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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호텔 : 시간과 공간에서의 여행

원제 : Nootebooms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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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적인 작가 세스 노터봄은 여행을 많이 한 작가다. 1950년대에 고향 네덜란드에서 남미의 수리남까지 운항하는 장거리 선박의 선원으로 첫 장기여행을 한 이후, 여행을 멈춘 적이 없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체험한 경험들은 작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고, 지금까지 발표한 아홉 권의 소설과 여러 권의 여행서에 다양한 주제로 담겨 있다. 이 책 역시 그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와 호주에 걸친 여러 공간과 시간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보고 느끼고 만난 모든 것을 언어로 돌아본 글이다.
노터봄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쯤에 시작된 이 여행은 내게는 언제나 쓰기, 읽기, 특히 관찰하는 일과 관련되어 있곤 했다. 거기에서 본질은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떠돌이 인생은, 아마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또한 어떤 사람이 아닌지 가르쳐준 성싶다”고 말한다.
자연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시인의 감수성과 소설가의 기술과 예술평론가의 통찰력을 담은, 여행 문학의 진수임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기억 속의 책들과 사랑하는 작가들을 한 꾸러미 짊어지고
길을 떠난 작가 세스 노터봄.
그가 시인의 감수성과 소설가의 기술과 예술 비평가의 통찰력으로 쓴 여행의 기록.


세스 노터봄의 여행기는 문학적이다. 굳이 여행기라기보다는 여행을 하고 글로 돌아본 것이고, ‘문학적’이란 말이 얼마나 진부한 표현인지 알지만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애써 찾아야 할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 공간과 시간을 여행하고 “세상의 지식을 얻은” 노터봄의 글을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인 것만은 확실하다.
“세계를 두루 여행하고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순례’를 뜻하는 아랍어 siyaha의 정의인데, 세스 노터봄은 여기서 ‘신’을 ‘수수께끼’로 바꿔 보고 흡족해한다. 세계를 두루 여행하고 수수께끼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쉼 없이 여행하고 늘 다른 어딘가에 있는, 시인이고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자신의 삶의 방식을 이만큼 정확하게 표현한 단어도 없다 싶었을 것이다. 그는 결코 한 곳에 머물지 않는 유목민처럼 살면서, 한 공간 안에서 끝없이 여행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노터봄의 여행에는 길이 없고, 수많은 지점이 있을 뿐이며, 그래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어디를 간 것이라기보다 어쩌다보니 그곳에 가게 되었다가 더 적절한 표현일 듯하다. 아프리카에서도 거의 들어본 적 없는 나라 감비아로의 여행이 그렇다. 스웨덴령 사하라에 가려고 했다가 일이 꼬이는 바람에 감비아라는 곳에 가게 되었고, 이왕 그곳까지 갔으니 언론인의 직업의식이 발동하여 케케묵은 관련 서적을 찾아내 감비아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고, 대통령 인터뷰라는 가상의 목표를 만들어 절차대로 따라가 보니 오늘날 감비아의 숨겨진 얼굴이 보이고,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 대신 만나게 된 부통령에게서 “이 커다란 세계에서 소국小國이 굴러가는 방식”을 듣는다. 그러는 사이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노터봄은 곧바로 떠날 것인가, 일 년 더 머물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 사이로 어중간하게 머물면 변변찮은 글만 나올 뿐임을 알기 때문이다.

1933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태어난 노터봄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헤이그를 향한 영국군의 오인 공격으로 아버지가 그곳에서 사망한 후,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살다가 이십대 초부터 유럽 여기저기를 여행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소설 《필립과 다른 사람들》(1955)을 출간했고 이 작품으로 안네 프랑크 상을 수상하면서 스물둘의 젊은 나이에 일약 문단의 스타가 되었다.
1957년에는 화물선에 수습 선원으로 취직하여 수리남으로 떠났고, 이 첫 번째 장기여행 이후 그의 삶은 여행을 멈춘 적이 없다. 이스파한・감비아・말리와 같은 이국적인 곳에서부터 베니스・뮌헨과 같은 잘 알려진 곳에 이르기까지, 그의 길은 멀고 지역은 방대하다. 그 길 위에서 노터봄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장소의 새로움과 우리들 대부분이 결코 볼 수 없을 장소의 친근함을 우리에게 보여주며 그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베니스에서는 다시 한 번 처음으로 베니스에 다가가면 얼마나 근사할까를 생각하고,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는 유럽인의 식민주의적 오만함으로는 결코 그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이슬람과 조로아스터교가 공존하는 이란을 보면서는 우리가 민족・문화마다 제각각 다른 삶의 방식이 있음을 더 깊이 인식해야 함을 깨닫는다.

