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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5대 비극

원제 : Ham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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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셰익스피어가 전 생애에 걸쳐 추구한 작품의 주제가 있다면 상상의 힘일 것이다. 셰익스피어에게 사실보다 우선하는 것이 상상력이며, 사실이란 문자 그대로 자연 상태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다. 만들어진 것이란 기술이나 예술의 힘이 가해진 것이며 예술과 자연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보적이다. 그 상상의 힘이 여러 용기에 담겨서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다. 햄릿이 말하듯이 연극이 자연과 인간의 본성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이 거울은 때로는 볼록거울로, 때로는 오목거울로, 때로는 요술거울로 우리들과 세상을 비추고 있다. 프로스페로의 마법과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의 상상력이라는 요술 지팡이는 태풍과 해일을 일으키기도 하고, 난파와 죽음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바다의 파도 속에서 탄생하는 비너스 여신처럼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 상상력은 분별력이 결여될 때 이아고의 덫에 걸린 오셀로의 경우처럼 매우 위험한 환상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폴스탭과 결별한 헨리 5세가 불란서 정복전쟁으로 일관하다 이른 나이에 이방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상력이 배제된 삶은 앤젤로가 통치하는 비엔나만큼이나 황량한 도시가 될 것이다. 상상력은 셰익스피어에게 인간의 양심을 사로잡는 구체적인 사물이며 힘이다.

목차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본문중에서

『리어왕』
(오스왈드 다시 등장)
오 그래, 너, 바로 너 말이다. 이리 오너라. 내가 누구냐?
오스왈드 제 마님의 부친이시죠.
리어 “제 마님의 부친입니다?” 못된 놈, 천한 개 후레자식, 노예 자식,
똥개 같은 놈아!
오스왈드 죄송합니다만, 폐하, 저는 그런 자가 아닙니다.
리어 이놈이 지금 감히 나를 노려보는 것이냐?
(오스왈드를 때린다)
오스왈드 폐하, 더 이상 맞지는 않겠습니다.
켄트 (오스왈드의 발을 걸어 넘어뜨린다) 아니면 넘어지겠지, 공이나
차는 이 비천한 놈아.
리어 자네, 고맙군. 나를 섬기니 자네를 잘 대해줘야겠어.
켄트 자, 일어나 꺼져 버려! 상전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가르쳐주겠
다. 어서 꺼져버리라니까! 다시 한 번 내 발에 걸려 바닥에 누워
있고 싶다면, 여기 있던지. 아니면 꺼져버리라고, 어서. 이제 알
아들었나? 그래, 그래야지!
(오스왈드를 밀쳐낸다)
리어 자, 이제 내 친절한 하인이 되었군. 고맙네. 이건 선금이야. (켄트
에게 돈을 준다)

『햄릿』
『햄릿』은 정체성, 인간 존재의 조건, 사후 인간의 여정에 대한 성찰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사후 인간의 여정에 대해 가장 심오하게 탐구하고 있다. 세계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다음 독백도 죽음 이후의 인간의 운명을 이해하려는 햄릿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 맞아도
참고 사는 것이 장한 일인가.
아니면 고통의 바다에 맞서 무기 들고
싸우다 죽는 것이 옳은 일인가. 죽는 건- 잠자는 것.
그뿐 아닌가. 잠들면 마음의 상심도,
육신이 물려받는 수천 가지 고통도
끝나. 그것이 모두가 바라는 마무리
아닌가. 죽는 건 잠자는 것.
하지만 잠들면 꿈을 꿀 테지. 아, 그것이 걸리는구나.
우리가 이승의 고통 버리고
죽음이란 잠을 잘 때, 어떤 꿈 찾아올지 모르니
주저할 수밖에. 그 때문에
이리 오래 사는 재앙을 겪는 게지.(3막 1장 56-69)

이 독백은 자살 충동을 느끼는 순간 햄릿이 특유의 사유에 빠져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것이 인간의 가장 큰 철학적 명제인 ‘죽음’에 대해 셰익스피어가 준엄하게 내리는 결론이다. 이렇듯 생과 사를 관통하는 햄릿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은 철학적 경구가 된다. 인간 존재에 대한 숭엄한 명상이 보석 같은 언어들로 표현됨으로써 『햄릿』은 부동의 세계 최고의 문학 작품이 된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3막 1장
(머큐쇼, 벤볼리오, 머큐쇼의 시종과 기타 사람들 등장)

