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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 격변하는 현대 사회의 다섯 가지 위기

원제 : 世界史の針が巻き戻るとき -「新しい実在論」は世界をどう見ている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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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통쾌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옳고 그름의 철학!
모든 것이 모호한 경계 속에서 어떻게 삶의 중심을 지켜낼 것인가


지금 우리는 통계적 세계관과 상대주의적 시각 그리고 범람하는 정보로 인해,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삶의 불안정성이 클 수밖에 없으며, 이런 정신적 표류 상태는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천재 철학자이자 새로운 철학의 기수로 불리고 있는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서구 사회가 ‘좋았던’ 그 시절, 즉 자신들이 패권을 잡았던 19세기 국민국가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는 가치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 자본주의의 위기, 테크놀로지의 위기, 표상의 위기라는 다섯 가지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자신의 독자적인 철학 이론인 ‘신실재론’을 통해 각각의 위기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살핀 뒤, 그 속에 자리한 명백한 사실과 보편적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고, 삶의 중심을 지키기 위한 옳고 그름의 철학적 기준을 바로세울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통계적 세계관과 상대주의적 시각이 불러일으킨 정신적 표류!
결국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19세기 국민국가 시절로 회귀하는 세계


절대적 진리가 지배했던 중세 종교의 시대는 끝났다. 과학과 이성이 약속했던 근대의 화려한 영광도 모두 끝났다. 누구나 느끼고 있다시피, 지금 우리는 구별하기 어려운 온갖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포스트모던 사상의 영향을 받아 통계적이고 상대주의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까닭에, 강한 신조를 가진 사람을 경계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종교와 이성의 절대성을 잃고 정신적인 표류 상태에 놓이게 된 서구 사회는, 자신들이 세계의 패권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누렸던 19세기 국민국가 시절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삶의 불안정성을 이겨내기 위해,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며 차별적인 자국 보호주의로 되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세계의 위기를 주제로, 마르쿠스 가브리엘과의 대담을 기획하면서 탄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 철학자이자 새로운 철학의 기수라 불리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독자적 철학 이론인 ‘신실재론’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며, 그 앞에 이어질 현재와 미래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 가치, 민주주의, 자본주의, 테크놀로지, 표상의 위기!
현대 사회의 다섯 가지 위기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는 현대 사회의 다섯 가지 위기를 다룬다. 가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자본주의의 위기, 테크놀로지의 위기, 그리고 이 네 가지 위기의 근저에 자리하고 있는 표상의 위기가 그것이다.
먼저 <가치의 위기>에서는 절대적인 가치를 잃고 표류하는 현대 사회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또한 니힐리즘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민주주의의 위기>에서는 민주주의의 느림에 주목한다. 또한 ‘다양성을 인정할 때 다양성을 부정하는 사람도 인정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을 중심으로, 패러독스를 철학적으로 들여다본다. <자본주의의 위기>에서는 세계화 현상과 심각해지는 빈부격차 문제 등 오늘날 폭주하는 자본주의가 감추고 있는 악의 잠재성을 파헤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테크놀로지의 위기>에서는 현 기술산업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펼치며, 인공지능과 초대형 IT기업과 관련된 이슈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표상의 위기>에서는 이미지가 진실을 덮어 은폐하고 있는 현 상황을 들여다보면서 표상과 현실 사이의 관계성을 논한다.
저자의 철학적인 논제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 “중요한 것은 옳은지 아닌지 하는 물음뿐이다!”
모호한 경계와 가치를 바로세우는 획기적인 논고!
슬라보이 지제크가 ‘위대한 생각 실험’이라 칭한 독자적 세계가 펼쳐진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신실재론’은 탈진실이라는 말이 확산되고, 포퓰리즘의 바람이 거칠게 휘몰아치는 오늘날의 세상에 응답하기 위해서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철학이다. 또한 디지털혁명의 결과 완전히 바뀌게 된 사회경제적 체제와 공진하는 철학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를 이끄는 이데올로기의 가장 큰 문제는 경계선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즉,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진짜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거듭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기본적으로는 모든 것이 가짜라고 여겨라’ 하는 생각을 전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은가’라는 물음이라고 강조한다. 신실재론은 세상의 진실과 보편적 가치가 엄연히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삶의 중심을 바로세우기 위한 사고의 틀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이제 슬라보이 지제크가 ‘위대한 생각 실험’이라 칭한 저자만의 독자적 세계를 보다 쉽고 간결한 언어로 만나보자.

