌보는 엄마들의 생생한 육아 담론이라고 말한다. 엄마 되기의 여정을 걷는 엄마들에게는 그 누구의 고통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소홀히 여기지 않는 이야기, 하나의 고통에서 여럿의 고통을 발견하는 이야기, 여럿의 고통을 통해 꿰어지는 하나의 더 나은 이야기가 훨씬 더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그 시작에 서 있다.

-
포근히 감싸주는
커다란 동그라미를 그린다


아이를 돌보다 보면 너무나 눈이 부셔 환희에 찰 때도 있고, 반대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도망갈 데 없는 막다른 골목에 처한 것 같을 때도 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육아의 한복판에 서 있는 엄마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경험자의 훈수 두는 말도 아니고, 아이의 상처 민감성을 상기시키는 말도 아닐 것이다.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 반드시 주어야 하는 것은, 바로 안아주고 품어주고 버텨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이다. 안아주는 환경의 따스한 세례를 받아본 엄마만이 아이에게 그 따스함의 세례를 줄 수 있기도 하다.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를 안아주는 커다란 동그라미를 그린다. (…) 그 속에서 모성은 당연하게 여겨지거나 강요되지 않고, 과장되게 찬양되지도 않을 것이다. 한 아이를 몸과 마음으로 품는 동시에, 온 세상의 품에 안기는 아기 엄마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모성이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엄마의 길이 힘겨운 엄마에게, 엄마 자격이 없다며 자신을 타박하는 엄마에게, “엄마가 왜 그래?”라는 비난에 마음을 다친 엄마에게, 육아 이론과 통념에 묶여버린 엄마에게, 분리불안을 겪는 엄마에게, 새로운 균형을 잡아가는 엄마에게, 완벽이 아닌 완결을 향해 가는 엄마에게, 엄마 경험이라는 경력을 쌓아가는 엄마에게, 이 책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 육아 최전선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엄마들. 그녀들을 응원한다.

목차

프롤로그

1장 그게 다 ‘엄마의 뇌’ 때문이야
엄마 되기가 쉬운 것이 아니라면
그게 다 ‘엄마의 뇌’ 때문이야
엄마 되기의 모드 전환
왜 낳지 않느냐는 말 대신에
엄마의 자책과 엄마 비난
세상에서 가장 끈끈한 관계

2장 엄마의 사진첩에는 엄마가 없다
육아 최전선, 엄마의 전성기
엄마에게 필요한 숨과 쉼
몸으로의 축소, 몸을 통한 확장
막막한 어둠을 지나면
엄마의 사진첩에는 엄마가 없다

3장 엄마 소진 증후군
엄마의 상처 과민감성
엄마 마음에 깃든 우울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엄마의 분리불안
엄마 소진 증후군

4장 이상적인 엄마는 아닐지라도
‘태어나서 3년’은 꼭 엄마가?
이상적인 엄마는 아닐지라도
쉬운 아이, 쉬운 육아
육아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5장 모두를 위한 아기 엄마의 일
‘엄마의 길’만 걸어야 할까?
엄마의 자리는 어디인가
경력은 단절되지 않는다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이야기
엄마에겐 엄마가 있다
모두를 위한 아기 엄마의 일

6장 온 세상이 거대한 육아 공동체
엄마라도 아플 수 있어야 한다
온 세상이 거대한 육아 공동체
일상의 육아 파트너
페미니스트 맘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모성 수행의 바통을 넘겨받는 마음 또한 평화롭지 않다. 가장 극한의 직업이지만 번듯한 직업으로 인식이 되지 않기에, 엄마들은 자신들 또한 모성 노동의 수혜자였으면서도 그 수행을 새삼 귀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한 생명을 만나 키워내는 기쁨과 감격이 분명 존재하지만, 엄마가 되고 마주한 변화와 상실을 바라보며 어떤 감정 덩어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 p.28

