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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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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혜원
  • 그림 : 원유미
  • 출판사 : 북멘토
  • 발행 : 2020년 07월 27일
  • 쪽수 : 13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319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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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책이 들려주지 못하는
삼국 시대 사람들의 진짜 삶 이야기!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교류하고 경쟁하던 삼국 시대,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으로 세 나라 사이 힘의 균형이 깨어지고 백제와 고구려가 차례로 무너진다.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이 문장 속에 여러 차례 전쟁을 겪고 나라 잃은 백성으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고단한 삶은 들어 있지 않다. 북멘토의 역사 동화 [삼국의 아이들]은 바로 이 시기를 살았던 아이들의 이야기로 역사 속 사람들의 진짜 삶을 들여다본다.
두 편의 이야기가 담긴 [삼국의 아이들]에는 고구려 사관의 딸 이랑, 신라의 낭도 온남, 백제의 진주와 고구려의 현도가 등장한다. 지도층의 분열과 외세의 침략으로 망해 가는 나라의 역사를 기록하는 아버지를 보며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이랑의 이야기, 전쟁 통에 부모를 잃은 온남, 진주, 현도, 세 아이가 서로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전쟁을 겪어 내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뺏고 뺏기는 전쟁 속에서 제일 먼저 희생되는 힘없는 백성들, 그중에서도 가장 약자인 아이들. 하지만 꿋꿋하게 전쟁이라는 소용돌이를 지나며 역사의 의미, 평화의 가치, 참된 우정에 대해 깨닫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준다. 머나먼 역사 속 사람들의 삶과 소망이 담긴 두 편의 이야기는 그래서 어느 역사책보다도 더 생생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감동적인 어린이 동화!

출판사 서평

망해 가는 고구려, 그 한복판에서
백성들의 삶이 담긴 이야기의 힘을 일깨우다!

첫 번째 이야기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는 연개소문이 죽은 뒤 혼란과 위기에 처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다. 대대로 많은 장군을 배출한 고구려 명문가에서 오로지 책만 들여다보는 이랑의 아버지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다. 전장에 함께 나가자는 할아버지의 뜻도 거스르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아버지가 이랑은 못마땅하다. 도대체 아버지는 방 안에서 뭘 하는 걸까? 어느 날 몰래 아버지 방에 들어간 이랑이 본 것은 뜻밖에도 '고구려 멸망사'였다. 아직 망하지도 않은 나라의 멸망에 대해 쓰다니!
책을 쓸 시간에 함께 나서서 싸워야 하지 않느냐며 따지는 이랑에게 아버지는 역사가 책으로 남아야 그것을 바탕으로 백성들이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제야 아버지가 왜 그토록 고구려의 멸망을 기록하려고 매달렸는지 이해하게 되는 이랑. 하지만 아버지가 남긴 '고구려 멸망사'를 안고 피란길에 나선 이랑은 그만 책을 잃어버리게 되고, 오랜 세월이 흘러 유모가 자신의 딸아이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이랑은 아버지의 역사책에는 빠진 것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백성의 목소리이자 삶이었다. 백성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현실보다 더 생생하게 그려지는 이야기야말로 그 어떤 기록 역사보다도 힘이 세다는 것을 이랑의 이야기는 잘 보여 준다.

온몸으로 전쟁을 통과하는 세 나라 아이들
부딪치고 성장하며 소중한 가치를 깨닫다!

두 번째 이야기 [삼국의 아이들]은 신라의 낭도 온남이 고구려 부흥군인 척 위장하여 접근한 당나라 군대에게 칠중성을 빼앗기고 도망가면서 시작된다. 산속을 헤매다 호랑이를 만나 큰 부상을 당하지만 다행히 지고 할미에게 구조되어 진주, 현고와 함께 지내게 된 온남. 전쟁이 닿지 않는 삶 속에서 아이도 어른도 아니었던 낭도 온남은 제 나이에 맞는 모습을 찾아가게 된다. 또한 이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온남에게 진주는 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백성이며, 어린아이들까지 싸우게 하는 전쟁은 절대 옳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깊은 산속까지 찾아온 당나라 군대에게 지고 할미를 잃은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전쟁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의 전쟁은 상대의 목숨을 빼앗고 영토를 빼앗던 기존의 전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치러진다. 온남 대신 당나라 군사 앞에 직접 나선 현고, 영험한 신기로 당나라 군사를 물러가게 한 진주, 적군의 얼굴이 지고 할미와 친구들의 얼굴로 보여 공격할 수 없었다는 온남, 세 아이들의 이야기는 평화의 가치, 참된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무엇보다 [삼국의 아이들]은 앞서 나온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에서 강조한 백성들의 삶과 목소리, 역사 속에 묻힌 평범한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소망이 담긴 진짜 이야기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원유미 화가의 눈을 즐겁게 하는 삽화를 보는 기쁨도 크다.

