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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

원제 : The Gift of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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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해부한 이 시대의 고전
★미국 ECPA 골드메달리언 수상작
- 아무도 원하지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고통이라는 선물’에 관한 자서전적 고찰

인도와 미국에서 50년 넘게 한센병 환자들을 돌봐 온 폴 브랜드 박사는 ‘고통이야말로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놀라운 선물’이라고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선교사였던 부모와 함께 인도 산골에서 뛰놀던 유년 시절부터 전쟁통에 영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인도 산골로 돌아오기까지, 인도 환자들을 진료하는 평범한 영국인 의사에서 한센병 권위자로 거듭나기까지, 의료 활동에 헌신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 그 속에서 얻은 빛나는 통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브랜드 박사의 일생이 오롯이 담긴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고통의 목적과 의미에 눈뜨고, 고통의 오묘한 속성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고통 없는 세상을 꿈꾸는가?
그런 세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낙원은 아니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이 바로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한센병 환자들은 말 그대로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끔찍한 지경에 이른다. 비단, 한센병 환자들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선천적 무통증’을 비롯한 신경 질환을 앓는 이들과 당뇨병 환자들 역시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삶이 망가지고 불필요한 절단 수술을 받기도 한다. 지긋지긋한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고통’을 두고 ‘선물’ 운운하는 저자의 말이 딴 세상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첫 장에서 네 살배기 꼬마 타냐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하나님이 인간의 몸에 ‘고통’이라는 경고 체계를 마련하신 이유를 머리로나마 수긍하게 된다.
이 책에는 흥미로우면서도 감동적인 한 사람의 인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필립 얀시는 ‘고통’이라는 주제를 폴 브랜드 박사의 일대기 속에서 유려하게 풀어낸다. 고통에는 어떤 목적이 있고,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고통에 대비하는 길은 무엇이고, 고통을 더 견디기 어렵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보람 있게 살아가는 길은 없는지 알려 준다.
폴 브랜드 박사는 외과 의사이자 학자요, 연구자요, 통찰력을 갖춘 천부적인 철학자로서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 틈에서 일했고, 그들과 더불어 살았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주장에 결국 마음을 열게 되는 이유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폴 브랜드 박사의 삶과 아흔여섯 번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선교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그의 어머니의 감동적인 삶이 있기 때문이다.

필립 얀시의 영적 스승, 폴 브랜드 박사
이 책은 필립 얀시가 폴 브랜드와 함께 쓴 세 권의 책 중 마지막 책이다. 필립 얀시는 자신의 신앙적 뼈대를 잡아 준 영적 스승 중 한 명으로 폴 브랜드 박사를 꼽았다. 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앨버트 래스커 의학상’을 받은 폴 브랜드 박사를 필립 얀시가 인터뷰하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고, 2003년 7월 브랜드 박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 교류하며 이 책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1993)을 비롯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1980), <그분의 형상을 따라>(1983)를 함께 집필했다. 세 권 모두 ECPA(미국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 골드메달리언상을 받을 만큼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고루 받은 작품이다. 필립 얀시는 폴 브랜드 박사를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내 인생에 우뚝 선 거인과 같았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한 외과 의사의 일대기로 풀어낸 고통의 문제
필립 얀시는 폴 브랜드 박사가 삶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고통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브랜드 박사는 회고록의 형태를 빌린 이유를 ‘고통에 관해 체계적으로 배운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폴 브랜드의 사역과 철학은 의료 선교사였던 부모님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 박사는 상처와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는 의학 탐정이자 기발한 문제 해결사였다. 의학을 공부하기 전 5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 덕분인지, 주변에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즉석에서 새로운 수술 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고 매혹적이다. 선교사였던 부모와 함께 인도 산골에서 뛰놀던 유년 시절부터 전쟁통에 영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인도 산골로 돌아오기까지, 인도 환자들을 진료하는 평범한 영국인 의사에서 한센병 권위자로 거듭나기까지, 의료 활동에 헌신하면서 겪은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 그 속에서 얻은 빛나는 통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물론, 고통에 대처하는 법에 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 또한 잊지 않는다.

