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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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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양이가 침대 위에 오줌을 눈다거나, 소파를 긁는다거나, 가족을 공격적으로 대할 때, “도대체 이 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 싶은 순간을 위한 책이다. 동물행동학을 기반으로 고양이의 반려인들이 한 번씩 겪게 되는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을 알려준다. 야생에서 넓은 영역을 확보하고 사냥꾼으로 살던 고양이에게 인간의 집은 터무니없이 좁고 지루할뿐더러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고양이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문제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 행동은 적절한 생활공간과 놀이만으로도 해결된다. 거기에 고양이가 표현하는 기분과 생각까지 읽을 수 있게 된다면, 더는 귀여운 고양이가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로 보일 일은 없을 것이다.

“집사야, 그건 내 잘못이 아냐”
고양이가 일으키는 문제들, 이유는 무엇일까?


고양이는 귀여움으로 지구를 정복한 동물이다. 지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반려인의 침대와 소파 한가운데는 넉넉히 정복했다. 고양이의 귀여움은 천하무적이라 집사는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의 자리를 양보한 뒤 그 옆에 쭈그리고 앉아 “우리 고양이 너무 귀여워(롱 리브 더 캣)”를 연호하게 된다. 고양이에게 밀려서 침대 끄트머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자거나 통장 잔고를 털어 샀던 장난감을 또 사는 것은 집사에게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고양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거부하고 침대 위나 거실 구석 같은 데 소변을 눈다거나, 특정 사람만 보면 겁을 먹고 공격적으로 굴거나, 옷이나 끈 같은 것을 삼키는 것(운이 좋으면 화장실에서 변을 헤치며 잔해를 발굴할 것이고, 운이 나쁘면 수술까지 할 수 있다) 등이다. 이런 일이 한두 번 발생하고 반복되면 아무리 애정이 넘치는 집사라 하더라도 어느 순간 지치기 마련이다. 빨았던 이불을 또 빨면서, 혹은 동물병원에서 예상외의 지출을 하고 어렵게 약을 먹이면서 서운한 마음이 폭발한다. 그러다 보면 고양이와 사람의 관계가 삐거덕거린다.
고양이가 일으키는 문제 대부분은 사람과 고양이라는 서로 다른 종이 같이 사는 데서 시작된다. 고양이에게 자연스러운 행동이 사람에게 문제가 되기도 하고,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것이 고양이에게는 불편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발톱을 가는 행동(스크래치)과 영역 표시(마킹)는 고양이의 본능상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사람의 집 안에서 하면 문제가 된다. 사람은 밥을 먹으면서 물을 마시는 것이 어색하지 않지만, 고양이는 밥 먹는 자리에서 물을 마시는 것이 불편하다. 야생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곳 근처의 물을 깨끗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물그릇은 밥그릇은 떨어뜨려놓아야 하지만 많은 반려인이 밥그릇과 물그릇을 나란히 놓곤 한다. 그렇게 배치된 식기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쌓인 것 많은 고양이와 어쩔 줄 모르는 집사를 위한
최적의 행동 개선 솔루션


[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는 고양이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문제 행동을 해결하는 법에 관한 책이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곤란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가장 좋은 점은 억압하지 않고 폭력적이지 않게, 그리고 고양이의 기분도 상하지 않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모든 것은 고양이의 본능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기반은 자유로운 야생 고양이다. 고양이가 온전히 인간의 집 안에서 살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고, 아무리 적응력 좋고 온순한 고양이라도 그 안에는 야생의 본능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생활환경(공간)과 놀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알맞게 주어지면 해결된다. 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는 기어오르고 탐색하고 관찰하고 숨어서 지켜보는 본능이 있다. 그러므로 집 안에도 고양이가 올라갈 수 있는 높은 곳과 숨을 수 있는 장소가 꼭 있어야 한다. 특히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저자가 캣 타워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집에 고양이가 2마리 이상이라면 고양이마다 방이 하나씩 있어야 한다. 자기 영역을 중시하는 고양이의 본능 때문이다. 화장실은 고양이 수보다 많아야 하며, 밥그릇과 잠자리 같은 생활 인프라도 개묘(個猫)마다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고양이는 하루에 18시간 이상 잔다고 알려져 있지만, 야생 고양이는 그보다 적은 12~14시간 휴식을 취하고 하루 6~8시간을 사냥하는 데 쓴다. 그러나 집고양이는 그만큼 활동할 기회가 없다. 게다가 주변 환경은 늘 일정하고 지루하다. 에너지를 해소하지 못한 고양이는 걸어가는 사람의 발목을 노리거나 옷자락에 달려드는 등 자기 나름대로 놀 거리를 찾는다. 고양이가 사냥할 기회가 없다면, 반려인이 하루 10~15분 단위로 1시간은 놀아주어야 한다. 놀이 시간이 그보다 적으면, 고양이는 사람의 눈에 ‘말썽’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야단치지 마세요, 이해하세요

