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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본 세계사 : 문화 교류가 빚어낸 인류의 도자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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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황윤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20년 03월 02일
  • 쪽수 : 216
  • ISBN : 9788952238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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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물관 보는 법』의 저자 황윤이
오랜 답사와 치밀한 연구 끝에 빚어낸
도자기로 새롭게 보는 세계사 이야기

국내 최초로, 도자기로 읽는 세계사 책이 출간되었다. 우리에게 도자기 관련 역사책은 아직 생소하기만 하다. 이미 나온 도자기 역사책도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와 같은 우리나라 도자기만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도자기 제작 방법과 형태, 재료 등 도자기 자체에만 시선을 집중한다. 하지만 『도자기로 본 세계사』는 제목 그대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도자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계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또 시대의 흐름 속에서 도자기가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하고 유통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오늘날 세계인이 사랑하는 몇 안 되는 동양의 발명품인 도자기는 가정집 부엌의 접시에서부터 우주선의 첨단 재료로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 황윤은 앞서 『박물관 보는 법』이라는 책으로 많은 독자의 유물 감상하는 안목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도자기로 본 세계사』도 저자의 탁월한 역사적 혜안과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도자기 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자기는 그만큼 우리와 가깝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가득 품고 있다. 그러므로 도자기를 박물관에 모셔놓은 한낱 골동품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유구한 역사와 그 위에 아로새겨진 우리네 인생을 깊이 감상해보자. 누구든 이 책을 읽고 나면, 박물관에 들렀을 때 잠시 멈춰 서서 도자기를 유심히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도자기는 하나의 공예품이자 실용품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우리와 가깝기에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다."

도자기를 감상하며 세계사를 즐기다!
국내 최초, 도자기로 읽는 세계사 책 출간!

『박물관 보는 법』으로 유명한 황윤 작가가
탁월한 역사적 혜안과 인문학적 통찰력으로
도자기 감상하는 안목을 한 단계 높여준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동양의 발명품

현대인들에게 도자기는 그리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박물관에 잘 모셔놓은 골동품이나 고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공예품 정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잠시 박물관에서 우리 집 부엌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식탁에 올라오는 그릇과 접시와 컵도 사실은 도자기다. 카페로 한번 가보자. 따뜻한 커피가 담겨 나오는 머그잔도 역시나 도자기다. 우리 집 부엌이나 우리 동네 카페만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딜 가든 도자기는 모두가 애용하는 생활용품이다. 도자기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몇 안 되는 동양의 발명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도자기는 동양, 특히 중국의 발명품이므로, 이 책에서도 도자기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중국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중국 상나라의 원시 청자부터 시작해 청자, 청화백자, 채색 자기 등으로 이어지는 도자기 역사의 흐름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읽어준다. 새로운 도자기 양식이 등장할 때마다, 제작 기술과 양산 체제가 발전하면 소비층이 점차 확산되고 중국을 넘어 세계로 도자기가 퍼져나간다. 예컨대, 청화백자는 원나라 때 실크로드를 통해 서아시아 지역으로 건너가고, 명·청 시대에는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로 수출된다. 서양은 동양의 도자기에 크게 매료되어 거대한 수입 시장이 된다. 18세기부터는 유럽 도자기가 자체 생산되기 시작해 19세기에는 전 세계를 휩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동양의 발명품인 도자기가 어떻게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문화 교류가 빚어낸
모든 인류의 창조물

도자기는 중국에서 태어나 독자적으로 발전하지만 주변 지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 문화권에 속한 한반도는 자연스럽게 도자기 문화를 받아들인다. 단순한 수입에 그치지 않고 삼국시대부터 독자적으로 청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고려에서는 삼강청자라는 독창적인 양식이 등장한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조선의 도공이 대거 일본 열도에 건너가면서 새로운 도자기 문화가 꽃피운다. 한편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의 청화백자는 아이러니하게도 활발한 정복활동으로 서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지에 전파된다. 그 결과 16세기 서아시아에는 이즈니크라는 도자기가 등장한다.
반면, 중국이 주변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도자기 양식을 창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중국의 백자가 서아시아의 코발트를 만나 청화백자가 탄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서아시아에서 도자기 열풍이 불자 중국은 내수용 도자기와 수출용 도자기를 따로 만든다. 유럽도 거대한 도자기 시장이 되면서 그들이 원하는 회화 장식이 담긴 도자기를 생산한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도자기는 어느 한 국가나 한 지역만의 문화가 아니라, 문화 교류가 빚어낸 모든 인류의 창조물이라 할 수 있다. 『도자기로 본 세계사』는 세계사 속에서 도자기를 통해 한 문화가 또 다른 문화와 어떻게 융합하고 발전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도자기 감상하는 안목을
한 단계 높여보자