목차

머리말

Chapter 1 세계사의 시간이 거꾸로 흐를 때
- 19세기로 회귀하기 시작한 세계
- 새로운 미디어 정치가 필요한 시점

Chapter 2 왜 지금 신실재론인가
- 신실재론이란 무엇인가
- 중요한 것은 누가 옳은가 하는 물음

Chapter 3 가치의 위기 : 비인간화, 보편적인 가치, 니힐리즘
- ‘타자’가 생겨나는 메커니즘을 해독하다
- 도덕적 실재론자의 세계관

Chapter 4 민주주의의 위기 : 양식, 문화적 다원성, 다양성의 역설
- 민주주의의 ‘느림’을 인정하다
- 문화적 상대성에서 문화적 다원성으로
- 민주주의와 다양성의 역설을 철학하다

Chapter 5 자본주의의 위기 : 공면역주의, 자기 세계화, 도덕적 기업
- 세계화에서 시작된 자본주의의 위기
- 도덕적 기업이 22세기 정치 구조를 결정짓는다
- 통계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Chapter 6 테크놀로지의 위기 : 인공적인 지능, GAFA 대항책, 부드러운 독재국가
- 자연주의라는 최악의 ‘지성의 병’
- 인공적인 지능은 환상이다
- 우리는 GAFA에 무상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

Chapter 7 표상의 위기 : 사실, 가짜 뉴스, 미국의 병
- 가짜와 사실의 틈새에서
- 이미지 자체를 욕망하기 시작한 사람들

[보강] 신실재론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것

후기

본문중에서

신실재론의 중요한 개념인 ‘의미장’에 관해서 간단히 설명하겠다. 의미장은 특정한 해석을 할 때 대상을 배열(arrangement)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테이블에 파랑, 하양, 빨강, 세 가지 색의 정육면체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곳에 누군가가 다가왔다. 테이블에 ‘물체’가 몇 개 있는지 물으면 그 사람은 아마도 정육면체의 개수를 세어 ‘3개’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라면 어떨까. 그는 원자의 수를 세어 엄청나게 큰 숫자를 댈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이라면 ‘1개’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세 가지 색을 하나로 보면 프랑스 국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는 정육면체의 면을 셀 수도 있다. 즉, 당신이 세는 대상이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때 ‘의미’를 결정하면 질문에 대한 결정적인 답이 도출된다. 정육면체가 몇 개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3개’이다. 대답의 범위를 제한해서 질문했기 때문이다. 질문이 ‘의미’이며 대답이 ‘장(場)’이다. 대상은 ‘의미장’에 있는 것이다. 대상의 본질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이다. _(/ p.44)

나는 항상 우리에게는 보편적인 도덕적 가치관(Universal moral value)이 있으며, 다른 문화가 그것을 덮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왔다. 바로 이 관점에서 분쟁이 왜 일어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분쟁은 상대가 자신과 반대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 일어난다. 만약 모두가 보편적인 인간성(humanity)을 인지하고 있다면 잔인한 전쟁을 시작할 리가 없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고자 마음먹을 때 필요한 것은 상대를 비인간화(dehumanization)하는 일이다. _(/ p.60)

