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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 1945~[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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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4‧19혁명, 유신체제, 광주항쟁, 6월항쟁 등
현대사의 주요 쟁점에 관한 서술 전면 수정

한국 현대사 최고 권위자가 집필한 ‘시민을 위한 최고의 현대사 개설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개정증보 3판 출간!


한국 현대사 분야 최초의 박사학위 수여자이자, 관련 연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성균관대학교 서중석 명예교수가 집필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는 2005년 초판, 2013년 개정증보 2판이 출간된 이래 올바른 역사 읽기의 방향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은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받는 현대사 개설서로 인정받으며 대학 신입생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18대 대선 이후 현대사를 향한 관심이 급증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이기도 하다.
7년 만에 선보인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개정증보 3판에서는 새로운 역사적 자료와 사실을 보완해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보다 심도 있게 조망한다. 중화학공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룩해 정당성을 다지려던 유신 정권이 중공업 과잉 투자로 몰락한 아이러니를 짚으며, “유신체제가 경제를 발전시켰다”라는 신화를 바로잡는다. 광주항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전두환‧신군부의 12‧12쿠데타와 5‧17쿠데타의 ‘2단계 쿠데타’를 중심으로 내용 전반을 손보았다. 전두환‧노태우 회고록이 나온 것을 감안하여 6월항쟁과 6‧29선언의 배경을 이전과 달리 서술하였고, 1988년 4‧26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공고화한 소선거구제의 도입에 관해 살펴보았다. 1963년 대통령선거에서 밀가루 살포가 미친 영향, 유신 정권의 극단적 반공운동의 실상을 보여주는 4‧29특별담화, 부마항쟁과 10‧26에 관한 재조명 등, 그간 자료의 부족으로 밝히지 못한 과거사의 단면들도 생생하게 드러낸다.
우리 현대사 마디마디의 결정적이고 중요한 장면을 사진과 그림, 지도, 인포그래픽 등 생생한 시작 자료와 함께 구성한 이 책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역사 읽기의 장이 되어준다. 나아가 해방 75주년, 한국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광주항쟁 40주년, 6월항쟁 33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맞아, 독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세우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과거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책”
현대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가 쓴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받는 현대사 개설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7년 만에 개정증보 3판 출간!


2005년 초판, 2013년 개정증보 2판이 출간되어 올바른 역사 읽기의 방향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열띤 사랑을 받아온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가 7년 만에 개정증보 3판을 선보인다. 이 책은 출간 이래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받는 현대사 개설서로 인정받으며 대학 신입생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한 후보의 정치의식과 정치적 판단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을 과거의 행위로 논란이 일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책이기도 하다. 21대 국회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지난 70여 년간 묻혀 있던 의혹 사건들의 진상을 규명할 길이 열리면서 현대사를 향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밝혀진 사료와 연구에 근거해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더욱 정확하고 세밀하게 그려낸 이 책의 개정증보 3판 출간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서중석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는 한국 현대사 분야 최초의 박사학위 수여자이자 30년 넘게 현대사 연구에 매진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구었다. 금기가 많은 한국 현대사를 뚜렷한 주관에 따라 열정적으로 연구해온 저자는 19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현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그동안의 연구 업적을 종합 정리한 결정(結晶)으로 지금껏 출판된 현대사 관련 도서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현대사 개설서다. 이데올로기에 짓눌린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서술을 견지했다. 검증된 사료와 연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시민을 위한 한국 현대사’가 되도록 힘썼다. 더불어 정치사를 중심으로 하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예술, 여성 등 여러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어 현대사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과거 만연했던 독재와 인권유린 등 굴곡진 현대사를 기술하다 보면 자칫 현대사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기 쉬운데, 이 책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를 발전시킨 역동성을 중시하고 자유와 민주주의, 이성과 양심이 살아 숨 쉬는 사회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해방 이후 현대까지 우리 사회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다양한 방면에서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책은 다시금 높아진 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고 독자들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세워 성숙한 시민으로서 현대사를 되돌아보고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현대사는 계속 밝혀지는 현재의 빛에 비추어 조명되어야 한다”
4‧19혁명, 유신체제, 광주항쟁, 6월항쟁…
새롭게 밝혀진 사실로 현대사의 굵직한 줄기를 재조명하다


