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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아동문학상을 휩쓴 《슈퍼 영웅》 시리즈
강단 있고 씩씩한 여자아이 캐릭터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무장한 독창적인 이야기!

노르웨이 문화부 아동문학상, 베스트 데뷔 작가상, 북유럽 평의회 아동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고, 전 세계 17개국에 수출되며 큰 사랑을 받은 《슈퍼 영웅》 시리즈가 매력적인 소녀 캐릭터와 한층 높아진 완성도를 갖춘 세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책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어른들의 세상에 변화를 일으킨 작은 히어로들의 분투기이다. 전작에서 친구 루네와 아틀레를 도와 감초 역할을 한 오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눈앞에 닥친 문제를 심사숙고하는 사려 깊음, 마음먹은 일을 강단 있게 해내는 추진력, 힘센 친구든 떵떵거리는 어른이든 맞서 시비를 가리는 용기를 지닌 매력적인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과 노력에 천착해 온 작가의 작품 세계는 더욱 깊어졌다. 정경 유착과 난개발, 실업 등 우리 현실과 맞닿은 문제가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려지며, 어른들과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전작과는 독립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오세의 친구들만큼은 아이답고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 오세를 돕는다.

오기 ㆍ끈기 ㆍ용기로 똘똘 뭉친
슈퍼 영웅 소녀 블로세의 칠전팔기 오두막 수호 대작전!

주인공 오세는 원하는 것을 향해 본능적으로 직진하는 소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용감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목표를 향해 집요하게 돌진한다. 어느 날, 오세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시장님과 정체를 꽁꽁 숨긴 슈퍼 부자 양계왕 톰이 오세의 집 뒤쪽 언덕에 양계장을 짓는다는 것이다. 친구 루네, 아틀레와 함께 열심히 가꾼 오두막도 철거될 위기에 처한다. 파란색 망토와 복면을 쓰고 블로세로 변신한 오세는 친구들과 함께 오두막을 지키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첫 번째 작전은 시장님과 직접 만나기! 아이들은 시장님의 집무실에 몰래 들어가 시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시청에서는 오두막보다 훨씬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면박만 되돌아온다. 두 번째 작전은 양계장 건축에 반대하는 서명 받기! 집집마다 대문을 두드리고 용감하게 서명을 요청하지만, 동네 사람들의 반응은 영 미적지근하다. 세 번째 작전은 돈 벌기! 아이들은 아지트를 지을 땅을 사겠다는 포부로 겨울 축제에서 행사를 벌인다. 그 축제에서 오세는 우정을 나눈 이웃 왕 씨 아줌마로부터 놀라운 비밀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시장님과 양계왕 톰을 한 방에 무너뜨릴 마지막 작전을 위해 다시 돌진한다.

오세의 특별한 점은 자기에게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분명히 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전을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벌이며,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하찮게 여기는 어른들과 멋지게 싸워 이긴다. 오세의 간절한 마음은 왕 씨 아줌마의 종이학이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는 마법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마침내 어른들의 세상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꼼꼼히 그려진 사회 문제와
그 문제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맞서며 자라는 아이들!

오세와 친구들이 사는 동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축소판이다. 권력을 가진 정치가와 부유한 기업가가 유착하여 서로의 뒤를 봐주는 모습, 개발이 진보라고 믿으며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난개발을 추진하는 모습 등은 오늘 뉴스에 나올 것처럼 익숙하다. 갑작스러운 아빠의 정리 해고로 잠 못 이루는 가족들이나 일탈을 꿈꾸며 방황하는 사춘기 청소년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아이는 어른이 만든 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어른이 만든 문제는 종종 아이가 고스란히 마주하는 문제가 된다. 오세와 친구들은 더없이 현실적인 여러 문제를 아이들의 수준에서 이해하고,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차근히 풀어낸다. 어른의 관점에서는 지나치게 순진하고 무모해 보이지만, 때로는 아이들의 단순한 열정이 어른들의 경험과 앎을 뛰어넘는 반짝이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알려 준다.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이 책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어른들과 관계를 맺는다. 오세는 아이들을 깔보는 시장님, 부자임을 자랑하며 거들먹거리는 양계왕 톰, 직장을 얻기 위해 마음대로 이사를 결정하는 아빠와 대립하고, 한때 환경 운동을 했던 왕 씨 아줌마, 시장이 되려는 엄마, 여성 국무총리 등과 우정을 나누며 용기를 얻는다.

오세와 친구들은 부당한 일에 맞설 때, 엄마나 왕 씨 아줌마로부터 배운 것을 제 나름의 논리로 표현한다. 어른의 옳지 못한 행동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힘은 또 다른 어른의 가르침과 지지로부터 나온다. 더 많은 어른이 아이를 응원하고, 더 많은 아이가 부조리한 어른의 세상에 맞서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한다.

[해외 언론 서평]

“이렇게 고운 필치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감정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작가 외브레오스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놓일 수 있도록 창조적인 이야기 구조를 만들었다. 본문에는 단서가 가득해서 슈퍼 영웅들이 일을 벌이기 전에 수수께끼를 정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을 때도 여전히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일으킨다." - NRK

“이 책에서는 7~10세 아이들에 딱 맞는 정치가 펼쳐진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정의를 실현하려면 그에 맞는 전투를 치러야 한다!” - 보르트랜드

“시리즈의 이전 책처럼 작가 외브레오스는 작품에 마법을 더한다. 작가는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이고 도전적인 세계를 만들었다. 작가의 진심으로 빚어낸 따뜻함과 유머가 넘치는 이 시리즈의 다음 책이 벌써 기다려진다.” - 닥블라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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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건 너무 불공평한 일이에요.”
오세가 불평했다.
“넌 네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 어서 잠을 자도록 해.”
엄마는 오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침대 옆의 스탠드를 끈 다음, 문을 조금 열어 놓은 채 침실을 나섰다.
- 61쪽

“오두막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는지 아세요? 오두막에 페인트칠까지 했다고요. 오두막 꼭대기에 탑을 세우려고도 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는 그런 일을 맞닥뜨리면 시위를 했지. 노래를 짓고 커다란 포스터를 만든 뒤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단다. 누군가가 우리 일을 방해하려고 나서면, 우린 그 사람들에게 꽃을 주었어.”- 86~87쪽

그날 밤, 오세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커다란 종이 한 장을 꺼내 책상 위에 놓았다. 종이 위쪽에는 ‘양계장 건축을 반대합니다!’라고 검은색 매직으로 커다랗게 적고, 그 옆에는 암탉 한 마리와 금지표를 그렸다. 종이의 가장자리에는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색으로 작은 꽃송이를 그렸다. 제목 밑에는 필기체로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첫 번째 서명자의 이름이었다.
- 90쪽

“하지만 아빠는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하게 보이는 온갖 일도 다 해낼 수 있다고 했잖아요. 상상력을 이용하라고도 했어요.”
“내가 그런 말을 했어?”
오세 아빠가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 158쪽

“너희들 진보와 발전이라는 말의 뜻을 아니? 양계장이 생기면 이 동네에 아주 큰 이득이 될 거야.”
낯선 남자가 되묻고는 말했다.
“아저씨는 우리 아빠와 똑같은 말만 하시는군요.”
오세가 말했다. - 208쪽

“하지만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가족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는 건 법에 어긋나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시장님은 부적격자라고 할 수 있어요.”
오세가 말했다.
“맞아요. 시장님은 부적격자예요!” - 229~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