저자는 오랫동안 발품을 팔아 세계의 박물관 현장을 누비면서 도자기를 연구했다. 덕분에 『도자기로 본 세계사』에서는 무엇보다도 생생한 도자기의 역사를 전해들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느 박물관에 방문하면 어떤 도자기 컬렉션을 즐길 수 있는지 상세하고 유용한 정보도 제공해준다. 도자기를 직접 감상하면서 도자기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꿸 수 있는 주요 박물관 몇 곳을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동아시아의 다양한 청자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으로 난징 육조박물관, 타이완 고궁박물관,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등을 소개한다. 청화백자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는 베이징 고궁박물원, 일본 이데미쓰 미술관 등을 안내한다. 좀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유럽의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과 서아시아 도자기 전시관 등에서는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도자기 교류의 역사를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책에서 만난 도자기의 생생한 미감과 흥미로운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회가 된다면 박물관에 꼭 들러 도자기 감상하는 안목을 한 단계 높여보자.

목차

머리말|도자기를 통해 보는 새로운 역사

제1장 최초의 도자기, 청자의 탄생
01 중국인의 옥에 대한 환상
02 청동 그릇을 본뜬 원시 청자
03 청자가 널리 퍼지다
04 옥에 비유되는 청자의 등장
05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중국 청자

제2장 전성기를 맞이하는 청자
01 송나라, 문화 부흥기를 맞이하다
02 여요와 관요
03 고려청자의 탄생
04 청자의 완성, 용천요 청자
05 청자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

제3장 새로운 제국 질서와 청화백자의 탄생
01 드디어 밝혀진 청화백자 역사의 공백
02 원나라 도자기 산업
03 원나라 청화백자의 특징

04 세계로 퍼져나간 원나라 청화백자
05 청화백자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

제4장 명·청 청화백자의 전성기
01 명나라 개국과 청화백자의 발전
02 수출용 도자기, 엄청난 인기를 누리다
03 청나라로 이어진 청화백자
04 새로운 주인공이 된 채색 자기
05 조선의 청화백자

제5장 세계로 퍼져나가는 도자기 문화
01 서아시아의 도자기 산업
02 임진왜란과 일본의 도자기
03 중세·근대 유럽의 도자기 열풍
04 일본에서 유행한 조선의 도자기
05 세계 곳곳에 들어선 도자기 전시실

맺음말|우리와 가장 가까운 공예품
참고문헌
연표

본문중에서

세계사를 읽는 방법은 대부분 인물ㆍ국가ㆍ사건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바로 옆에 있는 흔해 보이는 상품도 역사적 의미를 깊이 살펴보면 뜻밖에 수많은 사람과 세월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자기다. 도자기를 통해 그 기물이 만들어지던 사회의 모습과 흐름을 읽어본다면 역사를 새로운 각도로 해석하는 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_5~6쪽

청자가 이렇게 도자기를 상징하는 얼굴이 되니 곧 인기 있는 수출용 상품으로도 자리매김했다. 9세기 들어 월주요 청자는 한반도와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멀리는 이집트 지역까지 수출되었으며, 당나라 멸망 후 월주요 청자 생산 지역에 세워진 오월국에서는 청자 생산으로 국가를 운영할 자금까지 마련할 정도였다. 사실 오월국은 나라 규모가 크지 않아서 분열기인 오대십국
시대에도 대외적으로는 감히 황제라 부르지 못하고 왕이라 부를 정도로 위세가 작았다. 그럼에도 청자가 지닌 힘으로 오랜 기간 국가를 지속할 수 있었다. 비색 청자를 중국 내 세력이 큰 국가에공납 형식으로 제공함으로써 끈질긴 수명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_36~37쪽

