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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각본, 티모시 샬라메·아미 해머 주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각본, 티모시 샬라메·아미 해머 주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원작 소설

'첫사랑의 마스터피스' 안드레 애치먼의 감각적인 언어로 열일곱 살 엘리오와 스물네 살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장편소설. 2007년 해외 출간 당시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10년 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으로 재탄생되면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상 각색상 수상을 포함한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음악상([Mystery of Love]) 부문 노미네이트 외에 세계 유수의 영화제 57관왕, 19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켰다.

위대한 사랑 이야기. 이 아름다운 소설의 모든 구절, 아픔, 어지러이 밀려오는 감정은 마음속에서 진실로 울려 퍼진다.
-마이클 업처치, [시애틀 타임스]

편곡과 피아노 연주, 책이 삶의 전부인 열일곱 소년 엘리오. 여느 해와 같이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해안가 별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여름을 맞이한다. 그의 부모님은 책 출간을 앞두고 원고를 손봐야 하는 젊은 학자들을 초대하곤 하는데, 그해 여름 손님은 "나중에!"라는 낯선 인사말을 하는 스물넷의 미국인 올리버다. 엘리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매료시키는 올리버에게 첫눈에 반하고 거침없이 빠져든다. 엘리오와 올리버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채 묘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멈출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드는데.......

사랑에 대해 더욱 깊은 통찰로 돌아온 안드레 애치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 후의 이야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사랑의 이름, 엘리오와 올리버
한 남자로 돌아온 이 시대의 아버지, 새뮤얼 펄먼
고전으로 영원히 남을 그들의 목소리 [파인드 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굿리즈] 선정 올해의 책
[타임] 선정 올해의 책
[보그] 선정 올해의 책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
[ABC 뉴스 온라인] [USA 투데이] [NY 포스트] [굿리즈] [나일론] [뉴나우넥스트] [뉴욕 매거진] [릿허브] [마리끌레르] [미국 연합통신] [미디엄] [밀리언] [보그] [버슬] [버즈피드] [벌처] [복스] [스릴리스트] [시카고 트리뷴] [야후] [오프라.com] [옵저버] [우먼스 데이] [워싱턴 블레이드] [워싱턴 포스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캐나다방송협회] [타운&컨트리] [타임] [타임스](UK) [퍼레이드] [퍼블리셔스 위클리]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 [하이퍼블] [허핑턴 포스트]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열일곱 살 엘리오와 스물네 살 올리버 두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 낸 장편소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첫사랑의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한 안드레 애치먼. 그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미처 끝내지 못한 이야기를 속편 [파인드 미]로 풀어냈다.

제임스 아이보리 각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동명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또한 속편 제작 가능성이 커지면서 출간 전부터 유명 매체들의 리뷰를 통해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2019년 11월 미국 출간 직후 단숨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간이 흘러 더욱 성숙한 사랑으로 돌아온 엘리오와 올리버 그리고 새뮤얼 펄먼. [파인드 미]는 이미 다음 세대들의 고전이 될 준비를 마쳤다.

[파인드 미]는 감상적을 뛰어넘어 감동적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우아한 사랑 이야기.
-[커커스 리뷰]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된 엘리오를 만나기 위해 로마행 기차에 오른 엘리오의 아버지 새뮤얼 펄먼. 우연히 개 한 마리와 함께 앞자리에 앉은 미란다를 만난다. 그 만남으로 새뮤얼은 아내와 헤어진 뒤 무력했던 인생에 큰 변화를 맞는다. 시간이 흘러 엘리오는 파리 생트U성당에서 열린 실내악 연주회에서 만난 미셸을 통해 텅 빈 듯한 마음을 달래며 다시금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 한편 뉴잉글랜드 대학의 교수가 된 올리버는 아내 미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도 마음 한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출판사 서평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
[벌처 북클럽] 추천 도서
[워싱턴 포스트]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시카고 트리뷴] 선정 올해의 책
[시애틀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20th 람다 문학상 게이 소설 부문 수장작
2017년 출간 후 국내 10만 독자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그해, 여름 손님] 리마스터판