민주주의의 위기는,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들이 이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들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라면 그 어떤 허튼 것이라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여긴다. 하지만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페이스북이다. 전 세계에 확산된 미국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 조항)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본질과 그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완만한 관료적 과정이 선(善)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_(/ p.95)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응답이다.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을 이용해 ‘한 사람의 인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이 모른다’는 사실을 가치로 변환한다. 그것이 자본주의 비즈니스다.
상대가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점에서 당신은 얼마의 금액을 청구할 수 있을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의 제품이 실제보다 훨씬 뛰어난 척을 해야 한다. 사실은 상대를 믿지 못하지만 믿는 척해야 한다.
이 구조가 자본주의의 ‘거짓’이다. 자본주의 자체가 불투명한 시스템이다. 자본주의에는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 않고서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자체가 반드시 ‘악(惡)’은 아니지만 악의 잠재성이 도사리고 있다. _(/ p.122)

자연과학의 관점에서는 윤리학을 연구할 수 없다. 물리학의 세계에서는 인간을 연구할 때 ‘어떤 동물의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본다. 하지만 ‘동물의 행동’이라는 견지에서는 인간의 가치를 인식할 수 없다. 가치는 행동규범을 뜻하며, 행동규범은 이를테면 ‘살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때로 살인을 저지른다. 그렇기에 살인을 금지하는 행동규범이 필요한 것인데, 자연과학자에게는 이 행동규범이라는 개념이 없다. ‘살인을 하는 인간도 있고 하지 않는 인간도 있다’는 관점에서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행동경제학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동 자체만 관찰한다. 행동규범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행동규범의 존재를 부정하고 만다. 자연과학이 현재 이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요소라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다. _(/ p.153)

인간을 신용하면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가 발생한다. 다만 그 리스크는 사람으로서의 자유에 대한 대가이기도 하다. 반대로 사람과 컴퓨터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리스크란, 기계에는 행위자의 자유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그런 까닭에 기계가 매우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신용할 수 없기도 하다. 제대로 기능한다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신용성과 기능성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누군가를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상대가 일을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와 윤리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에게 환멸을 느끼는 일도 일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기계에 환멸을 느끼는 일은 없다. 단지 기능을 멈출 뿐이지 환멸을 느낄 일은 아니다. _(/ p.172)

사람들은 표상의 관계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떤 후보자가 당선되어 유권자를 대리, 표상하는 입장이 되면 그가 유권자를 위한 일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표상이 아니다. 의회에서 유권자를 표상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교섭 체계에 참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선 전에 무언가 공약했다면 그것은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반드시 공약이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당에 투표하는 것은 상품을 사는 행위가 아니다. 즉, 무언가를 ‘사는’ 것이 아니다. 투표는 어떤 이념에 기여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자로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모르면 제대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_(/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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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마르쿠스 가브리엘(Markus Gabrie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2,627권

1980년생. 본대학과 하이델베르크대학을 거치며 철학, 고전문헌학, 현대 독일문학을 공부했다. 2005년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 논문으로 Ruprecht-Karls상을 수상했다. 29세에 2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에 사상 최연소 석좌교수로 발탁되었고,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동 대학의 국제철학센터 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리스본대학교, 덴마크의 오르후스대학교, 미국의 버클리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도 활동했다.
서양철학의 전통을 뿌리 삼아 그가 제창한 ‘신실재론(New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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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가즈모토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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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서 도쿄외국어대학교 영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학교에서 화학, 뉴욕의과대학에서 기초의학을 공부했다. 그 후 현지에서 저널리스트로서 일하며 국제정세의 이면, 그리고 의료문제에서 경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취재와 집필 활동을 했다. 역서로 《돈의 흐름을 읽다: 일본과 세계의 미래》, 편저서로 《초예측》,《영어로 이해하는 미완의 자본주의》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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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전문 번역가.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를 꾸려 다양한 언어의 도서 리뷰 및 번역 중개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왜 일하는가》《일을 잘한다는 것》《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뉴타입의 시대》《문장교실》《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일이 인생을 단련한다》《로지컬 씽킹》《63일 침대맡 미술관》 등 60여 권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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