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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키 콜린스 : 꿈속의 여인 외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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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빅토리아 시대를 사로잡은
센세이션의 정점에 있었던 영국적 미스터리의 시초, 윌키 콜린스


윌키 콜린스가 쓴 작품은 미스터리 중에서도 가장 신비롭다.
- 헨리 제임스 -

찰스 디킨스와 더불어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T. S. 엘리엇이 '근대 영국 탐정소설의 창시자이며 당대 그 장르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가'라고 극찬하고, 아서 코난 도일이 추리작가가 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로 유명한 윌키 콜린스의 단편소설선이 [세계문학 단편선] 서른아홉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 [윌키 콜린스]는 옥스퍼드 대학 영문학 교수이자 빅토리아 시대 소설 연구가인 줄리언 톰프슨이 편집한 [윌키 콜린스 단편 전집Wilkie Collins- The Complete Shorter Fiction](1995)을 저본으로 삼아 48편의 단편 중에서 1850년대에서 1860년대에 윌키 콜린스가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며 작가로서 절정에 달한 시기에 쓴 작품 열 편을 모은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의 단편 세계를 조망한 의미 있는 작품집이다.

"나는 항상 소설의 주된 목적이란
이야기를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윌키 콜린스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 런던에서 풍경화가 윌리엄 콜린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사립 기숙학교를 다니던 10대 시절, 한 친구에게 마치 [천일야화]처럼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 괴롭힘을 당했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웠지만 훗날 회고하기를 콜린스는 이때의 경험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1851년 콜린스는 문학적 멘토이자 평생의 벗이 되는 찰스 디킨스를 만나면서 뛰어난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찰스 디킨스는 주간지 [흔히 쓰는 말]과 [1년 내내]의 발행인 겸 책임 편집자였는데, 그는 콜린스에게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법, 해학과 사회 풍자를 내포하는 법 등을 알려 주었고,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잘 읽히는 글을 쓰도록 강조했다. 콜린스는 이 주간지에 단편소설들을 게재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장편소설 [흰옷을 입은 여인]과 [월장석]을 연재하면서 일약 스타 작가로 떠오른다. 사건에 감춰진 음모, 공포, 목숨을 건 사랑 등의 자극적인 소재에 멜로드라마, 복잡한 서스펜스가 얽힌 그의 소설은,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독서 대중의 성장과 맞물려 문학계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읽을거리를 찾는 대중에게 주간지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고 절묘한 부분에서 끊어 내는 '절단 신공'의 대가 콜린스의 이야기 호흡은 독자의 정신을 쏙 빼놓을 만했다.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이야기 전개로 부엌데기부터 빅토리아 여왕의 궁정 인물들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콜린스의 소설 연재를 전전긍긍하며 기다릴 정도였다고 한다.

