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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사랑법 : 마이크 오머 장편소설

원제 : A Killer's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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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음이 갈라놓는 사랑은 너무 시시하다.
진정한 사랑이라면 죽음까지 뛰어넘어야 한다.
그래서 난 그녀에게 영원한 불멸을 선사하기로 했다!”

신예 작가 마이크 오머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사랑법(A Killer’s Mind)》. 삶이 공허하고 외로워서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살인자와, 그의 범죄를 뒤쫓는 ‘제멋대로’ FBI 요원과 ‘돌직구’ 범죄심리학자의 좌충우돌 추격전을 그린 이 작품은 온라인상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미국 전역에 걸쳐 유례없는 인기를 모았다. 허를 찌르는 살인자의 심리에 섬뜩하고 악마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혔다고 생각되는 순간, 소시오패스 고양이 프레클과 고집불통 할아버지 마빈의 등장으로 폭소를 유발하며 무게감을 한껏 덜어낸다.

해변에서 한 여자가 실연이라도 당했는지 아까부터 두 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 울고 있다. 벌써 한 시간째다. 이를 지켜보던 남자는 신경이 쓰인다. 결국 여자에게 다가가 괜찮으냐고 묻기로 한다. 헌데 이상하다. 대답이 없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움직임이 없었다. 손을 올려보니 차갑고 단단하다. 여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이처럼 살아 있으며 연인에게 실연당해 슬퍼하는 듯이 보이는 여성 희생자들이 차례로 발견된다. 누군가에 의해 교살된 후 정성껏 방부 처리가 된 기괴하고 이례적인 사건이다. 사건을 이해할 수도, 실마리를 찾을 수도 없었던 지역 수사 당국은 사건 해결을 위해 FBI 요원 테이텀 그레이와 범죄심리학자 조이 벤틀리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하는데….

출판사 서평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
미국 아마존 8주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 총 70만 부 판매 돌파!
아마존 퍼스트 리드 셀렉션 선정도서

한때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팬픽 작가 E. L. 제임스, 퍼블리싱 드림의 대명사 앤디 위어, 왓패드의 인기 작가 안나 토드 등에 이어 최근 자비 출판의 성공 신화를 새롭게 갱신한 떠오르는 신예 작가 마이크 오머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사랑법(A Killer’s Mind)》이 북로드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삶이 공허하고 외로워서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살인자와, 그의 범죄를 뒤쫓는 ‘제멋대로’ FBI 요원과 ‘돌직구’ 범죄심리학자의 좌충우돌 추격전을 그린 이 작품은 온라인상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미국 전역에 걸쳐 유례없는 인기를 모았다. 이제껏 볼 수 없던 신선하고 독창적인 살인자의 모습을 제시하는 동시에 스릴러는 어둡고 암울하다는 편견을 깨고 삶의 유머와 위트를 동시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또한 독자에게 끊임없이 추측과 혼란을 불어넣는 동시에, 뒤따르는 수많은 반전과 역전으로 끊임없이 충격을 안겨주며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자리에서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는 찬사도 뒤따랐다.
출간된 해에 아마존 문학 임프린트 토머스&머서와의 정식 출판 계약, 아마존 퍼스트 리드 셀렉션 선정, 아마존 8주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 뒤이어 2018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실버 레이븐 문학상을 수상한 《살인자의 사랑법》은 ‘정보화 시대에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책’이기도 하다. 게임 개발자 출신인 작가가 작품 속 주인공인 범죄심리학자 조이 벤틀리를 뒤쫓는 연쇄살인마와, 범인을 쫓는 동시에 쫓기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점점 진화해가는 범죄와 수사의 대립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독자의 호감도를 상승시켰던 것도 한몫했다. 〈커커스 리뷰〉의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살인자의 사랑법》은 16세 때부터 온라인상에 자신의 글을 자비 출판하며 꾸준히 팬층을 확보한 작가가 팬들의 요청에 부응해 집필을 시작한 작품이다. 주인공 조이 벤틀리는 아내의 모습을 투영해 만들어냈으며, 주도적인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노련하고 자연스러워 마치 여성 작가가 쓴 것 같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이 작품은 쇄도하는 팬들의 요청으로 시리즈화가 확정, 2019년 차기작 《In The Darkness》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나는 웬만한 작품에는 크게 놀라지 않는다. 생계를 위해 글을 읽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크 오머의 작품에서 살인자의 생각이 바뀔 때마다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작가는 좌충우돌 수사과정과 소름 끼치는 범행 시나리오, 그리고 결코 반전이 있을 것 같지 않은 테이텀 그레이와 조이 벤틀리의 파트너십에 유머와 재치를 불어넣으며 독특한 조화를 이루어냈다. FBI 요원 테이텀 그레이는 행동분석팀에 막 합류한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한 말썽꾼이다. 범죄심리학자 조이 벤틀리는 어릴 적부터 연쇄살인자와 맞닥뜨렸기에 프로파일링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조이는 자신의 직감을 믿을 수 없고, 테이텀은 그의 파트너를 믿지 못하며, 결국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범죄 그 자체인 것만 같다.
《살인자의 사랑법》은 이미 마니아 수준인 미스터리 스릴러 독자에게도 깜짝 놀랄 충격을 안겨주는 뜻밖의 보석 같은 작품이다. 뭔가 알 것 같다고 자만하는 순간 그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신선한 충격과 놀람을 선사한다.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을 마땅한 시간과 장소가 없다면 결코 책장을 펼치지 말 것을 권한다. -제시카 트리블(토머스&머서 편집자)

