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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 아가와 다이주 소설

원제 : 終電の神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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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늦은 밤 갑자기 멈춰 선 전철, 그 안에 실린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

인사사고 발생으로 플랫폼도 아닌 곳에서 갑자기 멈춘 만원 전철, 특히 사람들로 빽빽한 막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막차의 신』. 예정된 시각에 플랫폼에 도착해야만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에게로, 또는 목적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는 승객들의 발길이 갑작스런 사고나 고장으로 묶여버렸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곱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회사원, 납기가 코앞에 닥친 IT 엔지니어, 뒤에서 스멀스멀 다가오는 치한의 손길을 알아챈 여자, 애인에게 이별의 편지를 보낸 뒤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 하는 여자……. 그들의 인생에 닥친 운행 정지는 뜻하지 않은 터닝 포인트가 되는데…….

출판사 서평

늦은 밤 막차에 올라탄 사람들의 휴먼 미스터리!
제9회 에키나카 서점 대상 1위·아마존 미스터리 서스펜스 부문 1위·입소문으로 40만 부 판매

하루에 전철이 아무리 운행되어도 그중 막차는 한 번뿐이다. 그 막차가 갑자기 멈춰 서면,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어쩔 수 없이 하나의 공간에 묶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복잡한 도시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소중한 인생의 한순간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작은 반전에 웃음 짓게 만드는 일곱 개의 맛깔스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갑작스런 정차로 타임 리미트에 걸린 현대인의 일상생활과,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들을 세밀한 묘사로 풀어내면서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서점 직원들이 직접 읽고 강력 추천한 책
수많은 인생을 싣고 달리는 만원 전철 안, 다양한 삶의 프리즘이 교차하는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

평소의 개성이 숨죽이는 공간, 하지만 끊임없이 자기 생각에 몰두하고, 근심 걱정에 휩싸이고, 졸리거나 따분하고, 낯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곳. 도시에 살고 있는 직장인이 아침저녁으로 이용하는 전철은 매일같이 희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일상적인 공간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일곱 개의 이야기는 전철, 특히 사람들로 빽빽한 막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동일한 이동 수단 속에서, 또는 그와 얽힌 개인의 다양한 생각과 삶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면서 평범한 듯 특별한 세계로 우리를 데려다놓는다. 또한 작가는 예정된 시각에 플랫폼에 도착해야만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에게로, 또는 목적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는 승객들의 발길을 갑작스런 사고나 고장으로 묶어놓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JR 동일본 서점 체인인 북 익스프레스의 서점 직원들이 직접 읽고 재미있거나,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를 뽑아 수여하는 상인 에키나카쇼텐(역내서점) 대상 1위(제9회) 수상작이다. 그런 만큼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고, 아마존 미스터리 서스펜스 부문 1위에까지 오르면서 입소문만으로 40만 부가 판매되었다.
책에 수록된 일곱 개 이야기의 주인공은 결코 낯설지 않다. 나와 우리 가족, 내 친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은 달라도 하나의 도시에서 서로 부대끼고, 갈등하고, 때론 보듬고, 위로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운명이라면, 그것을 거스를 수 없다면 그 하루하루 속에서 한순간 새롭게 싹트는 희망과 사랑을 소중히 받아들이는 마음도 무척 중요하지 않을까.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똑같은 규칙을 스스로에게 부과하고, 낯선 타인과의 밀착도 용인되는 만원 전철. 그 안에서 아침저녁으로 반복되는 이상한 행위(?)와 관찰 대상들이 갑작스런 운행 정지에 맞닥뜨리면서 한 여성의 흥미로운 상상으로 이어지고, 점점 더 노골적이고 대담해지는 남자의 손길. 하지만 곧 전철 운행이 재개되어 플랫폼에 도착하고 뒤따라 내린 치한에게 던진 한마디, 그리고 어딘가로 황급히 발걸음을 재촉하는 여성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반전의 재미와 따뜻한 배려에서 비롯된 감동이 한데 어우러진다.
▶납기 마감을 2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연일 이어지는 야근에 팀원 모두 지쳐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런 내려진 1일 휴가 명령. 그 휴일을 앞두고 브레이크 포인트에 도달한 뒤의 늦은 퇴근길, 우연히 들른 복싱 체육관에서 쓰러지지 않고 버티면 반드시 공이 울린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이제껏 불안하고 힘들었던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운동밖에 모르는 경륜선수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자.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뒤 전철에 오른 그녀는 이미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 편지를 보낸 뒤다. 그 편지가 도착하기 전에 둘이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한다. 여자는 지금 행복한 시간의 미래가, 그동안 지극히 자연스러웠던 소중한 존재가 눈앞에서 망가져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가 두렵다.
▶이발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아버지와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어머니, 그리고 이용사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평범한 회사원이 된 아들. 암으로 입원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문자를 받은 아들은 곧장 병원으로 향하지만 인사사고로 전철이 급정차했다. 아버지의 죽음과 가족이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며 짧은 원망과 회한에 휩싸였던 아들은 병원에 도착한 뒤 임종 직전인 아버지에게 이발가위를 쥐어주고…….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불화와 어머니의 가출, 그리고 방황하면서 보낸 소년 시절. 이후 찾아온 우울증과 좌절감. 전철역에서 투신자살한 아버지와 동료의 죽음을 겪은 그는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서, 웃는 얼굴을 보는 게 좋아서 여장 콩트 작가로 살아간다. 막차마저 끊긴 고가 밑에서 만난 젊은 연인이 들려주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다.
▶공원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빨간 물감이 없어서 충동적으로 자신의 손목을 그은, 인간 혐오증 성향의 여고생. 그런데 자살 시도를 했다는 오해를 받자 등교하지 않는, 평소에 그녀를 괴롭혔던 남학생이 무척이나 걱정된다. 결국 남학생의 집까지 찾아가보기로 한 그녀는 선로로 뛰어들려는 남학생을 목격하고 달려가는데…….
▶33년간 한 남자를 찾아다녔다. 플랫폼에서 선로로 떨어졌을 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을 만나기 위해서 그 역 매점에서 일한 지도 25년. 그녀가 생명의 은인에 대해 알고 있는 단서라곤 치마를 입고 있었다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오후 무렵 석간을 진열하러 나온 그녀의 눈에 띈 그 사람은…….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만남이었다.

