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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 스피치 :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 자유를 외치다[초판]

원제 : Unfree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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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 세계가 주목하는 리더 조슈아 웡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기록과 전 지구적 선언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외치며 시작된 우산혁명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인들의 열망을 전 세계에 알렸다. 시위대는 요구사항을 관철하지 못한 채 79일 만에 해산되고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은 투옥되었지만, 표면적으로 실패한 이 혁명은 홍콩 정치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점에서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5년 후,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위해 전체 홍콩 시민의 4분의 1이 넘는 200만 명이 거리로 나섰다. 정부가 뒤늦게 법안 철회를 선언했음에도, 중국 반환 이래 홍콩의 자치를 보장한다고 믿었던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의 환상에서 깨어난 시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중국은 홍콩 시민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가안전법, 이른바 홍콩 보안법을 강행했다. 2020년 7월 보안법 시행과 함께 홍콩 내 민주화 운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민주 진영 단체들이 해산하고 관련 인사들 다수가 해외로 망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홍콩에 남아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가 있다.
    스물세 살의 운동가 조슈아 웡은 십대 시절에 우산혁명을 이끌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언프리 스피치』는 그와 홍콩 시민들이 함께 써 내려 간 지난 10년간 민주화 운동의 역사이자, 홍콩을 넘어 전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선언이다. “홍콩이 무너지면 다음은 자유세계의 차례”라는 그의 말처럼, 오늘날 홍콩이 처한 현실은 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중 갈등은 홍콩 보안법을 계기로 더욱 고조되고, 여기에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가세하고 있다. 그 결과는 어떤 식으로든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정치 질서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유를 외치는 조슈아 웡의 목소리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보안법에 따라 체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히며, 그가 쓴 책들은 다른 민주화 인사들의 저술과 함께 이미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사라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그의 외침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출판사 서평

    국가보안법 시행과 함께 무너진 ‘일국양제’
    자유가 사라진 홍콩은 더이상 우리가 알던 홍콩이 아니다

    홍콩의 미래, 세계 민주주의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

    《타임》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인물’
    《포춘》 ‘세계 최고의 지도자’ 선정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밀레니얼 리더 조슈아 웡


    이것은 우리가 기다려 온 혁명이며, 나는 조슈아와 그 세대가 이끄는 이 혁명을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기를 바란다.
    - 아이웨이웨이, 중국 예술가·인권운동가

    자유를 원한다면 홍콩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조슈아 웡은 가치와 전략과 용기를 갖고 그 길을 보여준다.
    - 티모시 스나이더,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저자

    조슈아 웡은 영감을 주는 젊고 용감한 리더다. 그와 함께할 때, 우리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목소리가 된다.
    -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 환경 운동가

    [책소개]

