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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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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정신에 화답하고자 한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명작!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계승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 『닥터 지바고』 제2권.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변하는 정치 상황을 통해 당대 지식인의 고뇌와 혁명을 겪으며 어른이 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데이비드 린 감독에 의해 각색된 동명의 영화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는 등 오늘날에도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재해석되는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소설의 첫 장면에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픔에 빠져 있는 소년 지바고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바고라는 성에 삶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의 장례 행렬은 ‘산 자를 매장하다.’라는 말 그대로 러시아의 암담한 미래를 예견하고 있었다. 이후 지바고는 한 교수에게 맡겨져 지식인으로 성장하지만 그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지바고는 자신을 거두어 준 그로메코 교수의 딸 토냐와 결혼을 약속한다. 비록 그로메코 부인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지만, 토냐는 부모를 여읜 지바고에게 따뜻한 애정과 안정감을 주는 존재다.

한편 김나지움의 모범생 라라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삶을 개척한 영리한 소녀다. 특히 그녀의 매력적인 외모는 주변 사람들까지 활기로 감싼다. 그러나 어머니의 정부가 경제적인 도움을 빌미로 추근거리자, 그녀는 깊은 수치심과 무력감에 빠진다. 결국 라라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빗나간 총알은 의사 지바고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표적을 변경하는데…….

출판사 서평

“『닥터 지바고』는 사랑의 책이다.
그 엄청난 사랑을 다른 존재에게로 널리 퍼뜨리는 그런 책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파스테르나크
혁명의 시대, 유폐된 지식인의 고백이자 시어로 쓴 연애 소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변하는 정치 상황을 통해, 당대 지식인의 고뇌와 혁명을 겪으며 어른이 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58년 파스테르나크는 “동시대의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했다.”라는 평가와 함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지만, 정치적인 위협에 시달리자 수상을 포기했다. 그러나 바로 전년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가 『닥터 지바고』를 두고 “사랑의 책”이라고 말한 것은, 이 소설이 정치적 해석을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에 가닿는 이야기임을 시사한다. 이를 증명하듯 데이비드 린 감독에 의해 각색된 동명의 영화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는 등, 오늘날에도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재해석되는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 동시대의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했다. ―한림원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 ―《뉴요커》
▶ “『닥터 지바고』는 사랑의 책이다. 그 엄청난 사랑을 다른 존재에게로 널리 퍼뜨리는 그런 책이다.” ―알베르 카뮈

■ 20세기 초 혁명의 시대
인텔리겐치아의 고뇌

“어떤 사람이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고 미리부터 갖고 있던 관념과 어긋나는 건 좋은 일이죠. 하나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은 그 인간의 종말이자 선고를 의미하니까.” ―본문에서

『닥터 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의사 지바고의 삶과 사랑 그리고 지식인으로서의 고뇌를 담았다. 소설의 첫 장면에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슬픔에 빠져 있는 소년 지바고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바고’라는 성에 ‘삶’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의 장례 행렬은 ‘산 자를 매장하다.’라는 말 그대로 러시아의 암담한 미래를 예견하고 있었다. 이후 지바고는 한 교수에게 맡겨져 지식인으로 성장하지만 그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불멸을 믿는 종교적 태도나, 혁명을 꿈꾸면서도 역사적 소명보다 개인의 성찰을 중시하는 자세가 그렇다. ‘글 쓰는 의사’ 지바고의 모습에는 혁명의 환상을 거부하고 유폐되기를 택한 당대 지식인의 여러 얼굴이 드러난다.

■ 혁명을 겪으며 어른이 된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그는 토냐를 숭배한다 할 정도로 사랑했다. (…) 그는 그녀의 친아버지보다, 그녀 자신보다도 더 그녀의 명예를 지지했다. 그녀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녀를 모욕한 사람을 자기 손으로 갈기갈기 찢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바로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다.” ―본문에서

지바고는 자신을 거두어 준 그로메코 교수의 딸 토냐와 결혼을 약속한다. 비록 그로메코 부인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지만, 토냐는 부모를 여읜 지바고에게 따뜻한 애정과 안정감을 주는 존재다. 한편 김나지움의 모범생 라라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삶을 개척한 영리한 소녀다. 특히 그녀의 매력적인 외모는 주변 사람들까지 활기로 감싼다. 그러나 어머니의 정부가 경제적인 도움을 빌미로 추근거리자, 그녀는 깊은 수치심과 무력감에 빠진다. 결국 라라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그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빗나간 총알은 의사 지바고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표적을 변경한다.

