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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냥꾼의 노래 2 : 마지막 스카이러너

원제 : Sky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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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언제 여러분의 곁을 떠날지 모르는 거니까요.”

[구름사냥꾼의 노래], 8년 뒤의 이야기


지구 대폭발 후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구름사냥꾼의 노래] 속편. 1편이 물이 희귀해진 세상에서 구름을 채집해 물을 만들어 파는 구름사냥꾼들의 모험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그로부터 8년 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도시 섬으로 머나먼 항해를 떠난 피어시 가족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 주인공도 크리스찬에서 페기 할머니 가족으로 바뀌었는데, 1편에 잠시 나왔던 구름사냥꾼 소년 알랭이 주요한 역할로 재등장해 더욱 흥미를 돋운다.

지구의 핵이 폭발하여 대륙이 산산조각 나 대기권으로 흩어지면서 하늘에 뜬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계가 탄생했다. 구세계의 바다가 하늘로 대체된 셈이다.
페기 (피어시) 할머니는 문명 세계와 멀리 떨어진, 만나는 사람이라곤 가끔 물을 팔러 들르는 구름사냥꾼들과 건너편 섬에 사는 이웃 노인이 전부인 외딴섬에 산다. 나이가 무려 백스무 살이나 됐지만 팔자에도 없는 친척 아이 둘을 떠맡아 8년째 키우고 있다. 해적들의 습격을 받아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 어린 남매를, 시청에서 수소문 끝에 유일한 친척인 페기 할머니에게 보낸 것이다.
젬마와 마틴 남매가 어느덧 10대가 되자, 페기 할머니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정부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무상 교육을 시켜준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숙학교가 있는 메트로 아일랜드가 무려 2,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는 온갖 해적과 미치광이, 위험한 생명체, 기기묘묘한 섬들이 가득한데, 페기 할머니 가족이 가진 것이라곤 골동품 수준의 낡은 배 한 척과 오래된 하늘지도, 그리고 몇 주 동안 마실 수 있는 물과 식량이 전부다.
하지만 페기 할머니는 노구에도 불구하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나긴 항해를 떠난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배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그물망을 걸쳐놓고 통행료를 받는 못된 털북숭이 거인을 만나 고초를 겪는가 하면 하늘의 무법자인 청상아리, 참혹한 전쟁 시절의 유산인 어뢰밭, 숙박객들을 요리 재료로 삼는 모텔 주인 부부, USO(미확인 항해 물체)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아슬아슬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계몽해방군 출신의 소년병 알랭, 하늘쥐 사냥꾼의 딸 안젤리카를 새 식구로 맞아들이면서 페기 할머니의 근심 걱정은 늘어만 가는데….
그들은 과연 메트로 아일랜드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메트로 아일랜드라는 문명 세계는 그들에게 어떤 새로운 삶을 선사하게 될까.

목차

1장 하늘 끝 외딴섬
2장 항해 준비
3장 첫 만남
4장 통행료 거인
5장 하늘고기 요리
6장 무지의 섬
7장 찔찔이
8장 스카이핀과 소년병
9장 해방계몽군
10장 새 탑승객
11장 하늘쥐 사냥꾼
12장 이야기꾼 안젤리카
13장 어뢰밭
14장 인터 아일랜드 모텔 & 휴게소
15장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16장 미확인 항해 물체
17장 축구섬
18장 결과가 정해진 게임
19장 구름사냥선
20장 친절한 제도
21장 마법의 다시마
22장 구름사냥꾼의 운명
23장 마침내, 메트로 아일랜드
24장 세렌디피티
25장 마지막 스카이러너

본문중에서

결국 나는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했다. 그게 바로 8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그때보다 여덟 살이나 더 늙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만큼 컸다. 8년 전만 해도 귀여웠고 유순히 말을 잘 들었고 키워주는 것에 감사할 줄도 알았는데….
10대가 된 두 아이 중 한 녀석은 하루 종일 몽상에 빠져 있고, 다른 녀석은 자기가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이제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학교에 보내느냐다.
(/ p.17)