새삼스레 다시 ‘고통’을 이야기하는 까닭
1993년에 처음 출간된 책을 2019년에 다시 꺼내든 까닭은 고통을 ‘원수’ 대하듯 하고, 쾌락을 복제해서라도 고통은 피하고 보려는 위험한 분위기가 전보다 훨씬 더 강해지고, 수술과 같은 최후의 방법에 의존해 통증을 제거하려는 태도가 일반화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폴 브랜드는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자신이 겪은 삶과 일과 동료들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어쩌다 ‘고통’을 ’선물’로 여기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여러 문화권에서 저마다 다른 태도로 고통을 대하는 모습을 관찰한 브랜드 박사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가 고통을 경험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두려움, 분노, 죄책감, 무력감, 외로움은 고통을 악화시키나 감사, 경청, 생산적 활동, 자제력, 공동체는 건강을 지키고 고통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브랜드 박사가 처음에 이 책을 쓸 때 바랐던 대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고통을 대하는 태도에 균형감을 회복하고, 가장 기본적인 신체 경고 시스템인 고통의 신비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때다. 의료인들 역시 의사가 “환자들에게 끼칠 수 있는 가장 큰 덕은 그들의 동반자가 되어 망가진 영혼에 존엄을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던 폴 브랜드 박사의 말을 기억해야 할 때다.

*이 책의 원서는 1993년에 Pain: The Gift Nobody Wants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1997년에는 The Gift Nobody Wants라는 제목으로 보급판이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은 2001년과 2010년에 《고통이라는 선물》로 출간된 바 있다. 이번에 비아토르 출판사에서는 1993년 판 부제이자 1997년 판 제목을 온전히 살려 《아무도 원하지 않는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번역하여 출간했다.

추천사

고통, 혹은 통증은 지독한 외로움을 유발한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고통은 복이 아니다. 그러기에 다들 피하려 한다. 그렇지만 고통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지싯지싯 찾아와 우리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 고통 없기를 바라기보다는 고통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삶의 지혜다. 이 책은 그 지혜의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
- 김기석 / 청파교회 담임목사

의학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생생한 실례를 통해 고통을 ‘원수’ 대하듯 하는 현대인의 시각이 왜 잘못된 것인지 밝히는 한편, 고통을 관리하고 고통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 준다.
- Library Journal

고통에 관한 건조한 철학 담론이 아니라, 누가 읽어도 살과 피가 될 생생한 가르침으로 가득한 책.
- Bookstore Journal

고통에 관한 사고방식에 균형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책.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꿰뚫는 통찰로 가득하다.
- Kirkus Reviews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의학과 나의 연결 고리
1장 고통이 사라지자 악몽이 시작되었다
2장 죽음의 산을 오르다
3장 변화와 희망을 실은 바람
4장 상아 상자 속에 새겨진 창조주의 지문
5장 고통의 세계로 가는 열차
6장 영국 의사와 인도 환자

제2부 고통과 씨름했던 날들
7장 칭글레푸트로 가는 에움길
8장 손 클리닉의 문을 열다
9장 상처 치유를 막는 주범
10장 새 삶을 응원하는 재건 수술
11장 다 함께 꾸는 꿈
12장 인도를 떠나 루이지애나주 카빌로
13장 적의 존재를 알리는 파수꾼

제3부 고통과 더불어 행복하게
14장 고통의 오묘한 속성
15장 낙하산은 미리미리
16장 고통 속에서도 보람 있게
17장 눈부신 가르침
18장 쾌락, 고통의 샴쌍둥이

나가는 말
부록: 내 아버지, 폴 브랜드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진찰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발에서 핏자국이 난 반창고를 떼어 내는 모습을 무심히 지켜보았다. 부어오른 왼쪽 발목을 살폈다. 발이 제멋대로 덜렁거렸다. 발목뼈가 완전히 부러졌다는 신호였다.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움찔하는 나와 달리 타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붕대를 더 풀어 냈다. “꼬마 아가씨, 정말 아픈 데가 나았으면 좋겠어요?” 방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풀어 볼 심산으로 물었다. “얼른 나아서 신발 신고 맘껏 뛰어다녀야지?” 아이는 까르르 웃었다. 피부에 달라붙은 거즈를 떼어 내는데도 몸을 틀거나 울음을 터트리지 않는 게 수상쩍었다.
(/ p.17)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오가는 소리, 테이블 위에 꽂아 놓은 라일락 냄새, 모직 바지를 입었을 때의 따끔거리는 느낌 따위는 모두 고통과 마찬가지로 신경 전달이라는 중성적인 모스 부호 형태로 뇌에 전달되어 정신의 해석을 기다린다. 고막의 떨림으로 듣는 게 아니다. (잘 때도 고막은 진동을 멈추지 않는다.) 돌부리에 챈 발가락이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다. 고통은 늘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사건이다. 정신이란 마술사가 의식적으로 부리는 일종의 속임수인 셈이다.
(/ p.103)

