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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 교토의 역사 :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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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유홍준
  • 출판사 : 창비
  • 발행 : 2020년 09월 20일
  • 쪽수 : 312
  • ISBN : 978893647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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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토에서 만나는 일본문화의 진면목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2020년 개정판 출간!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2012년 제7권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20년 동안 3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에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정수’를 찾아 일본으로 떠난다.
‘답사기’ 일본편은 그동안 한일 관계의 주요한 주제였던 과거사 문제를 문화사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해 한국이 일본에 문화적으로 영향을 전해준 흔적을 찾고 그 바탕 위에서 일본문화가 꽃피게 된 과정을 탐사해 나간다. 미술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조예가 깊은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일방적인 역사인식이나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쌍방적인 시각,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답사기’ 국내편이 우리 국토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면서 아끼는 마음을 고취시키는 데에 일조했다면 이번에 출간된 일본편은 일본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더불어 상호교류하고 섞이면서 발전해가는 문화의 진면목을 깨우쳐준다.
‘답사기’ 일본편은 2013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만 책이 크고 무거워 해외 답사를 위한 실용서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답사기’ 산사순례편부터 적용해온 새로운 형태를 이번 일본편 개정판에도 사용하고, 권당 분량을 조절해 5권으로 재편집했다. 한층 작아진 크기에 손에 쥐기 좋은 만듦새로 새롭게 태어난 ‘답사기’ 일본편은 최근 여러 이유로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 된 일본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주는 생생한 이야기책으로, 한일 관계의 근간이 되는 역사 인식, 특히 문화적 영향력과 교류에 대한 고찰을 충실하게 담아낸 길잡이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일본 문화답사 1번지, 교토를 가다
: 교토의 문화유산을 통해 일본의 역사를 읽는다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는 천년 고도(古都) 교토의 진면목을 살피기 위해 헤이안시대 이전부터 가마쿠라시대까지, 교토의 역사를 씨줄로 삼아 유물과 유적을 선보이는 한층 진화한 ‘답사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한반도 도래인의 문화를 토대로 발전시켜 오늘날 일본의 ‘국풍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현장감 넘치는 설명과 이미지로 그려낸다.
경주를 빼놓고 한국의 문화를 논할 수 없듯 교토를 빼고 일본을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교토는 일본 역사에서 1천년간 수도(首都)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문화의 진수가 다 모여 있고, 일본미의 꽃이 여기에서 활짝 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위상은 숫자로도 증명되는바, 교토부(府) 전체에 사찰이 3,030곳, 신사는 1,770곳이 넘는다. 그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만 해도 사찰이 13곳, 신사가 3곳, 성이 1곳으로 모두 17곳이나 된다. 이를 보기 위해 해마다 국내외에서 8백만명이 모여들어, 교토는 세계적인 역사관광 도시가 되었다.
유홍준 교수가 교토를 찾은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일찍이 한반도에서 바다를 건너가, 교토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적함으로써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집필 의도를 책 곳곳에서 드러내 보여준다. 그 어느 곳보다 교토는 한반도 도래인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곳이다. 황폐한 교토에 댐을 세우고 수로를 만들어 비옥한 땅으로 일군 하타씨(秦氏)의 숨은 공로가 없었다면 헤이안쿄(平安京, 현재의 교토) 천도는 불가능했을지 모른다(본문 42~47면 참조). 일본 국보 1호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 있는 광륭사(廣隆寺, 고류지)에는 신라계 도래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당대는 물론이고 오늘날까지 국제적인 명성을 날리는 원효와 의상의 실물과 가장 가까운 초상화가 인화사(仁和寺, 닌나지)에 보관돼 있다. 또 신안 해저 유물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복사(東福寺, 도후쿠지)는 수많은 보물을 실은 ‘신안선’이 목적지로 삼은 당대의 대찰(大刹)이었다.
이처럼 ‘답사기 교토편’은 교토를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우리의 역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친숙한 곳으로 바꿔놓는다. 교토의 공간을 낙중(洛中)과 낙외(洛外)로 나누고 그 위에 일본의 역사를 따라가는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한, 유홍준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교토 답사의 미적분 풀이’인 이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교토 답사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기’ 본래의 읽는 재미까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낯선 땅에서 하나가 된 고구려ㆍ백제ㆍ신라
: 일본의 산(고구려)과 들(백제)과 강(신라)에 자리잡은 삼국

한반도 도래인의 흔적은 교토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3대 마쓰리(축제, 제의) 중 하나인 기온마쓰리를 주관하는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는 고구려계 도래인 야사카씨(八坂氏)가 세운 신사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지금까지 여행지에서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일까? 불과 20~30년 전에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나 관광 안내판에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오히려 이러한 사실을 빠뜨리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기 때문이다. 하타씨(秦氏)의 경우에는 학계에서 신라계 도래인이 확실하다고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진시황의 후손이라는 잘못된 상식이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의 관광 안내판이 아닌 일본의 역사 속에서 유물과 유적을 바라보면 도래인의 흔적은 금세 눈에 들어온다. 유홍준 교수가 처음 찾아간 광륭사와 그 일대의 신사가 대표적인 장소다. 일본에 비단 직조 기술을 전수한 것은 신라계인 하타씨이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5세기 말에 백제계의 한직(漢織)과 고구려계의 오직(吳織)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유홍준 교수가 찾아간 오사케 신사는 신라계 하타씨, 백제계 아야씨(漢氏), 고구려계의 구레씨(吳氏)를 함께 모셔 제사 지내는 곳으로 한반도에서는 삼국의 다툼이 치열했지만 일본에선 삼국이 평화롭게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본문 63~67면). 도래인이 정착한 지역을 모두 둘러본 저자는 “(한반도) 도래인들이 개척한 곳을 보면 신라계 하타씨는 가쓰라 강변의 습지, 고구려계 야사카씨는 히가시야마의 산자락, 백제계 아야씨는 아스카의 들판이었다. 산과 들과 강, 여기에서도 삼국의 특성이 그렇게 읽힌다”고 말한다.