■ 이 책에 대하여
[윌키 콜린스]에는 그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이 잘 드러나는 단편소설 열 편이 수록되었다. 콜린스는 한 사건을 여러 사람의 관점과 서술을 통해 드러내 보이는 구성과 일기나 편지, 진술서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특이한 구조로 소설의 형태에 혁명을 일으켰다. 이 책 속 단편 [앤 로드웨이]는 한 여공의 일기로 서술되는데,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추리하고 조사해 나가는 주인공에게서 여성 탐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조카가 삼촌을 회상하며 그의 삶을 추적하는 이야기 [가족의 비밀]은 가족 내에서는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지만 다른 이의 시점에서는 고결한 품성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한 인물이었음이 밝혀지는 단편으로, 콜린스는 빅토리아 시대 중산층 가정의 허상을 꼬집었다. 자기를 살해할 여인과 두려워하면서도 결혼하게 되는 마부 이야기 [꿈속의 여인]은 세 사람의 시점을 교차해 보여 줌으로써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특히 이 단편에서는 결혼 제도 자체에 부정적이었던 콜린스의 결혼관이 슬쩍 비치기도 한다.
전통과 인습에 얽매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콜린스는 결혼으로 남녀 모두 제도와 관습에 얽히게 된다고 생각했고, 결혼 제도에 부정적이었다. 부모의 잘못으로 씌워진 족쇄로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가브리엘의 결혼], 친부가 누렸던 쾌락과 타락 때문에 고통 받는 사생아에 대한 이야기 [죽은 자의 손], 쌍둥이 자매가 너무 닮아서 일으킨 착각 때문에 결혼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는 여인의 운명을 절절하게 묘사한 [쌍둥이 자매], 위대한 예술가를 꿈꾸는 허세 가득한 청년 귀족이 이탈리아로 가서 무시무시한 모녀를 만나 결혼당할 뻔한 우스꽝스러운 공포 이야기 [페루지노 포츠 씨의 인생길]에서 결혼 제도에 비판적이었던 그의 의식을 찾아볼 수 있다.
콜린스는 서스펜스,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 있어서 뛰어난 소설들을 선보였고, 이 책 속 단편에서도 묘령의 여인이나 유령, 가문의 저주 등 독특한 환상과 추리 방식이 나오는데,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를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청년의 이야기 [미치광이 몽크턴], 도박으로 거금을 딴 청년이 도박장의 아주 이상한 침대에서 자다가 죽을 뻔하지만 추리를 통해 범인을 밝혀내는 [아주 기묘한 침대], 미래를 예견하는 천리안으로 살인 사건을 보게 되는 [얼어붙은 땅] 등의 단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9][윌키 콜린스]를 통해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빅토리아 시대를 사로잡은 영국적 미스터리의 시초, 윌키 콜린스 단편소설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평생 전통과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소신껏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써낸 윌키 콜린스. 인류는 그가 쓴 미스터리 소설들과 희곡들 덕분에 여가 시간을 좀 더 재미있고 스릴 넘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 [옮긴이의 말]에서

목차

쌍둥이 자매
페루지노 포츠 씨의 인생길
미치광이 몽크턴
아주 기묘한 침대
가브리엘의 결혼
꿈속의 여인
앤 로드웨이
가족의 비밀
죽은 자의 손
얼어붙은 땅

옮긴이의 말 근대 미스터리 소설의 창시자, 윌키 콜린스
윌키 콜린스 연보

본문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 아침 실시된 수사에 따르면 그 살인자는 마구간을 나와서 오솔길을 따라 강으로 갔다. 경찰들이 강바닥을 샅샅이 훑어서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그 여자가 익사했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다. 그날 이후로 다시는 목격되지 않았다는 점만 확실할 뿐이다.
그래서 미스터리로 시작해 미스터리로 끝난 꿈속의 여인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 여자가 유령인지, 악마인지, 아니면 인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게 됐다. 어떤 경이로운 존재들이 우리 주위에 있는지, 혹은 우리 안에 있는지 알 수 없을 때 가장 위대한 시인이 한 말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꿈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고, 우리의 보잘것없는 삶은 잠으로 끝난다.”
( '꿈속의 여인' 중에서/ pp.321~322)

저자소개

윌키 콜린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24~188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나는 항상 소설의 주된 목적이란 이야기를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찰스 디킨스와 더불어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런던에서 풍경화가 윌리엄 콜린스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사립 기숙학교를 다니던 10대 시절, 한 친구에게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 괴롭힘을 당했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웠지만 후에 콜린스는 이때의 경험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학교를 나와서도 재미 삼아 계속 소설을 써서 1843년 처음으로 《일루미네이티드 매거진》에 단편을 싣는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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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번역가, 에세이스트.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나왔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영어 교양서《단어의 배신》을 비롯해《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같은 에세이를 썼다.
옮긴 책으로는《세계대전 Z》,《자기만의 방》,《카오스 워킹》,《윌키 콜린스》,《그 일이 일어난 방》,《사브리나》,《싸울 기회》,《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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