페기 할머니는 우리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반드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할머니가 말하길, 아는 게 많을수록 슬픔이 많아지고 모르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틀린 말이라고 한다. 무지란 무지 골치 아픈 일이라는데,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는 골치 아픈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논리에 따르면 나는 최고로 무지한 사람인데 말이다. 내 골치는 아픔을 모른다. 젬마 누나가 때릴 때만 빼면.(하지만 누나란 원래 그런 존재고, 나도 기회를 엿보다가 누나를 때린다. 복수는 기습적으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가 익숙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렇게 파란 하늘을 가로질러 떠나는 이유는 페기 할머니가 원하는 바로 그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나는 이제껏 꽤나 행복했다. 그래서 만약 그 교육이란 게 별 볼일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 평소 같으면 지금쯤 섬을 어슬렁거리며 아무 근심, 걱정, 소란 없이 낚시나 즐기고 있을 텐데.
(/ pp.29-30)

“어이! 거기!”
“원하는 게 뭔가?” 할머니도 소리쳤다. “우린 그냥 지나가는 길이네. 노인과 아이 둘밖에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구.”
“글쎄, 누구든 뭔가는 갖고 있기 마련이지! 내 섬들 사이를 지나가고 싶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해.”
“방금 말했잖나. 우린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어서 망을 내리고 지나가게 해주게.”
“그럴 순 없지. 통행료를 내든가, 지나가지를 말든가.”
털북숭이 남자가 백파이프를 내려놓더니 턱수염에 꼬이는 날벌레들을 쫓아내고는 포경선에나 달려 있을 법한 커다란 작살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부둣가에 고정된 포에 끼웠다.
“멈추지 않으면 발사할 거야.”
할머니가 질책하듯 나를 노려봤다. 내가 제대로 망을 봤다면 이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좋아. 배를 그리로 대지.”
결국 할머니는 배를 돌려 남자가 서 있는 부둣가로 향했다.
(/ p.34)

망을 보는 일은 대체로 지루하다. 하지만 페기 할머니 말에 따르면 꼭 필요한 일이다. 통행료 거인이 바로 그 증거다.(나는 ‘할머니 말에 따르면’이란 말을 굉장히 자주 한다. 내가 아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할머니 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루한 망보기에도 가끔은 흥미로운 순간들이 있긴 하다. 왜냐하면 무엇과 마주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늘고래를 쫓는 포경선, 하늘해파리, 하늘조류 같은 것들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엄청난 날벌레 떼를 볼 수도 있다. 이 날벌레 떼는 실제로 보지 않으면 믿기지 않을 정도다.
(/ p.89)

저 애는 우리가 고아가 되고 페기 할머니와 살게 된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젬마 누나가 본 남자애였다. 우리에겐 우리밖에 없었다. 우리 셋과 벤 할아버지가 전부였다. 이 세상에 내 또래의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 건 조금 낯선 일이었다. 게다가 꿈조차 꿔본 적 없던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 p.97)

저자소개

알렉스 쉬어러(Alex Shear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9~
출생지 스코틀랜드
출간도서 13종
판매수 8,300권

영국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경영학과 광고를 전공했다. 트럭 기사, 백과사전 외판원, 가구 운반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서른 가지 이상의 직업을 경험했지만, 스물아홉 살 때 쓴 TV 시나리오가 인기를 얻으면서 창작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에 교훈적인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그의 소설은 대표작 『푸른 하늘 저편』을 비롯해 상당수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TV 드라마와 만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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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불 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U&J 번역회사에서 프랑스어와 영어 전문 통번역사, 월간지와 도서 전문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구름사냥꾼의 노래』『빅스비 선생님의 마지막 날』『굉장한 힘과 운동』『브레인』『벅스』『박테리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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