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5만원 이상 결제시, 5/1~5/31 기간 중 1회)
우리카드 3천원/7천원/1만 5천원 즉시할인
3만원/5만원/10만원 이상 결제시
삼성카드 6% (46,70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47,20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34,78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39,75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머더봇 다이어리 4종 패키지 세트 : 시스템 통제불능+ 인공 상태+ 로그 프로토콜+ 탈출 전략

패키지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공유하기
정가

55,200원

  • 49,680

    12,420원 + 12,420원 + 12,420원 + 12,420

    2,76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

  • 사은품(9)

이 상품의 구성상품

머더봇 다이어리 : 시스템 통제불능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머더봇 다이어리 : 인공 상태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머더봇 다이어리 : 로그 프로토콜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머더봇 다이어리 : 탈출 전략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우주 탐사를 하려면 기업의 승인을 받아 싸구려 보급품을 챙겨 떠나야 하는 먼 미래. 땅속에서 거대한 괴물이 튀어나오는 외계 행성에 과학자로 구성된 탐사대가 도착하고, 그들은 이 행성 자원의 독점 소유권을 입찰할 만한지 따져보려 조사를 시작한다. 보급품 가운데는 싸구려 보안용 안드로이드가 포함되어 그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데, 이 안드로이드 어딘가 이상하다. 스스로 “살인기계”라고 부르는 그는 수완은 좋지만 틈틈이 숨어서 드라마 보는 걸 즐기고, 인간에게 냉소적이며, 가만히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자신을 내버려두길 바란다. 탐사가 진행될수록 이 행성의 무언가가 고의적으로 방해하며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기 시작하고 과학자와 안드로이드는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는데….

출판사 서평

★ 2년 연속 세계 SF 어워드를 석권한 시리즈의 새로운 에피소드! ★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2018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2019년 휴고상, 로커스상 수상

의미 없는 자유를 거절하고 인공 존재와 연대하는
소심하고 내향적인 안드로이드 머더봇의 우주 모험

내가 사람들을 죽인 곳에 다시 가면,
무언가 깨닫게 되리라 생각했어…

어두운 과거를 찾아 다시 성간 우주로 떠나는 머더봇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공 존재들과 함께
그는 자신의 정체를 찾을 수 있을까?


우주선 히치하이킹으로 다시 깊은 우주 속으로 향하는 소심하지만 사회성 없는 머더봇murderbot의 새로운 에피소드. 우주 탐사대의 보급품 목록에 포함되는 물품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 머더봇은 우여곡절 끝에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머더봇에게는 그런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스스로를 “살인기계”라고 부르게 된 과거 학살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 그곳에 가면 자신에 대한 무언가를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더봇은 다시 성간 우주로 떠나는 우주선을 얻어 탄다. 텅 빈 우주선에는 똑똑하지만 심술 궃은 우주선 봇만이 홀로 긴 여행을 하고 있는데.

부분부분 지워진 기억에 의지해, 그리고 하는 일마다 마음에 들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우주선 봇의 도움을 받아 머더봇은 비극의 장소를 향한다. 학살은 정말 일어난 일이었을까? 정말로 내가 사람들을 죽였을까? 그곳으로 가려면 더 인간처럼 보여야 한다. 신분을 위조하고, 더 인간처럼 굴면서 또 다시 바보 같은 선택만 해대는 인간들 무리에 합류하는 수밖에 없다. 자신을 찾으려 고통스러운 기억의 중심으로 나아가려는 머더봇. 그러나 도대체가 도움이 안 되는 인간들과 그들에 대한 연민으로 일은 복잡해져만 간다.

위험한 계획을 성공시키려면 더 인간다워야 한다
어디까지 인간을 닮아야, 인간을 속일 수 있을까


2018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석권한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이은 이 책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역시 2019년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수상하며, 이 시리즈는 현재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SF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적인 히어로와는 전혀 다른, 이 시대의 인간상을 반영하는 새로운 유형의 안드로이드 캐릭터에 동시대 SF 팬들이 큰 지지를 보낸 덕분이다. 전편에서 외계 행성 탐사대에 소속된 머더봇이 자기 존재를 인정해주는 인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활약을 펼친다면,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고통스럽고 두려운 자신의 어두운 과거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된다. 주인공 머더봇은 자본화된 사회에서 두꺼운 헬멧 속에 자신을 감추고 냉소로 일관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의미 없는 자유를 포기하고, 자기와 다른 존재인 인간을 연민하며 그들과의 연대를 소심하게 실천한다.

머더봇은 자유로운 삶이 보장된 미래를 거부하고 자신이 일으켰다고 믿는 학살의 현장으로 떠난다. 희미한 기억을 붙들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조직 때문에 누더기가 된 언론 기사를 좇으며 비극의 장소를 추적한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곳으로 가기 위해, 머더봇은 또 다시 인간과 유닛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도대체 어디까지 인간을 닮아야 인간을 속일 수 있을까? 인간의 이해할 수 없는 사소한 행위들부터 이해하고 싶지 않은 남녀 간의 은밀한 행동들까지, 머더봇에게 인간다워진다는 건 전혀 유쾌하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끝낸 뒤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간 머더봇에게 또 다른 인공 존재들이 끼어들기 시작하는데.

인공 존재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유머러스한 미래의 소통법
“내향적인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예리하고 뭉클한 캐릭터 연구”
_말카 올더Malka Older <인포모크라시Infomocracy> 작가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항상 옳은 판단을 해서 머더봇을 신경질 나게 하는 새로운 인공 존재가 등장한다. 재수 없지만 조금은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인공지능 봇 ART는 은하 외부의 천체 분석까지 가능한 똑똑한 지능으로 머더봇의 위험한 계획을 돕는다. 원하는 장소에 가려

★ 2년 연속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외 세계 SF 어워드 수상 시리즈★

호쾌한 활극, 치열한 수 싸움, 우주 시대 기업 스릴러
스페이스 오페라의 정수로 돌아온
머더봇 다이어리 세 번째 에피소드!

비열한 거대 기업이 테라포밍하려는 어느 행성
영원한 폭풍이 부는 대기층에 숨은 음모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머더봇의 모험은 계속된다!

