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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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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이들의 동심과 자연의 위로가 담긴 명작,
《비밀의 화원》을 아트앤클래식 시리즈로 다시 읽다

★ 영국 BBC, 영국이 선택한 소설 200선 선정
★ 출간 110주년, 단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뿌리가 건강한 나무처럼,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키며 따듯한 힐링을 선사하는 명작이 있다. 바로 《비밀의 화원》이다. 이 소설은 얼굴에 심술보가 가득한 주인공 메리가 고아가 되어, 고모부가 사는 외딴 미슬스웨이트 저택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년 동안 잠겨 있었던 비밀 정원에 들어선 뒤, 죽은 줄만 알았던 정원을 가꾸고 돌보면서 못된 성격이었던 메리는 예의를 배우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게 되며, 생기를 되찾는 자연의 치유를 경험한다.
《비밀의 화원》의 강력한 매력은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미슬스웨이트와 정원을 묘사하는 문장에 있다. 오일파스텔화를 그리는 전은솔(아일렛, 솔) 작가가 문장을 따라 그곳의 풍경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작가는 메리의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계절에 따라 차츰 변화하는 풍경과 아름다운 황무지를 부드러운 터치와 색감으로 그려냈다.

출판사 서평

“나는 오래오래, 영원히, 언제까지나 살 거야!”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힘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


이 이야기에는 상실의 아픔을 겪은 세 사람이 등장한다. 메리와 콜린, 그리고 크레이븐. 각자가 품은 아픔은 메리를 못돼 먹은 아가씨로, 콜린을 안하무인인 도련님으로, 크레이븐을 괴팍한 남자로 만들어버렸다. 그런 그들의 황량한 삶을 일으킨 건 다름 아닌 자연이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정원에서 발견한 연둣빛 새싹, 긴 기다림 끝 마침내 터지는 꽃봉오리와 같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마주할 때, 그 마음에도 치유가 일어난다.

“게다가 황무지에서 거세게 불어오는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가 상상력에 불을 지폈음이 틀림없다. 황무지의 공기가 메리의 입맛을 돋우었듯이, 바람과의 사투가 몸 안의 피를 돌게 했듯이, 그 공기와 바람은 메리의 머릿속까지도 휘저었다. … 이곳에서는 자꾸만 새로운 일에 관심이 가고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술쟁이’ 메리가 사라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식물은 말이 없지만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이유는, 고요 속에 식물을 돌보는 그 시간이 자신을 돌보는 시간과도 같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돌보지 않아도 꿋꿋하게 뿌리 내리고, 잎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은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자연이라는 진리는 말 없이도 이렇게 우리의 삶을 바꾼다. 메리로부터 시작된 조용한 변화가 콜린과 크레이븐,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번지는 것을 볼 때, 우리의 마음엔 잔잔한 행복이 인다.

울새의 둥지와 같은 비밀 정원이
우리에게도 하나쯤 있기를


메리가 비밀 정원을 발견한 건, 붉은 울새 덕분이었다. 울새가 길을 알려준 그곳엔 오랜 시간 발길 닿지 않은 정원이 있었고, 적막한 그곳에서 메리는 이유모를 평온함을 느낀다. 아이들이 그러하듯 자신만의 은밀한 공간이 소중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갑작스러운 변화들이 끊이지 않던 메리에게, 유일하게 마음 풀어놓을 곳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메리는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에서 걷고 뛰며, 자연이 주는 에너지로 충만해진다. 누리끼리한 얼굴엔 붉은 생기가 돌고, 비쩍 마른 몸은 보기 좋게 찌워가며 건강해지는 걸 느낀다. 자연스레 불평불만이 그치고, 감탄이나 기대 같은 긍정적인 것들을 하게 된다. 그래서, 메리는 자신의 정원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무척 겁을 낸다.

“메리가 두 손을 꾹 움켜쥐었다. 모든 게 무너져버릴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디콘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안전한 곳에 둥지를 숨긴 울새가 된 것 같았는데, 이제 다시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 없이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안전한 비밀 정원이 아닐까. 바쁘게 살아가는 하루 중에도 온전히 깃들어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공간. 일의 스트레스도, 관계의 부담감도 내려놓고 언제까지나 안전할 것만 같은 공간 말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자신만의 비밀 정원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1장. 아무도 남지 않았다
2장. 심술쟁이 메리 아가씨
3장. 황무지를 지나
4장. 마사
5장. 복도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6장. “누가 울고 있었어, 정말이야!”
7장. 정원의 열쇠
8장. 길을 알려준 울새
9장.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집
10장. 디콘
11장. 울새의 둥지
12장. “제가 땅을 좀 가져도 될까요?”
13장. “난 콜린이야”
14장. 어린 라자
15장. 둥지 만들기
16장. “안 올 거야!”
17장. 콜린의 발작
18장. “꿈지럭헐 시간이 없어요”
19장. “드디어 왔어!”
20장. “영원히 살 거야. 언제까지나 살아 있을 거야!”
21장. 벤 웨더스태프 영감님
22장. 해가 질 때
23장. 마법
24장. “계속 그렇게 웃으라고 합시다”
25장. 커튼
26장. “어머니여요!”
27장. 정원에서