속편 [파인드 미]의 출간과 함께
더욱 세심하게 다듬은 낭만적 문장과
첫사랑의 순수한 열정을 담은 아름다운 표지를 입고
원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돌아오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성장한 엘리오가 올리버를 만난 그해 여름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와 함께 보낸 리비에라의 6주, 로마의 특별한 날들을 배경으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비밀을 안은 채 특별한 친밀함을 쌓아 나가는 과정을 지적이면서 에로틱하게 그려 낸다. 마음을 온전히 열어 보이지 않는 올리버를 향해 욕망을 떨쳐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엘리오가 되뇌는 지중해 여름 공기보다 더 뜨거운 목소리는 설렘과 질투를 오가는 이야기의 전개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작품에 몰입시킨다.

내 눈의 빛, 내 눈의 빛, 당신은 세상의 빛, 내 인생의 빛 같은 사람이에요. 내 눈의 빛 같은 사람이라는 말의 의미를 몰랐고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의아했지만 말도 안 되는 그런 표현에도 눈물이 나왔다.
---111p

배신자. 그의 방문이 끽 하고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리면서 생각했다. 배신자. 우리는 얼마나 쉽게 잊어버리는가. 어디 안 갈게. 물론 그렇겠지. 거짓말쟁이.
나 역시 배신자라는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해변 가까이 있는 집에서 오늘 밤 나를 기다리는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이제 매일 밤 나를 기다리는데 나는 올리버와 마찬가지로 그녀에 대해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125p

엘리오의 목소리를 통해 감성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 사랑의 장면은 선정적인 육체 묘사보다 더 자극적인 내면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전한다. 특히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가장 유명한 대사를 통해 몸과 몸의 관계를 넘어 누구와도 공유한 적 없는 정신 영역까지도 함께 해야 비로소 두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된다는 작가의 철학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진정한 사랑을 육체의 끌림과 관계로 표현하는 대신 사람과 사람의 완벽한 교감으로 나타낸 것이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173p

바흐, 하이든, 리스트, 헤라클레이토스, 파울 첼란, 퍼시 셸리, 레오파르디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의식 세계와 온전히 하나가 되고자 열망하는 몸짓을 세련되고 품위 있게 표현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리마스터판으로 재출간하면서 첫 문장부터 마지막 한 문장까지 전체 원문 대조를 통해 원작의 감성을 더욱 충실히 옮겼으며, 새로운 표지와 본문 디자인으로 첫사랑의 묘한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가독성을 높였다. 책을 읽는 동안 엘리오와 올리버 두 연인의 뜨겁고 순수한 숨소리가 가슴을 뜨겁게 울릴 것이다.

속편 발표만으로 전 세계를 흥분시킨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순수한 열정, 그 이상의 감동적인 이야기

안드레 애치먼 특유의 이지적이며 치밀한 구성
시간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로 탄생한 [파인드 미]
예술 작품 같은 아름다운 표지, 원서에 충실한 번역으로 국내 출간!


[파인드 미]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수수께끼 변주곡]에서 선보인 안드레 애치먼 특유의 이지적이며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가 절정에 이른 작품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기존 작품에서 보여 준 사랑에 대한 감정 묘사를 뛰어넘어 시간의 변화에 따른 사랑의 통찰을 보여 준다. 소설은 이혼 후 엘리오를 만나기 위해 로마행 기차에 오른 새뮤얼(펄먼 교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파리에서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엘리오, 뉴잉글랜드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올리버를 보여 주며 마지막 장에 이른다. 각 장마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 설명하지 않고도 대화와 정황을 통해 영리하게 연결짓고, 각자 다른 방법으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목소리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나를 찾아요. 나를 찾아 줘요."
---138p

그때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잖아요. 맞잖아요. 당신이 찾고 있는 건 오늘 밤 음악이 불러낸 바로 나잖아요.
---266p


안드레 애치먼은 [파인드 미]를 통해 시대를 대변하는 문학적 결실을 맺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었다면 [파인드 미]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는 사랑을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한편 이전 작품들에서 잠깐씩 선보인 극적 요소가 적절하고 적극적으로 개입되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기까지의 이 치밀한 장치들은 결말에 다가가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로마의 성야(vigil, 聖夜)를 통해 기억으로서, 비밀스런 악보를 통해 시간으로서, 음악을 통해 마음의 울림으로서 소설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렇게 작가가 만들어 놓은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결말에 이르러 감동을 받는 자신을 발견한다.