#머더봇다이어리 #FoP #SF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스페이스오페라 #우주활극
#기업스릴러 #우주탐사 #테라포밍 #안드로이드 #보안유닛 #전투봇 #드론전투 #애완봇


끝없이 휘몰아치는 폭풍 속 거대 테라포밍 구조물에서 펼쳐지는 호쾌한 활극, 치열한 수 싸움의 스페이스 오페라 ‘머더봇 다이어리’ 세 번째 에피소드. 전편에서 자신이 인간 학살자라는 어렴풋한 기억을 좇아 두려운 과거의 행성으로 잠입했던 머더봇은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목격하고 다시 성간 우주로 떠난다. 머더봇의 다음 목적지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거대 기업 그레이크리스의 음모가 숨겨진 행성 밀루다. 그레이크리스는 밀루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 조건을 만드는 테라포밍 사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외계 문명이 행성 깊숙한 곳에 남긴 유물의 독점 계획을 가리는 방책일 뿐이다. 이상한 낌새를 직감한 머더봇은 밀루로 향하는 우주선에 올라 다시 밀항을 시작한다. 증거를 잡는다면 그레이크리스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멘사 박사와 일행들이 자신의 행성으로 편히 돌아갈 수 있으리라. 아주 큰 기삿거리가 될 테니, 기자들은 도망친 보안유닛 머더봇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머더봇 다이어리: 로그 프로토콜]에서는 스릴 넘치는 긴박한 전투와 두뇌 싸움이 한층 격해졌다. 이번 모험의 배경인 행성 밀루의 대기는 느릿느릿하고 육중한 음직임으로 끊임없이 전기 방전을 일으키는 끔찍하고도 아름다운 폭풍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안의 거대한 테라포밍 구조물에 잠입한 머더봇은 보안유닛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화력을 지닌 전투봇을 맞닥뜨린다. 누구 편인지 모호한 인간 보안요원의 등장, 공포감을 일으키는 무기로 돌변하는 테라포밍 시설의 기계들로 이번 에피소드는 본격 우주 활극으로서의 박진감이 더욱 높아졌다. 세밀하게 축조된 무대 위를 종횡무진 날고 기고 뛰어오르는 치열한 전개 속에서 초를 다투는 긴박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특유의 자신감과 자조 섞인 유머를 잃지 않는 머더봇의 세 번째 모험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섬뜩한 애교로 머더봇을 당혹스럽게 하는 봇, 미키의 등장
먼 미래, 소소하지만 진심이 담긴 교감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2018년~2019년에 걸쳐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 세계 SF상을 휩쓴 ‘머더봇 다이어리’는 ‘스타워즈’나 ‘스타트렉’과 같이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모험 서사가 이어지는 시리즈물이다. 그런 한편 각 에피소드마다 머더봇과 호흡을 맞추는 독특한 캐릭터의 인공 존재를 등장시켜 ‘인간답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다. 전편에서 ART, 위안유닛 등의 인공 존재들을 통해 우정과 헌신이 인간만이 느끼고 실행하는 가치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면, [머더봇 다이어리: 로그 프로토콜]에서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소소하지만 진심이 담긴 교감이 먹먹한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순진무구한 ‘애완봇’ 미키가 등장한다. 얼핏 보면 무자비하고 거대한 금속 몸체의 전투봇과 닮았다고 우길 수 있을 정도로 몸에 인간 유기체가 전혀 없는 봇이다. 목적을 달성한 뒤에 이 행성을 탈출하려면 미키의 도움이 필요한 머더봇은 시미치 뚝 떼고 녀석에게 접근하지만 이번에도 독특한 인공 존재와의 만남에 당황을 금치 못한다. 저 차가운 금속 몸체 아래에는 보는 사람/봇을 섬찟하게 만드는 애교가 숨어 있다. 인간으로부터 한 번도 학대당하거나 거짓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일까. 이 애완봇은 진심으로 인간들을 친구로 여기고, 머더봇은 녀석에게 이상한 질투를 느낀다. 남보다 유사 과일 식품 하나 더 먹었다고 우주선 주방에서 죽일 듯이 싸우는 인간들에게 지친 머
2년 연속 세계 SF 어워드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 시리즈

사회성 없고 소심하지만 매력 만점인 안드로이드
살인봇이 펼치는 새로운 스페이스 오페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완결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간이 사라졌어
나를 복잡한 감정 상태로 만드는 그 인간 말이야

#머더봇다이어리 #FoP #SF #스페이스오페라 #우주활극 #스릴러
#우주탐사 #안드로이드 #보안유닛 #드론전투 #보존연합 #그레이크리스


2018년~2019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휩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시리즈 ‘머더봇 다이어리’의 완결작이다. 이 시리즈는 자본화된 우주 시대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내향적인 안드로이드 캐릭터로 전 세계 SF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주인공 ‘살인봇’은 인간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자신을 제어하는 장치를 해킹한 뒤 자유의지를 갖게 된 안드로이드다. 두꺼운 헬멧 속에 숨어 냉소로 일관하며 자기가 얼마나 많은 인간들을 죽였는지 끝없이 중얼거리지만 한편으로 연민할 줄 알고 염치가 있는 로봇이라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인간 동료들을 챙긴다. 김초엽 작가는 “늘 연결돼 있지만 혼자이기를 갈망하는, 소심하고 사회성 없는 살인로봇의 이야기가 어떤 영웅의 이야기보다도 동시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며 새로운 유형의 안드로이드의 모험담이 펼쳐지는 이 시리즈에 추천의 말을 보냈다.

《머더봇 다이어리: 탈출 전략》으로 마샤 웰스는 미래 테크놀로지와 사회상이 치밀하게 직조된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 세계관을 완성해냈다. 이 세계가 특별한 것은, 인간이 지구를 벗어나 은하 곳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먼 미래임에도 여전히 거대 자본과 기업이 인간 위에 군림하고 행성 자원의 소유권을 두고 지리멸렬한 소송전이 이어지는 등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을 집요하고도 선명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한 주인공 안드로이드는 촌철살인 같은 유머로 이 세계(그리고 우리 세계)의 허위를 드러내 보여준다. 인간을 넘어 비인간 인공 존재들과 공감하고 연대하는 안드로이드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게 된다.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신나는 우주 모험담이면서도 책을 덮고 나면 현실 사회를 꼬집는 날카로운 통찰과 인간성에 관한 질문들이 남는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는 SF 영웅 서사와 스페이스 오페라 연작의 새로운 한 방향을 제시한다.

