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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일꾼들(큰글씨책) : 10% 원서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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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이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부분과 몽상의 부분, 양쪽 모두를 놓치지 않고 원전의 10%를 발췌했다. ≪레미제라블≫, ≪파리의 노트르담≫과 함께 위고의 3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1820년대 건지 섬과 주변 바다를 배경으로 주인공 질리아트가 좌초된 증기선에서 동력 기계장치를 구해 오는 과정을 전개하고 있다. 인간이 숙명적으로 대면해야 하는 자연, 우주와 영혼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출판사 서평

※ 지식을만드는지식 큰글씨책은 약시나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를 위해 만든 책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책은 모두 큰글씨책으로 제작됩니다.

〈바다의 일꾼들〉은 상대적으로 위고 대작들 중 국내 독자에게는 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위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종교, 사회, 자연, 이 세 가지는 인간이 투쟁하는 대상이다. 이것은 투쟁의 세 가지 대상인 동시에 세 가지 필요성이기도 하다. 믿음의 필요성에서 사원이 생기고, 창조의 필요성에서 도시가 생기고, 생활의 필요성에서 쟁기와 선박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 해결책에는 세 가지 투쟁이 내포되어 있다. 풀기 어려운 삶의 어려움은 모두 이 세 가지에서 나온다. 인간은 미신, 편견, 원소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장애에 직면하게 된다. 삼중의 숙명이 우리를 짓누른다. 이것들은 도그마의 숙명, 법의 숙명, 사물들의 숙명이다. 나는 〈파리의 노트르담〉에서 첫 번째 것을 고발했고, 〈레미제라블〉에서 두 번째 것을 주목했으며, 이 책에서 세 번째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바다의 일꾼들〉은 위고가 말한 쟁기와 선박, 즉 사물들의 숙명을 위해 주인공이 처절하게 투쟁하는 이야기다. 바다 한가운데 암초에 난파된 증기선의 기계장치를 가져오기 위해 벌이는 주인공 질리아트의 사투가 이 작품의 핵심이고 옮긴이도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총 3부 중 2부가 이에 해당한다. 바다와 어둠과 우주에 일대일로 대면한 한 외로운 영혼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초월적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은 가히 압권이다.

작가 자신이 서문에서 천명한 대로, 이 소설의 주제는 불가피한 존재로서의 자연이다. 인간이 숙명적으로 대면해야 하는 사물들, 그리고 물, 불, 바람, 대지와 같은 원소들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즉, 이 소설의 제목에서 ‘일꾼들’은 뱃사람들이기도 하지만, 자연현상들을 가리킨다. 즉 일렁이는 물결, 불어오는 바람, 태양, 자기력을 머금은 빛, 암초, 보이지 않는 해저 세계를 품고 있는 바다 등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연현상과 우주의 구성 요소들은 이야기의 배경인 동시에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이끌어간다.

이 소설은 우주와 인간 영혼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질리아트는 자연과 자신의 내면세계를 심층적으로 탐색한다. 난파선의 기계장치를 구해 오는 질리아트의 작업은 무한한 자연이자 우주 전체와 관여되어 있는 바다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작업을 하면서 어둠의 심연을 바라본다. 내면 깊숙한 곳의 영혼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질리아트가 자신의 영혼, 즉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할 수 있다.

위고 연구가들은 “위대한 위고는 망명 시기의 위고”라고 주장한다. 실로 이 시기에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쓰였다. ≪바다의 일꾼들≫ 역시 위고의 망명기에 쓰인 장편소설로, 1865년에 탈고되고 1866년에 출간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영불해협의 건지 섬은 위고가 20년의 망명 생활 중 15년을 보낸 곳이다. 따라서 망명 생활의 생생한 체험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은 물론이다.
쉰 줄에 들어서 떠난 망명은 잠시 동안 사회 활동에 치중해 있던 작가의 정신과 시선을 오롯이 내면세계와 우주로 향하게 하면서, 작품 세계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과 이따금 갈매기들만 보이는 건지 섬의 집필실에서, 위고는 전 우주와 홀로 마주 선 외로운 영혼의 심화된 세계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며 작품 세계의 새로운 영역을 열게 된다. 작품의 주제는 인간 세계에 한정되지 않고, 넓은 의미의 ‘존재’ 전체가 그 대상으로 떠오른다. 이 망명 시절의 사색을 통해 위고는 인간의 내면과 우주에 대한 심오한 비전을 지니게 된다. 그리하여 위고는 이후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관조(觀照)’라는 새로운 인식 방법을 제시한다. 관조하는 시인의 상상력은 안으로는 가장 내밀한 ‘영혼’으로 파고들고, 밖으로는 무한한 ‘우주’의 신비로운 영역 언저리까지 확장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소설도 이러한 심오한 비전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목차

헌사
서문

1부 시외르 클뤼뱅

1편 나쁜 평판이 생긴 까닭
2편 메스 르티에리
3편 뒤랑드와 데뤼셰트
4편 백파이프
5편 연발 권총
6편 술 취한 키잡이와 정신 말짱한 선
7편 불경스러운 질문들

2부 꾀바른 질리아트

1편 암초
2편 고된 일
3편 싸움
4편 이중 바닥을 지닌 난관

3부 데뤼셰트

1편 밤과 달
2편 감사하는 마음에서 부리는 전횡
3편 캐시미어호의 출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우리는 톱니바퀴 장치 안에 맞물려 있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전체의 구성 요소다. 우리는 자기 내부의 미지의 것이 외부의 미지의 것과 불가사의하게 연대하고 있음을 느낀다.

모든 것이 그에게 적대적이었고 어느 것 하나 그의 편은 없었다. 그는 고립되었고, 버려졌고, 쇠약해지고, 쇠잔해 갔으며, 잊혀갔다. 질리아트의 식량 창고는 비었고, 그의 연장들은 이가 빠지거나 고장 났고, 낮에는 갈증과 굶주림에, 밤에는 추위에 시달렸다. 상처 나고 고름이 나오는 곳에 누더기를 덮고, 옷에도 살에도 구멍이 나고, 손은 찢어지고 발에서는 피가 나고 사지는 마르고 얼굴을 창백했으나, 눈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최고의 불꽃은 눈에 보이는 의지다. 인간의 눈에서는 그의 품성이 드러나도록 되어 있다. 우리의 눈동자는 우리 내면에 어떤 인격이 있는지를 말해준다. 우리는 우리 눈썹 아래 있는 빛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드러낸다. 보잘것없는 의식들은 눈에서 깜박거리지만 위대한 의식들은 섬광을 내뿜는다.

바람은 벼락처럼 몰아쳤다. 비는 그냥 내리는 것이 아니라 무너져 내리듯 쏟아붓고 있었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두 바위 사이에 끼어, 짐이 실린 배와 함께 갇혀 있는 질리아트와 같은 불쌍한 사람에게 이보다 더 위협적인 위기는 없었다. 질리아트가 잘 이겨냈던 조수의 위험은 폭풍우의 위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것이 그가 처한 상황이었다.

저자소개

빅토르 위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020226

시인, 극작가, 소설가, 사상가이자 행동하는 혁명가였던 빅토르 위고는 1802년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출생했다. 1817년 15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시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문학에 투신, 26세에 첫 시집'서정시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평생을 정력적인 창작활동과 문학운동에 바쳤던 그는 낭만파 문학의 우상이었으며, 쿠데타와 정치적 난관 속에 19년간의 망명생활을 겪고 1885년 8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민중의 양심을 위해 자신의 격정적인 삶과 문학을 바쳤다. '장발장(원제: 레미제라블)'으로 프랑스 정치 변혁기의 박애 정신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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