    시대가 선택한 세대, 미래를 위한 투쟁
    홍콩 정치 지형을 바꾼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이 책은 세 장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장은 그가 학생운동을 시작한 열네 살부터 우산혁명을 이끌고 민주파 정당 데모시스토를 창립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이 장에서 우리는 조슈아 세대 홍콩인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자유·정의·공정성·민주주의 같은 추상적 가치들을 어떻게 현실과 일상의 구체적인 조건으로 받아들이는지, 즉 무엇이 이들을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조슈아 웡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바로 전 해인 1996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다. 역사상 가장 많은 교육을 받고 자라, 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도시 홍콩의 경쟁 사회에 내던져진, 누구보다 목표의식이 강한 이 세대는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 역시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지 않음을 알았다. 조슈아 웡이 학생운동 단체 학민사조를 설립해 중국식 사상교육인 국민교육에 반대한 것은 그들 세대가 이 교육의 첫 대상자, 즉 핵심 이해관계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어른들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믿었다. 국민교육 반대 운동이 승리하면서 조슈아 웡은 목표를 향한 집요한 노력이 마침내 성공을 거두는 것을 이른 나이에 경험했고, 이는 그가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우산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홍콩의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홍콩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보통선거에 대한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었지만, 그 배경에는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쌓여 온 각종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불평등이 작용했다. 본토인들이 홍콩으로 밀려들면서 집값과 물가가 치솟고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본토인들과 홍콩인들 사이의 가치관과 정서의 차이가 크고 작은 갈등을 유발했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을 둘러싼 부당한 현실을 하나씩 돌아봤을 때, 홍콩에서 잘못되고 있는 많은 일들의 공통된 원인이 시민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는 정부와 그런 정부가 집권할 수 있게 하는 편파적인 선거제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선 세대가 정치적 무관심 혹은 관심은 있으나 나서지 않는 태도로 침묵했다면, 젊은 세대는 그들의 부모 세대가 홍콩 반환 당시에 저질렀던 실수, 즉 자신들의 미래를 다른 사람이 결정하도록 놔두는 짓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일깨우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은 우산운동의 명백한 성과였다. 조슈아 웡과 그의 동료들은 학민사조를 잇는 청년 정당인 데모시스토를 창당해 스물세 살의 네이선 로를 홍콩 최연소 입법회 의원으로 당선시켰다. 그러나 네이선 로는 의원 취임식에서 중국에 충성을 맹세하는 선서를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했고, 곧이어 네이선 로, 조슈아 웡, 알렉스 차우 세 명 모두 불법집회죄로 징역형을 선고 받아 홍콩 최초의 정치범이 되었다.
    두 번째 장은 조슈아 웡이 스무 살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감옥에서 쓴 일기와 편지로 이루어졌다. 짤막한 글들 속에 홍콩 정치운동의 현재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와 함께, 교도소 생활의 현실적인 면면들을 담았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사립학교를 다닌 그는 교도소 안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온 새로운 또래 집단과 어울리면서 자기 세대가 안고 있는 사회 문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교도소에서 보낸 이 기간이 조슈아 웡의 정치 활동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우리의 투쟁이 곧 당신의 투쟁이다”
    신냉전의 최전선, 홍콩에서 보내 온 메시지

    세 번째 장은 홍콩을 유례없는 대규모 시위 열기로 달군 2019년 범죄인 인도법 위기와 그 이후의 상황을 전하고 세계인들이 스스로의 민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깨어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의 핵심적인 장이다. 홍콩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중국 본토에서 재판 받을 수 있도록 범죄인 인도를 허용하는 이 법안에 그토록 많은 홍콩 시민들이 반대한 이유는 중국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과 그에 따른 정치적 박해, 인권 침해의 우려 때문이다.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홍콩은 흡사 도시 전쟁터가 되었다. 시민들은 경찰의 위법행위를 조사할 독립위원회의 출범, 체포된 시위자의 사면, 보통선거 보장 등을 포함한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내세웠지만 이 중 받아들여진 것은 법안 철회뿐이었다.
    자유도시 홍콩이 자유를 잃게 된 것은 지난 몇 년간의 일만은 아니다. 1997년 이래 중국 정부는 홍콩 사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인쇄 매체부터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를 매수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과거에는 눈치채지 못할 만큼 서서히 진행되었던 이 과정이 최근에는 노골적으로 가시화되었다. 홍콩 시민들, 특히 젊은 세대의 투쟁 수단이었던 소셜 미디어와 크라우드 소싱은 감시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케세이퍼시픽항콩은 전 직원에게 소셜 미디어에 시위대 지지 글을 올리면 해고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냈다. 애플은 중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홍콩 시위대가 체포를 피하려고 경찰의 움직임을 추적할 때 쓰던 ‘홍콩맵라이브’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보안법 시행 이후 상황은 더욱 급속하게 위태로워졌다. 현재의 홍콩은 더이상 예전에 우리가 알던 홍콩이 아니다. 미국은 자치 유지를 전제로 무역과 금융 부문에서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 지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인구와 자본이 이탈하면서 홍콩은 사실상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유럽연합은 탄압이나 감시에 이용될 수 있는 기술이 홍콩으로 수출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외교와 국제금융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조슈아 웡의 말처럼 “가장 강력한 독재체제이자 동시에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중국은 세계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 되었다. 자유를 침해하는 전체주의의 위협은 점차 세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지금 홍콩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기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머지않아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다. “우리의 투쟁이 곧 당신의 투쟁이다.” 가느다란 희망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는 홍콩인들의 외침이 아주 가까이에 와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론: 신세대 반항아_아이웨이웨이
    추천사: 홍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_크리스 패튼
    서문