맘에 안 드는 인간들과 이해 안 되는 이 우주를
종횡무진 히치하이킹하는 매력덩어리 보안유닛의 대모험!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에서 자유의지를 얻게 된 살인봇은 마음만 먹으면 인간들을 학살할 수 있었지만, 그보다 더 흥미로운 선택을 한다. 엔터테인먼트 피드에서 드라마 시리즈를 다운받아 임무 수행 중 짬짬이 은신해 정주행하는 것. 머릿속엔 온통 드라마 생각뿐이지만 인간들이 위험에 처해 있으면 의무가 아닌 헌신으로 구해주면서 이들로부터 자유인에 준하는 지위를 얻는다. 그러나 살인봇은 안정된 생활을 거부한 채 모험을 선택하고, 자기 스스로를 ‘살인봇’으로 부르게 된 이유를 찾아 떠난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우주선을 히치하이킹 하며 자신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인공 존재들인 우주선봇 ‘ART’, 애완봇 ‘미키’, 위안유닛과 호흡을 맞추며 성간 우주를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모험을 펼쳐나간다.

《머더봇 다이어리: 탈출 전략》에서는 자신에게 자유를 준 첫 번째 에피소드의 탐사대 인간들을 다시 찾아나선다. 누구보다 살인봇을 깊이 이해해주었던 탐사대 수장 ‘멘사’가 악랄한 거대 기업 ‘그레이크리스’에 납치되었기 때문이다. 살인봇은 테라포밍하는 척하며 외계 문명의 유물을 채가려는 그레이크리스의 음모를 알아챈 뒤 정보를 수집했고, 그레이크리스는 배후에서 멘사가 이 일을 꾸며냈다고 판단한다. 혼자 우주를 떠돌며 생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외양과 습관을 몸에 이식한 살인봇은 다시 한번 우주선에 몸을 숨긴 채 멘사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웜홀을 지나 당도한 우주정거장 안에서 ‘옛
2018~2019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휩쓴
"뉴욕 타임스"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전 세계 SF 팬들을 열광케 한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첫 책 출간!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드라마에 푹 빠진
내향적인 살인로봇의 우주 모험
치명적 매력을 풍기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유형의 탄생!


인간이 아닌 존재로부터, 가장 인간적인 초상을 그려낸 작품 가운데 하나다.
- 앤널리 뉴위츠Annalee Newitz / <오토노모스> 작가

순식간에 읽히는 우주 스릴러일 뿐 아니라,
내향적인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예리하고 뭉클한 캐릭터 연구이기도 하다.
- 말카 올더Malka Older / <인포모크라시Infomocracy> 작가

우리는 모두 조금씩은 살인봇이다. 그의 외피 아래에서 우리 자신을 볼 수 있다.
- NPR

긴박한 스릴로 촘촘히 짜인 서사, 자본화된 우주 기업 시대를 풍자하는 유머,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안드로이드 캐릭터로 세계 SF 문학상을 휩쓴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마샤 웰스는 ‘라크수라의 책Books of the Raksura’ ‘아이레 리엔Ire-Rien’ 등 굵직한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리고,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로 2년 연속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휩쓸며 전 세계 SF 팬들을 열광케 한 작가다.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현실 사회의 복잡성을 세심하게 묘파해내는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에서도 치밀하게 전개되는 스릴러와 정교한 세계관 속에 현실 사회를 꼬집는 날카로운 유머와 인간성에 관한 철학적 질문이 능란하게 버무려져 있다.

살인을 할까 드라마를 볼까
전대미문의 매력덩어리 안드로이드가 펼치는 스페이스 오페라


‘살인봇’의 일기는 연속극에 푹 빠져 지내는 생활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살인봇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는 지배모듈을 해킹한 뒤로 대량 학살자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곧 위성으로부터 연속극과 음악, 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인간 학살 대신 문화생활을 선택한다. 자의식을 가졌다는 사실을 숨긴 채 외계 행성 탐사대와 보안 계약을 맺어 일은 하고 있지만, 임무는 지루하고 정신은 딴 데 팔려 있다. 그러나 빈둥거리던 날들도 잠시뿐, 갑작스럽게 나타난 괴생물체와 사투를 벌인 뒤로 과학자들과 살인봇은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언가와 이 행성에 함께 있다는 걸 깨닫는다. 행성의 위험 보고서에 등재되지 않은 괴생물체, 그들이 가진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위험 지역, 갑작스러운 통신 위성의 고장, 급기야 대륙 반대편의 또 다른 탐사대와는 연락이 두절되는데. 연속극 속 영웅과는 거리가 먼 과학자들과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안드로이드로 구성된 이 탐사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인봇은 이 외계 행성에서 두 개의 전선을 마주해야 한다. 그 상대는, 하나는 육탄전을 벌여 싸워야 하는 외부의 적이고, 다른 하나는 계약의 갑을 관계로서 복종해야 하는 내부의 인간이다. 외부의 적이 기발하고 치밀한 전략과 무자비한 육탄전으로 제압해야 할 상대라면, 살인봇에게 인간이란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긴장을 유지해야 할 갑이자 고객이다. 두 종류의 싸움은 보이지 않는 적을 추적하는 긴박한 스릴러와 미묘한 신경전 사이를 오가며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긴장의 순간들 사이사이에는 기업이 지배하는 우주 시대를 조소하는 유머가 툭툭 튀어나오는데 살인봇의 이런 소심한 항의는 그가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자본에 소외된 존재라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염치가 있는 안드로이드라 부끄러워할 줄 알고, 괜한 마음 씀씀이에 어쩔 줄 모른 성격 탓에 살인봇과 인간 사이의 갈등은 실소와 연민을 자아낸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은 살인봇이다
인간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게 만드는 살인봇의 일기