■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계승한
천재 시인, 파스테르나크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모스크바의 유대계 예술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톨스토이 『부활』의 삽화를 그릴 정도로 명성 있는 화가였으며 어머니는 결혼 전까지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부모로부터 왕성한 예술적 영감을 물려받은 그는 이십 대에 발표한 첫 시집 『먹구름 속의 쌍둥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낭만주의의 서정적 전통을 계승한 시인으로 성장했다. 195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동시대의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계승”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은 것도 시를 빼고서 그의 문학관을 논할 수 없음을 말해 준다. 『닥터 지바고』는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지만, 이 책의 2권 17부 ‘유리 지바고의 시’에는 스물다섯 편의 시가 실려 있어 시인으로서 그의 진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8부 도착 13
9부 바르이키노 55
10부 큰길에서 107
11부 숲의 군단 147
12부 설탕에 절인 마가목 189
13부 조각상들이 있는 집 맞은편 231
14부 다시 바르이키노에서 305
15부 끝 385
16부 에필로그 449
17부 유리 지바고의 시 479

작품 해설 511
작가 연보 526

본문중에서

유라는 외삼촌과 있는 것이 좋았다. 그는 엄마와 닮은 데가 있었다. 엄마처럼 관습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도 편견을 갖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엄마처럼 그는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귀족적인 평등의 감각을 갖고 있었다. 엄마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첫눈에 이해했으며 생각을 머릿속에 처음 떠오르는 형식, 아직 살아 있어 의미가 퇴색되기 전의 형식으로 표현할 줄 알았다. (1권 23쪽)

이제 그녀는 평생 그의 노예였다. 그는 무엇으로 그녀를 홀렸을까? 무엇으로 그녀의 순종을 손에 넣었으며 또 그녀는 무엇으로 그에게 넘어가 그의 욕망을 만족시켜 주고 꾸밈없는 치욕의 떨림으로써 그에게 쾌락을 주는 것일까? 나이가 많다는 것 때문에? 엄마가 금전적으로 그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 즉 라라를 노련하게 협박하기 때문에? 아니, 아니, 아니다. 전부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1권 96쪽)

유라와 토냐는 동시에 그녀 쪽으로 달려갔다. 그들은 어깨를 맞댄 채 그녀의 침대 옆에 섰다. 계속 기침을 하면서 안나 이바노브나는 서로 맞잡은 그들의 손을 붙잡더니 한동안 포갠 채 쥐고 있었다. 그런 다음에는 목소리와 숨을 가다듬고 말했다. “내가 죽어도 헤어지지 마라. 너희는 서로를 위해 창조되었어. 결혼해라. 자, 내가 너희를 정혼한 사이로 만들어 주마.” 이렇게 덧붙이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1권 139쪽)

축일의 거리를 걷고 있는 그녀는 무섭도록 혼란스러운 상태였고 따라서 주위의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숙고된 총탄은 누구를 겨냥하는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서 탕, 하고 발사되었다. 그 발사만이 그녀가 의식하는 유일한 것이었다. 그녀는 길을 가는 내내 그 총성을 들었는데, 그것은 코마롭스키를, 그녀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그리고 두플랸카 풀밭의, 기둥에 과녁을 파 놓은 참나무를 겨냥한 발사였다.(1권 149쪽)

이 새로운 것은 또한 간호사 안티포바였다. 그녀는 전쟁에 의해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던져져 그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삶을 살고 아무것도, 아무도 탓하지 않은 채 불만이 있어도 거의 말하지 않고, 수수께끼처럼 과묵하되 침묵을 지킬 줄 아는 여자였다. 평생 동안 가족과 친지는 물론이요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려고 노력한 유리 안드레예비치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것, 그 정직한 노력 또한 너무도 새로운 것이었다. (1권 294쪽)

세상의 이치가 부유한 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들의 희생 위에서 제멋대로 굴고 기상천외한 짓을 하도록 허락할 때는, 얼마나 쉽게 다수가 참고 있는 동안 소수가 향유한 이 횡포와 무위도식의 권리를 참된 얼굴이자 독자적인 것으로 생각했던가! 하지만 하층 계급이 일어나고 상층 계급의 특권이 폐지되자, 다들 얼마나 빨리 퇴색했으며 분명 그 누구에게도 있지 않았던 저 독자적인 사상과 얼마나 매정하게 작별했는가! (1권 319쪽)

