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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원제 : The Taming of the Sh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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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희극(코메디아 델라르테)으로써, 사랑-계략-결혼으로 이어지는 셰익스피어 작품 특유의 서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서막에 등장하는 주정뱅이 슬라이는 길에서 만취한 채 잠들어 있다 어느 영주의 장난으로 귀족이 되어 영주의 저택에서 연극을 관람하게 되는데, 이 본극이 바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이다.

본극 말미에 전개되는 카타리나의 전향적인 모습과 대사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의 입장에서 다소 불편하게 비칠 소지도 있지만,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수행하는 젠더 역할들이 실상은 만들어진 것이고, 본질적인 부분은 아니라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셰익스피어는 극중극이라는 형태로 이 연극이 남성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판타지이며, 페트루키오가 카타리나에게 주입하는 남존여비 사상이 오로지 허구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극 중 등장인물들은 다른 캐릭터로 변장하며 좌충우돌하는 상황을 연출하는데, 이러한 정체성의 의도적 변환은 우리가 무대 위에서 보는 모든 것이 허구이며 단지 역할극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카타리나는 과연 길들여진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독자에게 맡긴다.”

출판사 서평

[편집 포인트]
1.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자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였고, 직역하는 경우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거나 문맥상 필요한 경우에는 의역을 하였다.

2. 고루한 문체나 표현 등은 과감하게 현대적인 언어로 순화하여 우리의 문화적 정서에 맞게 수정되었다.

3.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운율과 위트가 특징이다. 이러한 언어적 특성을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연극 공연을 전제로 쓰인 작품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산문보다는 운문 형태에 맞추어 편집하였다.

4.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들을 고려하여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등장인물들을 본문 좌우로 배치하여 정렬하였다. 기존 번역서들은 일렬로 배치하여 등장인물 간의 대사가 혼동될 여지가 있었으므로 이러한 단점을 고려하여 등장인물들이 쉽게 구별되도록 시인성을 높였다.

목차

서막 1장 … 010
서막 2장 … 022
1막 1장 … 036
1막 2장 … 057
2막 1장 … 080
3막 1장 … 118
3막 2장 … 127
4막 1장 … 150
4막 2장 … 168
4막 3장 … 180
4막 4장 … 197
4막 5장 … 207
5막 1장 … 216
5막 2장 … 231

본문중에서

추한 짐승 같은 놈, 자빠져 자는 꼬락서니가 꼭 돼지 같구나! 죽은 듯이 자는 꼴이 더럽고 역겨우니 섬뜩한 죽음이 따로 없다. 이보게들, 이 술주정뱅이한테 장난 좀 치려는데 자네들 생각은 어떤가? 이 자를 침대로 옮겨 향기로운 옷을 입히고, 손가락엔 반지도 몇 개 끼워주는 거야. 주정뱅이가 깨어났을 때 침대맡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고, 멋지게 빼입은 하인들이 옆에 대령하고 있으면 제 처지가 헷갈리지 않겠나? - p13

그녀가 오면 당당하게 청혼해야지. 만일 내게 욕설을 퍼부으면 나이팅게일 노래처럼 감미롭게 들린다고 또박또박 얘기해줄 거야. 그녀가 얼굴을 찡그리면 이슬 맺힌 아침 장미처럼 싱그러워 보인다고 말할 거야. 입을 꾹 다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 입담을 칭찬하며, 그녀의 달변이 내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하다고 말해야지. 나에게 짐을 싸서 떠나라고 하면, 1주일 더 곁에 머물러달라고 부탁받은 사람처럼 고맙다고 하는 거야. - p.94

수렵의 신 아르테미스가 숲속을 거닐 때도 이 방 안을 거니는 케이트처럼 당차 보이진 않았을 거요! 케이트, 당신이 아르테미스가 되고, 아르테미스더러 케이트가 되라고 합시다.
케이트는 정숙한 여인이 되고, 아르테미스는 방자한 탕녀가 되는 거요. - p.102

우리 지갑이 두둑한데 옷차림이야 좀 초라한들 어떻겠소. 마음이 부유해야 진짜 부유한 거요. 구름이 아무리 짙게 드리워도 태양 빛을 가릴 수 없듯이 옷을 아무리 소박하게 입어도 우리 기품은 가려지지 않는 법이오. 깃털이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어치가 종달새보다 귀하겠소? 가죽이 눈에 띄게 화려하다는 이유만으로 독사가 장어보다 우월하겠소? - p.194

늦더라도 안 가는 것보다 낫고, 허물을 고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는 법이오. - p.230

무슨 징조긴 평화와 사랑이 찾아와 삶이 평온해지고, 가장의 위엄이 바로 설 징조지. 다시 말해 만사가 아름답고 행복해질 징조다 이 말씀이야. - p.243

찬 서리에 풀밭이 얼어붙듯이 그 냉랭함에 부인의 아름다움이 빛을 잃잖아요. 돌개바람에 꽃망울이 흔들리듯 부인의 평판도 어지러워집니다. 온당하지 않고, 정감도 없지요. 성난 여인은 흙탕물이 인 샘물처럼 혼탁해져 아름다움을 잃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목마른 사람일지라도 그 물에 입도 대지 않으려 할 겁니다. - p.246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640426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는 영국의 시인, 극작가다. 세계 연극사상 최대의 극작가이며, 영국 문학사를 장식하는 대시인이다. 1564년에 태어나 1616년에 타계하였다.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 여름 밤의 꿈' 등 37편의 희곡과 장시 2편과 54편의 소네트를 썼다. 18세기 이래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이 발전하여 모든 비평 원리의 선례로 이용되고 있으며, 극단에서는 셰익스피어의 극이 배우의 등용문으로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전 희곡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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