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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양장]

원제 : 嗤う淑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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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
역대 최강, 최악의 악녀 등장!
비웃는 숙녀 시리즈1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안녕, 드뷔시]의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비웃는 숙녀]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음악 미스터리, 법의학 미스터리, 코지 단편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던 그가 이번에는 ‘이야미스(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주요 소재로 삼는 일본 추리소설의 한 장르)’에 도전한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을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비롯해 오승호, 저우둥, 레이미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여러 작품들을 소개할 것이다.
[비웃는 숙녀]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역대급 악녀 미스터리로, 나카야마 시치리가 전격적으로 선사하는 이야미스 소설이다. 주인공 미치루는 타고난 미모와 교묘한 화술로 사람들을 잔인하게 조종하며 그들의 운명을 비틀어 버린다. 비극의 끝에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출판사 서평

사상 최대 완전 무결 악녀 미스터리!
“인생 첫 사냥이다.”


[비웃는 숙녀]는 나카야마 시치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야미스 소설이다. 이야미스란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주요 소재로 삼는 일본 추리소설의 한 장르로,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음습한 심리를 섬세하고 노골적으로 표현해, 읽고 나면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찝찝해지는 것이 그 특징이다. 지금껏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로 독자들을 설레게 한 시치리가 이 장르에 도전한다.
[비웃는 숙녀]의 주인공인 가모우 미치루는 ‘그림자 같은 악(惡)’, ‘현대의 인형조종사’로 묘사될 정도로 경악할 만한 활약을 계속한다. 타고난 미모와 훌륭한 언변으로 각 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총 다섯 명)의 욕망과 심리를 조종하고 자극해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 학교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하던 사촌 쿄코, 스트레스로 쇼핑 중독에 빠진 은행원 사요,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가업을 도우며 사는 히로키, 정리해고를 당한 뒤 ‘소설가가 되겠다’며 철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 깊은 주부 요시에. 미치루와의 만남 이후 이들의 삶은 점점 비극으로 물들어간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공통점은 이들은 전부 미치루를 증오하거나 경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녀를 동경하고 존경한다. 이럼에도 우리는 미치루를 ‘악녀’라 부를 수 있을까?
실제로 나카야마 시치리는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기 사건의 사기꾼들은 나쁜 인간이지만, 그들에게 속은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의외로 그렇게 나쁜 존재가 아니지 않았을까. 속는 순간에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악녀란 무엇일까’ 라는 단상에서 이 작품이 출발되었다고 말한다. 즉 시치리의 의도는 악녀 같지 않은 악녀를 그리는 것이었다. 이에 부합하듯이 서평가 오야 히로코는 이에 대해 ‘구조만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과 비슷하지만, 미치루 때문에 범죄자가 된 사람들이 어느 누구도 그녀를 원망하지 않는 게 포인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작품을 다 읽고 나면 독자 역시 시치리의 의도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희대의 악녀 미치루를 향한 복잡미묘한 감정이 자신에게도 싹트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가 작동한다. 시치리는 [비웃는 숙녀] 집필 당시, 속편([또다시 비웃는 숙녀])을 미리 염두에 두었었는데, 속편에는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과 미치루가 2인조로 등장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예비 작업으로 미치루만 단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가 바로 [비웃는 숙녀]인 것이다. 또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라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가네토 호라이 변호사가 미사키 검사와 맞대결을 펼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여러 등장인물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생산하는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의 묘미를 또 한 번 즐겨보시기를 권한다.

명예, 돈, 성욕…… 절세 미녀가 남녀노소의 욕망을 잔인하게 조종한다.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뭔데.”
“네 적이 누구인지를 판별하는 일.”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 만큼 그의 집필 속도와 집필량은 대단하다. 그는 보통 월 700매가량을 집필하는데 일에 쫓기지 않기 위해 나름의 방식대로 일정을 관리한다고 한다. 마감 일정을 달력에 적어두어 체크하는데, 일정에 쫓길 때는 2일 1회 마감이 있고, 여유가 있을 때도 3일에 1회 정도는 마감이 있다고 한다. 소설 연재는 대체로 1회에 50매 정도라 지금은 하루 25매 정도를 쓰는 속도로 작업 중이다. 가히 다산 다작의 미스터리 작가라고 할 만한 수준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작업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소설을 쓸 때는 5백 장이라면 5백 장, 머릿속에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편집자님께 요청받아 3일 동안 구상합니다. 플롯을 2천 자로 정리해 편집자에게 전달할 때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는 그걸 다운로드만 하면 되는 것이라 편합니다. 그러니 다른 원고를 바꿔 쓰면 기분전환이 되는 겁니다.” 이렇듯 실제로 그는 기분전환조차 다른 원고를 쓰면서 한다고 할 정도라고 하니 작품에 대한 그의 집념과 열정은 그 누구 못지않다. [비웃는 숙녀]에서도 이러한 그의 집념과 에너지가 전달되니 독자 여러분께서도 그 기운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

목차

노노미야 쿄코
사기누마 사요
노노미야 히로키
후루마키 요시에
가모우 미치루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첫 문장
지금 이대로라면, 나는 분명 사람을 죽이고 말 거야…….
저녁 쇼핑객들로 붐비는 상점가를 가로지르면서 노노미야 쿄코는 생각했다.