고양이는 왜 지치지도 않고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는 걸까? 답은 명확하다. 자연스러운 욕구가 무시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즉, 고양이의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해소할 방법만 제시해주면 말썽 많은 문제묘도 느긋하고 여유로운 고양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려인은 고양이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한편 ‘고양이에게는 자연스럽지만 인간에게는 곤란한’ 행동은 적절히 제지해 가정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 중요한 것은 즉각적이고 반복적이며 일관된 메시지 전달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식탁에 올라가는 것을 막고자 한다면 식탁에 올라가자마자, 1~2초 내에 고양이를 몰아내야 한다. 신호는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안 돼”를 신호로 사용하기로 했다면 “내려가”나 “하지 마”처럼 계속 말을 바꾸면 안 된다. 고양이는 사람의 말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호가 바뀌면 헷갈려 하기 쉽다. 같은 신호를 반복하다보면 고양이는 ‘보호자가 식탁에 올라가는 것을 싫어하는 구나’라고 이해하게 된다.
‘엄격한 훈련’에 로망이 있다면 고양이에게는 맞지 않으니 포기하는 게 좋다. 고양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맞지 않으면 명령에 반감을 느끼고 저항한다. 보호자가 먼저 고양이를 존중해주어야 고양이도 보호자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주의할 점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행동을 바로 잡는 것은 ‘기계의 버튼을 눌러 조작하듯’ 되지 않는다. 몇 번 가르쳤다고 고양이의 행동이 바로 달라지지 않는다. 교육은 다양한 이유로 실패하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우울한 날이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도 우울하고 의욕 없는 날이 있다.

목차

서문: 우아한 집고양이가 저지르는 온갖 우아하지 못한 사고들에 대해

1장. 지옥에서 온 고양이
(사랑스럽지만 조금 미친 것 같은 고양이의 행동 이해하기)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사람의 집에 들어온 고양이
-고양이가 말썽을 피울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 집 고양이는 왜 그럴까?
-고양이의 타고난 행동 이해하기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양이는 왜 사고를 칠까?
-고양이는 이유 없이 심술을 부리지 않아
-고양이도 교육시킬 수 있을까?

[Interview] 병 때문에 문제 행동을 할 때는?

2장. 고양이의 소셜 라이프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고양이와 지내는 법)

고양이와 커뮤니케이션하기
-고양이는 행동으로 이야기한다
-말보다 중요한 것

고양이의 대인관계와 대묘관계
-새로운 고양이를 들일 때
-고양이 많은 집에 바람 잘 날 없다
-개와 고양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새로운 가족이 생겼을 때

공격적인 고양이, 불안한 고양이
-왜 공격성을 보이는 걸까?
-우리 고양이는 겁이 많아요

3장. 소변 ‘테러’가 시작되었다면
(현명하게 난관을 극복하는 법)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다
-갑자기 소변 테러가 시작되었다면

고양이 화장실에 관한 모든 것
-유독 까다로운 고양이의 화장실 사용 습관
-화장실의 위치: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에
-화장실의 모양: 고양이가 좋아하는 형태
-화장실 모래: 보호자 취향보다 고양이 취향이 중요
-화장실이 깨끗하면 기분이 좋거든요
-화장실 위기 상황 해결법

4장. 먹고 마시는 문제
(고양이는 입맛 까다로운 사냥꾼)

고양이는 타고난 사냥꾼
-사냥꾼의 본능
-집고양이를 위한 사냥 놀이

고양이는 타고난 미식가
-고양이의 식습관에 관한 기본 상식
-고양이는 왜 물을 잘 안 마실까?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앗, 뚱뚱해서 어쩌지?
-천을 뜯어 먹어요
-식물을 뜯어 먹어요

[Interview] 식사에 관한 전문가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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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내 삶에 고양이를 들이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면, 내가 동물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아야 한다. 고양이는 기어오르고, 탐색하고, 관찰하고, 좁은 곳에 숨고, 사냥하는 본능이 있다. 그러므로 생활공간을 꾸밀 때 고양이가 올라갈 수 있는 높은 곳과 숨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 p.19)

고양이는 사회적 관계를 맺을지, 그리고 언제 누구와 사회적 관계를 맺을지 스스로 결정한다. 하지만 사람의 집에서 사는 한 그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사람의 결정에 따라 다른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 잘 지낼 수 있는지 즉, 사회화가 되어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평생 같이 살게 될 고양이를 데려온다. 새로 오는 고양이 역시 사회화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 p.37)