“나는 가능한 한 가전제품처럼 있으려고 노력하면서 인간들이 가리키는 상처 부위를 잡아주었고, 점점 떨어지는 내 체온으로 바라다지를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애썼고, 인간들이 나를 보지 못하도록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18쪽)
“나는
친구들’ 셋이 벌써 멘사를 구하려 이곳에 와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미 그레이크리스의 돈으로 매수된 이곳에서 살인봇은 멘사와 걱정거리 삼인방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치밀하게 설계된 미래 테크놀로지와
우주 시대에도 만연한 자본주의의 탐욕들


마샤 웰스가 설계한 ‘머더봇 다이어리’의 세계관은 이번 에피소드에서 완전히 무르익어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살인봇이 인간을 비롯해 모든 인공 존재와 교신하는 소통 채널인 피드feed 커뮤니케이션과 전통적 구술 대화를 능수능란하게 섞어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가거나, 자기 두 눈이 아니라 주변을 온통 둘러싸고 있는 보안카메라들로 상황을 파악해 위기를 돌파해나가는 장면과 같은 디테일들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웜홀을 통과해 우주선과 함께 전해지는 광고에 뒤범벅된 뉴스와 그에 담겨진 언론 플레이, 지저분한 법률 싸움에 관한 소식들은 자본의 탐욕이 전 은하에 퍼진 미래 시대를 실감하게 하며, 이는 살인봇이 추리를 거듭해 모험을 시작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완간!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2019년 9월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상태》 2020년 7월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로그 프로토콜》 2020년 11월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탈출 전략》 2021년 3월 출간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일러스트레이션 최성민)

시리즈 소개

불가능하고도 가능한 세계, 포비든 플래닛(FORBIDDEN PLANET, FoP)
2020년, 알마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현실과 이상이 결합하는 낯선 행성,
견고한 일상의 궤도에 틈입하는 새로운 문학.
마침내 한국소설의 미완의 조각을 채워 넣는다.

★ FoP 2021년 현재 출간작 ★

《천국보다 성스러운》 김보영 지음, 변영근 그래픽
《산책하는 침략자》 마에카와 도모히로 지음, 이홍이 옮김, 최재훈 그래픽
《월간주폭초인전》 홍지운(dcdc) 지음, 이푸로니 그래픽
《평형추》 듀나 지음
《두 번째 유모》 듀나 지음
《구부전》 듀나 지음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상태》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머더봇 다이어리: 로그 프로토콜》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머더봇 다이어리: 탈출 전략》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 은네디 오코라포르 지음, 이지연 옮김, 구현성 그래픽
《빈티: 지구로 돌아온 소녀》 은네디 오코라포르 지음, 이지연 옮김, 구현성 그래픽

[Project LC.RC]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홍지운 지음
《별들의 노래》 김성일 지음
《우모리 하늘신발》 송경아 지음
《뿌리 없는 별들》 은림, 박성환 지음
《역병의 바다》 김보영 지음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이서영 지음
《친구의 부름》 최재훈 지음
《외계 신장》 이수현 지음

더봇은 미키와 인간의 순수한 애정 행각을 보고 또 다른 종류의 당혹감을 느낀다. 인간과 진심으로 교감하는 봇이 가능한 걸까?

어디까지가 인간인가?
인간성을 논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존재들의 희망


머더봇이 맞서는 그레이크리스는 ‘너무 커서 망할 수가 없는’(too big to fail) 기업이다. 모호한 계약으로 전횡을 일삼고, 독점을 위해서라면 인간 연구자들 목숨 따위는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미국에서 촉발된 경제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거대 기업 그레이크리스와 자본이 지배하는 우주 식민 시대는 나름 정교하게 구축된 우리 현실의 반영이다. 웜홀 여행이 가능한 먼 미래이지만 인간의 발이 닿는 곳이라면 행성 단위의 대규모 비즈니스가 벌어지고 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 이 우주에서 부당한 계약을 맺고 일거리를 찾아 먼 행성으로 떠나는 노동자들은 자기가 얼마나 착취당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러나 우리 우주와 다르지 않은 이 세계에도 희망은 있다. 여자도, 남자도, LGBTQ 어떤 정체성을 지닌 사람도, 백인도, 흑인도, 황인도 아닌 자들,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다. 인간성을 논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봇과 유닛들이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보일 때, 거꾸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자문하게 된다.

*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2019년 9월 26일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2020년 7월 30일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로그 프로토콜] 2020년 11월 27일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탈출 전략](가제) 2021년 출간 예정

불가능하고도 가능한 세계, 포비든 플래닛(FORBIDDEN PLANET, FoP)
2020년, 알마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현실과 이상이 결합하는 낯선 행성,
견고한 일상의 궤도에 틈입하는 새로운 문학.
마침내 한국소설의 미완의 조각을 채워 넣는다.

★ FoP 2020년 현재 출간작 ★

[천국보다 성스러운] (김보영)
[산책하는 침략자] (마에카와 도모히로)
[월간주폭초인전] (dcdc)
[두 번째 유모] (듀나)
[구부전] (듀나)
[빈티] (은네디 오코라포르)

[Project LC.RC]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홍지운)
[별들의 노래] (김성일)
[우모리 하늘신발] (송경아)
[뿌리 없는 별들] (은림, 박성환)
[역병의 바다] (김보영)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이서영)
[친구의 부름] (최재훈)
[외계 신장] (이수현)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마샤 웰스)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마샤 웰스)
[머더봇 다이어리: 로그 프로토콜] (마샤 웰스) 면 더 인간 같아야 한다며 돕겠다는 ART와 그런 ART에게 엿이나 먹으라면서도 그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는 소심한 머더봇. 빈 우주선 안에서 둘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신경전을 벌이다가도(가령 논쟁 중에 문득 2분 간 격벽을 바라보며 셀프 진단을 돌린다거나) 함께 드라마에 푹 빠져서 각자의 취향을 조금씩 알아간다. 그리고 불쑥 끼어든 위안유닛(섹스봇)은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머더봇의 여정에서 놀라운 반전을 만든다. 머더봇 캐릭터에 이어 또 다른 인공 존재들을 등장시켜 ‘비인간 존재가 미래에 할 법한 소통 방식’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예리하고 뭉클한 캐릭터 연구”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출간 계획 ★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2019년 9월 26일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2020년 7월 30일 출간
[머더봇 다이어리: 로그 프로토콜](가제) 2021년 출간 예정
[머더봇 다이어리: 탈출 전략](가제) 2021년 출간 예정

불가능하고도 가능한 세계, 포비든 플래닛(FORBIDDEN PLANET, FoP)
2020년, 알마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현실과 이상이 결합하는 낯선 행성,
견고한 일상의 궤도에 틈입하는 새로운 문학.
마침내 한국소설의 미완의 조각을 채워 넣는다.

