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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순정 : 그 시절 내 세계를 가득 채운 순정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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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영희
  • 출판사 : 놀(다산북스)
  • 발행 : 2020년 03월 27일
  • 쪽수 : 2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3062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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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응답하라 1990!
당신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그 시절 내 세계를 가득 채운 순정만화


“순정만화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펼쳐지던 낯선 세상과 경험과 감정들.
그것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을 압니다.
이제 이 책을 펼쳐 그 시절의 나를 만나러 갑니다.”

출판사 서평

순정만화를 읽던 소녀는 어른이 되었고
순정만화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순정만화 전성기를 한 권으로 추억할 수 있는 [안녕, 나의 순정]이 출간되었다.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이빈, 한승원, 이은혜, 한혜연, 박희정, 강경옥, 유시진, 문흥미, 이미라, 나예리, 천계영, 박은아까지. 이름만 들어도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대표 작가 15인의 만화에 담긴 이영희 작가의 추억을 함께 따라가 보자.
학창시절 친구들과 [르네상스], [하이센스], [댕기], [윙크], [이슈] 같은 만화잡지를 모아 돌려보던 기억부터 매일 학교 앞 지하상가 만화방에 들러 와플을 사 먹으며 아끼는 순정만화 명대사를 노트에 받아 적던 기억까지. 순정만화와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가 담겼다. 시간이 흘러 만화잡지와 만화방, 함께 만화를 읽던 친구들은 사라졌지만 순정만화와 함께했던 10대, 20대의 소중한 기억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샤르휘나’, ‘시이라젠느’, ‘에스힐드’, ‘서지원’, ‘백장미’, ‘황보래용’ 같은 이름을 기억한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추억 소환 에세이 [안녕, 나의 순정]을 자신 있게 권한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지만, 시간 저편에 있는 그들은 영원히 순정으로 남아 있을 테니. 그러니 이제 그 시절 순정만화를 하나씩 떠올려보자. 이 추억은 모두 당신 것이다.

어른이 된 내 마음을 토닥여주는
그 시절 순정만화 이야기


“1980~1990년대 순정만화를 다시 읽으면서, 이 이야기들에 빠져 있던 10대 20대의 나를 만났다. 기억이 안 날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신기하게 많은 장면들이 되살아났다. 어리숙하고 서툴렀던, 그래서 자꾸 움츠러들던 그 시절 나의 등을 어른이 된 내가 토닥토닥 두드려주었다. 괜찮아, 힘내…. 그 시절 순정만화가 나에게 해준 것이었다.”

그렇다. 순정만화 전성기에 10대 시절을 보낸 소녀들 대부분이 비슷했다. 모든 것에 어리숙하고 서툴렀지만, 만화 속에서는 소녀도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 [별빛속에]를 읽으며, 광활한 이 세상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고, [인어공주를 위하여], [점프트리 A+]를 읽고 순정만화 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찾아올지 모른다는 꿈을 꾸고, [오디션]이나 [네 멋대로 해라]를 읽고 혹시 나도 음악 천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 시절 나에게 세상을 알게 해주고, 꿈을 꾸게 해주었던 그 순정만화가, 어른이 된 내 마음을 다시금 위로해준다. 이제 우리가 잊고 있던 순정만화를 기억 속에서 불러올 차례다.
저자의 말을 인용해,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마지막 말을 건넨다. “이 책을 펼친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그때의 내가 되어 한껏 웃고 한껏 울고, 다시 샤르휘나처럼 시이라젠느처럼 미지의 길을 나설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우리가 순정만화에서 배웠다시피 “삶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의미를 갖는 것” 아니겠는가.”

목차

프롤로그_ 안녕, 나의 순정 • 4

1부 어른이 된 것 같았던 나의 소녀시대
짧은 머리는 보고 싶지 않았다오 (황미나 [굿바이 미스터 블랙]) • 12
삶은 정말 예측불허였다네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 25
인생의 고단함을 엿보고야 말았네 (김혜린 [불의 검]) • 43

2부 제길, 공주가 아니었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 (이빈 [걸스]) • 62
돋보기를 쓰고 봐도 좋습니다 (한승원 [프린세스]) • 79
그때 그 오빠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이은혜 [점프트리 A+]) • 95
우리의 슬픈 공통분모 (한혜연 [금지된 사랑]) • 111

3부 크게 아프고, 다시 일어서면 됐다
쓸쓸한 날엔 호텔 아프리카를 (박희정 [호텔 아프리카]) • 126
한 세계를 부수고 나아간다는 것 (강경옥 [별빛속에]) • 141
세상엔 다양한 모양의 삶이 있지 (유시진 [폐쇄자]) • 155
어둠도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문흥미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우리 집]) • 169