2013년 출간된 개정증보 2판은 이승만의 단정(단독정부)운동과 건국절 논란, 친일파 문제, 제헌헌법의 탄생과 수난의 헌법 변천사 등 바로 알아야 할 현대사 쟁점들을 짚어냈다. 개정증보 2판에서 각각의 쟁점 위주로 가지를 뻗어나갔다면, 이번 개정증보 3판에서는 현대사의 큰 줄기를 이루는 굵직한 사건들에 관한 서술을 보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지난 7년 동안 해방정국부터 6‧15남북정상회담까지의 역사를 아우른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20권을 완간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새로운 자료들을 접하고 현대사 연구를 진척시킨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개정증보 3판에서는 4월혁명, 박정희 군사정권의 민정 이양, 중공업 중심 경제정책과 유신체제의 조기 몰락, 광주항쟁, 6월항쟁에 관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수정하였다. 저자는 중화학공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룩해 정당성을 다지려던 유신 정권이 중공업 과잉 투자로 몰락한 아이러니를 짚으며, 경제성장이 박정희만의 공로라는 뿌리 깊은 편견을 바로잡는다. 광주항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전두환‧신군부의 12‧12쿠데타와 5‧17쿠데타의 ‘2단계 쿠데타’를 중심으로 내용 전반을 손보았다. 전두환‧노태우 회고록이 나온 것을 감안하여 6월항쟁과 6‧29선언의 배경 설명도 이전과 달리 서술하였고, 1988년 4‧26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공고화한 소선거구제의 도입에 관해 살펴보았다. 1963년 대통령선거에서 밀가루 살포가 미친 영향, 유신 정권의 극단적 반공운동의 실상을 보여주는 4‧29특별담화, 부마항쟁과 10‧26에 관한 재조명 등, 그간 자료의 부족으로 밝혀지지 못한 과거사의 단면들도 생생하게 드러낸다.

사진 ‧ 지도 ‧ 도표 ‧ 인포그래픽 등 500여 개의 다양한 시각 자료 수록
한층 깊이 있는 역사 이해를 위한 36개의 별면 코너 [史+]까지…
한 편의 다큐를 보듯 생생하게 읽는 현대사의 참모습


이 책은 각 장 말미에 [史+]라는 별면 코너를 두어 각 시대의 쟁점과 관련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총 36개의 별면 코너에 담긴 다채로운 모습은 현대사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김규식과 이승만, 이승만과 조봉암의 일화, 전쟁터의 평화운동가 최능진, 정치깡패 김두한‧이정재, 대학생과 지식인들의 양심을 강타한 전태일 등 인물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일화와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의 단면을 엿볼 수 있으며, 유권자 의식을 보여준 1950년 5‧30선거 집중 조명, 건국이념과 4월혁명 이념 비교 분석, 정치인의 억울한 죽음과 집단 학살 사건 등 각종 의혹사건을 정리했다. 또한 막걸리보안법, 김대중 납치사건, 독도밀약, 광주‧5공비리 청문회, 협력과 긴장이 교차한 남북관계 등 주요 사건의 배경과 경위를 설명하여 역사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사진과 그림 등 이미지 자료의 비중이 다른 역사서에 비해 매우 높다. 각종 단체와 언론사, 사진작가들이 제공한 500여 컷의 현대사 관련 사진은 역사적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에 잘 알려진 사진뿐 아니라 중요하지만 접하기 어려웠던 사진들이 실려 있어 사진만으로도 현대사의 흐름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 3판에서는 해방 직후 전국인민대표회 개막 기사(40쪽)와 하지 중장 명의로 살포된 포고문(50쪽) 등의 이미지를 교체하는 등 역사적 고증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곳곳에 배치된 지도와 도표, 인포그래픽 등 생생한 시각 자료는 내용의 정확성을 더해주며 보다 사실감 있고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내용에 신빙성이 부족한 자료는 배제하여 최대한 객관적이고 확실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신문기사나 표어, 포스터, 만평, 일기, 일지 등 기존의 역사서에서 보기 어려웠던 희귀한 자료들이 실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읽는 재미를 더했다.

추천사

오늘에서야 현대사를 바르게 쓴 역사학자를 만나게 되었다. 현대사의 개설서인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의 저자 서중석 교수는 현대사를 가장 열정적으로 연구해왔다.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 업적을 종합 정리한 결정(結晶)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시사와 영감을 얻었으며 현대사를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 이이화 / 역사학자

목차

개정증보 3판 서문.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다시 조명하며
추천사. 시민을 위한 최고의 현대사 개설서
초판 서문. 역사 바로 알기의 계기가 되기를
개정증보 2판 서문. 왜 지금 현대사인가

1. 통일민족국가 건설을 위하여(1945~1948)
101. 꿈같이 찾아온 해방을 맞아
102. 깊어지는 좌우 대립과 갈등
103. 반탁의 소용돌이 속에서
104. 좌우합작을 추진하다
105. 멀고도 험한 남북협상의 길
106. 새 세상 건설의 노력

[史+]
• 친일 문화인들의 해방맞이 표정―채만식과 이광수
• 해방 직후 첫 여론조사―반다시 우리를 지도하야 줄 인물은?
• 미소공위와 임시정부 수립―반탁의 소용돌이 속에 숨은 미․소의 암투
• 우익의 거두, 김규식―“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지 마시오”
• 단선 반대와 김구―“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 월북 예술인의 비애―잊힌 천재 작곡가 김순남