그때는 다들 누군가를 모방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을. 전선이나 도시에 폭동이 지 속되는 와중에 두각을 드러내고 상상력을 자극한 인물들을. 가장 인정받는 민중의 권력들을. 선두로 나선 동지들을. 그냥 이렇게 서로를 모방했던 것이다. (1권 447쪽)

그녀가 하는 일은 모두 너무나 훌륭하다. 그녀는 독서가 인간의 고상한 활동이 아니라 동물도 해낼 수 있는 뭔가 아주 단순한 일이라는 듯 책을 읽는다. 꼭 물을 나르거나 감자를 깎듯이 말이다. (2권 82쪽)

열람실에서 나는 그녀가 열의를 갖고 열심히 독서에 몰입하는 모습을 육체노동과 비교해 보았다. 그런데 오히려 물을 나르는 그녀의 모습이야말로 책을 읽는 듯, 애쓰는 기색 없이 가뿐하다. 이 유연함은 그녀의 모든 것에 깃들어 있다. (2권 88쪽)

어떤 사람이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고 미리부터 갖고 있던 관념과 어긋나는 건 좋은 일이죠. 하나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은 그 인간의 종말이자 선고를 의미하니까. 만약 그를 어떤 범주에도 넣을 수 없다면, 또 그에게 별다른 특징이 없다면 그는 자기에게 요구되는 것의 절반은 성취한 셈이오. 스스로에게서 자유롭고 또 불멸의 씨앗을 획득한 것이니까. (2권 86쪽)

라라와의 대화는 모든 고통을 상쇄할 만큼 깊이 있고 성의 있게 끝까지 이어질 것이다. 오, 너무 좋다! 정말 기적이다! 전에는 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안티포바를 한 번 더 보기로 하자 유리 안드레예비치는 너무 기뻐서 미칠 것 같았다. 심장이 수시로 쿵쾅거렸다. 이러한 예감만으로도 모든 것이 다시 경험되었다. (2권 100쪽)

그는 토냐를 숭배한다 할 정도로 사랑했다. 그녀가 지닌 마음의 평온과 안정은 그에게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그는 그녀의 친아버지보다, 그녀 자신보다도 더 그녀의 명예를 지지했다. 그녀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녀를 모욕한 사람을 자기 손으로 갈기갈기 찢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바로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다. (2권 101쪽)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미 병이 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곳곳에 배어 있는 봄날 저녁의 투명한 빛이 너그러운 희망을 보증해 주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좋아지고 삶에서 모든 것을 획득하고 모두를 찾아내 화해시키고 모든 것을 생각해 내 표현하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라라와의 기쁜 재회를 그 가까운 증거인 양 기다렸다. (2권 245쪽)

당신에게 그렇게 불만스러워할 것도, 애석해할 것도 없었다면 나는 당신을 이토록 강렬하게 사랑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의로운 사람들, 쓰러지거나 발을 헛디딘 적이 없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거든. 그들의 선행은 죽은 것, 별로 가치가 없는 것이야. 삶의 아름다움이 그들 앞에는 열리지 않았지. (2권 272쪽)

전쟁은 수십 년에 걸친 혁명의 쇠사슬 속에서 특수한 고리가 되었어. 전복의 본성 속에 내재한 원인은 더 이상 작용하지 않아. 그 간접적인 총합, 결실의 결실, 결과의 결과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재앙을 통한 성격의 담금질, 시련, 영웅주의, 강력하고 필사적이고 유례없는 것과 맞서려는 자세 등. 이건 넋을 빼놓는 동화 같은 자질인데, 이런 것이 그 세대의 도덕적인 색채를 만드는 거야. (2권 457쪽)

전쟁 이후에 기대한 계몽과 해방이, 다들 생각했던 것처럼, 승리와 함께 찾아오지는 않았다 해도 어쨌거나 자유의 전조는 전후의 이 모든 세월 동안 공기 속을 떠돌며 그 유일한 역사적 내용을 이루었다. (2권 476쪽)

저자소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00210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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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일 2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출생. 1960년 5월 30일 사망.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1890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1909년 모스크바 대학의 역사·철학부에 들어갔고 12년 독일의 마르부르크 대학에 유학하여 신칸트파 철학을 공부하였다. 1914년 처녀작 '구름 속의 쌍둥이'를 썼으며 초기작은 블로크와 릴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20년대 중반부터는 서사시의 장르로 많이 편중하기도 했으며 중년에 접어들면서는 혁명과 개인에 대한 운명에 관하여 깊이 심취해 그에 대한 정치적 비판이 격화되자 집필을 중단하고 번역하는 일에 종사하기도 하였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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