살인자에게 쫓기는 사냥감이 될 것인가,
범인을 뒤쫓는 사냥꾼이 될 것인가
페이지를 넘길수록 진화를 거듭하는 범죄 행각과 이를 뒤쫓는 대수사선

해변에서 한 여자가 실연이라도 당했는지 아까부터 두 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 울고 있다. 벌써 한 시간째다. 이를 지켜보던 남자는 신경이 쓰인다. 결국 여자에게 다가가 괜찮으냐고 묻기로 한다. 헌데 이상하다. 대답이 없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움직임이 없었다. 손을 올려보니 차갑고 단단하다. 여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이처럼 살아 있으며 연인에게 실연당해 슬퍼하는 듯이 보이는 여성 희생자들이 차례로 발견된다. 누군가에 의해 교살된 후 정성껏 방부 처리가 된 기괴하고 이례적인 사건이다. 사건을 이해할 수도, 실마리를 찾을 수도 없었던 지역 수사 당국은 사건 해결을 위해 FBI 요원 테이텀 그레이와 범죄심리학자 조이 벤틀리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의문의 연쇄 살인이 발생했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범죄, 그리고 범죄자의 심리에 관한 촉이 남달랐던 조이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둘러 범죄 프로파일링에 나선다. 하지만 자신의 파트너이자 FBI 요원 테이텀 그레이와의 협력은 처음부터 삐걱대기 시작한다. 조이는 목표를 정하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고난 사냥꾼인 반면, 테이텀은 조직의 규칙 따윈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말썽꾼 타입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면에서 부딪히는 두 사람은 서로를 공격하고 무시를 일삼으며 심지어 사건에서 손을 떼고 콴티코로 되돌려 보낼 궁리를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병적 판타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여성들을 잡아들이는 연쇄 살인마의 머릿속을 파헤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믿을 수 없는 것은 범인이 죽은 여자들과 연인 관계를 맺었으며, 어떤 이유로든 관계를 지속할 수 없어 여자들을 버린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희생자가 나타나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할 때 조이 앞으로 편지 세 통이 전해진다. 봉투 속에는 이번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회색 넥타이 세 개가 들어 있다. 유년 시절 고향에서 벌어졌던 연쇄 살인의 범행 도구인 회색 넥타리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조이 벤틀리 앞으로 배달된 걸까? 살해 수법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범인의 판타지와, 다 지난 일로 묻어둔 조이 벤틀리의 과거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기 시작하는데…….