2. 분단정부 수립과 전쟁의 참화(1948~1959)
201. 민주주의 헌법의 탄생
202. 김구, 암살당하다
203. 민족의 비극 한국전쟁
204. 전쟁의 와중에도 권력 쟁탈전이
205. 역풍의 정치가 조봉암

[史+]
• 대한민국의 탄생―광복절인가 건국절인가
• 유권자 의식을 보여준 5․30선거―통일세력과 분단세력의 대결
• 한국전쟁과 평화운동―살벌한 전쟁터의 평화 운동가, 최능진
• 개헌의 역사―수난의 헌법 변천사
• 이승만 vs 조봉암―북진통일론과 평화통일론

3. 새로운 사회의 출현(1945~1959)
301. 한글세대의 대거 등장
302. 폐허 위에 경제 건설이
303. 변화하는 여성
304. 노동자는 굶주리고, 노조 간부는 마카오 양복 걸치고
305. 전쟁 속에 꽃핀 휴머니즘

[史+]
• 국대안 파동―국립대학 설립을 반대합니다?
• 미국 원조의 속셈―원조는 공짜가 아니다
• 바야흐로 나일론 시대―새로운 유행, 새로운 패션
• 정치깡패의 등장―주먹들의 전성시대
•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세상―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한다는데…
• 좌절과 퇴폐의 문화―‘흥겨운 절망’ 기타부기

4.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1960~1961)
401. ‘피의 화요일’에서 ‘승리의 화요일’로
402. 허정 과도정부와 내각책임제 개헌
403. 경제 제일주의를 내세운 장면 정권
404.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史+]
• 4월혁명의 주인공들―“썩어빠진 어제와 결별하자”
• 정치인의 억울한 죽음과 집단 학살 사건―의혹사건의 진실 밝히기
• 장면 내각 평가―4월혁명기는 혼란기였나
• 혁신세력의 계보―다양한 정치세력의 탄생

5. ‘근대화’와 정보․철권 정치 18년(1961~1979)
501. 군인들의 세상
502. 민정 이양과 한일회담
503. 영구 집권을 향해
504. 초강권체제의 등장과 민주세력의 저항
505. 총성에 무너진 유신독재

[史+]
• 대한민국 국군의 탄생―국군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 한일회담의 이면―‘독도밀약은 유령문서로 원천 무효’
• 김대중․김영삼 시대 개막―보수 야당의 세대교체론, 40대 기수론
• 국가보안법과 일상생활―막걸리반공법, 막걸리보안법
• 김대중 납치사건―최대 정적을 제거하라!
• 박정희 체제의 통치 방식―정보․공작 정치의 최고봉

6. 경제 발전의 빛과 어둠(1960~1979)
601.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602. 흔들리는 성장제일주의
603. 극단적인 반공․국가주의 교육
604. 대중문화 없는 대중사회

[史+]
• 지역불균형 발전을 초래한 경부고속도로 건설―‘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
• 대학생과 지식인의 양심을 강타한 전태일―“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 김지하와 「오적」―칼보다 강한 붓
• 유신체제 가요 대학살―피지도 못하고 된서리 맞은 청년문화

7. 민주주의를 위하여, 통일을 위하여(1979~ )
701. 현대사의 새 이정표, 광주항쟁
702. 신군부와 민주화 세력의 격돌
703.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 6월항쟁
704. 전진하는 민주주의
705.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史+]
• 5월의 광주―한 특전사 병사가 겪은 광주
• 보도지침―신군부의 언론 길들이기
• 삼청교육대―군홧발에 짓밟힌 인권
• 광주 청문회 스타 등장―청문회 시대 막을 연 광주․5공비리 특위
• 21세기 한반도 미래―협력과 긴장이 교차한 남북관계

글을 마치며. 미래를 여는 역동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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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박정희 유신체제가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박근혜 퇴진 촛불시위가 있었던 그곳에 아이러니하게도 성격이 전혀 다른 시위 부대가 자리를 잡고 특정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6월항쟁 이후 변화에도, 냉전체제 붕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외쳤다. 무엇이, 어떻게, 저렇게 오랫동안 그들의 정신세계를 닫아놓았을까?
( '개정증보 3판 서문.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다시 조명하며' 중에서/ p.5)