엄마가 되고 나서 한동안 ‘나 정체성’과 ‘엄마 정체성’ 사이에서 우왕좌왕했다. 그때는 아이를 둘이나 낳고도(지금은 셋!) 그 뜨거운 마음을 어찌할 줄 몰라 혼란스러웠다. 엄마가 아닌 ‘나’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빵빵한 한편, 그냥 엄마도 아닌 좋은 엄마,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 역시 강렬했다. 양쪽으로 갈라진 두 마음이 너무 팽팽해서 어느 쪽으로도 향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 p.38

아이에게 아토피가 있어도, 아이에게 사고가 나도, 아이가 무엇을 못해도, 항상 ‘엄마가’ ‘엄마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내뱉으며 무책임하게 비난의 단초를 꺼내놓는 사회에서 엄마는 쉽게 비난받고 쉽게 자책한다. 하지만 사실, 아이에게 아토피가 있다면, 아이에게 사고가 난다면, 아이가 무언가를 못한다면, 엄마는 그저 가장 큰 고통과 아픔을 느낄 사람일 뿐이다. 아이들이 커나가는 과정 중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할 사람은 엄마가 아니다. --- p.56

부모가 아이를 내려다보며 너무 계산하고 너무 염려하다 보면, 아이들은 상처의 가능성을 비껴가는 더 큰 가능성, 상처를 뚫고 나아가며 성장할 가능성을 놓치게 된다. 부모는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너무 애쓰느라 잠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육아를 하게 되기도 한다. ‘보호’라는 이름 아래 ‘통제’를 하게 되고 ‘너를 위해서’라는 미명 아래 나의 걱정과 불안에 더 크게 휘둘리기도 한다. ‘쉴 새 없는 잔소리micro-managing’와 ‘걱정이 과한 육아over-parenting’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 p.112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와 세상에서 가장 끈끈한 관계를 맺으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중요하고 소중한 대상인 아이와 함께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할 뿐이다. 엄마가 되었으니 자신의 모든 계획과 욕망을 지워서 없애버려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선택지는 ‘엄마의 욕망 대 아이의 욕망’으로 대립하고 분열되지 않는다. 우리의 애착은 언제나 ‘공존’을 지향한다. --- p.160

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행복을 위해’, 그것도 ‘아이의 행복을 위해’ 아이를 낳는다고 말하는 부모 세대이다. 대를 잇기 위해서라든가, 가족의 자원을 위해서라든가,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하기 때문이라든가 등등, 더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 최초의 부모 집단이 된 것이다. --- pp.164~165

때로 육아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비판하고 평가하고 조언할 수 있는 영역인 것처럼 여겨진다. 언제 아기를 낳고, 언제 젖병을 떼고, 언제 어린이집을 보내고, 누가 아기를 볼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이 수시로 엄마에게 제시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기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사람들은 엄마에게 구체적인 설명과 해명을 요구한다. --- p.196

엄마에게 아이를 키우는 것 외에 다른 욕망의 영역은 없는가? 엄마가 되면 그전까지 교육과 경험을 통해 체득한 온갖 직업적 포부와 삶의 가치가 ‘아이 키우기’라는 하나의 프로젝트 아래 간단하게 파쇄되거나 통합되는가? 사람들은 왜 엄마가 아이와 온전히 함께해주는 경험의 의미와 필요를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엄마가 접어야 했던 것들의 의미와 필요에 대해서는 세밀히 보려 하지 않는가?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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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5,625권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과 석사를 마쳤다. ‘선안남 심리상담 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마음을 받아쓰며 살아왔다. 최근에 출간한 『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를 비롯해 『명륜동 행복한 상담실』『혼자 있고 싶은 남자』 등 열다섯 권의 책을 썼고, 그 중 다수가 중국, 대만, 홍콩에 번역 출간되었다. 상담자로서 내담자들이 마음속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내면의 과정’을 함께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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