본문중에서

삼국 시대는 먼 역사이기 때문에 자료가 적고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역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두 편의 동화를 읽으며 삼국 통일 무렵 지혜롭고 용감하게 삶을 헤쳐 나갔던 아이들의 숨결을 느껴 보길 바랍니다.
( '글쓴이의 말' 중에서)

유모는 이랑을 별채로 데리고 갔다. 이랑의 가슴까지 이불을 덮어 주고는 팔베개를 해 주며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집 안팎이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마을의 개들도 짖지 않았다. 유모의 자장가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옛날 아주 먼 옛날 밥나무에 밥이 열리고, 옷나무에 옷이 열리던 때에…….”
자장가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유모 입에서 옛이야기가 가만가만 흘러나왔다. 소금 장수 을불 이야기였다.
(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 중에서/ p.26)

“평소 아버지 말씀대로 백성들을 위한다면 할아버지처럼 전쟁터에 나가 싸워야죠. 그게 아니라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과 협상이라도 해야지요. 아버지처럼 방에 앉아 글만 쓰면서 어떻게 백성들을 구하겠다는 것인가요? 도대체 이깟 역사책이 뭐라고…….”
(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 중에서/ pp.43~44)

‘아버지가 말한 대로 나라가 망해도 백성들은 살아남아요. 백성들은 조상들이 살아온 역사를 기억하지요. 하지만 아버지가 쓴 것은 백성들의 역사는 아니에요. 전쟁을 일으켜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백성들을 못살게 굴었던 권력자들의 역사일 뿐이지요. 백성들의 역사는 이야기예요.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다리는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는 이야기요. 이야기는 지나가 버린 과거가 아니에요. 그것은 백성들이 만들어 나갈 미래를 향해 활짝 열려 있어요.’
(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 중에서/ p.60)

“나라가 밥 먹여 주냐? 백제든 신라든 무슨 상관이야?”
할머니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온남은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이제껏 굳게 다져 왔던 백제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아무것도 아니라니.
“백제와 신라는 원수 사이 아닌가요?”
온남은 기어드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네 약에 독이라도 탔을까 봐?”
할머니가 처음으로 웃었다.
( '삼국의 아이들' 중에서/ p.74)

“현고야, 너도 나도 전쟁 중에 부모님을 잃었어. 죽음은 가장 슬프고 견디기 힘든 이별이야. 게다가 우리는 부모님과 마지막 인사도 못 한 채 엉겁결에 헤어졌지.”
진주가 현고의 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진주의 목소리에는 커다란 울림이 있었다. 언제인가 온남은 그 비슷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고향인 서라벌에 있는 분황사의 종소리였다. 진주 목소리는 분황사 종소리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 p.85)

“네 말대로 나라 사이의 전쟁은 오래전부터 계속 있었어.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백성이야. 백성은 나라를 이루는 근본이지. 나라 없는 백성은 있어도 백성이 없는 나라는 없어. 훌륭한 왕이라면 나라를 이루는 백성을 위할 줄 알아야 해. 그러니까 세상에 옳은 전쟁이란 없어. 게다가 너처럼 어린아이를 끌어들여 싸우게 하는 전쟁이 옳다고?”
진주의 목소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했다. 온남은 대답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 p.99)

“왜 싸우지 않았어? 왜 한 명도 죽이지 못했냐고?”
현고가 버럭 소리쳤다.
“활을 쏘거나 창과 칼로 찌르려고 하면 적들의 얼굴이 너와 진주 누나와 지고 할미로 보였어.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보면 무기를 들고 있는 손에 힘이 빠졌어. 그래서 싸울 수 없었던 거야.”
온남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꽤 긴 시간이 흘렀다. 세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거운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현고가 쌩하니 밖으로 나가 버렸다. 찬바람 한 줄기가 움막 안으로 스며들었다.
( '삼국의 아이들' 중에서/ pp.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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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우리 고전을 찾아서 청계천 헌책방을 돌아다닌, 조금 독특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05년 KBS [흥겨운 한마당]에서 주최하는 '제1회 귀명창 대회'에서 장원을 한 후, '나라음악큰잔치'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국악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2009년 [판소리 소리판]으로 우리교육어린이책작가상기획부문 대상, 2013년 [매 맞으러 간 아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014년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로 국경을넘는어린이청소년역사책 공모전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꿈꾸는 도서관], [무덤이 들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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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비롯한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자기경영 동화 시리즈,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우리는 한편이야』, 『꺼벙이 억수』,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쓸 만한 아이』, 『은표와 준표』, 『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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