4월혁명은 제2의 해방으로, 그 안에는 새 시대를 향한 갈망이 담겨 있었다. 민주화운동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쟁취뿐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와 함께 냉전체제에 갇혀 있던 분단 문제를 다시 불러내어 통일운동이 전개되었다. 새로운 미래를 향한 갈망은 한국전쟁 전후에 벌어진 민간인 집단 학살, 김구 살해, 조봉암 처형 등 갖가지 의혹 사건을 파헤쳐 과거사를 청산하고, 3‧15부정선거 관련자, 반민주행위자, 부정축재자를 단죄하는 ‘혁명입법’을 요구했다.
( '401. ‘피의 화요일’에서 ‘승리의 화요일’로' 중에서/ p.249)

대통령 선거전은, 박정희 후보가 “이번 선거는 민족적 이념의 자유민주주의와 가식의 자유민주주의와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윤보선 후보의 격렬한 응수로 ‘사상 논쟁’으로 비화했다. 윤 후보는 여수반란사건의 관계자가 정부에 있음을 상기시켰다. 박 후보를 친일파로 공격하기에는 윤 후보도 한국민주당 관계자였으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한편 이 선거에서는 미국에서 준 밀가루가 주로 영호남 농촌에 대량으로 살포되었다. 당시는 식량난에 태풍 피해 등 재해가 아주 심했다. 농촌일수록 관의 영향력도 컸다.
( '502. 민정 이양과 한일회담' 중에서/ pp.306~307)

중화학공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룩해 정당성을 끌어내려던 박정희 유신 정권이 중화학공업의 과잉 중복 투자로 몰락을 자초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1978년 12월 12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8.5퍼센트 더 득표한 데에도 경기 약화가 한몫했다. (……)
12‧12총선 패배로 등장한 신현확 경제팀은 중화학 축소 조정, 물가 안정, 금융자율화, 수입 개방 확대, 새마을운동 지원 축소 등 ‘안정화 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유신 수호와 연결되어 있는 박정희의 고도성장정책‧성장제일주의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정책이어서 사사건건 충돌했다. 1979~1977년에 13퍼센트 안팎이던 경제성장률은 1978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여, 1980년에는 마이너스 5.2퍼센트로 추락했다. 1952년 이후 처음 있는 놀라운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 '601.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중에서/ pp.370~371)

광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지역 차별 정책이 배경을 이룬다. 10‧26으로 유신독재와 함께 지역 차별 정책이 사라지고 민주주의 사회가 오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하지만 12‧12쿠데타, 5‧17쿠데타로 또다시 특정 지역 출신 유신 잔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서울의 봄’을 무참히 짓밟아버리고는, 생각지도 못한 공수특전단을 파견해 ‘공포의 유혈 작전’으로 나오자, 분노한 광주 지역 학생과 시민이 궐기한 것이다. 전두환‧신군부는 권력 장악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폭압으로 압살하고자 했는데, 특별히 주시하던 광주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두환 유신 잔당의 권력 탈취에 대한 항거 시위가 일어나자 ‘위력 과시’의 유혈 작전으로 나온 것이 대규모의 참혹한 학살극을 초래했다.
( '701. 현대사의 새 이정표, 광주항쟁' 중에서/ pp.427~428)

6월 29일 노태우는 여야 합의에 의한 대통령 직선제 개헌, 김대중 사면‧복권 및 시국 관련 사범 석방, 인권 침해 시정, 언론 창달, 지방자치 실시, 대학 자율화아 교육자치 실시 등을 골자로 한 6‧29선언을 내놓았다. 15년 만에 민주주의 헌정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
6‧29선언은 6월항쟁에 굴복해서 나왔지만, 군이 출동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고, 6월 24일 전두환과 국민당 총재 이만섭의 회담이 끝날 무렵에는 김대중‧김영삼이 다 대통령 후보로 나올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던 점도 있었다. 6월항쟁에서 군부대가 동원되거나 유혈 사태가 나지 않은 데에는 광주항쟁의 경험이 작용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었다.
( '703.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 6월항쟁' 중에서/ p.449)

2012년은 선거의 해였다. (……) ‘박정희 신드롭’이 ‘안철수 현상’을 이겼다고 할까, 과거 세대가 미래 세대를 밀어냈다고 할까. 50대는 박정희 집권 18년에 유년기, 성장기의 대부분을 보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특히 박정희 유신체제로부터 초‧중‧고 시절에 ‘유일 영도자’로서 박정희를 절대시하는 교육을 받았고, 총력안보체제론과 반공‧반북 이데올로기에 젖어 있었다. 조국 근대화는 다름 아닌 경제성장이라는 논리에 익숙해진 50대 이상의 연령층이 안고 있는 창창하게 남은 노후에 대한 불안감도 박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데 변수로 작용했다.
( '705.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중에서/ p.485)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8.08.25~
출생지 충청남도 논산시
출간도서 44종
판매수 9,561권

1948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했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부터 1988년까지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했으며, 6월항쟁 당시 《신동아》 취재기자로 역사적 현장에서 그날의 사건들을 생생히 목격하고 기록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이며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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