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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MYSTERIA (격월간)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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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소설
2017년 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던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의 박하루 작가가 다시 한 번 세계 유일의 ‘초월 탐정’ 김재건이 겪는 우당탕탕 모험담 [어느 공화주의자의 죽음]을 썼다. 의뢰인의 부탁으로 독서 모임에 참가했다가 이곳이 ‘평범한’ 독서 모임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은 김재건의 진땀 빼는 모험을 읽다보면 폭소를 참기 힘들어진다. 전통적인 미스터리 구조에 오컬트 소재를 결합시키고 그에 더해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감정까지 묘사했던 소설 [나의 오컬트한 일상 : 봄 여름 편]과 [나의 오컬트한 일상 : 가을 겨울 편]을 펴낸 박현주 작가는 단편 [거울 속의 남자]를 썼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던 ‘눈 아가씨’를 맴도는, 미처 고백하지 못한 감정들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2008년 미국 추리작가협회 그랜드마스터상을 수상한 미스터리의 거장 빌 프론지니의 ‘크리스마스 특집’ 단편도 준비되어 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시리즈인 ‘무명의 탐정’에 속하는 이번 단편 [산타클로스 오시네]는, 주인공이 크리스마스 이벤트장에서 어쩔 수 없이 산타클로스 역을 맡았다가 맞닥뜨리는 뜻밖의 상황을 통해 경쾌한 웃음과 통렬한 비애를 동시에 전달한다.

기획기사
2차세계대전부터 1980년대에 걸친 시기는 ‘냉전’의 시기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 안의 이데올로기 대립과 경제적 이해관계의 난맥을 들여다보면, 그건 ‘차가운 전쟁’이라기보다는 ‘뜨거운 전쟁’에 가까웠다. 누가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뛰어난 인력을 선발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 훌륭한 통찰력을 보이는가의 경쟁은 미소 양국뿐 아니라 그들의 진영에 속하는 국가들 전부를 정보와 비밀과 배신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이언 플레밍과 존 르 카레와 ‘케임브리지 5인방’으로 대표되는 영국 스파이 소설을 특집으로 다루었던 《미스테리아》 3호에 이어, 이번에는 소설보단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더욱 익숙했던 미국의 정보기관 CIA와 그 요원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로버트 러들럼의 ‘제이슨 본’ 시리즈부터 영화 <초(민망한)능력자들>로 잘 알려진 논픽션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 ‘콘돌’ 시리즈와 ‘레드 스패로우’ 시리즈 등이 소개된다.
두 번째 특집은 늦가을의 축제로 정착한 핼러윈의 뿌리에 대해, 정확하게는 핼러윈의 주요 주인공 중 하나인 마녀에 대해 다룬다. 그 마녀들이 어떻게 마녀로 규정되었으며 처벌 받았는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마녀들에 대한 (거짓) 스테레오타입이 어떻게 현대 여성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을 옭아매는가. 캐서린 호우의[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 로버트 매캐먼의 [밤의 새가 말하다], 폴라 호킨스의 [인투 더 워터], 올리퍼 푀치의 [사형집행인의 딸] 등을 망라하며, 여성들의 억울한 죽음이 마녀 사냥을 통해 서양의 미스터리 소설들에서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소개한다.
전문적이고 개성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각 필자들의 연재 기획도 미스터리 장르와 실제 범죄의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친다.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는 시체가 없는 상황에서도 사망 원인을 유추해야 하는 상황을, 이주현 프로파일러는 진술을 철저하게 거부하던 용의자의 특이한 침묵을 결국 깨뜨렸던 순간을 돌이켜본다.(‘NONFICTION’). 홍한별 번역가는 ‘20세기 최대의 문제작’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에 주요한 디테일을 제공한 것으로 여겨지는 샐리 호너 사건을 함께 다루면서, 나보코프의 정교한 언어 조형물 너머에 존재하는 참혹한 현실을 지적한다. 정은지 작가는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의 [목소리]에서 등장하는 크리스마스의 호텔 도어맨 살인 사건과 아이슬란드 전통음식을 근사하게 연결시킨다.(‘CULINARY’). 곽재식 작가는 한국 항공 산업의 개척자이자 시대의 흐름에 이리저리 떠밀려 다닌 ‘풍운아’의 삶을 뒤흔들었던 비행기 납치 사건을 소개한다.(‘PULP’) 한국 미스터리의 ‘잃어버린 고리’를 엮어내는 기획에서는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김지은이 박지리 작가의 주요 작품을 토대로, 범죄와 윤리에 대한 얄팍한 인식에 정면돌파하고자 했던 젊은 작가의 단호한 시선을 소개한다.(‘MISSING LINK’)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신간 서평 코너에선 P.D. 제임스의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조너선 에임즈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진실의 10미터 앞], 권일용과 고나무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을 다뤘다.

목차

Editor’s Letter
2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발표
소문과 실화
LIST
READING DIARY

SPECIAL
We Will Meet Again - CIA의 비밀과 거짓말

그들은 늘 전쟁 중이다 : 성현석
프로파간다와 조지 오웰 : 노정태
당신도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습니다 : 곽재식
험티 덤티는 담장 위에 앉았네 : 김용언
큰 그림을 그리다 : 박산호
냉전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 이다혜
오래된 클리셰의 변주 : 박광규

SPECIAL
I Put a Spell on You - 마녀 사냥의 미스터리 : 유진

취미는 독서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빛의 눈속임]
[너는 여기에 없었다]
[진실의 10미터 앞]
[미스터리 클락]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살인의 문]
[고독한 늑대의 피]

CULINARY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뷔페를 먹는 밤, [목소리] : 정은지
NONFICTION
가라, 아이야, 가라 : 유성호
엑스맨을 찾아라 : 이주현
MIRROR 박제된 소녀 : 홍한별
PULP 평택에서 평양으로 : 곽재식
MISSING LINK 동정 없는 세상 : 김지은

SHORT STORY
박하루 [어느 공화주의자의 죽음]
박현주 [거울 속의 남자]
빌 프론지니 [산타클로스 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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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엘릭시르 편집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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