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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의 윤무곡 : 나카야마 시치리 장편소설[양장]

원제 : 惡德の輪舞曲(ロン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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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악덕의 윤무곡』이 미스터리 전문 출판사 블루홀식스에서 출간 되었다. 『악덕의 윤무곡』은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의 뒤를 잇는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날개가 없어도』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블루홀식스는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꾸준히 발간할 예정이다.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4편인 『악덕의 윤무곡』은 속죄의 의미를 묻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살인 기질에까지 질문을 던지는 강렬한 사회파 미스터리다. 예전 시체배달부이자 현재 악덕,최강 변호사인 미코시바 레이지에게 여동생 아즈사가 30년 만에 찾아와 친어머니 이쿠미의 변호를 의뢰한다. 이쿠미가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쿠미는 구치소에 접견 온 미코시바에게 혐의를 부인하는데……. 미코시바는 피고인 이쿠미의 참모습을 조사하면서 자신이 지은 죄를 짊어진 가해자 가족의 비참한 과거와 마주한다. 이름을 바꾸고 과거를 버린 미코시바는 과연 자신의 부모와 어떻게 마주할 텐가. 그의 어머니는 정말로 살인자일까.
『악덕의 윤무곡』에서 펼쳐지는 법정 드라마는 시리즈의 전 작품들보다 한층 더 미묘하다. 맡은 재판을 승리로 이끄고 마는 최강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 친어머니를 변호할 때 그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 텐가. 뜨거운 여름, 미코시바가 더 강력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여름을 빼앗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그런 괴물을 낳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괴물을 그대로 괴물로 키운 건 부모니까!”

『악덕의 윤무곡』은 어린 시절,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최강 변호사로 다시 태어나 의뢰인의 손을 잡고 재판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그린 사회파 미스터리다. 주인공 미코시바는 전작 『은수의 레퀴엠』에서 의료 소년원 시절 자신을 짐승에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은사 이나미의 변호를 맡았었다. 이때 미코시바는 자신과는 다른 이나미의 가치관과 윤리의식 때문에 평소보다 더 고군분투하며 치열한 법적 투쟁을 해야 했다. 그런데 『악덕의 윤무곡』에서는 이런 미코시바 앞에 이나미를 훨씬 능가하는 최강의 의뢰인이 등장한다. 바로 그의 친어머니 이쿠미가 나타난 것이다. 미코시바가 살인을 저지른 후 약 30년 동안 인연을 끊고 지낸 어머니와 여동생이 그의 삶에 불쑥 들어왔다 이쿠미가 재혼한 남편을 자살로 위장해 살인한 죄로 기소당하고, 여동생 아즈사가 어머니를 변호할 변호사를 찾다가 결국에는 미코시바에게 의뢰하게 된 것이다. 미코시바의 어머니는 정말로 남편을 살해했을까? 미코시바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관계를 들키지 않고 평소처럼 카리스마 있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까? 그의 속죄의 행방은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깊이 생각해야 할 사회적 메세지를 던진다.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수의 레퀴엠』에서는 소년 범죄, 긴급 피난 등을 키워드로, ‘심판 받지 않은 죄’에 대해 주로 질문을 던졌다면 『악덕의 윤무곡』에서는 ‘살인 기질’이라는 한층 민감하고 위험한 테마를 제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에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가, 에 관한 물음이다. 살인자의 어머니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사실은 살인 행위의 유전자가 대대로 이어진다는 데에 힘을 실어 준다. 미코시바는 피할 수 없이 마주한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마치 ‘괴물’ 같기만 하던 악덕 변호사가 점점 ‘인간’의 모습을 갖춰 가는 건 아닐는지...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미코시바를 응원하게 될 것이고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대반전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마치 같은 선율을 반복하는 윤무곡처럼.”

나카야마 시치리는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뜨거운 명실상부 최고의 작가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미디물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심판받지 않는 죄’에 대해 맹렬히 생각하며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단초가 된 『속죄의 소나타』와 『추억의 야상곡』을 썼다고 한다. 그 후 『은수의 레퀴엠』에서 직접적으로 ‘긴급 피난’을 다루며 회피하려고 한 피해와 제삼자에게 끼친 피해의 문제를 제시했다. 여기서 만만치 않은 의뢰인 이나미가 등장하며 진정한 속죄에 대해 고심한다. 그러나 시치리는 미코시바의 속죄를 끝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미코시바의 친어머니 이쿠미를 의뢰인으로 등장시키며 “최악의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의 다음 의뢰인으로 어머니를 선정한 것은 필연적이었다”고 말한다. 모든 남성에게 어머니는 아킬레스건인데, 이처럼 자신의 뜻대로 조종할 수 없는 사람이 최악의 의뢰인이라는 것이다. 가히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다운 설정이다.
이쯤 되면 독자들은 이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에는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심히 궁금해질 것이다. 미코시바 레이지의 속죄의 여정은 아직 남아 있는 걸까?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작품은 『복수의 협주곡』으로, 변호사 사무소 사무원 ‘요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한다.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먼저 『악덕의 윤무곡』부터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전대미문의 캐릭터와 다채로운 이야기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법정 미스터리의 신세계가 지금 펼쳐질 것이다.
 