★ FoP 2020년 현재 출간작 ★
[천국보다 성스러운] (김보영)
[산책하는 침략자] (마에카와 도모히로)
[월간주폭초인전] (dcdc)
[두 번째 유모] (듀나)
[구부전] (듀나)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마샤 웰스)
[빈티] (은네디 오코라포르)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홍지운) (Project LC.RC)
[별들의 노래] (김성일) (Project LC.RC)
[우모리 하늘신발] (송경아) (Project LC.RC)
[뿌리 없는 별들] (은림, 박성환) (Project LC.RC)
[역병의 바다] (김보영) (Project LC.RC)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이서영) (Project LC.RC)
[친구의 부름] (최재훈) (Project LC.RC)
[외계 신장] (이수현) (Project LC.RC)
고객이 내게 무슨 짓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두어야 한다. (…) 나는 자리에서 빠져나와 호퍼 뒤쪽으로 갔다.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보급품 상자를 마주한 채 뚜껑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건 실수였다. 지배모듈이 멀쩡히 있는 보안유닛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눈치채지 못했다.”(73쪽)
“나는 혼란스러워하는 하나의 완전한 존재였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무엇이 필요한지도 전혀 모르는.”(146쪽)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이후 인간보다 인간다운 비인간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조건을 묻는 안드로이드의 계보가 있다면, 웰스가 그려낸 ‘살인봇’은 새로운 유형의 안드로이드라 할 만하다. 필립 K. 딕이 그린 50여 년 전의 안드로이드가 생의 의지를 강렬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인간성의 본질을 묻는다면, 마샤 웰스는 자본화된 사회에서 두꺼운 헬멧(혹은 페르소나) 안에 자신을 숨기고 냉소로 일관하며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안드로이드를 통해 이 시대의 인간상을 보여준다. 멀티태스킹도 잘 안 되고 남사스러운 질문이나 해댄다며 인간을 냉소하지만, 한편으로 드라마를 많이 본 탓에 위기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할 줄 알고, 필요할 땐 인간에게 따듯한 농담을 건넬 줄도 알기에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살인봇. 이 매력적인 안드로이드와 함께하는 장대한 우주 모험이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으로 시작된다. 총 4부작의 시리즈는 202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불가능하고도 가능한 세계, 포비든 플래닛(FORBIDDEN PLANET, FoP)!
2019년, 알마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현실과 이상이 결합하는 낯선 행성,
견고한 일상의 궤도에 틈입하는 새로운 문학.
마침내 한국소설의 미완의 조각을 채워 넣는다.

목차

1
2
3
4
5
6
7
8

본문중에서

돈 아베네와 내 친구들이 모두 안전할 거라고 약속해줘.
나는 녀석이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섬ㅤㅉㅣㅅ한 느낌을 받았다. ART 수준의 봇을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빌어먹을. 인간들이 녀석을 실제 애처럼 혹은 애완동물처럼 행동하게 코딩한 건가? 아니면 인간들이 대하는 방식에 반응해 코드가 스스로 발전한 건가?
나는 머뭇거렸다. 인간들이 단체로 죽는(또다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의 보안유닛도 아니었고 지금 가장하고 있듯이 증강인간 보안 자문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로 인간을 안전하게 지키는 건 어렵다. 하지만 녀석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녀석이 나를 믿기를 원했다.
(/ pp.58~59)

상층 대기권에 있는 테라포밍 시설은 거대했다. 정거장보다 훨씬 컸으며 완전한 크기의 환승 고리보다 컸다. 공간 대부분은 실제로 테라포밍 과정을 제어하는 거대한 엔진이 들어 있는 포드가 차지했다. 행성의 모습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 시설은 영구적인 폭풍이 부는 대기층 안에 있었다. 소용돌이치며 솟아오르는 구름과 그 속에 가득한 전기 방전이 표면의 모습을 가렸다.
(/ pp.78~79)

보호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아베네는 반으로 찢어졌을 것이다. 혹은 해치에 장애물을 감지하는 안전센서가 없어서 시간을 벌지 못했다면 짓눌렸을 것이다. 나는 아베네의 헬멧을 붙잡고 있는 거미 같은 물체를 떼어내느라고 3초를 낭비했다. 그건 빨간색에다가 관절이 많은 손가락 여덟 개가 있었다. 당시에 분간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였다. 곧 확실한 해결 방법이 떠올랐다. 공기는 숨 쉴 수 있는 공기였다. 그리고 머리통만 달려 있다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오염 물질에 대해서는 나중에 치료할 수 있었다.
나는 아베네의 목 주변을 더듬거렸다. 익숙하지 않은 모양 때문에 속도가 느렸지만 손가락에 작은 손잡이가 닿았다. (내가 장갑을 입고 있었다면 늦기 전에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손을 덮고 있는 인간 피부가 훨씬 더 예민했다.) 나는 손잡이를 누르며 돌렸다. 비상 해제가 이루어지면서 헬멧의 잠금이 풀렸다. 헬멧은 문에 1초 가까이 걸려 있었다. 내가 몸을 비틀어 빼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자 반대쪽에 있던 물체가 틈새를 통해 헬멧을 쳐서 떨어뜨렸고 해치가 닫혔다. 나는 아직 머리가 붙어 있는 돈 아베네를 안고 내려섰다.
(/ pp.102~103)

