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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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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마련해 주는
대한민국 국민의 4.5%, 230만여 명의 농민.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쌀 한 톨.
쌀 한 톨에 우리의 삶과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쌀’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생활 변화,
그리고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귀한 그림책.

할머니의 일기장에 담긴 평범한 농부의 삶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이루며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농업’과 ‘환경’과 ‘농부’와 ‘생명’을 생각합니다.
★ ‘2019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

출판사 서평

■ 우리가 먹는 밥은 꽃밥입니다.
수백 송이 벼꽃이 피어난 꽃밥
개나리, 국화, 민들레, 장미, 튤립……,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은 ‘벼꽃’이래요.
벼꽃? 벼에서 꽃이 핀다고요?
엄마는 책상 서랍 깊숙이 있던 낡은 외할머니의 일기장을 펼칩니다.

1964년 8월
허수아비를 만들어 논에 나갔다. 참새들이 얼씬도 못 하도록 얼굴을 무섭게 그렸다.
밥풀 같은 하얀 벼꽃을 보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쌀밥을 먹어 본 게 언제인지…….

1970년 12월
‘쌀 세 톨에 보리쌀 한 톨!’ 오늘은 도시락 검사에서 다섯 명이 걸렸다.
걸린 아이들은 앞에 나가 양팔을 들고 ‘꽁당 보리밥’ 노래를 부르는 벌을 받았다.

1977년 9월
오늘은 내가 엄마가 된 날, 어머니가 쇠고기미역국과 윤기 흐르는 흰쌀밥을 지어 주셨다. ‘내가 먹는 밥이 이 여린 생명을 자라게 하는구나.’ 생각하니 새삼 쌀이 참 고맙다.

1980년 10월
올해 여름은 서늘했다. 벼농사는 엉망이 되었고 결국 쌀이 모자라
비싼 값에 다른 나라 쌀을 사 온다고 한다.

1990년 5월
요즘엔 바나나가 지천이다. 고사리, 표고버섯, 무말랭이, 호박고지 같은 나물들도
외국에서 들어온 게 많다. 수입 농산물이 잘 팔릴수록 우리 농촌은 점점 힘들어질 텐데…….

2008년 3월
오늘은 손녀 은진이의 첫 번째 생일이다.
‘은진아, 세상에 쌀만큼 귀한 건 없단다. 생명을 불어넣는 쌀처럼 귀한 사람이 되렴.’

2011년 9월
올 추석에는 은진이네를 따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한다.
놀이동산도 가고, 창경궁에도 가고, 난생처음 종합 검진도 받고…….

2013년 4월
“비룟값이다 인건비다 해서 돈은 무섭게 들어가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른 나라 쌀까지 들어왔다 안 카나. 요새는 마 만날 한숨만 쉰다.”

2018년 10월
가을걷이가 끝난 논은 참새들 차지다.
바닥의 낟알을 찾는 작은 날갯짓이 새삼 귀해 보인다.
내년에 손녀 은진이와 벼꽃을 함께 보기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는데…….

할머니의 일기는 끝이 나지만, 할머니는 알려 주셨죠.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은 하얀 벼꽃이라는 것을,
벼꽃이 영글어 쌀이 되고 쌀이 부풀어 밥이 된다는 것을.

■ ‘우리 민족에게 쌀이란 무엇일까?’
새삼 우리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생각해 봅니다.
삼국 시대에 한반도에 등장한 이래,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온 벼농사,
우리 민족이 쌀을 먹고 산 지는 수천 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굶주린 배를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버티던 보릿고개를 벗어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요. 1972년 신품종 통일벼 생산에 성공하면서부터니까요.
이후 농업 기술 발달로 맛과 생산성이 뛰어난 쌀들이 개발되었지만,
다른 먹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쌀 소비량은 점점 줄어듭니다.
국토 개발로 농사를 지을 땅 역시 줄어들고 있지요.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과 정성이 필요한 쌀 한 톨.
쌀 한 톨에 우리의 삶과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꽃밥》은 일기장 속 할머니의 삶을 통해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의미, 밥의 소중함, 그 밥을 만드는 농업의 중함을 담은 문학과 인문사회학적 지식이 결합된 그림책입니다.
‘쌀’을 현대사와 접목시켜 과하지 않게, 우리 근현대의 경제 성장과 생활 변화를 배경으로 농촌과 농업의 몰락에 대한 안타까움, 할머니 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따뜻하면서도 속 깊게 담아냅니다.
평범한 개인이 살아온 시간들 속에 압축 성장한 우리의 경제가, 달라진 생활과 문화가, 그 시절 그리운 정서가 고스란히, 무엇보다도 묵묵히 견뎌온 농촌이 아프면서도 아름답게 담겨 있습니다.