하루하루 환자들과 씨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는 감각이 감각을 잃은 신체 기관들로 차츰, 거침없이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없이 큰 기쁨이었다. 환자들은 감각을 잃은 팔다리에 일종의 도덕적 책임 의식을 가졌다. 무관심했던 예전과 달리 기꺼이 몸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런 자기의식과 함께 소망이 싹텄고, 희망이 생기면서 더러 절망도 찾아왔다.
(/ p.237)

타냐와 제임스, 그리고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다른 이들의 사례는 그동안 한센병 환자에게서 얻은 깨달음을 획기적으로 뒷받침해 주었다. 고통은 적이 아니라 적의 존재를 알려 주는 충성스러운 감시자라는 가르침이었다. 하지만 필생의 역설이라고나 할까? 통증을 느끼지 못해서 자신을 망가뜨리는 이들 틈에서 일생을 보내고 나서도 여전히 그런 질환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 고통에 감사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가 힘들다. 고통은 진정 아무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선물이다. 선천성 무통, 한센병, 당뇨병, 그밖에 각종 신경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는 고통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정작 이런 보물을 지닌 이들은 당최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른다. 도리어 원망을 쏟아 내기 일쑤다.
(/ pp.336~337)

그로부터 몇 년 뒤, 어머니는 아흔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의 당부대로, 산골 마을 주민들은 시신을 소박한 무명천에 싸서 묻었다. 어머니는 그렇게 흙으로 돌아가 새 생명을 낳는 자양분이 되었다. 어머니의 영혼 역시 교회에, 진료소에, 몇몇 학교에, 그리고 인도 남부 다섯 개 산간 지역에 사는 이들 수천 명의 얼굴에 살아 있다. 함께 일했던 식구 하나는 자신이 만나 본 이들 가운데 ‘브랜드 할머니’가 가장 오래 살았던 인물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생명을 내어줌으로써 생명을 찾았다. 고통에 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았다. 하지만 고통이 꼭 파괴적인 건 아니다. 고통은 탈바꿈할 수 있다. 어머니가 전해 준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이다.
(/ pp. 544~545)

저자소개

폴 브랜드(Paul Bran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인도
출간도서 2종
판매수 278권

외과 의사이자 의료 선교사. 인도 남서부 산악 지대에서 선교사 자녀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런던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만난 마거릿 베리와 결혼한 뒤 인도 벨로르로 돌아가 그곳 대학과 병원에서 본격적인 의료 활동을 했다. 특히, 한센병 환자의 망가진 손과 발을 외과 수술로 교정하는 기법을 고안하고 발전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한센병 환자가 입는 부상이 대부분 한센병에서 비롯된 상처가 아니라 통증에 무감각한 탓에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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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얀시(Pillip Yance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9.11.04~
출생지 미국 애틀랜타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14,863권

영미권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저술가다. 기성 교회가 지닌 상투성을 예리한 문제 의식과 역동적인 필치로 파헤쳐 대안을 모색하는 힘과 매력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 그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과 깊은 신비, 역설을 탐험하며 그 여정 가운데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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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줄곧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취재, 기획, 번역 등 글을 짓는 일을 해오고 있다. 여행하고 사진 찍는 일을 일상의 즐겨찾기에 넣어 두고 있다. 공저로는 《까칠한 벽수씨, 목사에게 묻다》(두란노)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팀 켈러의 기도》, 《팀 켈러의 일과 영성》,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래디컬》, 《닉 부이치치의 허그》(이상 두란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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