시간은 언제나 아직 살지 않은 삶에 치르는 대가다.
---292p


출간과 동시에 이미 고전이 될 준비를 마친 이 책은 사랑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책장 한편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뽀얗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책을 펼치는 날, 그 사랑이 늘 자신과 함께 있었음을 다시금 발견하기를 바란다.

추천사

"[파인드 미]는 감상적을 뛰어넘어 감동적이다. 여러 세대에 걸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우아한 사랑 이야기."
- 커커스 리뷰

"[파인드 미]는 매우 감동적이면서 멜랑콜리한 화음을 불러일으킨다."
- 조시 더브오프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애치먼의 양성애 삶에 대한 편견 없는 이 작품의 조용한 출간은 하나의 업적과 같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는 순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엔딩 장면의 티모시 샬라메처럼 현실이나 상상의 벽난로에 눈물을 흘릴 것이다."
- 찰스 에어로스미스 / [워싱턴 포스트]

"당신은 이 관능적이고 멜랑콜리한 속편에 완전히 빠져들 것이다. 시간의 경과를 둘러싼 이 아름다운 서정시(ode)는 진실한 사랑의 영원한 힘과 외로움의 고통이 완전히 분리된 듯 연결되어, 등장인물들이 지닌 비밀이 클래식 음악의 매력처럼 천천히 풀려 나간다."
- [버즈피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사랑의 본질에 대한 통찰로 찬사를 받았다. [파인드 미] 또한 미묘하고 우아하게 그 흐름을 이어 나간다."
- [북 리스트](Starred Review)

"모든 숭고한 사랑의 반복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속편인 이 눈부신 소설의 핵심이다. 애치먼은 독자들에게 과거의 일을 기억하고 미래를 포용할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21세기 로맨스를 선사한다."
- [라이브러리 저널](Starred Review)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시작된 풍부하고 세심한 표현, 감성적인 뉘앙스 그리고 로맨스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지닌 이 책은 당신이 다시 사랑을 믿게 만들 것이다."
- [굿 하우스키핑]

"애치먼은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에로틱하고 감정적인 상호작용을 동등하며 명료하게 묘사한다."
- 클레아 사이먼 / [보스턴 글로브]

"이 속편은 원작만큼이나 미치도록 유혹적이다."
- [엘르]

"우아하다. 이 소설은 관능과 가슴을 울리는 이지적인 이야기를 융합하는 애치먼의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혼이 담긴 작품."
- [피플 매거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보다 훨씬 더 야심 찬 작품."
- 앤 세레 / [타임스 문예 부록]

"이 책의 구조적인 경이로움은 기존 독자와 처음 책을 접한 독자 모두에게 없으면 안 될 요소임을 증명한다."
- 가렛 빅스 / [시카고 북 리뷰]

"[파인드 미]는 관능적인 즐거움이다."
- 로렌 르블랑 / [옵저버]

"나는 소설을 순식간에 읽었고, 다시 읽으면서는 애치먼이 부린 최면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 스펜서 코른하버 / [아틀랜틱]

"정교하다."
- 케이트 에브랜드 / [인디와이어]

"애치먼의 특별한 재능은 그 자체로 [파인드 미]를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어 준다."
- 데이브 위러 / [쉘프 어웨어니스](Starred Review)

"[파인드 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랑이 어떻게 변하고 어긋나는가에 대한, 하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명상이다."
- 크리스틴 아이버슨 / [나일론]