장소의 특별함은 노터봄의 여행에 색조를 더한다. 노터봄은 예이츠와 조이스의 나라 아일랜드 본섬에서도 좀 더 떨어져 있는 아란 제도의 섬 이니시모어를 두 번 방문한다. 언젠가 우연히 본 신비로운 영상으로 기억했던 곳, 거친 바다와 돌투성이, 고립의 세월과 극도의 가난, 빈약한 땅에 간신히 감자를 재배하고, 하루 1달러에 목숨을 걸었던 어부들의 땅, 로마 수도사들의 정수가 남아 있는 곳, 아란 섬으로의 첫 번째 여행은 그 꿈속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였고, 두 번째는 그곳에서 살며 12년 동안 섬의 지도를 그리고 아내에게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천 쪽을, 처음에는 영어로, 그다음에는 프랑스어로 소리 내 다 읽어준, 《아란의 섬》의 작가 팀 로빈슨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함께 나눈 모험이라는 이미지가 눈앞에 생겨난다. 사소한 것이 거의 우연히 시작되었다가 압도적인 열정이 되고, 신나면서도 고독하고, 강렬한 무언가의 이미지. 그의 프루스트에 맞선 그녀의 베르길리우스와 단테, 기나긴 겨울밤에 서로 책을 읽어주는 두 사람, 2인 수도원, 그 안에서 보내는 나날들 속에 서서히 책이 태어났다. 섬사람들의 사연, 관찰과 독서로부터.” _ 141p
작가 알베르토 망구엘은 이 책을 위한 서문에서 “《유목민 호텔》은 중세 애호가들이 ‘현명한 책’이라고 부를 만한 책이다. 하지만 나는 노터봄의 글에 담긴 지혜가 노련한 여행보다는 문학적 경험에서 우러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의 표현들은 문학이 세계를 비추는 참된 거울이라고 믿는 사람의 몸짓이다. 세계에서 도피하고 등 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메두사와 대적하는 페르세우스처럼 그 힘에 압도되어 돌로 변하지 않기 위해서. 참된 여행자라면 누구나 세계의 현실이 세계의 현실을 보지 못하도록 미혹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노터봄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문학적 여행가”임을 인정했다. 노터봄을 이보다 더 잘 이해했을 수가 없다. “기억 속의 책들과 사랑하는 작가들을 한 꾸러미 짊어지고” 길을 떠나 본 사람끼리의 공감이리라.

“예전과 다름없는 똑같은 짜릿함.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보는 일, 읽을 수 없는 표시,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 실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종교, 당신을 밀어내는 풍경, 공유할 수 없는 삶. 나는 요즘 그런 것들을, 이상한 말이긴 한데, 축복으로 여긴다. 완전히 낯선 것이 주는 충격에는 은은한 관능이 있다.” _161p

이 책을 읽다 보면 모르는 게 없는 듯한 노터봄의, 오래된 장소를 읽는 관찰자로서의 경이로운 재능과 독서와 학문의 풍요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디에서건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짜릿함을 즐기고, 진정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그곳을 관찰하며, 자신이 본 것의 언저리를 언어로 돌아보고자 했던 작가. 문득 노터봄이 한국을 여행하면 어떤 글을 쓸까 궁금하고, 그 글이 어딘가에 발표된다면 한류라는 콘텐츠 외에 또 다른 색깔의 한국이 세계인들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책의 본문에 있는 각주는 거의 모두 옮긴이의 글이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들며 쓰는 노터봄의 글을 읽으며 전후의 역사적인 관계와 배경을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 옮긴이는 200개가 넘는 주석을 달았다. 설명 몇 줄을 적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찾아봤을 옮긴이의 수고 덕택에 우리는 이 책을 훨씬 더 제대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 특별한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목차