벤볼리오 머큐쇼, 부탁인데 물러가세.
날도 뜨겁고, 카풀렛 가문 사람들이 나와 있으니
우리가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소동을 피할 수 없을
거야.
이런 복날에는 미친 피가 끓고 있는 법이네.
머큐쇼 자네는 술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칼로 탁자를 두드리며
“제발 칼 쓸 일이 없기를!”하고 외치고선
술이 두잔 째 들어갔다 하면
정말 괜히 술집 급사에게 칼을 뽑아드는
그런 녀석들 중 하나 같군 그래.
벤볼리오 내가 그런 녀석을 닮았다고?
머큐쇼 자, 자, 진정하게. 자네는 화났다 하면 이태리 사람 누구
못지않게 불같지. 건들었다하면 쉽게 화를 내고, 화를 냈다하면
쉽게 기분을 상하지.
벤볼리오 무엇에 화를 낸단 말인가?
머큐쇼 자네 같은 사람이 둘이면 둘 다 보기 힘들 거야. 곧장 서로를
죽이고 말테니까. 자네는-그래, 자네는 자네보다 턱수염이
하나 더 많거나, 혹은 하나 더 적다는 이유로 생판 모르는 사
람에게 시비를 걸 사람이지. 자네 눈빛이 개암색이라는 이유
만으로 개암을 깨뜨리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 위인이야. 그런
눈 말고 무슨 눈이 그런 시빗거리를 찾아낼 수 있겠어? 자네
머리는 달걀 속이 흰자나 노른자로 가득 차있듯이 시빗거리
로 가득하지. 하지만 시비 때문에 하도 얻어맞아서 그 놈의 머
리가 풀어놓은 달걀처럼 뒤죽박죽이지. 햇볕을 쬐며 길에서
자고 있던 자네 개를 깨웠다고 길에서 기침한 사람과 싸운 적
도 있지. 부활절 이전에 새 저고리를 입었다고 양복장이와 싸
우고, 옛날 끈으로 새 구두를 매었다고 다른 사람과 싸운 적
이 있는 자네가 나더러 싸우지 말라고 가르치려든단 말인가!
벤볼리오 내가 자네처럼 그렇게 쉽게 시비 붙는 사람이었으면 누구라
도 내 목숨을 한 시간 십오 분 동안은 온전하게 사갔을 거야.
머큐쇼 온전하게라고? 아 이런 바보 같으니!
(티볼트, 페트루치오 및 다른 사람들 등장)
벤볼리오 아니. 카풀렛 가문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군.
머큐쇼 제길, 올 테면 오라지.
티볼트 내가 저들에게 말을 걸 작정이니 바짝 따라들 오게.
여보게들, 안녕하신가. 자네들 중 한명에게 잠깐 할 말이 있소.
머큐쇼 우리들 중 한명에게 한마디 하겠다고? 한 마디에 덧붙여 한
대 때려보시지.
티볼트 싸움거리를 준다면야 소원대로 기꺼이 해드리지.
머큐쇼 이유가 없으면 겁나서 싸울 수 없단 말이오?
티볼트 머큐쇼, 자네는 로미오와 한패지.
머큐쇼 “한패”라고? 아니, 우리들을 지금 딴따라 취급하는 거요?
우리를 딴따라 취급하려 든다면 좋은 소리는 못들을 거요.
자, 이 깽깽이 활대에 맞춰 춤을 춰 보시지. 염병할, “한패”라니!
벤볼리오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에서 소란피울 것이 아니라
은밀한 곳으로 가든지
불만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의논해보세.
아니면 그냥 헤어지든지. 보는 눈이 많아.
머큐쇼 보라고 박힌 눈이니 볼 테면 보라지.
나는 절대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야. 그렇고말고.
(로미오 등장)
티볼트 자 진정하게. 내가 찾는 작자가 마침 오는군.
머큐쇼 그자가 자네 하인이라면 내 목을 자르지.

『오셀로』
『오셀로』는 국가라는 무대 위에 왕이나 왕자가 등장하거나 마녀나 유령이 등장해 초자연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비극들과 달리 표면적으로는 남녀의 사랑과 질투 등을 그리며 가정 비극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보다 들여다보면 남녀 간의 비극적인 사랑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혼란과 갈등, 내면에 잠재된 인간의 본성이라는 성격적 결함, 인종 편견, 가부장제, 여성 혐오, 극단적 개인주의 등 당대의 사회적인 이념들과 정치ㆍ사회적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맥베스』
맥베스는 “시인의 상상력”을 지니고 있으며 바로 이 상상력을 통해 양심과 명예에 대한 암시들을 접하게 된다(Bradley 268). 약간 달리 말하자면, 맥베스의 양심과 명예에 대한 존중이 오히려 상상력을 통해 전달되었다고 설명될 수도 있다. 그의 시적 상상력에 힘입어 양심에 떨고 있는 맥베스의 내면은 폭군이라는 외관에 균형을 잡아준다. 범행을 저지르기 전 맥베스는 죄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섬세한 상상 속에서 맥베스는 던컨 왕을 살해하는 것이 자신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며, 자신의 친척인 던컨 왕에 대한 인간된 도리를 어기는 것이며, 자연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임을 지속적으로 암시받는다. 영어 단어 ‘nature’는 일차적으로 ‘자연’이나 ‘본성’을 뜻하며 이외에 ‘선량한 본성,’ 특히 부모 자식 간의 ‘인간다운 정(情)’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 힘,’ ‘생명력,’ ‘성적 욕구,’ ‘몸을 지탱하는 생명의 활동’ 등을 포함하여 그 의미의 폭이 꽤 넓다. 때문에 맥베스가 선한 본성을 어긴 것에 대한 암시는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640426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는 영국의 시인, 극작가다. 세계 연극사상 최대의 극작가이며, 영국 문학사를 장식하는 대시인이다. 1564년에 태어나 1616년에 타계하였다.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 여름 밤의 꿈' 등 37편의 희곡과 장시 2편과 54편의 소네트를 썼다. 18세기 이래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이 발전하여 모든 비평 원리의 선례로 이용되고 있으며, 극단에서는 셰익스피어의 극이 배우의 등용문으로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전 희곡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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