"사랑과 삶의 진실에 대한 끔찍할 정도로 정직한 성찰. [파인드 미]는 10대 시절의 밀월을 넘어서는 사랑의 진정 놀라운 업적이다."
- 토마스 게레로 자라밀로, / [하버드 크림슨]

“위대한 사랑 이야기. 이 아름다운 소설의 모든 구절, 아픔, 어지러이 밀려오는 감정은 마음속에서 진실로 울려 퍼진다.”
- 마이클 업처치 / 시애틀 타임스

“저자의 욕망을 섬세하고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구현해 낸 소설.”
- 뉴요커

“단연 뛰어난 소설. 안드레 애치먼이 표현한 아름다움과 열정의 순수함은 이 특별한 소설을 최고의 낭만 소설 자리에 올려놓았다.”
- 찰스 카이저 / 워싱턴 포스트

“이 빛나는 소설은 풍성하고 감각적이다. 안드레 애치먼은 두 인물의 싹 트는 관계를 매우 절묘하게 그려 냈다.”
- 카렌 캠벨 / 보스턴 글로브

“이 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아내 엘리자베스 챔버스는 이 책을 지금껏 읽은 가장 섹시한 책이라고 부른다. 정말 강력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사랑을 인간화한다.”
- 아미 해머 / 타임 아웃

목차

나중이 아니면 언제?|9
모네의 언덕|87
산클레멘테 신드롬|213
텅 빈 자리|265

템포|9
카덴차|143
카프리치오|247
다 카포|285

본문중에서

그녀의 시선이 나에게 고정되었다. 아버지가 방금 한 말에 대한 내 반응을 읽으려고 한다는 것이 좋았다. 그냥 쳐다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마음에 들었다.
정말이지 이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얼마 만인가?
(/ p.49)

그녀의 존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고 애쓰지만 그녀가 오랫동안 텅 비어 있던 꽃병에 꽃을 꽂는 순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시간을 일주일, 하루, 한 시간 이상 감히 바랄 수 없다고.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바로 내 눈앞에 있다고. 손 내밀면 닿을 곳에.
너무 늦었을까?
내가 너무 늦은 걸까?
“생각은 그만 해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 p.86)

오래전 바로 이 로비에서 키스한 여자가 떠오를 줄 알았지만 기억나는 거라고는 로비에 밴 불멸의 매트 곰팡내뿐이었다. 로비는 절대 나이 들지 않아. 우리도 마찬가지야. 아, 하지만 우린 나이가 들지. 성장하지 않을 뿐.
(/ p.101)

“하지만 그 사람들과의 우정보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버지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요. 아버지와 나는 비밀이 없었죠. 아버지는 나에 대해 다 알고 나는 아버지에 대해 다 알고. 그런 점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아들이에요. 아버지는 내게 사랑하는 법을 알려 줬어요. 책, 음악, 아름다운 사상, 사람, 쾌락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까지. 무엇보다도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고 시간은 늘 우리를 비껴간다는 걸 알려 주었죠. 아직 젊어도 이만큼이나 알아요. 가끔 가르침을 까먹어서 탈이지만.”
(/ p.135)

“벽이 뭐라고 말할까요?” 미란다가 엘리오와 벽에 완전히 심취해서 물었다.
“뭐라고 하느냐고요? 간단해요. ‘나를 찾아. 나를 찾아 줘.’”
“엘리오는 뭐라고 말하죠?”
“나도 같은 말을 해요. ‘나를 찾아요. 나를 찾아 줘요.’ 그럼 우린 둘 다 행복해하죠. 여기까지예요.”
(/ p.138)

이 연주를 듣고 있니? 그날 저녁 그 자리에 없지만 나에게는 절대로 부재하지 않는 단 한 사람에게 물었다.
듣고 있어요.
너는 알 거야. 내가 긴 세월 동안 내내 허우적거린 거 너는 잘 알 거야.
알아요.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였는걸요.
넌 나에게 정말 아름다운 곡을 들려주었구나.
그러고 싶었어요.
그럼 넌 잊지 않은 거구나.
당연히 잊지 않았죠.
(/ p.264)