제멋대로 FBI 요원 VS 돌직구 범죄심리학자
두 사람의 티격태격 콤비 플레이가 빛나는 웰메이드 스릴러 걸작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방영 이후 FBI 프로파일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는 흔히 접할 수 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갈수록 보다 새로운 것, 자극적인 것,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을 원한다. 범죄 심리나 이론은 전문가라면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독특한 접근이 가능한 것은 바로 살인자일 것이다. 마이크 오머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하여 ‘죽음을 뛰어넘어 불멸의 사랑을 꿈꾸는 살인자’라는 강력하고 치명적인 인물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과거의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선 FBI 범죄심리학자 조이 벤틀리, 가족의 영향 탓인지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말썽꾼 FBI 요원 테이텀 그레이 등 개성 강하고 현실감 있는 인물들이 합세하면서 《살인자의 사랑법》은 첫 페이지부터 읽는 이의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킨다. 이야기의 전개 또한 빠르다. 허를 찌르는 살인자의 심리에 섬뜩하고 악마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혔다고 생각되는 순간, 소시오패스 고양이 프레클과 고집불통 할아버지 마빈의 등장으로 폭소를 유발하며 무게감을 한껏 덜어낸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인간 본연의 심리와 이에 관한 분석,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는 FBI 요원과 범죄심리학자의 사이다 같은 솔직 발언 등은 뭔가 새롭고 신선한 것을 갈구하는 장르 독자들에게는 높은 만족감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통통 튀는 스릴러의 또 다른 재미와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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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혼합물에 용액을 붓자 코를 찌르는 포름알데히드 냄새가 방 안에 가득 찼다. 처음에는 이 냄새가 싫었지만 이젠 좋아하게 되었다. 냄새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게 되었으므로. 영원. 방부처리액은 부패를 막아준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말은 기껏해야 모호한 개념에 불과하다. 진정한 사랑은 이런 한계조차 뛰어넘는 법이니까.
남자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며 전보다 소금을 더 많이 넣었다. 미묘한 균형. 쉽게 얻은 지식은 아니다. 방부처리액은 영원을 약속하고, 소금 용액은 유연성을 더한다. 좋은 관계란 모름지기 유연해야 하는 법.
잠긴 문 너머에서 삐그덕 소리가 들렸다. 소음들, 여자의 고통스러운 신음에 뒤섞여 잇따라 들려오는 삐걱대고 갉작거리는 불규칙한 소리들이 신경을 긁었다. 여자는 다시금 결박을 풀려고 애쓰고 있었다. 도무지 가만있는 법이 없고, 줄곧 남자한테서 도망치려 했다. 처음에야 다들 똑같지. 하지만 달라질 거다. 남자는 확신했다.
끊임없는 움직임은, 숨죽인 애원은, 목쉰 비명은 곧 잦아들고 마침내 멈출 것이다. 여자는 조용하고 잠잠해질 것이다. 그러고 나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리라. (p.6~7)

맨쿠소가 책상에 놓인 폴더를 펼치면서 운을 뗐다. “그러니까…… 특수요원 테이텀 그레이, 로스앤젤레스 지국에서 오셨군.”
테이텀이 웃음 지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1년에 걸친 아동 성도착자 조직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최근 승진했고.”
그런데 ‘성공적인’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투가 어쩐지 별로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아니, 거의 실패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테이텀은 내심 못마땅했다.
“그냥 제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랬나? 자네 차장 생각은 딱히 그렇지 않던데. 또 내가 알기로는 내부 감사가 있을지 모른다고…….” 맨쿠소는 페이지를 한 장 넘겨 뭔가를 읽는 시늉을 했지만, 테이텀은 이미 맨쿠소가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으리라 짐작했다. 뱃속에 생겨난 조그만 분노의 덩어리가 점차 커지는 듯했다.
맨쿠소가 폴더를 내려놓고 말했다. “우리, 툭 까놓고 말해보지. 자네가 승진한 이유는 이게 대중의 관심이 높은 사건이었기 때문이야.”
“뭐 남 일 같진 않으시겠죠.”
장하다, 테이텀. 5분도 안 됐는데 이미 상사가 널 싫어하게 만들다니. (p.22~23)

