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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숲 :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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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해와나무
  • 발행 : 2021년 01월 04일
  • 쪽수 : 172
  • ISBN : 978896268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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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되어 할아버지 집에서 살게 된 서준이는 자신을 가해자로 만든 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같은 시각 동갑내기 친구 아라 역시 어렸을 때 헤어진 엄마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서로 다른 이유로 집을 나오게 된 둘은 한참 동안 숲길을 걷다가 길을 잃고 괴물이 사는 숲에 갇히게 되는데……. 전설 속에 존재하는 영물 기린, 뱀처럼 붉은 혀를 날름거리는 검거북, 겁쟁이 호랑이 무호, 눈도 하나 다리도 하나인 반쪽이 새, 그리고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괴물까지. 햇빛 한 줌 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숲에서 위기에 처한 서준이와 아라를 구해 줄 신수는 누구일까? 과연 서준이와 아라는 무사히 괴물의 숲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결계가 다시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말이지.”

모든 감각을 압도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동갑내기 서준이와 아라가 펼치는 환상 모험!

민화 속 기이한 동물들과 거대한 괴물이 사는 환상의 숲에서 펼쳐지는 모험!
색다른 소재로 한국적인 판타지를 엮어낸 이혜령 작가의 신작!

2018년 한국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대상과 제15회 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아동청소년 문학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혜령 작가의 《괴물의 숲》이 해와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독특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가족애, 우정,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녹여내어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이혜령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민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판타지 세계로 끌어들여 독자들로 하여금 특별한 상상의 세계를 유영하게 한다.
잿빛 연기가 드리우고, 나무들이 줄지어 울고,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가득한 곳.
바로 괴물의 숲이다. 짙다 못해 검은빛의 숲은 천계로 가기 전에 동물들이 머무는 중간계이자, 신수가 되지 못해 원한을 품고 지하계로 들어간 괴물들이 나오는 곳이다. 이곳에 동갑내기 친구 서준이와 아라가 갇혔다. 그곳에서 만난 인면어, 기린, 검거북, 비익조, 호랑이 등의 기이하고 신비로운 동물들은 민화 무형 문화재인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 속 동물들과 닮아 있다. 서준이와 아라는 인간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누가 괴물이고, 누가 신수인지 알지 못한 채 점점 더 위험에 빠지기만 한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민화라는 색다른 소재를 판타지로 엮어낸 이혜령 작가의 솜씨가 탁월하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한국적 판타지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한다. 독자들은 손에 땀을 쥔 채로 책장을 넘기다가 책이 젖는 사고를 주의해야 할 것이다.

무서움과 두려움에 맞서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용기,
자신의 상처를 보듬으며 한 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로 공감을 전하는 작품!

서준이는 경찰이었던 아빠가 범인을 잡다가 돌아가신 이후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되고, 아라는 어렸을 때 헤어진 엄마를 늘 그리워한다. 아이들은 홀로 겪어내기에는 무척이나 버거운 상처들을 품고 있지만, 마음속 수많은 말들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래서 출구를 찾지 못한 서준이와 아라의 감정들은 괴물의 숲과 닮아 있다.
“우리의 마음은 가끔씩 괴물의 숲처럼 복잡해져요. 어둡고 흐릿해서 방향을 잃거나
신수인지 괴물인지 그 정체를 알 수 없을 때도 많아요.” - ‘작가의 말’ 중에서
하지만 주인공들은 무서움과 두려움에 맞서면서도 자신의 아픔과 기꺼이 마주하며 어두운 숲을
헤쳐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숲속의 괴물을 물리치고 자신을 괴롭히던 환영에서도 벗어나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고민과 상처를 안고 있다.
이 작품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고난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마음속 응어리를 스스로 보듬으며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지옥 버튼
2. 도망자
3. 숲에 갇히다
4. 움직이는 바위
5. 무호
6. 겸겸과 만만
7. 모닥불
8. 검동굴
9. 우는 호수
10. 괴물
11. 신수
12. 다시 숲속으로
_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서준이는 뒤를 돌아 아라가 간 방향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린 후에야 아라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라는 무슨 일인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분명 여기쯤이었는데 박물관이 보이지 않아.”
서준이는 아라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너, 일부러 나 놀리려고 그러는 거지?”
서준이는 이쪽저쪽 고개를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뒷문을 나온 지 채 몇 분이 되지 않았다. 주위에 박물관 건물이 보여야 한다. 그런데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_본문 36~37쪽
“이곳에 들어온 인간이 다시 세계 밖으로 나간 적은 없어.”
기린의 말에 서준이가 저도 모르게 버럭 외쳤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어쩌다 결계가 열리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너희가 사는 곳과는 달라.”
“결계? 결계가 뭔데?”
“이 세계와 저 세계 사이에 보이지 않는 막 같은 게 존재해.”
“그럼 다시 결계를 열고 돌아가면 되잖아.”
“결계가 열린다면 가능하지. 하지만 그건 쉽게 열리고 닫히는 게 아니야.”
기린의 말에 아라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발 돌아가는 방법 좀 알려 줘. 난 꼭 돌아가야 해.”
“결계가 다시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새로운 신수가 나타나면 천계가 열릴 거야. 그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말이지.”
_본문 43쪽
서준이는 화가 나서 발길질을 했다. 줄이 흔들리면서 몸이 흔들렸다. 밧줄을 끊는다고 해도 이 높이에서 떨어지면 머리통이 박살날 게 뻔하다. 그렇다고 가만히 기다리다간 괴물한테 당할 거다. 서준이는 아라와 헤어진 걸 후회했다.
‘아라와 무호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나를 찾으러 다니지 않을까?’
“강아라! 무호야!”
서준이가 다시 배에 힘을 주고 외쳤다. 하지만 점점 기운이 없고 머리가 어지러워 소리를 내기조차 힘들었다.
“강아라…… 아라야…….”
서준이는 자꾸 눈이 감겼다. 까무룩 정신이 나갔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수풀 속에서 붉은 빛을 보았다. 그러고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 보니 붉은 빛은 보이지 않았다.
‘저건 뭐지?’
붉은 빛을 떠올리자, 그것이 붉은 눈동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괴물?’
서준이는 으아악! 고함을 질러 댔다.
덤불 너머에서 발소리가 났다. 서준이는 버둥거리다가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_본문 83~84쪽
무호는 흑호 곁으로 다가가 털을 부비고 울부짖었다. 무호의 울부짖음에 서준이는 가슴이 아려 왔다. 서준이는 털이 빠지고 꼬리가 사라진 검은 호랑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신을 공격하던 무시무시한 괴물은 어디가고 처참한 광경의 검은 호랑이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진짜 괴물이 아니었던 건가?”
서준이가 웅얼거렸다.
“괴물이 처음부터 괴물이었겠나. 끌끌끌.”
검거북이 다가와 말했다.
“한순간 괴물이 되기도, 신수가 되기도 하는 게 바로 이 숲이네. 누가 신수가 될지 모른다고 했잖아. 누가 알았겠어. 겁쟁이 무호가 신수가 될지…….”
검거북의 말에 서준이는 전시실에서 보았던 할아버지의 그림을 떠올렸다. 자신의 마음속도 이 숲과 같았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들끓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또한 아라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냈던 순간들도 떠올랐다.
_본문 147~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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