    Act 1: 저항의 얼굴
    약속의 땅: 새로운 홍콩인이 일어서다
    대약진: 학민사조와 국민교육
    어른들은 어디로 갔나?: 우산혁명
    반항아에서 정치인으로: 데모시스토 창립

    Act 2: 픽욱교도소에서 보내는 편지

    Act 3: 위협에 처한 세계 민주주의
    범죄인 인도법 위기: 시민 기반 민주주의의 세계적 동향
    사각 통을 덮는 둥근 뚜껑: 2047년까지의 카운트다운
    하나의 세계, 두 개의 제국: 신냉전
    탄광 속의 카나리아: 민주주의를 위한 전 지구적 선언

    후기
    감사의 글
    주요 사건 연표

    본문중에서

    홍콩은 여러 면에서 양자와 같은 도시이다. 백인 가족의 품에서 자랐으며,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생물학적 부모인 중국으로 돌려보내졌다. 언어부터 정부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관습까지 엄마와 자식 사이에 공통점은 거의 없다. 아이는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엄마를 향해 애정과 감사를 표하라고 강요를 받으면 받을수록 점점 더 반항한다. 아이는 버림받아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며, 혼자라고 느낀다. ‘일국양제’ 체제는 과거 식민지였던 홍콩이 1997년 중국의 통치 아래로 무사히 넘어갈 수 있게 해 주었지만, 깊어지는 정체성의 위기를 완화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홍콩은 영국의 도시는 아니지만 중국이 되고 싶지도 않으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뚜렷이 다른 정체성을 내세워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졌다.
    _Act 1: 저항의 얼굴(31쪽)

    그 시위는 사회적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게 아니었다. 중국 정부가 선거제도를 개혁한다는 약속을 어겼고 뒤이은 경찰의 강력 진압이 불안한 상황의 기폭제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시위의 원인은 아니었다. 소득 불평등, 계층 이동 사다리의 붕괴, 그리고 대중을 분노케 했던 여러 사회적 불평등 현상이 수십 년 동안 억눌렸다가 마침내 끓어 넘친 것이었다. 마틴 루터 킹은, 결코 억압하는 자가 자발적으로 자유를 주는 법은 없으며, 자유는 반드시 억압받는 자가 요구해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우산혁명은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는 우리의 방식이었다.
    _Act 1: 저항의 얼굴(67쪽)

    하루에 두 번 선임 교도관이 식당을 방문해 청소가 전부 완벽하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한다. 이때 모든 재소자는 가슴을 펴고, 양손은 주먹을 쥔 채 정면이 아니라 45도 각도로 위를 응시한 상태로 줄 맞춰 서야 한다. 눈을 맞추지 말라는 명령이 나는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항상 높은 사람을 만났을 때는 눈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확실히 내가 잘못 생각했었다. 한 교도관이 설명해 주었다. “눈을 들어 쳐다보면 희망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이잖아.”
    _Act 2: 픽욱교도소에서 보내는 편지(126~127쪽)

    사회적 불평등과 중국 공산당에 의한 정치적 강압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 맞서 홍콩의 젊은이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쉽고 현실적인 방법과 이상을 맞바꾸려 하지 않는다. 어른들처럼 ‘예의 바른 삶’의 자세로 살아가는 대신 소신을 말하고 반발하는 데 모든 것을 거는 쪽을 택한다.
    _Act 2: 픽욱교도소에서 보내는 편지(153~154쪽)

    신민당은 성공한 기업인들이 모인 정당이다. 신민당의 당원은 홍콩 사회 상류층 인사들로, 한 손에는 잠재적인 퇴로가 될 외국 여권을 쥔 채 애국적 미사여구를 외치며 공산당과 친분을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해외에 고급 부동산을 소유하고, 자녀들은 홍콩 교육을 피해 서구의 대학교에 보낸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우산혁명 주도자와 친민주주의 활동가를 ‘외세’의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고 비난하는 게 더욱 아이러니하다. 그들이 소위 애국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우리 중 그 누구보다 해외에 많은 연줄이 있다.
    _Act 2: 픽욱교도소에서 보내는 편지(156쪽)