본문중에서

“나를 잊었다고요?” 메리가 발을 쾅쾅 구르며 말했다. “왜 아무도 안 오는 거예요?”
바니라는 젊은 남자가 슬픈 눈으로 메리를 바라보았다. 눈물을 삼키려 눈을 찡긋거리기도 하는 것 같았다.
“가여운 꼬마야!” 바니가 말했다. “올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단다.”
… 어린 아가씨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모두 깨달아 버렸다. 그래서 집이 그토록 조용했던 것이다. 정말로, 바스락거리던 작은 뱀과 메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 pp.20~21)

“그라믄요, 좋아허고말고요.” 마사가 장작 밑의 쇠살대를 신나게 닦으며 대답했다. “거의 사랑허지요. 저짝은 비어 있는 게 아녀요. 땅을 덮고 있는 것들이 곧 자라서 달콤한 냄시를 풍길 거여요. 봄여름엔 가시금작화랑 양골담초랑 히스가 꽃을 피우는디, 얼매나 아름다운지 몰러요. 달콤헌 꿀 냄시도 나고 공기도 싱그럽고 말여요. 하늘은 또 어찌나 높은지! 게다가 꿀벌이랑 종달새들이 예쁜 소리로 윙윙거리고 노래헌다니까요. 아유! 저는 뭘 준대두 절대 황무지를 안 떠날 거여요.”
(/ pp.47~48)

메리 아가씨는 울새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 그리고는 아주 열심히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나도 외톨이야.”
메리는 자신이 늘 짜증을 내고 심술을 부리는 이유 중 하나가 외로움이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울새와 눈이 마주치고 나서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것 같았다.
(/ p.70)

메리는 또다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래야 진정될 것 같았다. 마침내, 커튼처럼 나부끼는 덩굴을 젖히고 문을 밀었다. 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열렸다.
메리는 슬금슬금 안으로 들어가 문을 꼭 닫고, 문에 기대어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설렘, 놀라움, 환희로 벅차올라 호흡까지 빨라지고 있었다.
메리는 비밀의 정원 ‘안’에 들어와 있었다.
(/ p.125)

황무지는 파릇파릇했고 무슨 마법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온 세상이 아름다웠다. 피리를 불듯 뾰롱뾰롱 지저귀는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소리들이 이곳저곳 할 것 없이 사방에서 들려왔다. 새들이 연주회 시작 전에 음을 맞추어보는 것 같았다. 메리는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햇살을 쓰다듬었다.
“따뜻해, 정말 따뜻해!” 메리가 말했다. “이렇게 따뜻하면 연둣빛 새싹들이 쑥쑥 올라올 거야. 땅속에서는 알뿌리들이랑 다른 뿌리들이 최선을 다해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겠지.”
메리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창밖으로 몸을 쭈욱 내밀더니,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킁킁대며 바람 냄새를 맡았다.
(/ p.251)

디콘이 재빨리 주저앉아 무릎을 꿇었고 메리도 그 옆에 앉았다. 그곳에는 자줏빛, 주황빛, 황금빛 꽃들을 활짝 펼치고 있는 크로커스 군단이 있었다. 메리는 고개를 숙여 꽃잎마다 뽀뽀를 퍼부어주었다.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뽀뽀 못해.” 다 끝나고 고개를 들었을 때 메리가 말했다. “꽃들은 사람과 많이 다르니까.”
디콘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씩 웃었다.
(/ pp.257~258)

“새들이 내는 소리 좀 들어보셔요. 휘파람을 불구 삘릴리 노래허구, 온 세상이 저런 소리들루 가득 찬다니깐요.” 디콘이 말했다. “화살처럼 쌩허니 날아다니는 새들을 바라보구, 서로를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셔요. 봄이 오면 세상 만물이 서로를 불러대는 것 같어요. 돌돌 말려 있던 나뭇잎들까지두 몸을 쫙 펼치면서 자길 봐달라구 아가씰 부르는 거지요. 게다가 맙소사, 봄은 이러코롬 달콤헌 냄새를 솔솔 풍기구!” 디콘은 발랄하게 들려 있는 코를 킁킁거리면서 냄새를 맡았다.
(/ p.299)