남자의 얼굴에서 무엇을 봤기에 그토록 겁을 먹은 걸까? 공포에 질린 남자는 서둘러 차로 돌아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지만 평소와 똑같아 보였다. 남자는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긴장을 풀었다. 다음번엔 더 나으리라. 여자가 좀 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 방법을 찾아내고야 말리라. 하지만 우선 여자와 헤어져야 했다.
남자는 바닥에서 여자를 들어 올려 도로 의자에 앉혔다. 여자는 둘 사이의 긴장을 감지한 듯, 탁자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남자는 여자의 팔에 손을 얹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웃음 지으며 물었다. “우리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 안 그래?”
남자는 둘 사이에 침묵이 감돌게 했다. 여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남자는 자기가 아는 것을 죄다 떠올리려 애썼다. 그동안 본 영화와 읽었던 책들. 여자는 울 것이다. 여자는 아름다웠다. 순간, 남자는 하마터면 마음을 바꿀 뻔했다. 다시 잘해보자고, 다시 기회를 달라고 말할 뻔했다. 하지만 그래 봤자 결국 두 사람에게 상처만 남으리란 사실을 알았다. (p.50~51)

박사는 눈을 깜빡이고 이를 악문 후 일어서서 문을 꽝 닫고 나갔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테이텀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조이를 보았다. 조이는 차분히 그 눈길을 받았다. 저 프로파일러를 퇴치하라고 날 데려온 거 아닌가? 이 일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진행되길 바랐을까? 마르티네스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었잖아요.”
조이가 받아쳤다. “저는 동의할 수 없어요. 상황이 좀 가열돼서 유감이지만 저 사람은 경위님한테 해로운 조언을 했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도 있었어요.”
마르티네스가 물었다. “이제 어쩌죠? 당신 친구분 말이 옳다는 말씀인가요? 우리가 살인범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서 범죄 현장에서 잠복근무를 해야 하나요?”
조이와 테이텀이 눈을 맞췄다. 조이가 말했다. “이 살인범은 그렇지 않아요.”
테이텀이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뭐라고요?”
“그건 사실이에요. 연쇄살인범들은 종종 범죄 현장에 돌아와요, 대체로 자기 행위를 돌아보며 자위를 하기 위해서죠. 하지만 이 범죄들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벌어지지 않았어요. 첫 피해자는 자기 아파트에서 살해당했는데, 범인이 과연 거기로 돌아갈지 의문이에요. 두 번째 피해자는 길거리에서 사라졌고, 결박당했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있어요. 따라서 저는 이 피해자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납치당했고 살해당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라면 결박을 왜 했겠어요? 시신들이 발견된 장소는 살인자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거예요. 범인이 이끌리는 곳은 자기가 여자들을 실제로 살해한 장소겠죠. 거기서 잠복근무를 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어요. 인력 낭비에 불과해요.”
조이가 테이텀을 향해 도전적인 눈빛을 보내자 방 안에는 팽팽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p.84~85)

“고양이가 나랑 둘만 남겨두고 갔다고 너한테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네가 침실에 두고 간 갈색 구두 알지?”
테이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걸 느끼며 대답했다. “네.”
“거기에 똥을 쌌다, 테이텀.”
“젠장, 버리셨어요?”
“난 손끝 하나 안 댈 거야. 냄새가 나지 않게 문을 닫아놨다. 오줌 냄새도 차단할 겸.”
“오줌 냄새라고요?” 테이텀은 자리에 앉았다. 아, 이게 사는 건가.
“네 고양이가 침대에 오줌을 쌌어. 그후엔 이불을 갈가리 찢어놨고.”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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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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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역]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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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돼지의 발견', '당신의 삶을 바꿀 12가지 음식의 진실',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 '오만과 편견', '반대자의 초상', '엠마', '희망의 자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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