규칙적인 놀이는 치료의 기적을 일으키고 사람과 고양이 사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일과다.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도 규칙적인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고 놀아주고 털을 빗어주는 것으로 고양이에게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 p.56)

고양이가 소파를 스크래처로 선택한다면, 보호자는 당분간 소파를 담요로 덮어놓는다든지 해서 고양이의 마음에 들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소파 옆에 스크래처나 캣 타워를 놓아 고양이가 소파 대신 긁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맘껏 긁을 수 있는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보호자가 먼저 스크래처나 캣 타워를 긁으며 재미있다고 표현한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 보호자가 왜 그렇게 재미있어 하는지 알고 싶어서 똑같이 하려고 들 것이다. 보호자가 지정한 물건을 고양이가 긁기 시작하면 크게 칭찬해주어야 한다.
(/ p.104)

고양이에게 사교란 개처럼 공동의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고양이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고양이마다 자기만의 생활용품뿐 아니라 다른 고양이와 부딪치지 않고 피할 수 있는 숨숨집 같은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고양이에게는 룸메이트를 만날 시점과 시간을 결정할 권리와 원치 않는 관계를 단절하거나 거절할 권리가 있다. 개체마다 필요한 공간의 크기가 다른데, 영역이 좁고 괴롭힘을 당하는 고양이가 도망갈 길까지 막히면, 대부분 싸움이 벌어진다.
(/ p.115~116)

욕조 안이나 다니기 아슬아슬한 곳에 화장실을 놓는다면 고양이에게는 난관이 된다. 보호자 본인이 화장실에 갈 때마다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면 어떨 것 같은지 상상해보라!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아기 고양이뿐 아니라 관절이 아픈 노령묘에게도 점프는 부담스럽다. 고양이 화장실을 장식장 안에 끼워 넣는 것이 인테리어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고양이에게는 부당한 요구에 불과하다. 가구 안에 불쾌한 냄새가 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양이는 가구의 작은 구멍을 통해 화장실로 들어가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용변을 보아야 한다. 그런 가구를 쓰면 화장실 밖에 모래가 흩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다. 고양이가 화장실을 가능한 빠르게 벗어나려 하면서 발바닥이나 발톱 사이에 모래를 묻혀서 나온다.
(/ p.179)

좋은 장난감은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다. 고양이는 움직임, 소리, 냄새에 반응하는 사냥꾼이다. 장난감 쥐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쥐의 크기에 주의해야 한다. 야생 상태에서 시궁쥐와 같이 큰 설치류는 저항이 매섭기 때문에 싸움을 걸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집고양이도 XL 사이즈의 장난감 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발로 잡고 어떻게 해보기 어려운 장난감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 p.222)

물그릇은 신선한 물을 담아 밥그릇에서 최소한 2미터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고양이 화장실에 가까이 있어도 안 된다. 고양이는 밥그릇에서 멀리 있는 물을 좋아한다.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다. 고양이의 친척인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도 물 마시는 곳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그곳에서는 절대로 먹이를 먹지 않는다.
(/ p.242)

고양이가 다가올 때마다 먹을 것을 달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계속 뭔가를 준다면 고양이는 반드시 비만이 될 것이다. 고양이는 다른 동기에서 보호자에게 다가갈 때도 많다. 사회적인 접촉을 하고 싶거나 재미있게 놀고 싶어서 다가갈 수도 있다. 이를 잘못 이해하고 재빨리 간식을 건네주는 보호자가 많다. 고양이와 너무 적은 시간을 보냈다는 양심의 가책도 간식을 던져주며 빨리 잊어버리려고 한다.
(/ p.253)

저자소개

데니제 자이들(Denise Seid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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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고양이 행동 전문가로서 응용 비교행동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의 문제 행동에 관한 조언해주고, 반려동물 때문에 고생하는 보호자들을 돕는 일을 한다. 각 동물에게 맞는 가정환경과 충분한 놀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동물과 관련한 여러 책을 썼으며 그녀의 책은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었다.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거나 국내외 잡지에 기사를 쓰거나 강연을 하지 않는 여가 시간은 배우자와 반려동물들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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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에어랑엔-뉘른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한 후,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어요. 책에 매력을 느껴 기획자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동안 『책의 미래』, 『아주 특별한 수학 멘토링』, 『철학 한 잔』, 『시간 연대기』, 『뉴욕타임스 수학』, 『세기의 철학자들 폭력을 말하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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