마침내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면 자기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온다. 수천, 수만, 수억 년 동안 매일 아침 되풀이해온 장엄한 광경에 심장이 멎을듯해 진다. 바로 그때, 사람은 자신이 영원히 살리라고 느낀다. 그 순간만큼은 그런 예감에 휩싸인다. 어떤 이는 노을 지는 숲에 홀로 서서 나뭇가지 사이로 비스듬히 들어오는 신비로운 황금빛 정적을 바라보다가 그런 예감이 들기도 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들을 수 없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읊조리는 햇살을 바라보며 자신도 언제까지나 살아 있으리라 느낀다.
(/ pp.345~346)

그날 오후는 온 세상이 콜린 하나만을 위해 눈부시게 아름답고 정답고 완벽한 존재가 되어 보이려고 작정을 한 것 같았다. 어쩌면 봄은 순수하고 선한 마음으로,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건 뭐든지 끌어와서 그 정원에 쏟아부었는지도 몰랐다. 오늘 디콘은 하던 일을 몇 번이나 멈추고 가만히 서서, 경이로움에 흠뻑 젖은 눈으로 고개를 살며시 내저었다.
(/ p.346)

“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내가 말했잖아! 넌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메리는 콜린을 향해 중얼거리고 있었다. 똑바로 선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마법을 걸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벤 웨더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콜린이 포기하기라도 한다면 메리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콜린은 포기하지 않았다. 메리는 콜린이 저렇게 서 있으니 비록 빼빼 마르긴 했지만 꽤나 멋져 보인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 p.366)

“나는 오래오래, 영원히, 언제까지나 살 거야!” 콜린이 큰 소리로 외쳤다. “수천 가지, 수만 가지나 되는 진리를 알아낼 거야. 사람들이랑 동물들에 대해서도 알아낼 거고, 땅에서 자라는 것들에 대해서라면 전부 알고 싶어. 디콘처럼. 끊임없이 마법을 일으킬 거야. 나는 건강해! 나는 건강해! 지금 내 기분은 말이야, 내 기분은, 어떤 말을 외치고 싶은 기분이야. 고맙고 행복하다는 그런 말들을!”
(/ p.438)

씨앗을 키우구 태양을 빛나게 하는 바루 그 힘이 도련님을 건강헌 소년으루 만들어준 거여요. 그러니 어쨌든 ‘선한 것’이죠. 게다가 그런 힘은 우리 불쌍헌 멍청이들허구는 달라서, 다른 이름으루 불려도 하나두 불쾌해하질 않어요. ‘정말루 정말루 선한 것’은 그런 자잘헌 걱정 때문에 일손을 멈추진 않으니깐요. 그런 힘은 절대루 쉬지 않구 수백만 가지 세계를 만들어내지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비슷한 것들을요. 선한 힘에 대한 믿음을 절대루 멈추지 않구 이 세상이 그런 힘으루 가득 차 있다는 걸 늘 명심해야 해요. 부르는 건 뭐라 부르든 상관없어요.
(/ pp.44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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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호지슨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49~1924
출생지 영국 맨체스터
출간도서 70종
판매수 25,191권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형편이 점점 어려워져서 어머니와 다섯 남매는 생활고에 시달렸다. 열여섯 살 되던 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버넷은 생계를 위해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로맨스 소설을 시작으로 성인을 위한 소설을 써서 재능을 인정받았고, 의사인 스완 버넷과 결혼하여 낳은 두 아들을 위해 『소공자』를 발표한 이후 동화 작가로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버넷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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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K. 가디너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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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Jinjoo Kim Gardiner’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의 첼시 예술대학교에서 순수 미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영국 플리머스 아트센터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 외 다수의 전시에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비밀의 화원》,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등이 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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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반려동물 초상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그림을 그려오다가 현재는 오일파스텔로 따듯한 일상과 아름다운 풍경들을 그려 SNS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러 온・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했고, 지은 책으로는 《오일파스텔로 그리는 오늘의 풍경》이 있다. 이 책 《비밀의 화원》에서는 메리가 우연히 발견한 비밀 정원을 가꾸면서 닫혔던 마음을 열어가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서서히 변해가는 정원의 따듯하고 다채로운 사계절 색감을 오일파스텔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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