한국의 대표 유물이 중심이 된 전시임에도 한국 기관만 빠진 채 이루어진다는 것은 묘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요즘은 박물관이 단순히 소장품 수준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교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능력이 뛰어날수록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사실을 비추어볼 때 한국 박물관도 조금 더 열린 사고로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박물관에 부족한 중국 청자도 세계 박물관과 교류한다면 상당한 부분을 메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_82쪽

시간이 흘러 13세기, 몽골의 정복 전쟁으로 유라시아 대륙에는 어마어마한 인구 이동이 생겨났고 서아시아의 기술자와 상인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색목인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세를 얻은 이들은 자신의 미감을 가미한 도자기를 생산하여 중국 도자기 생산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아시아에서 채굴되던 푸른색의 코발트가 중국으로 수입되었고, 그림 그리기에 딱 좋게 백지 같은 경덕진 백자를 만나게 된다. 드디어 서아시아인이 그토록 원하던 코발트로 그림이 그려진 자기가 생산되었고, 완성도 높은 지정형 청화백자는 14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만들어졌다. 결국 청화백자는 원나라 도자기 생산 방식에 맞추어 해외 원료가 첨가되는 등 새로운 도전이 시도된 끝에야 완성되었다. 그만큼 청화백자는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이었다. _96~97쪽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는 무역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의 증대에 힘썼는데,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유럽 간의 중개무역으로 큰 부를 얻는 서아시아의 오스만제국을 꺾어야 했다. 마침내 이전과 다른 새로운 무역선을 뚫기 위해 대서양과 인도양으로 탐험을 나섰다. 그 결과 대서양으로 떠난 탐험가는 신대륙을 발견하여 은광을 개척하고, 인도양으로 향한 탐험가는 아프리카를 넘어 중국으로 통하는 무역선을 개척했다. 이들은 필리핀과 마카오를 중국 무역의 전진기지로 이용해 중국 도자기를 수입했고, 필요한 돈은 신대륙의 은으로 지불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 수입되기 시작한 도자기 중 가장 유명한 기형이 바로 크락 자기였다. 크락은 포르투갈의 범선 이름인 카락(Carrack)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얇은 백자에 여러 개 칸을 나눈 뒤 식물ㆍ동물ㆍ인물ㆍ풍경 등을 잔뜩 그려 넣은 형식이었다. 가능한 청화를 아낌없이 채워 넣어 값비싸 보이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_136~139쪽

이처럼 열정적으로 중국 도자기를 수입한 유럽의 모습은 이들의 문화 세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유럽 그림을 보면 중국의 청화백자에 탐스러운 과일이나 음식이 담겨 있는 정물화가 유행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베르사유궁전을 비롯한 절대왕권을 대변하는 유럽 궁궐의 경우, 돌로 조각된 수많은 도형 중 중국 청화백자에서 보이는 장식과 유사한 것도 많이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오스만튀르크에서 보이던 도자기 전시실 꾸미기가 포르투갈ㆍ에스파냐를 거쳐,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러시아까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전시실은 유럽에 여러 곳이 남아 있어 지금도 관람객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_188쪽

중국의 백자가 서아시아의 코발트와 만나서 청화백자가 탄생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접목은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창조도 가능케 한다. 나만의 생각을 넘어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도자기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도자기는 하나의 공예품이자 실용품이지만 그만큼 사람과 가깝게 지내며 발전했기에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다. 도자기를 통해 세계와 역사를 읽는 눈이 생긴다면 다른 공예품도 가치를 파악하고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것이 스스로 찾아가며 습득하는 진짜 살아 있는 역사 공부가 아닐까 싶다. _209쪽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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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작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혼자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 감상·고증·공부하는 것이 휴식이자 큰 즐거움이다. 대학에서는 법을 공부했다. 유물과 미술 작품에 대한 높은 안목으로 고미술에서부터 현대미술까지 관련 일을 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 교양을 대중화하고자 글을 쓴다. 삼국 시대와 신라에 특히 관심이 많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 《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도자기로 본 세계사》, 《박물관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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