서문 07
1. 폭풍의 눈 안에서 15
2. 베니스의 한순간 23
3. 라이트 부인과 자바라 경: 감비아강 보트 여행 46
4. 뮌헨에서의 사색 90
5. 아란의 돌 122
6. 노터봄의 호텔 1 144
7. 사하라의 가장자리에서 160
8. 오래된 전쟁, 캔버라 전쟁기념관 181
9. 이스파한에서의 어느 저녁 203
10. 그들은 그녀의 유골 위에 만토바를 세웠다 248
11. 취리히 269
12. 달 표면 같은 말리 297
13. 세계가 아직 어릿광대 모자를 쓰고 있던 시절 358
14. 노터봄의 호텔 2 367

본문중에서

그 호텔들의 공통점이라면, 내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지나간 시절의 공기다. 항상 작동하지는 않는 구식 수도꼭지, 내 아버지였으면 좋겠다 싶은 문지기, 한물간 색깔들, 넘쳐나는 거울, 여기저기 벗겨진 페인트, 도자기의 실금, 수십만 개의 사라진 신발들이 양탄자에 남긴 마모, 공중으로 올라가기 전에 잠깐, 하지만 확실하게, 주춤거리는 엘리베이터, 그 고요함으로 인해 다른 객실에 관한 생각일랑 싹 없애버리는 방.
(/ p.145)

일의 능률을 위해 전통 복장을 벗어 던진 모로코인들은 깡마르고 날랜 스페인 또는 이탈리아인 종업원처럼 보이고, 고귀하신 유럽 양반들은 일찌감치 자기 소유의 레스토랑에서 그들을 참아내는 법을 배웠다. 이런 기막힌 국제적 접촉으로 인해 종업원들은 자기 마을이나 부족, 출신 배경보다 한없이 월등하다고 새삼 느낀다. 그들은 진보의 꼭두각시놀음에 첫발을 내디뎠다. 사과는 벌레 먹었고, 나라마다 자기만의 썩은 사과를 가질 자격은 있는 법이다.
(/ p.163)

무엇 때문에 나는 여기서 행복감을 느끼는가? 아마도 고요함일 것이다. 사람과 동물 소리밖에 없는 고요함. 당나귀들은 모두 장터 모퉁이에 모여 있다. 몇 해 지나면 그들 대신 스쿠터가, 좀 더 지나면 자동차가 있겠지.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또한, 아마도 물건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죄다 볼 수 있어서일 것이다. 대장장이, 무두장이, 빵 굽는 사람, 모두 이 장터 언저리에 한데 모이고, 대서꾼과 이야기꾼, 거지와 푸주한. 우주의 축소판, 자체 완결적이고 자급자족하는 하나의 세계, 이치에 맞는 세계로 보인다.
(/ p.168)

마라케시는 도시가 아니다. 독립적인 하나의 행성이다. 신의 섭리에 의해, 내 친구의 표현으로는, 붉은 탕녀처럼, 멀리 눈 쌓인 높은 산봉우리가 빛나는 아틀라스산맥의 자락에 내려져 매달린 곳이다. 마라케시는 다 읽는 데 여러 해가 걸리는 책에서 거듭 읽어야 할 도시다. 가장 좋기로는 그 안에 몸을 푹 담그고, 그 험난하고 혼란스러운 역사의 들창문 안으로 몸을 던지며, 나를 이끄는 손을 따라 사디 왕조, 무라비트 왕조, 알라위 왕조의 묘지에 가보고, 모로코의 역사를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사실 이슬람교에 대해서도 일자무식에 가까우며 그것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인지 깨닫는 것이다.
(/ p.178)