페이지에 매직으로 ‘빨리 죽어’라고 크게 적혀 있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넘기자 이번에는 ‘빈혈 돼지녀’라고 적혀 있었다.
‘병 옮으니까 학교 오지 마.’
‘냄새나.’
‘인간쓰레기.’
‘화장실녀.’
‘재수 없어.’
쿄코는 동물처럼 울부짖으며 교과서를 덮었다.
(/ pp.12~13)

“가모우 미치루입니다.”
정면에서 얼굴을 본 쿄코를 포함한 반 아이들 전원이 입을 반쯤 벌렸다.
분명 자신들과 같은 나이인데도 완벽한 모델 체형에 얼굴은 놀라울 정도로 작았다. 이마를 덮는 긴 머리는 손질이 잘되어 있어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외모를 보면 반 여자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 p.15)

“쿄코가 살 수만 있다면, 나는 뭐라도 할 수 있어. 왜냐면 우린 사촌이잖아.”
뺨에 닿은 손바닥으로 미치루의 체온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서늘했지만 쿄코의 경직된 마음을 어루만지듯 서서히 따뜻해졌다.
(/ p.44)

“아시겠어요? 당신은 지금까지 줄곧 학대당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쯤에서 반격하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않아 짓눌려 버리고 말 거예요. 남초 사회에. 피가 흐르지 않는 회사라는 괴물에.”
단 한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을 바꾼다. 단 한 사람과의 대화가 인간을 바꾼다.
사요에게 미치루와의 만남이 바로 그러했다.
(/ p.125)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오야마대로를 걷던 사요는 돌연 큰소리로 웃어 재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멈춰 섰지만,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다. 이만큼 비웃음당할 만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자, 모두 다 같이 비웃어 주라고—.
(/ pp.171~172)

“인간이란 말이야, 불만과 위기가 없으면 절대로 성장하지 못해.”
“내가 성장하지 못했다는 말이야?”
“여기가 아닌 어딘가, 또 다른 자신. 그런 것들 상상해 본 적 없어?”
말문이 막혔다.
그런 것들은, 늘 생각한다.
“상상이 아니라 중2병 환자의 망상 아냐?”
“인생은 말이야, 의외로 간단하게 바꿀 수 있거든. 지금의 내가 바로 그렇잖아. 우선은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뭔데.”
“네 적이 누구인지를 판별하는 일.”
(/ pp.198~199)

“내 몸에는 미치루의 일부가 들어가 있다고.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니야. 우리는 일심동체거든. 너 따위와는 다르지.”
(/ p.210)

인생 첫 사냥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통과의례라고 느꼈다.
히로키는 장도리를 든 팔을 축 늘어뜨리고 방을 나섰다.
(/ p.236)

애정하고 존경할 가치가 사라지고, 제대로 일하지 않고, 그저 밥만 축내는, 배설만 하는 남자. 그것은 키우는 동물보다 못한 존재이자 요시에에게는 음식물쓰레기와 동급인 존재였다. 아니, 음식물쓰레기라면 매주 금요일마다 버릴 수라도 있지만 남편은 그러지도 못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보다도 못한 존재였다.
(/ p.307)

성취와 함께 절망이 엄습했다.
첫 사냥. 그 직전에, 탄창에 총알을 넣을 때와 같은 긴장감이었다.
요시에는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자신이 하려는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입과 손이 다른 누군가가 지시하는 대로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 p.323)

마치 타인을 꼭두각시처럼 취급하고 자신은 그 뒤에서 사건이 흘러가는 양상을 지켜보며 비웃는다. 그리고 옆에서 전리품을 낚아챈 뒤 인형을 버리고 모습을 감춘다.
(/ p.372)

그러나 취조실에서 미치루를 본 순간 흥미는 계산으로 바뀌었다. 이 여자의 변호를 맡자,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자신에게는 반드시 이익이다. 계산은 그렇게 말했다. 아소라는 경찰관에게 들은 그녀의 용의는 살인과 살인교사. 게다가 본인은 대단한 미녀다. 이 사건이 재판으로 이어지면 반드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물론 변호인인 호라이 가네토에게도 눈부신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겠지. 그것만으로도 수천만 엔 상당의 광고비에 필적한다. 혐의의 개요와 본인이 무고하다고 주장하는 것만 들었을 뿐인데도 호라이는 변호를 흔쾌히 수락했다.
(/ pp.387~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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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1~
출생지 일본
출간도서 30종
판매수 4,927권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반전의 제왕!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나 하나조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요코미조 세이시와 에도가와 란포에 빠져 추리소설 작가를 꿈꿨다. 이후 에도가와란포상 예선 통과라는 성과도 있었으나, 취직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2006년 더 이상 늦추면 평생 소설을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9년 《안녕, 드뷔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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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보라색 캐리어를 끄는 번역가.
당신의 충실한 낮을, 은밀한 밤을, 깊은 새벽을 여행합니다. 처음보다 두 번 세 번 읽었을 때 더 재밌는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선물은 『비웃는 숙녀』입니다. 지난 선물로는 『안녕, 드뷔시 전주곡』, 『현지인처럼 홍콩&마카오』, 『Let's Go 하와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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