답사기의 진화, 유홍준표 교토 답사 코스
: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낳는다

유홍준의 교토 답사기는 한반도 도래인이 남긴 자취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교토 땅을 문명의 터전으로 일군 도래인의 노력과 뒤이은 당나라 문화 배우기(당풍唐風), 헤이안시대 중엽(후지와라시대) 이래 스스로의 힘으로 문화를 일궈내려는 시도(국풍國風) 등을 거치며 교토가 일본문화의 수도로 확고하게 자리잡는 과정을 교토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소상히 알려준다.
이러한 교토의 위상만큼이나 교토를 소개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대다수 책은 교통의 편리와 시간 절약만을 내세워 길 따라 나오는 유적지를 소개하는 식이다. 이처럼 공간만 생각하고 시간의 유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교토는 제대로 알기 어려운 곳이다. 유홍준 교수는 교토를 다운타운인 낙중과 그 바깥쪽인 낙외라는 공간을 기본 줄기로 하고, 헤이안 이전부터 가마쿠라시대까지의 역사적 시간까지 안배해 다섯 갈래의 교토 답사 ‘모범 코스’를 제시한다. 헤이안시대 이전에 형성되어 신라계 도래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광륭사에서 시작해 가마쿠라시대 일본 왕실 사찰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화사로 끝나는 유홍준표 교토 답사 코스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갈래: 신라계 도래인 하타씨 유적인 광륭사ㆍ대언천ㆍ후시미 이나리 신사ㆍ일본 국보 1호 목조미륵반가사유상, 고구려계 도래인이 세운 야사카 신사ㆍ법관사 오중탑ㆍ고려사터.
둘째 갈래: 헤이안시대 개막과 함께 창건된 동사와 연력사.
셋째 갈래: 헤이안시대의 실세 후지와라씨의 씨사인 우지의 평등원.
넷째 갈래: 백제계 도래인이 세운 히가시야마의 청수사. 가마쿠라시대 조각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육바라밀사와 삼십삼간당.
다섯째 갈래: 가마쿠라시대에 건립된 교토 최대의 선종 사찰 동복사, 일본 왕실 사찰의 품위를 보여주는 인화사, 원효와 의상의 초상을 모신 고산사.

유물ㆍ유적에 대한 미학적 설명과 의의를 설명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본의 역사를 따라가는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한 모범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여기에 더해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기’의 참맛을 이 책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유홍준 교수는 다섯 갈래의 코스 중에서 일본문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한 곳에서 잠시 멈춰 서서 특유의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독자들의 안목을 틔운다. 일본문화의 최전성기에 만들어진 평등원의 봉황당 건물(표지 이미지)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답해 21세기에 만들어진 평등원의 보물 전시관인 봉상관을 비롯해, 391개의 기둥을 세우고 허공을 메워 스펙터클한 무대공간을 만들어낸 히가시야마의 청수사, 일본인들이 말하는 스산함의 미학(寂しい, 사비시이)을 보여주는 동사(東寺, 도지)의 오중탑과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백사로만 꾸민 동복사의 마른 산수(枯山水, 가레산스이) 정원 등 일본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추천사

20년 동안 국내 답사기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유홍준 교수가 일본편을 낸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마침 일본 규슈를 가기 전에 책이 나와 읽고 갔는데, 그 덕에 일본으로 간 우리 문화유산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일본에서 일본의 문화로 거듭났는가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문화유산을 보는 유홍준 교수의 안목에 새삼 감탄하면서 나는 그 뒤에 일본을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이 책을 읽고 가라고 권했다. 이 책의 일본어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일본의 지인들에게도 앞으로 꼭 이 책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함께 남긴 유산을 함께 보는 가운데 서로의 이해도 깊어질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목차

책을 펴내며: 교토 답사의 미적분 풀이

제1부 헤이안 이전
광륭사: 일본 국보 1호와 도래인 진하승
하타씨 유적 순례: 도래인 하타씨의 교토 개척사
야사카 신사와 기온마쓰리: 기온이 있어서 교토는 시들지 않는다

제2부 헤이안시대
후시미 이나리 신사와 고려사터: 지나가는 이여, 마음속에 기려보렴
헤이안쿄 동사: 꽃은 화려해도 지고 마는 걸
히에이산 연력사: 영산에 서린 빛과 그림자
히가시야마의 청수사: ‘청수의 무대’ 전설은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니었네
우지 평등원: 극락이 보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

부록
교토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답사 일정표

저자소개

유홍준(兪弘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90118

저자 유홍준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하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를 이끌었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있다. 저서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 1~10, 일본편 1~4),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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