주변 풍경은 온갖 색채를 띠는데 명랑한 색만 없다. 날카로운 톱니 같은 산들이 그 위에 얹혀있고, 굽이를 돌 때마다 새로이 형벌이 시작된다. 역사의 텅 빈 대합실. 도로를 따라 이따금 자동차의 잔해가 처량하고, 저 멀리서 가축 떼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햇볕에 그은 남자가 길섶에서 손을 뻗은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있다. 운전사는 차를 세우고 그에게 무언가를 건넨다. 나는 풀섶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 바스러지는 풀의 줄기를 꺾는다. 줄기 안에 든 즙에서 흙내가 난다. 불모의, 한없이 오래된 냄새다.
(/ p.215)

나는 페르세폴리스에 일주일을 머물렀다. 많이 배웠다기보다는 감각적인 한 주였다. 거듭 말하지만, 탐닉이었다. 아침 다섯 시의 빛, 오후의 빛, 해거름의 빛.
(/ p.240)

여행에는 여행자를 얼간이로 만드는 욕망이 들어 있다. 그는 타인의 일상적인 주변 환경에서 특별함을 찾곤 한다.
(/ p.253)

여전히 눈은 내리고, 도시는 환하고 빛난다. 나는 이 도시를 옷가지처럼 걸칠 것이다. 뭇 지명과 보물, 수백 년 묵은 중얼거림과 함께, 내가 보고 아는 것과 결코 알지 못할 것들과 함께, 은밀하고 공개된 기억들과 함께. 사람들은 곧잘 잊어버리곤 하지만 도시는 그칠 줄 모르고 이야기한다. 이런 도시는 짐작건대 벌써 천 년도 넘게 그래왔다.
(/ p.276)

우리 세계는 그들의 세계를 얼마나 오래도록 그대로 있게끔 허용할까? 그들 사회의 '완전함'을 손상하는 단 한 가지라면, 그들이 우리에 의해 보여진다는 점이고, 우리가 쳐다봄으로써 파멸이 시작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리라. 어쩌면 그것은 향수다. 결코 그렇게 머무르지 못한다는 것. 나는 그에 관해서는 감히 글로 쓰지도 못하겠다.
(/ p.349)

아무튼. 시간은 흘러가고, 내 유토피아적 애수는 음악과 함께 사라져간다. 나는 이제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금과 은으로 된 여인들이 춤을 추고, 똑같이 새와 같은 몸짓이 거듭되며, 음악은 그 단조로운 박자를 따라가는데, 몇 시간 뒤에 야영지의 테라스에 얼마간 앉아있을 때도 북소리는 둥둥 여전히 똑같이, 변함없이 똑같이 들려온다. 달이 하늘에 누워있고, 어떤 대상은 팀북투로 떠날 것이며, 나귀가 울고, 개들이 울부짖기 시작하며, 내일 이 의자에는 다른 누군가가 앉을 것이고, 내일은 또다시 더울 것이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듯싶다.
(/ p.357)

저자소개

세스 노터봄(Cees Nooteboom)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3~
출생지 네델란드 헤이그
출간도서 8종
판매수 674권

1933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태어났다. 시인이고 소설가이자 언론인으로, 아홉 권의 소설과 여러 권의 여행서를 출간했다. 소설 《필립과 다른 사람들Philip en de anderen》(1954)로 안네 프랑크 상을, 소설 《의식Rituelen》(1980)으로 페가수스 상을 수상했고, 스페인의 역사와 예술 속을 거닐며 쓴 《산티아고 가는 길De omweg naar Santiago》(1992)은 여행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십대부터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른 삶의 방식도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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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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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후, 10여 년 동안 도시를 계획하고 집 짓는 일을 했다. 2006년부터 네덜란드 남부 작은 도시 루르몬트에 살며, 북해 연안 저지대의 다양한 모습을 글로 기록하고, 네덜란드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화가들의 이야기 《플랑드르 화가들》과 네덜란드 생활기 《루르몬트의 정원》이 있고, 옮긴 책으로 네덜란드 작가 얀 볼커르스의 소설 《터키 과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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