4부 거기에 꿈이 있었다
너는 면역체가 형성되지 않는 내 불치의 병 (이미라 [인어공주를 위하여]) • 186
우리의 취향은 괜찮습니다 (나예리 [네 멋대로 해라]) • 203
반짝이는 것에는 슬픔이 있지 (천계영 [오디션]) • 219
더 사랑하는 쪽이 지는 거라고? (박은아 [다정다감]) • 237

에필로그_ 순정만화가 나에게 준 선물 • 254

본문중에서

순정만화 속에서 여자들은 자유로웠다. 원하는 남자를 열망하고, 목숨 걸고 사랑하고, 우주로 가고, 혁명을 하고, 왕이 되었다. 다시 읽어보면 거슬리는 구시대 정서의 표현도 물론 있지만, 만화 밖 세상의 부조리함과 비교하면 사소한 수준이었다. ‘여자니까 하지 말라’는 말을 집에서 학교에서 지겹도록 들은 우리에게 순정만화는 ‘여자니까 해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수업 시간에 이 만화를 몰래 읽던 친구 하나가 “으악! 어떡해!”라며 작은 비명을 지르는 사건이 있었다. 선생님이 잠시 수업을 멈추고 “누구야? 무슨 일이야?” 화를 냈고, 친구는 충격받은 눈빛으로 “아니에요….” 하고 말을 흐렸다. 잠시 후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교실 문을 나가자마자 소리쳤다. “얘들아 어떡해! 서지원이 푸르매였어…!” 이 엄청난 스포일러에 반 아이들은 한동안 충격 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 ‘너는 면역체가 형성되지 않는 내 불치의 병’ 중에서)

아주 오래전, 텔레비전에서 9시 뉴스가 방송되기 직전 “어린이들은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 멘트만 나오면 주문에 걸린 듯 이불 속으로 향하던 어린이는 이 만화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금기를 깨는 짜릿함을 알게 되었다. 복수의 결말이 궁금해 불을 끄고 누웠다가도 슬며시 일어나 만화책을 뒤적이던 밤의 기억이 선명하다. 헤어진 스와니와 라이언(미스터 블랙) 이 런던의 한 저택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이쪽으로, 이쪽으로 와 스와니!”) 은 볼 때마다 심장이 쿵쿵 떨어졌고, 스와니를 짝사랑하는 로제를 보면서 질투라는 감정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이야기의 마지막, 복수를 마치고 머리를 짧게 자른 미스터 블랙이 등장했을 땐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으니, ‘이건 아니잖아요, 작가님’ 엽서라도 써야 하나 고민했던 그 시절의 내가 기억난다.
( ‘짧은 머리는 보고 싶지 않았다오’ 중에서)

이 멋진 이야기는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웹에서 5부 연재가 시작되고 비이와 비욘의 딸 세대인 3세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나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다시 휴재에 들어갔다. 스무 개가 넘는 [프린세스] 관련 팬카페에는 만화의 결말을 보고 싶어 하는 나이 든 팬들의 호소가 끊이질 않는다. “중학교 때 보기 시작한 만화인데 이제 딸이 중학생이 되었어요. 딸 대학 가기 전에는 결말을 알 수 있을까요?” “돋보기를 쓰고 봐도 좋아요. 작가님 제발 연재해주세요.” “언제든 건강히 돌아오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등등. 당연히 나도 그들 중 한 명이다.
( ‘돋보기를 쓰고 봐도 좋습니다’ 중에서)

고등학교 서클에서의 꽁냥꽁냥 연애사를 그린 [점프트리 A+]는 여고에 다닐 때, 대학생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블루]는 재수생 시절에 봤던 걸로 기억한다. 남녀공학에 다니는 아이들에겐 저런 심쿵할 사건들이 마구 벌어지나 봐, 막연히 동경했지만 실체는 알 수 없었고, 대학만은 꼭 남녀공학으로 가서 승표 같은 남자와 사랑에 빠져보리라 다짐했는데 현실은…. 나와 비슷한 독자 한 분이 [블루]를 떠올리며 블로그에 쓴 글을 봤다. “대학에 가면 [블루]처럼 치열하고 가슴 아픈 사랑을 할 줄 알았죠. 만화 같은 사랑을 하기는 했는데, 순정만화가 아니라 개그만화였다는 것.” 아하. 그러게 말입니다.
( ‘그때 그 오빠들은 다 어디 갔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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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15년 2월, 첫 책 [어쩌다 어른]을 출간. “기자가 쓴 책 같지 않다”는 애매한 호평(?) 속에 에세이스트로 데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준 데 당황하며 부담을 안고 두번째 에세이 집필 시작. 다음 생엔 판다로 태어나고 싶을 만큼 느긋한 성격이라 마감에 3년이 걸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잔뜩 웃겨주고 싶었으나, 그럴싸한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아 서글픈 이야기만 늘었다.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로 오래 일하다 최근 국제부로 옮겨와 허둥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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