■ 농부로서의 할머니의 삶을 이해하는,
세대를 뛰어넘는 정서적인 공감대

어느 날 어떤 노래를 듣고 벼꽃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아무도 모르게 피어나 소리 없이 사라지는 벼꽃
한 톨 볍씨가 되어 준 고마운 벼꽃
벼꽃이 만들어 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밥
꽃밥을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_정연숙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점점 편리해지는 기술의 발전도 물질적 풍요도 중요하지만,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생명을 지키는 일, 그것을 스스로의 주체적 힘으로 지켜 내는 일이 근본 아닐까요?
《꽃밥》은 EBS 〈지식채널e〉의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따뜻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연숙 작가가 수천 년 우리 민족의 생명을 이어 온 ‘쌀’에 대한 애정으로 공들여 완성한 원고입니다. 자본과 수익성만을 좇는 시대에 외면당해 온,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받쳐 주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나갑니다.

할머니의 어린 시절, 그 시절 보릿고개,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는 굶주림을 벗어나게 된 것은 통일벼 생산에 성공하면서지요.
할머니가 다니던 ‘국민학교’라는 이름은 ‘천황이 다스리는 국민의 학교’라는 뜻이에요.
1960~70년대에는 밥에 잡곡을 섞고 밀가루 음식을 먹자는 ‘혼분식 실천 운동’을 펼치고, 쌀 없는 날인 ‘무미일(無米日)’을 정해 음식점에서 쌀로 만든 음식을 팔지 못하게 했어요. 할머니의 학창 시절, 선생님이 숟가락으로 일일이 도시락 검사를 한 배경이지요.
1980년에는 서늘한 여름 때문에 벼농사가 엉망이 되어 외국 곡물 회사에서 비싼 가격에 쌀을 사야만 했어요.
1990년이 넘어서면서 수입 농축산물 소비가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 농촌의 피해가 커서 결국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안 된다는 의식이 많았답니다.
WTO 체제 출범 이후 새로운 세계 무역 질서에 따라 2006년부터 밥쌀용 쌀이 수입되어 소비자용으로 판매되었어요. 쌀 소비량 또한 빠르게 줄어들었지요.

혼분식 실천 운동, 통일벼 생산, 수입 농축산물, WTO 체제, 쌀 수입 같은 시대적 배경이 일기장 속의 시간, 농부로 살아온 할머니의 일생을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할머니가 지금 5~6학년쯤 되는 손녀 나이일 때부터 시작하는 일기, 그 담백하고도 꾸밈없는 서술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싱싱한 초록으로 빛나는 논, 황금빛으로 물든 벼, 벌서는 여고생들, 젖을 물리는 어머니, 한숨짓는 마을 사람들, 좌판이 늘어선 시장 풍경…… 어느 사진 못지않게 사실적으로 그러나 사진으로는 담기 힘든 분위기와 공기까지 섬세하게 담아내는 그림들…… 김동성 작가는 할머니로 대변되는 이 땅 농부의 삶을, 변화하는 농촌의 모습을, 그 쓸쓸함을 예리하게 하지만 더없이 따뜻하게 구현해 냅니다.

‘식량’은 ‘생존을 위하여 필요한 사람의 먹을거리’라는 뜻입니다.
농업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식량 산업’입니다.
최첨단의 시대에 다시 농부와 농업의 소중함을 생각할 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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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정연숙은 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했다. EBS에서 〈지식채널 e〉의 작가로 활동했고, 2008년 ‘샘터상’ 동화 부문을 수상해 등단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의 매력에 끌려 작업에 힘쓰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세상을 바꾼 상상력 사과 한 알》, 《조선을 그리다》, 《우리를 잊지 마세요》, 《은행나무의 이사》, 《지식e》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70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시리즈 중 하나인 그림책 '메아리'에 그림을 그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림챙 '엄마 마중'으로 2004년 백상출판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린 책으로는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비나리 달이네 집', '나이팅게일',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 '하늘길',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등이 있다. 김동성 선생님은 현재 그림책, 광고, 카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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