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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솔리니 운하

원제 : Canale Mussol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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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페루치 일가의 폰티노 습지 정착기
이탈리아 문학 스트레가 상(Premio Strega) 수상작!
캄피엘로 상(Premio Campiello)!
제64회 스트레가 상(Premio Strega)
가난한 대가족이 살아남는 방법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문학상인 제64회 스트레가 상(Premio Strega)을 수상하였고, 작품은 ‘그 해의 역사 소설’로서 아쿠이 스토리아 상(Premio Acqui Storia), 이탈리아의 또 다른 중요한 문학상인 캄피엘로 상(Premio Campiello) 결승 노미네이션 작품으로, 실제 일어난 역사적 또는 현실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사투리를 포함한 대중적인 문체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의 가난한 대가족 페루치 사람들이 겪은 사건들은 작가가 수집한 증언과 이야기이다. 소설은 조부모와 삼촌 세대로부터 들었거나 자신이 체험한 일화를 화자가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기 집뿐만이 아니라 이웃, 사회, 심지어 정치로까지 뻗는 이야기는 그 시절에 살았다면 누구든 겪었을 법한 일들이다.

1930년대 조르지 빌라 백작의 밑에서 소작농으로 살던 페루치 가문. 1파운드에 90리라라는 불공정한 요율에 형편이 악화되자 그들은 남부로 이동한다. 기차를 타고 정부 정책에 따라 새로이 단장한 폰티노 습지에 도착한 페루치 사람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자기 땅이 생겼지만 많은 식구를 먹여 살리려면 누구든 일해야 한다. 자식이 곧 노동력인 시절, 할아버지의 열일곱 자식들이 자라서 또 각자 가정을 꾸리는 동안에도 할머니가 늦둥이를 갖기도 한다.

전쟁 속에서 가족은 참전한 아들들을 기다리며 집안일에 매진한다. 하지만 둘째 아들인 페리클레스는 실종이라는 비보가 전해진다. 양봉 때문에 안 그래도 집안의 눈엣가시였던 그의 아내 아르미다는 남편 없이 아이를 가진 것이 밝혀지며 다른 곳으로 쫓겨나고 만다.

페루치 일가의 자손이 들려주는 가문의 이야기. 경제적으로 풍족한 적은 없지만 끈끈하게 가족을 결집한 것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다. 중요한 결정은 아내에게 맡기는 할아버지, 아들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죄를 덮으려는 부모. 그들이 행하는 모든 것에는 자기 이름, ‘페루치’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고마워, 벌들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

<무솔리니 운하>는 20세기 초 이탈리아에 파시즘이 성행하던 시기를 산 어느 가족의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 이 소설은 정말 그런 삶을 산 사람들이 있었으리라는 추측이 들게 한다. 저자인 안토니오 페나키는 소설을 구성한 모든 사건은 세간을 떠돌던 일화를 모은 것이라고 밝힌다. 쉽게 말해 이탈리아식 ‘우리네 이야기’인 것이다.

굶주림. 그것이 우리를 남쪽으로 움직이게 한 이유다. -책 속에서

‘굶주림’이라는 단어는 당대 노동자를 아우르는 이상한 힘이 있다.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페루치 가 사람들도 배를 채우기 위해 살던 곳에서 떠난다. 첫 문장에서부터 언급되며 자식을 노동력으로 여기게 만드는 굶주림. 책장이 뒤로 넘어가도록 페루치 가족의 일생은 풍요와 거리가 멀다. 화자의 윗세대 중심이지만 그 역시 어린 시절에는 넉넉하게 살지 못했음이 엿보인다. 소작농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밭일을 돕고 가축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페루치 일가는 새로 적용된 90리라 요율을 피해 폰티노 습지로 이주한다. 폐허에 불과했던 폰티노 습지는 정부의 개발 사업을 거쳐 환경이 개선된 상태다. 소설의 제목인 무솔리니 운하는 이곳을 대표하는 지형지물이다.