목차

1. 변호인의 악덕
2. 방청인의 악덕
3. 피고인의 악덕
4. 사망자의 악덕

본문중에서

첫 문장

“미안해. 당신만 죽어 주면…….” (P11)

“내가 누군지 기억해?”
“그래. 지금 막 떠올랐어.”
“그렇구나. 난 한시도 잊은 적이 없는데.”
여자는 미코시바가 권하기도 전에 손님용 의자에 앉았다. 태도에서 자신의 의뢰를 미코시바가 거절할 리 없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때린 사람은 잊어도 맞은 사람은 잊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네.”
여자의 이름은 아즈사.
미코시바의 세 살 터울 여동생이었다. (P23~24)

진위를 구분하는 훈련을 계속해 온 덕에 대부분의 거짓말은 꿰뚫어볼 자신이 있었다. 그럼 이쿠미에게 의혹의 눈길을 향했을 때 이 여자가 하는 말은 진실일까, 허위일까.
그리고 허위라면 대체 이쿠미는 어떤 거짓말을 하는 걸까.
이쿠미는 거짓말에 서툴었나, 능숙했나.
아니, 애초에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었나.
어려웠다. (P84~85)

“여러 번 말하게 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아는 소노베 신이치로라는 인간은 더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지금 당신 눈앞 에 앉은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P87)

미지근한 빗물이 살갗에 묻은 듯한 불쾌감이 계속 남았다. 이쿠미의 얼굴과 목소리를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 가슴을 쥐어뜯고 싶어졌다. 이미 내다 버린 과거와 잊은 기억이 내게 복수하기 위해 무덤에서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아즈사도 이쿠미도 이제는 남이다.
잊어라. (P89~90)

다시 한번 이쿠미라는 여자를 제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것도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 이르는 모든 것들을. 그 여자가 어떤 빛깔의 마음을 지녔고 어떤 형태의 영혼에 지배돼 살아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P149)

열네 살 때 미코시바의 혈연관계는 모두 소멸했다. 지금 굳이 그것과 가까운 존재를 꼽자면 하치오지 의료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그 남자뿐이다. 그래서 사적 감정이 영향을 미쳐 결국 무죄 판결을 얻어 내지 못했다.
이번 의뢰인은 어디까지나 남이다.
문제라고는 없을 것이다. (P159~160)

“그런 괴물을 낳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괴물을 그대로 괴물로 키운 건 부모니까. 하지만 정작 그 괴물이 고작 열네 살이었던 탓에 재판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어느 소년원에 들어갔고 결국 아무 죄도 묻지 못했다지 뭐요? 살해된 여자아이와 그 가족들만 딱할 따름이지. 그럼 적어도 범인 대신 부모가 책임을 지는 게 도리 아니겠소?” (P177)


아니, 단 하나 정곡을 찌른 말은 있었다.
도모하라는 미코시바가 평생 앉아 있어야 할 곳이 피고인석이라고 했다.
그 말은 맞는다.
사하라 미도리를 죽인 순간부터 자신은 한 번도 피고인석이 아닌 다른 의자에 앉지 않았다.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P291)

“이 MAO-A 유전자라는 건 X 염색체에 있어서 모계 쪽 으로만 유전됩니다. 이 가설의 특출한 점이 바로 이 부분이죠. 여성은 X 염색체를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에게서 하나씩 물려받지만, 남성은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죠. 이것이 사이코패스나 흉악한 성격을 지닌 이들이 대체로 남성이라는 방증도 되는 셈입니다.” (P338)

“이제는 판결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 변호인 같은 건 없어도 무방할 겁니다. 무죄가 나오면 여생을 소중히 하십시오. 그럼 이만.”
“신이치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하겠습니다.”
미코시바는 빠른 걸음으로 출구로 향했다. 뒤돌아볼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내 이름은 미코시바 레이지입니다.”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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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1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마흔여덟 살에 데뷔했다. 이때 수상작과 함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최종 선고에 남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최초로 한 작가의 두 작품이 대상을 다투면서 화제를 모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밝은 분위기의 음악 미스터리나 코지 미스터리, 어둡고 진지한 서스펜스, 법률 미스터리 등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또한 ‘미스터리는 곧 놀람의 문학’이란 생각 아래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세계관을 확 뒤집곤 해 독자들로부터 ‘대반전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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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서 게임 기획자,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에는 여러 분야의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시리즈를 비롯해 우타노 쇼고의 《D의 살인사건, 실로 무서운 것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성모》,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시즈쿠이 슈스케의 《범인에게 고한다》, 《염원》, 오츠이치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이노우에 마기의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테미스의 검》, 《악덕의 윤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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