    공민광장이라는 그곳 이름은 2012년 국민교육 반대운동을 펼쳤을 때 지었다. 그전까지 그곳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원형의 공공장소로 정부 중앙청사 동관 앞마당이라는 딱딱한 이름으로만 불렸다. 그곳이 철제 펜스로 봉인되었고, 그날 밤 나는 그 장소를 되찾으려다 체포되었다. 그날 이후 공민광장에서는 많은 역사가 탄생했고, 내 마음속에 언제나 특별한 장소로 남을 것이다.
    _Act 2: 픽욱교도소에서 보내는 편지(188쪽)

    여러 면에서 이번에 있었던 대중 봉기는 시민이 이끄는 민주주의라는 세계적 동향의 일부로 보인다. 체코와 러시아에서부터 이란, 카자흐스탄,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시민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미약한 표현의 자유라는 걸 이용해 부패와 실패한 경제정책, 시민 자유가 퇴보하는 상황에 대한 좌절을 드러냈다.
    _Ac3 4: 위협에 처한 세계 민주주의(232쪽)

    50년 동안의 카운트다운 기간을 거의 반쯤 지나온 지금, 홍콩은 존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반백년이라는 시간은 공산주의 중국이 정치개혁 측면에서 민주화하기에, 또는 적어도 홍콩과 중간 어딘가에서 만나기에 충분한 시간일 거라는 예상은 처참히 깨졌다. 2047년이 되면 홍콩은 이 자리에 그대로 있거나(중국 정부가 ‘일국양제’ 체제 정책을 갱신하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할 경우), 아니면 중국의 다른 지역과 완전히 통합되는 ‘일국일제’ 체제가 시작될 것이며, 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_Ac3 4: 위협에 처한 세계 민주주의(244~245쪽)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전제주의 체제가 국내외에서 민주적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전제주의 강대국인 러시아가 자국 내 반정부 정치활동가를 탄압하고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의 영토였던 크리미아반도를 병합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와 비슷하게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국내 반대파 의견을 묵살하고, 반半자율 지역인 카슈미르 지방을 침공했으며, 터키의 군사정권도 언론인을 투옥하고, 북부 시리아 지방에서 수백만 쿠르드족을 쫓아냈다. 이들의 동기는 하나뿐이다. 스스로 영원한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_Ac3 4: 위협에 처한 세계 민주주의(252~253쪽)

    여러 면에서 홍콩의 ‘일국양제’ 체제는 공산당 지도부가 자신과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 준다.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시진핑의 웅장한 계획은 ‘하나의 세계, 두 개의 제국’이라는 체제를 닦는 것이다. 이 체제 속에서 미국과 그 우방은 자유주의적, 권리 기반의 이데올로기를 보호하고, 중국과 여타 일당 국가는 자유세계로부터의 불간섭을 요구하면서 조용히 억압적인 정책과 팽창주의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일대일로 사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동아시아의 방어벽이 된 미국 주도의 일본, 한국, 필리핀,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연합 체제에 대항하여 중국이 이를 전략적으로 차단하려는 아주 은근한 시도이다.
    _Ac3 4: 위협에 처한 세계 민주주의(253~254쪽)

    세계 어디를 보아도 홍콩만큼 자유의지와 권위주의의 대결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곳도 없다. 환태평양 신냉전 속에서 홍콩은 전체주의 강대국이 일어서는 위험을 저지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속도를 줄이기 위한 제1방어선이다.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쓰나미가 몰려오는 해변의 조기경보시스템처럼 홍콩은 전 세계가 너무 늦기 전에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조난신호를 보내고 있다. 홍콩이 국제사회를 필요로 하는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홍콩이 필요하다. 홍콩의 오늘이 세계 다른 나라의 내일이기 때문이다.
    _Ac3 4: 위협에 처한 세계 민주주의(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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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조슈아 웡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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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지영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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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 도지영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경제학을 전공하였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통상을 전공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Start 시작의 기술 : 예일대 천재 사업가들의 스타트업 생각 수업』,『코로노믹스 : 코로나 쇼크 이후, 세계 경제의 미래와 우리가 가야 할 길』,『아는 사람의 힘 : 사람, 일, 성공을 연결하는 커넥터 기술』,『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 성공적 비즈니스를 위한 최고의 스피치 기술』,『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 TIME TO GET TOUGH : 트럼프가 직접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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