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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종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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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계사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최고의 '역사 박물관'
모래 속에 파묻혀 잊혀졌던 역사, 잘못 알려진 역사, 아직도 진행 중인 역사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타임라이프 북스' 집필진에 의해 쓰여진 [타임라이프 세계사] 시리즈는 주요 문명이나 역사 시대를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라는 거대한 숲과, 그 숲을 이루었던 개개인의 삶을 새롭게 복원해낸다. 고대 이집트의 위대한 파라오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이름 없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당시 사회의 횡단면을 이루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삶이 최상의 컬러 도판과 어우러져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엄밀한 고증과 역사적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인류의 역사
[타임라이프 세계사]는, [한국근현대사사전]과 [한권으로 보는 역사 100장면] 시리즈를 시작으로 15년간 대중 역사서 출간에 주력해온 가람기획의 야심찬 기획물이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타임라이프 북스'에서 펴낸 이 시리즈는 1997년부터 3년에 걸쳐 완간했으며, 인류 문명의 탄생에서 성장까지 인류의 역사를 근접 촬영하고 있는 방대한 역사서다. [한국생활사박물관]이 우리 역사의 세밀화를 그려내고자 한다면, [타임라이프 세계사]는 더 멀리 나아가 고대 이집트에서 근대까지 인류 역사라는 거대한 지형도를 다시 그린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고대 이집트, 르네상스기 이탈리아, 중세 유럽, 중국, 이슬람 등 인류 역사의 황금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그들이 추구했던 삶의 지향점 등에 대해 좀더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시리즈는 우리를 바로 그 현장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이것은 엄밀한 고증과 풍부한 유물과 유적 자료를 통해 당시 역사를 그대로 재현해낸 '타임라이프 북스' 집필진의 공로 덕분이다. 그들은 좀더 사실감 있는 묘사를 위해 각종 문헌을 뒤지고 발굴연구가, 역사 전문 필자, 에세이 작가 등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물론, 전문 필자를 동원하여 술술 읽히는 이야기책 같은 역사서를 만들어냈다. 또한 풍부하고 진귀한 컬러 도판은 이 책에 품격을 더한다. 딱딱한 역사서가 아니라 방대한 사람살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으려 한 그들의 노력이 이 시리즈에 그대로 담겨 있다.

역사서의 기준 같은 책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역사서 한두 권은 갖고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특정 시대가 부각되고, 다양한 방법의 역사 읽기가 시도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서 시장까지 역사서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제대로 된 역사서의 출간이 더욱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타임라이프 세계사] 시리즈는 권위 있는 저자와 엄밀한 고증, 입체적인 구성, 풍부한 컬러 도판으로 당시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역사 서술 관점도 이 책이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형 역사 기획물답게 주요 역사적 사실들을 빠뜨리지 않고 수록했으며, 전체 시리즈가 유기적 통일성을 이룰 수 있게끔 배려했다. 따라서 이 시리즈 하나면 세계 역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제대로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
_각 권은 주요 문명이나 역사 시대를 그 주제로 삼고 있으며, 이런 주제들은 당시 문명이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제시된다. 편지, 일기, 소송기록 등과 같은 것들에서 뽑아낸 사적인 기록들은 그 시대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생생한 숨결을 더해준다.
_인류의 역사를 단순 나열하기보다는 그 시대를 살았던 개인들의 삶을 중심으로 당시 정치사는 물론 인류의 생활사까지 속속들이 파고든다.
_시대를 이끌어간 몇몇 두드러진 역사적 인물뿐만 아니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노예나 서민층까지 포괄하여 다루고 있다. 또한 궁정의 한복판에서 시장 구석구석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든 것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_발굴연구가, 역사 전문 필자, 에세이 작가 등을 동원하여 역사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역사적 사실 위에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당시 상황을 새롭게 재현해냄으로써 좀더 현실감 있는 역사가 펼쳐지게 했다.
_각 권의 도입부에는 당시 역사에 대한 요약과 연표를 수록함으로써 그 시대에 대한 개관을 가능하게 했다.
_청소년은 물론 일반인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역사 교양서이다. 역사를 전공한 사람은 물론, 중·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등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다.

전시장을 찾은 한 유명한 손님은 클림트의 프리즈에 유달리 깊은 인상을 받았다. 프랑스의 위대한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클링거의 베토벤 조각상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으나, 클림트의 프레스코 화에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로댕은 클림트를 비롯한 몇몇 분리파 회원들과 함께 프라터 공원의 한 커피하우스 테라스에 앉아, 누군가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곡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로댕은 전시회, 곁에서 들리는 음악, 근처에 앉은 아름다운 두 여성을 찬미하면서, 그 모든 것이 "더없이 즐겁고 황홀한 행복감"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클림트에게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어째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그러자 클림트는 이렇게 딱 잘라 말했다. "오스트리아이니까요!"

1889년 1월 30일 아침, 빈의 호프부르크 궁의 황실 가족들은 여느 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10시 30분경, 황후는 현대 그리스 어 공부를 하고, 마리 발레리 공주는 노래 선생과 함께 있었으며, 황제는 서재에서 카타리나 슈라트를 기다리며 일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마차 한 대가 황궁 안마당에 멈춰서더니 요제프 호요스 백작이 뛰어내렸다. 그는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17세 정부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에 있는 황실 사냥터 별장의 잠겨진 방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는 섬뜩한 소식을 전해왔다. 후에 두 사람은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얼링 사건 뒤 프란츠 요제프는 많이 변했다. 그러나 아들의 죽음은 황제가 견뎌내야 했던 비극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1898년 그의 아내는 이탈리아의 한 무정부주의자 청년에 의해서 칼에 찔려 죽었다. 그리고 16년 뒤 그의 조카이자 상속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사라예보에서 보스니아 출신의 세르비아 인에 의해 암살당했으며, 그 때문에 유럽은 세계대전의 참화에 휘말렸다. 프란츠 요제프 자신은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2년 전에 사망함으로써 전쟁 뒤 다수 민족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제국이 해체되는 것을 보지 않고 죽었다.
[제국의 종말]은 합스부르크 가의 이 위대한 군주에 관한 이야기다. 오스트리아 제국은 여러 언어가 사용된 무정형의 국가로 열두어 민족을 포함한 5천만 인구로 이루어졌는데, 이들을 하나로 결속시켜주는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그 군주가 지닌 명성과 신망이었다.
이 책에는 세기말 빈에서 활동했던 대공들과 대공비들·음악가·작가·화가들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 슬로베니아 인·크로아티아 인과 같은 제국의 몇몇 민족의 모습을 표현한 동판화들도 함께 실려 있다.

목차

마지막 왈츠-오스티리아-헝가리 제국의 개관과 연표



1. 합스부르크 가

2. “백성들의 다양한 열망”

3. 오스트리아의 참된 소리



ESSAY 1. 제국의 요람

ESSAY 2. 빈의 모습이 새롭게 바뀌다

ESSAY 3. 빈 공방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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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빈방〉으로 당선. 옮긴 책으로 《희박한 공기 속으로》《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세상 끝 천 개의 얼굴》 《성난 물소 놓아주기》《그런 깨달음은 없다》《모든 것의 목격자》《켄 윌버, 진실 없는 진실의 시대》《늘 깨어나는 지금》 외 백여 권이 있다. 현재 부여에서 번역 작업을 하면서 파트타임 농부로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 농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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