나는 적절한 궤적을 얻을 수 있을 정도만큼만 벽을 타고 올라간 뒤 뛰어서 전투봇의 머리 위에 올라탔다. 전투봇의 카메라와 스캐너는 그곳에 있었지만 실제로 연산과 기억을 하는 곳은 하복부에 있었다. (미키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은 언제나 머리를 쏘기 때문에 아래 쪽이 더 안전했다.) (적어도 내게는 인간들이 머리를 쐈다. 그러니 아마 봇에게도 그럴 것이다.) 피부를 통해 펄스를 보내 내 통증 센서를 최대치로 자극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전투봇은 내가 보안유닛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걸 예상하고 이미 감도를 낮춰두었지만 느낌은 좋지 않았다.) 다음 펄스는 내 장갑과 폭발성 발사체 무기를 태워버리려는 의도였다. 둘 다 자유무역항에 두고 왔기 때문에 내게는 별 해를 끼치지 못했고 그 실수 덕분에 나는 내 오른팔에 있는 에너지 무기의 총구를 놈의 감각 입력 수집기에 갖다 대는 데 필요한 0.5초를 벌었다. 나는 최대 출력으로 쏘았다.
나는 그 0.5초가 필요했다. 내가 발사하는 순간 전투봇이 팔을 휘둘러 나를 머리에서 쳐냈기 때문이다. 나는 바닥에 부딪혀 3미터를 미끄러졌지만 전투봇은 일시적으로(이 ‘일시적으로’라는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눈이 멀고 귀가 먹고 움직임이나 에너지를 스캔할 능력과 내장 무기로 표적을 조준할 능력을 잃은 채 양옆으로 비틀거렸다.
(/ pp.132~133)

나는 놈의 입속에서 바라다지를 끄집어내고 대신 들어간 뒤에 목구멍을 향해 무기를 발사했다. 그리고 조금 위로 올려 뇌가 있을 만한 곳을 향해서도 쏘았다. 순서는 약간 헷갈린다. 내 현장카메라 피드를 다시 돌려봐야 할 것 같다. 확실한 건 내게 바라다지가 있었고, 놈에게는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 녀석은 다시 굴속으로 사라졌다.
바라다지는 의식이 없었다. 오른쪽 다리와 옆구리의 큰 상처에서 난 피가 보호복 밖으로 흘러나왔다. 나는 무기를 다시 등 뒤에 고정한 뒤 양손으로 그 여성을 들어 올렸다. 난 이미 왼팔의 장갑과 그 밑에 있던 살을 상당 부분 잃어버렸지만 비유기체 부분은 아직 작동하고 있었다. 지배모듈에서 명령이 쏟아졌지만 나는 해독하지도 않고 나중으로 미루어두었다. 지금은 비유기체 부분도 없고 나처럼 수리하기도 쉽지 않은 바라다지가 확실한 우선순위였다. 나는 긴급 피드에서 의료시스템이 내게 뭐라고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바라다지를 크레이터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했다.
(/ pp.10~11)

아라다가 구급상자를 꺼내 와서 바라다지의 출혈을 막고 그녀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 나는 가능한 한 가전제품처럼 있으려고 노력하면서 인간들이 가리키는 상처 부위를 잡아주었고, 점점 떨어지는 내 체온으로 바라다지를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애썼고, 인간들이 나를 보지 못하도록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p.18)

나는 내 고객이 어떤 인간인지, 무슨 일을 하려는 건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이 단체가 자유보유권을 인정하는 행성에서 왔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자유보유권이 있다는 말은 그 행성이 테라포밍과 개척 과정을 거쳤지만, 어떤 기업 연합에도 속해 있지 않다는 뜻이었다. 자유보유권이라는 말은 대체로 개판이라는 뜻으로 통하기에 나는 그 인간들에게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함께 일하기 쉬운 부류였다.
나는 새로 돋아난 피부에 묻은 액체를 씻어낸 뒤 칸막이방 밖으로 나왔다. 문득 다시 조립하지 않은 장갑이 내 몸에서 나온 체액과 바라다지의 피를 뒤집어쓴 채 바닥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멘사가 칸막이방 안을 들여다본 것도 이상할 게 없었다. 아마 내가 그 안에서 죽어 있다고 생각했겠지. 나는 수리를 위해 장갑을 전부 재생기의 각 슬롯에 다시 넣었다.
(/ pp.30~31)

멘사와 아라다가 그에 대해 내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던 인간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세상에, 살인봇에게 어떻게 느끼냐고 묻는다니. 그런 생각만으로도 너무 고통스러워서 효율이 97퍼센트로 떨어졌다. 차라리 제1위협의 입속으로 다시 기어 들어가는 게 나을 지경이었다.
(/ pp.49~50)

“이건 역겨운 관습이야. 끔찍해. 노예제도라고. 이건 구라틴보다 더 기계라고 할 수도 없…”
오버스가 화를 내며 말했다.
“넌 그게 모를 거라고 생각해?”
나는 고객이 내게 무슨 짓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원하는 대로 하게 내버려두어야 한다. 지배모듈이 온전했다면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회사를 제외하고는 고객을 밀고할 수도 없었다. 그게 아니면 해치 밖으로 뛰어내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나는 그 대화에 태그를 달아 멘사에게 보냈다.
조종실에서 멘사가 외쳤다.
“라티! 이미 얘기 끝났잖아!”
나는 자리에서 빠져나와 호퍼 뒤쪽으로 갔다.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보급품 상자를 마주한 채 뚜껑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건 실수였다. 지배모듈이 멀쩡히 있는 보안유닛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 pp.72~73)