기나긴 시간, 기나긴 세월, 우리를 스치고 떠나보낸 모든 삶이 결코 쉽게 일어날 수 없었던 것처럼, 설령 그렇더라도 시간은, 우리가 껴안고 늦게 잠들기 전에 그가 한 말처럼 시간은 언제나 아직 살지 않은 삶에 치르는 대가다.
(/ p.292)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억이 바로 이 한마디다. 그렇게 말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히 울려 퍼지는 듯하다. 나중에!
(/ p.10)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연주할게요,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내 손가락이 벗겨질 때까지. 난 당신을 위해 뭔가 해 주는 게 좋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테니까 말만 해요.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았어요. 친근하게 다가가는 나에게 또다시 얼음처럼 차갑게 반응할 때조차. 우리 사이에 이런 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 눈보라 속에서 찬란한 여름을 되찾아 오는 쉬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절대로 잊지 못할 거예요.
(/ p.23)

내가 푹 빠지면 상대방도 푹 빠진다는 법칙이 어딘가에 있다. Amor ch’a null’amato amar )erdona, 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을 사랑하게 만든다. 〈지옥〉 편에서 프란체스카는 사랑받는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 그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희망을 갖고 기다려 보자. 나는 희망을 가졌다. 어쩌면 내가 처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은 영원히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 p.44)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당신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내 말을 그대로 읊었다.
(/ p.95)

그동안 난 어디에 있었던 거지? 올리버, 내가 어릴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나요? ‘이게 없는 삶은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이기도 했다. 끝에서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여기서 멈춘다면 난 죽도록 괴로울 거예요. 여기서 멈춘다면 난 죽도록 괴로울 거예요.”라고 말한 사람이 그가 아니라 나인 이유였다. 그것은 내 꿈과 환상, 그와 나, 그의 입에서 내 입으로, 다시 그의 입으로 입에서 입으로 왔다 갔다 하는 욕망의 말을 완성하는 길이었다. 내가 외설스러운 말을 시작했는지 그가 부드럽게 따라 하다가 말했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태어나 처음 해 본 일이었다. 그를 내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나는 그 전에, 어쩌면 그 후에도 타인과 공유한 적이 없는 영역으로 들어갔다.
(/ pp.172~173)

“너희 둘은 아름다운 우정을 나눴어. 우정 이상일지도 모르지. 난 너희가 부럽다.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대부분의 부모는 그냥 없던 일이 되기를, 아들이 얼른 제 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랄 거다. 하지만 난 그런 부모가 아니야. 네 입장에서 말하자면 고통이 있으면 달래고 불꽃이 있으면 끄지 말고 잔혹하게 대하지 마라. 밤에 잠을 못 이룰 만큼 자기 안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건 끔찍하지. 타인이 너무 일찍 나를 잊는 것 또한 마찬가지야. 순리를 거슬러 빨리 치유되기 위해 자신의 많은 부분을 뜯어내기 때문에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마음이 결핍되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시작할 때 줄 것이 별로 없어져 버려. 무엇도 느끼면 안 되니까 아무것도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 건 시간 낭비야!”
(/ pp.283~284)

저자소개

안드레 애치먼(Andre Acim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1.01.02~
출생지 이집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소설가. 1951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터키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65년 이집트의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가족과 함께 로마로 망명했고, 1968년 다시 뉴욕으로 이주해 정착했다.
뉴욕시립대학교 리먼칼리지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학교와 바드칼리지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다가 현재 뉴욕시립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학 이론과 프루스트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1995년 이집트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기록한 산문집 『이집트를 떠나며(Out of Egypt)』로 화이팅어워드 논픽션상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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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자치행정과를 졸업한 후 현재 번역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아동서 및 소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 작품으로는 [미드나이터스 3], [핑크리본], [우체부 프레드 2], [감사], [길 위에서 사랑은 내게 오고 갔다], [엄지공주], [평화의 왕과 어린 나귀]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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