페루치 일가의 일대기는 할아버지부터 시작된다. 화자의 할아버지는 온화한 성격으로 평생 자식에게 매를 드는 일이 없다. 와인 통을 나르다 로소니의 연설에 군인이 들이닥치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한 달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한다. 여기서 처음 언급되어 뒤에 ‘각하’로 불리는 로소니는 이탈리아 파시스트당원이며 하원의원과 농림부 장관을 지낸 실존인물이다. 그와의 친분 덕에 페루치 가족은 이주한 뒤에도 몇 번 편의를 얻는다. 폰티노 습지에 정착하면서 동향 출신 신부를 데려오기도 하고 삼촌들이 막무가내로 면담을 바라면 만나주기도 한다. 하지만 차관인 그도 무솔리니 앞에서는 부하직원에 불과한 모습이다.

화자의 조부모에게는 열일곱 명이나 되는 자식들이 있다. 이름이 언급되는 자식만 열두 명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삼촌은 테미스토클레스와 페리클레스다. 제일 나이가 많은 만큼 동생들보다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할머니는 두 아들들의 아내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집에서 식모로 일했다는 이유로 결혼부터 반대한 클레리아 숙모와 달리 아르미다 숙모에게는 살갑다. 하지만 아르미다 숙모는 고모들에게는 대접이 시원찮다. 양봉을 하는 아르미다는 벌 때문에 고모들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에게 전반적으로 비호감을 산다.

아들들(화자의 삼촌들)은 한 번씩 전쟁터에 나간다. 휴가를 받으면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다시 전투 현장에 투입된다. 그들 중 차남인 페리클레스만이 돌아오지 못한다. 실종 처리된 남편 대신 폰티노 습지에 추락한 비행기 조종사의 임종을 지킨 아르미다는 그 뒤 아이를 임신한다. 그녀가 부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된 가족은 아르미다를 멸시한다. 그녀는 남편 없이 생긴 아이를 페리클레스의 자식이라고 주장한다. 페리클레스가 코마키오에서 신부를 죽인 그날 밤 그가 한 번에 전달한 자손이라는 것이다. 폭격을 피해 지뢰밭을 지나는 페루치 가족은 내쫓을 존재인 아르미다를 앞세우고 그녀의 출산으로 화자의 이야기는 끝난다.

어느 나라 군대건 포탄을 떨어뜨리고 총구를 겨누는 사람은 페루치 가족에게는 삶의 터전을 짓밟는 적일 뿐이다. 그들은 평생 농사를 지어 지주에게 진 빚을 갚아왔다. 가축을 돌보고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한 해를 넘기는 페루치 일가에게 전쟁은 일과와 성과를 파괴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 그들에게 무솔리니 운하와 사유지 517호는 지주에게 수확물을 바치지 않고 가족끼리 살 수 있는 행복의 터전이다.

목차

Ⅰ 9
Ⅱ 169
Ⅲ 326
기획자의 말 561

저자소개

안토니오 페나키(Antonio Pennacchi)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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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나(Latina) 태생. 노동자 출신으로 젊은 시절부터 좌파에 몸담아 정치활동을 하였다. 1994년 돈젤리(Donzelli) 출판사에서 내놓은 데뷔작 [맘무스(Mammut)]로 조베디 상(Premio del Giovedi)을 받았고, 연이어 작품 [늪지(Palude)]로 1995년 피사 문학상(Premio Letterario Pisa)을 수상하였다. 2003년 자전적 소설인 [파쇼공산주의자(Il fasciocomunista)]로 나폴리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한 "형은 외아들(Mio fratello e figlio unico)"이라는 영화가 제작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2008년 파시즘 기초로 건설된 도시들을 기술한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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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교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유산 관리를 공부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이자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찰스 부코스키의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과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마커스 위커스의 《한 장의 지식 : 철학》, 크리스토퍼 델의 《명작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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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한 후 superani.com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연어]로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삼성로지텍 홍보 라이브드로잉, KT & G, 라이온 코리아 CRS 등 다수의 드로잉 작업과 전시를 했다. 2017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페스티벌에, 2019년 파리 Galeriedum에서 [100년을 만든 보통사람 이야기]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연어](한국), [Klinwatch](Caurette, 프랑스), [Conan](Glenat, 프랑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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