“저를 죽이셔야 합니다.”
인간들이 내 말을 이해하는 데, 그러니까 현장카메라로 본 내용을 종합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영겁의 시간이 걸린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을 측정하는 내 능력도 온전치가 않았다.
“안 돼.”
라티가 말했다. 나를 내려다보며 끔찍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안 돼. 그렇게는 못—”
멘사가 말했다.
“그러지 않을 거야. 핀-리가—”
오버스가 수리 도구를 떨어뜨리고 좌석 두 열을 넘어가며 핀-
너는 탈주한 보안유닛이야. 지배모듈이 망가진 봇/인간 구성체.
그게 피드를 통해 나를 건드렸고, 나는 움찔했다.
그게 말했다.
내 시스템을 해킹하려는 시도는 하지 마.
그러고는 0.00001초 만에 자신의 방화벽을 내렸다. 내가 상대하고 있는 대상의 생생한 이미지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것의 기능 중에는 은하 외부의 천체 분석도 있었는데, 화물을 나르는 지금은 다음 임무를 기다리며 처리 능력을 모두 대기 상태로 돌려놓았다. 그건 피드를 통해 나를 벌레처럼 짓눌러버릴 수 있었다. 내 방화벽과 다른 방어 수단을 뚫고 들어와 내 기억을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아마도 그러는 동시에 웜홀 도약을 계산하고, 향후 6만 6천 시간 동안 승무원 전체의 영양소 필요량을 추산하고, 의무실에서 복수의 신경외과 수술을 집도하고, 동시에 타블라tavla 보드게임에서 선장을 박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강력한 존재와 직접 상호작용해본 건 처음이었다.
실수했다, 살인봇아. 아주 큰 실수를 했어. 심술을 부릴 정도로 지성이 있는 수송선인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엔터테인먼트 피드에는 언제나 사악한 봇이 나왔지만 그건 실제가 아니었다. 그냥 무서운 이야기, 판타지에 불과했다.
(/ pp.26~27)

오랜 논쟁 끝에 우리는 가장 쉬우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는 방법이 내 다리와 팔의 길이를 2센티미터 줄이는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큰 변화처럼 들리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건 내 몸의 비례가 유닛 표준과 달라진다는 뜻이었다. 내가 걷는 방식, 움직이는 방식이 달라질 터였다. 합리적인 생각이었고, 나도 만족했다.
그런데 ART가 내 유기체 부분의 코드도 바꿔서 털이 자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에 대한 내 첫 반응은 “웃기는 소리 하지 마”였다. 나는 머리와 눈썹에 털이 있었다. 그건 보안유닛과 섹스봇이 공유하는 형태의 하나였다. 물론 보안유닛의 경우 장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제어 코드가 털을 짧게 유지했다. 우리는 인간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고, 우리는 외양 때문에 고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실제로는 보안유닛이 무서운 살인 기계라는 사실 때문에 어떻게 생겼든 간에 인간은 불안해 한다고 회사에 알려줄 수는 있었지만, 어차피 누구도 내 말은 안 듣는다.) 하지만 피부의 나머지 부분에는 털이 없었다
(/ p.65)

마지막 칸막이방 앞에서 나는 뒤로 물러났다. 두 손에 얼굴을 묻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드라마에나 빠져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길었던 12초가 지나자 격렬한 감정도 사그라들었다.
내가 왜 여기 들어왔는지조차 모르겠다. 나는 데이터 저장소를 찾아 남아 있는 기록을 봐야 했다. 드론 패키지 같은 쓸 만한 게 있는지 무기 수납장을 확인했지만 텅 비어 있었다. 총격전 때문에 불에 탄 흔적이 벽에 남아 있었고, 칸막이방 한 곳 옆에는 폭발성 탄환이 만든 작은 구덩이가 있었다. 곧 나는 사무실을 향해 돌아갔다.
시설 통제실을 발견했다. 깨진 디스플레이 조각이 사방에 널려 있었고, 의자는 뒤집혔고, 인터페이스 장치도 박살 나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플라스틱 컵 하나만이 여전히 온전하게 콘솔 위에 놓인 채로 누군가 다시 집어 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은 나처럼, 그리고 ART처럼 봇과 같은 방식으로 피드에서 다중 입력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다. 몇몇 증강인간은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인터페이스를 이식받지만 모든 인간이 뇌에 여러 가지를 집어넣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이해는 안 되지만. 그래서 인간은 집단으로 일을 하기 위해 이런 표면에 화면을 띄워놓는다. 외부 데이터 저장소도 여기 어딘가에 붙어 있을 게 분명했다.
(/ pp.153~154)
나는 가장 가까운 곳에 보이는 기업 로고를 주먹으로 후려치고 싶었다. 멍청한 인간들은 안전해지는 법을 모른다. 멍청한 인간들은 세상 천지가 바보 같고 지루한 보존 연합 같은 줄 안다!
정보가 더 필요했다. 내가 중요한 전개 과정을 놓친 게 분명했다. 나는 뉴스를 시간대별로 거슬러 올라갔다. 관련 표식을 찾으며 철저하게 살폈고 당황하지 않으려 애썼다. 자유무역항이 기자들에게 먹고 떨어지라고 던져준 기록에 따르면 아라다와 오버스, 바라다지, 볼레스쿠는 모두 30주기 전에 보존 연합으로 떠났다. 멘사도 그 뒤를 따르기로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다음 관련 데이터는 다른 기사에 깊이 묻혀 있어서 나도 거의 놓칠 뻔했다. 그레이크리스가 배포한 기사가 있었는데 멘사가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트란롤린하이파로 갔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자유무역항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트란롤린하이파가 도대체 어디야?
_28~29쪽

아 그리고 다운로드, 달콤한 다운로드가 있었다. 해브라튼이나 자유무역항보다 훨씬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 피드가 유혹하듯 허공에 떠 있었다. 나는 무작위로 몇 개를 골라 다운로드하기 시작했다. 내가 입력해둔 검색 요청 하나가 관광객이나 환승객이 아니라 거주민을 위한 정거장의 실제 색인을 찾아놓았고 나는 가만히 서서 검토할 공간이 필요했다. 나는 저층에 있는 구체 중 하나를 향해 걸어갔다.
그곳은 커다란 가게였다. 수많은 인간과 증강인간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나는 쇼핑을 할 수 있었다. 해본 적도(한 번) 있었다. 문제없었다.
_56~57쪽