이 책은 언뜻 각각의 독립된 이야기로 읽히지만 그 속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갑작스런 멈춤으로 인한 하나의 공간일 수도 있고, 다음 정차역(K역)일 수도 있으며, 마이클 잭슨의 음악일 수도 있다.
주인공마다 처한 상황과 사연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삶의 궤적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지만 여전히 종점으로 향하는 막차에는 회사 업무에 지친 몸을 싣고 마음 따듯해지는 집으로 향하는 사람도 있고,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어딘가로 정신없이 달려가는 사람도 있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자신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사람도 있고, 플랫폼에서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르는 인연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곧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다. 그들의 마음속에서 여물어가는 삶의 소중한 가치들은 인간 본연의 것들과도 상통한다.

목차

제1화 파우치
제2화 브레이크 포인트
제3화 운동 바보
제4화 오므려지지 않는 가위
제5화 고가 밑의 다쓰코
제6화 빨간 물감
제7화 스크린도어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전철 안에서도, 회사에서도, 옷을 사러 간 가게 매장에서도 나는 늘 어떤 나이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렇게 존재하고 싶은 자기를 의식하며 살아왔다. 심지어 부모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날에도 직장이나 고객 앞에서는 평소와 다름없는 나, 요컨대 진정한 내 상태와는 관계없는, 내가 만들어낸 나를 보여주며 살아왔다. 어쩌면 시장 야채가게에서 폐점 직전에 50퍼센트 할인가격으로 물건을 살 때조차도 있는 그대로의 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그와 함께 있을 때만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의 앞에 있을 때, 내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나도 알 수 없다.
오늘 밤 있는 그대로의 나는 두렵고 슬프고 괴로운 나다. 오늘 밤에 한해서는 ‘평소 시오타 도모코와 똑같이 보이는 나’를 보여야만 한다. [제3화 운동 바보]에서

아마도 사람이 죽었을 텐데.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린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
이럴 때 죽지 마세요.
소리쳐 외치고 싶었다.
의식을 잃고 개인 병실로 옮겨진 아버지의 병상으로 부리나케 달려가는 중이다. 왜 하필 이런 상황에 전철이 멈춰 서냐고!
아버지의 죽음은 각오한 지 오래다. 반년 전, 가벼운 심장 발작으로 구급차에 실려 갔고, 검사를 받는 중에 암이 발견되었다. [제4화 오므려지지 않는 가위]에서

안에 탄 승객은 양복을 입은 직장인, 학생, 술 냄새 풍기는 아저씨, 표정이 어두운 직장 여성. 가난한 예술가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 여고생, 조직폭력배, 가슴이 큰 유흥업소 아가씨, 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른 입후보자, 아이를 안은 엄마, 화려한 안경에 향수 냄새를 풀풀 풍기는 마담, 서로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커플, 울트라맨, 여장한 30대 남성, 얼굴색이 나쁜 남자…….
그야말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유형의 인간을 그 안에 다 집어넣었다.
평범한 전철에 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전철 안에서 개성을 죽이고, 사람 형상을 한 물체처럼 그저 조용히 처박혀서 실려 간다. 그 사람들이 다른 장소에서는 제각각 그 사람다운 다른 일을 한다. 전철 안에서는 누구나 엇비슷한 부피를 차지하는 ‘승객’이다. [제5화 고가 밑의 다쓰코]에서

자기 몸 안에 또 다른 생명 하나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험도 인생에서 몇 번씩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하필이면 그런 특별한 날에 떠밀려서 플랫폼 밑으로 떨어진 것만으로도 ‘인생,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충분히 엉뚱한 상황을 조우했다 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디 선가 별안간 나타나 목숨을 구해주고 이름과 연락처도 안 밝히고 사라지다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웅 이야기의 주인공 같은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 경험이 너무나 특별해서 단순히 ‘그날 있었던 일’로는 끝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게다가 남자인데 치마를 입었다는 ‘수수께끼’까지 남겨놓았다. [제7화 스크린도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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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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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4

195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 재학 시절에는 노다 히데키와 함께 극단 ‘유메노 유멘샤(夢の遊眠社)’를 설립했다. 전기업체의 반도체 기술자를 거쳐 실리콘밸리의 벤처 설립에도 참여했다. 1999년 「천사의 표류」로 제16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우수작품상을, 2005년 『패권의 표적』으로 제2회 다이아몬드 경제소설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D열차로 가자』, 『인바운드』, 『요코하마 고가네초 퍼피 거리』 등이 있다. 『막차의 신』으로 제9회 에키나카 서점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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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ㆍ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공중그네』, 『단테 신곡 강의』, 『약속된 장소에서』, 『화차』, 『솔로몬의 위증』, 『불타버린 지도』, 『나란 무엇인가』,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작은 행복론』, 『죽을 때까지 책 읽기』, 『공백을 채워라』, 『고구레 사진관』, 『막차의 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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