나는 보안유닛과 좀 더 달라 보일 수 있는 다른 방법에 관해서도 쭉 생각했다. (당장 떠오르는 게 뭔가 먹거나 마시는 척하는 것이었는데 그건 까다로웠다. 해야만 하면 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내게는 소화기관 같은 게 없어서 배출할 수 있을 때까지 폐의 일부를 분리해서 그곳에 보관해야 했다. 그래, 듣는 것만큼 끔찍한 일이다.) 난 더 미묘하고 덜 구역질 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인간, 심지어는 증강인간도 피드에 말할 때는 소리 없이 중얼거린다. 나는 그런 턱 움직임을 흉내 낼 수 있는 코드를 급히 만들어서 백그라운드에서 돌릴 수 있게 해두었다. (턱 움직임의 원형을 만드는 데 쓸 대화는 〈거룩한 위성〉 〈불의 전설〉 〈내일을 향해〉에서 따왔다.) 광장을 지나 호텔로 가는 동안 나는 어깨에 힘을 빼고 어딘가 정신이 팔린 표정을 유지했다. 그리고 광장을 지켜보고 있는 드론 중 한 대의 카메라 피드에 접속했다. 인간의 호흡 패턴과 소소한 무작위 움직임을 흉내 내게 만든 코드와 함께 작동시키니 완벽했다. 음, 내가 보기에 완벽했다는 소리다. 98퍼센트 정도 완벽하다고 치자.
_61~62쪽

“그래서 도대체 어딜 갔던 거야? 그리고 여기서는 뭘 하는 거야?” 핀-리가 조심스럽게 머뭇거렸다. “누구와 계약하고 일하는 중이야?”
내가 떠난 핵심적인 이유가 그거였는데.
“멘사의 소유물이면 멘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겠고 자유로운 존재라면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겠지요.”
노려보는 강도가 높아졌다.
“좋아. 그러면 무슨 일을 하려고 너 자신을 고용한 건데?”
흥미로운 표현이었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런 인간, 내가 무엇인지 아는 인간과 이야기하려니 굉장히 느낌이 이상했다. 내 표정이 정상적일지 걱정하며 억지로 핀-리의 얼굴을 쳐다볼 필요가 없었다. 아베네는 내가 보안유닛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내가 나라는 건 알지 못했다.
_81~82쪽

보안유닛, 거기 있어?
아뇨, 전 가려고요.
내가 말했다.
여기서 호텔에서 호텔로 돌아다니며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피드나 보면서요.
흠, 말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더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다가 구라틴이 말했다.
난 네 적이 아니야. 그냥 조심스러운 거야.
당신의 의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말해놓고 곧바로 내게 1초 지연을 걸어놓았다면 지울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했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처럼 들렸던 것이다. 관심 없었는데.
_105쪽

“난 괜찮아. 그냥… 널 만나서 아주 기쁠 뿐이야
리를 불렀다. 자신이 조종간을 잡고 핀-리에게 나를 고치도록 할 생각이었다. 나는 핀-리가 나를 고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엉덩이 관절이 날아간 채로 한쪽 팔만으로도 호퍼에 탄 모든 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좌석 위에 놓여 있던 소형 무기를 집어 들고 내 가슴을 향해 돌린 뒤 방아쇠를 당겼다.
(/ pp.103~104)

구성체를 반은 봇, 반은 인간으로 생각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그러면 마치 두 절반이 별개인 것처럼 들린다. 봇 부분은 명령에 따라 일을 하려 하고, 인간 부분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도망치려 하는 식으로 말이다.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나는 혼란스러워하는 하나의 완전한 존재였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무엇이 필요한지도 전혀 모르는.
어쩌면 인간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둘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라다나 라티가 폭주한 보안유닛에게 잡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속이 뒤틀렸다. 현실에 대해 감정을 느끼는 건 싫었다. 그런 건 <거룩한 위성>을 보고 느끼는 편이 훨씬 나았다.
그러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텅 빈 행성을 떠나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그냥 살아가기? 만약 그럴 생각이라면 좀 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서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 자료를 다운로드받았어야 했다. 그래도 배터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볼 수 있을 만큼 받을 수는 없었겠지만. 내 사양에 따르면 내게는 앞으로 수십만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건 내가 보기에도 바보 같은 짓 같았다.
(/ pp.146~147)
.”
여전히 목소리가 고르지 못했다. 멘사는 전과 똑같았다. 짙은 갈색 피부에 짧은 연갈색 머리. 눈가의 주름은 확연히 늘어나 있었다. 그건 내가 과거 영상과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멘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드라마에서 보면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서로 위로한다. (도움을 제공하거나 폭발로부터 보호해주는 등의 이유로 몸에 손을 대는 건 다른 얘기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는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궁극의 희생을 결심했다.
“어, 필요하면 저를 안으셔도 됩니다.”
_145쪽

피드로 문자 메시지 패킷이 들어왔다.
항복하라.
전투용 보안유닛이었다. 굳이 로컬 주소를 숨기지도 않았다. 내가 모종의 멀웨어나 킬웨어를 보내기를 바라고 있었다. 마치 내가 그게 통하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망할 아마추어이기라도 한 듯이.
대신 나는 이렇게 보냈다.
내가 네 지배 모듈을 해킹해서 자유롭게 해줄 수 있어.
응답은 없었다.
난 내 것을 해킹했어.
내가 말했다.
너도 자유로워질 수 있어. 장갑을 버리고 수송선에 탈 수 있어.
원래는 녀석을 산만하게 만들려고 시작한 소리였는데 계속 말을 하다보니 그게 ‘좋아’라고 대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들었다.
내 신분 표식과 현금카드를 너에게 줄 수 있어.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짐꾼봇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탄환을 피하고 있다보니 자유의지에 관한 그럴듯한 논거를 떠올리기가 어려웠다.
_175~176쪽

저자소개

마샤 웰스(Martha Well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SF, 판타지 소설 작가다. ‘머더봇 다이어리The Murderbot Diaries’ 시리즈로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SF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텍사스A&M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했다. 현실 사회의 복잡성을 세심하게 묘파해내는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인류학을 전공한 작가의 학문적 배경 덕분이라는 평가가 있다. 2017년 월드판타지컨벤션World Fantasy Convention에서 발표한 SF, 판타지, 영화 등 미디어의 소외된 창작자에 대한 연설이 호응을 얻으며 이와 관련한 광범위한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1993년 첫 책 《불의 요소The Element of Fir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사로 석사를 마치고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SF와 과학 분야의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우주로 가는 문, 달』을 썼고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지식 101』, 『낙원의 샘』, 『AI 시대, 본능의 미래본능의 미래』 등을 번역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소설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9.6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1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