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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나를 위한 심리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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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꾸만 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숨이 막히고
나를 함부로 평가하는 말에 상처받았나요?


"싹싹한 척 하지 않으면 미움 받을 거야" "나를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어" "일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이렇듯 뭘 해도 자신감이 없고 남들 눈치만 보게 될 때가 있다. 그런 날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작 이런 일로 상처 받는 게 정상인지’ 계속 의심하게 된다. 또 그런 내가 바보 같아서 더더욱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처 받는 걸까?
이 책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는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현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나아가 그로 인해 고통 받는 현실에서 벗어나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대인관계요법 등 실제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을 통해 제시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를 신경 쓰면서 살아간다. 사람,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책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 사이에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모든 관계에서 사람들이 진정한 관계를 맺고 질 높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관계의 기술을 알려준다.

출판사 서평

★★★ 일본 아마존 심리 분야 스테디셀러★★★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추천★★★

- 대인관계치료 1인자 미즈시마 히로코가 전하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내가 좋아하는 나’로 자신 있게 사는 법

어딘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사람이니 어쩔 수 없다!’
남의 시선에 얽매어 자신의 가능성을 좁히지 말자!

얼마 전 UN 연설을 통해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전한 메시지가 큰 울림을 던졌다. 그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한 무렵부터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데 급급했다’고 한다. 결국 ‘음악을 통해 내면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진짜 자기 모습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우리가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남의 시선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오직 ‘내가 어떻게 보일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때문에 스스로 혹독한 평가자가 되어 자신의 안 좋은 부분만을 보게 되고, 자신감을 찾기 위해 남의 평가에 자신을 끼워 맞출 때마다 ‘자신 없는 나’를 실감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빠진다. 자신의 장점을 찾으려 해도 ‘단점’에만 자꾸 눈길이 가기에 오히려 자신을 좋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에서 저자는 진정으로 자신을 좋아하고 싶다면 ‘좋은 점을 찾을’게 아니라 자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는 뜻이다. 우리는 어딘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사람이니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RM이 전 세계를 향해 던진 메시지처럼 ‘나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지금 나는 이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온화한 마음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작은 트라우마의 정체를 알고,
‘타인’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쓴다고 할 때 ‘타인’이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 흔히 말하는 세상의 이목일까? 인터넷상의 불특정 다수일까? 실제 자신의 지인일까? 저자는 ‘타인이란 자신을 평가하고 상처 주는 존재’ 즉, 작은 트라우마를 통해 만들어진 ‘허상’이라고 정의한다. 작은 트라우마란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듣게 되는 부정적인 평가로 인해 받는 상처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평범하게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 듯 보이는 사람 중에도 꽤 많은 이가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가?’에 사로잡혀 고통 받는다. 나아가 저자는 ‘남의 시선’을 신경 써서 생기는 대표적인 병인 섭식장애, 사회불안장애, 우울증 등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런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증상은 뒷전으로 미루고’ 실제 인간관계 속에서 느끼는 진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계를 거쳐야만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선 이것으로 됐다’며 현재 상황을 인정할 수만 있다면 그 용기가 상대와의 마음의 교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단, 뼛속까지 평가체질인 사람이나 무심코 부정적인 말을 해버리는 사람을 만난다면 ‘저 사람도 나름 사정이 있겠지’하고 넘어가거나 내가 괴로워지기 전에 피하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숨기지 않는다.

‘자신감만 생기면...’의 딜레마
진짜 자신감은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감만 생기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가 어떤 일을 잘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감이 없어서이고, 자신감만 생긴다면 어떤 모임에 당당하게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자신감만 생기면’이라는 생각은 현재 자신自身에게 자신自信이 없다는 사실을 부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이 생각하는 자신감은 그저 이미지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자신감은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미리 키우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가? 오로지 그때 그곳 그 상황에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진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오늘 ‘내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든다’고 말할 때, 자신이 평가자로서 오늘 머리 모양을 좋게 평가하는 것이라면 더 멋진 머리 모양을 한 사람이 나타났을 때 좋다는 감각은 순식간에 뒤집어진다. 평가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평가를 넘어 오늘 머리 모양이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느낀다면 더 멋진 머리 모양을 한 사람이 나타나도 별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나에게 어울린다는 느낌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대중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인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나아가 ‘우리는 각자 성격과 모습이 다양하기에 좋다’ ‘남과 달라서 좋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들이 건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남의 눈치 보느라 진이 빠진 사람들에게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이 책은 총 9장에 걸쳐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는 현상을 이해하고 그로 인한 불편함과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1장에서는 우리를 괴롭히는 ‘작은 트라우마’에 대해 알아보고 평가에 감춰진 폭력성의 진실을 말한다. 타인의 평가는 불안정하기에 남의 시선에 무게를 두면 자신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자신감을 잃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2장에서는 작은 트라우마가 쌓여 생기는 병과 대인관계요법을 통해 이를 치유하는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3장과 4장에서는 자신감의 딜레마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말에 숨은 함정을 파헤치며, 진짜 자신감은 생기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나아가 진짜 자기 모습을 찾고,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상대’를 이해하는 것을 돕는다. 또한 6장에서 5장에서 이야기한 ‘타인과 나 그리고 현재와의 관계’를 통해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마음의 교류를 나누는 법을 알려준다. 7장과 8장에서는 각각 외모와 행동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는 다양한 사례와 그 해결법을 분석한다. 저자는 세심한 1:1 솔루션을 제공하며 평가 체질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이 점령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자는 경고를 잊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자기 안의 풍요로운 힘을 알아차리는 법을 이야기 한다. 특히 남의 시선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시기인 사춘기 독자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의 내가 타인의 시선에 의해 결정되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다른 사람이 내 삶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이제 더 이상 남의 눈치 보느라 상처받지 말자.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자신답게 즐거운 나날을 계속 살아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본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 긍정적인 평가에도 폭력성이 감춰져 있습니다.
"자신감만 생기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자신감만 생기면’이라는 생각에 매달릴수록 자신감을 잃는 구조에 빠집니다.
"타인은 나를 평가하고 상처 주는 존재다."
→ 타인의 평가는 나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작은 트라우마에 고통 받는 상대가 지르는 비명입니다. 상대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혼동해서는 안 돼요.
"지금까지 남이 말하는 내가 진짜 나라고 생각했다.
→ 남의 시선에 기준을 두면 자기 행복을 모르게 됩니다.
"남을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인데 숨이 막힌다."
→ 진정한 배려는 실제 자기 모습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내 모습이 싫다"
→ ‘나는 글러 먹었어’라는 감각은 실제로 자신이 무능해서가 아니라 작은 트라우마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알아차리세요.

추천사

나는 타인 의식이 심한 편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 나타나지도 않은 타인을 상상하는 건 내 오랜 습관이다. 이 책은 내가 상상 속의 타인이 아닌 진짜 눈앞의 상대를 믿게끔 도와주었다. 어쩌면 책을 읽은 잠깐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굳어 있는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는, 잔잔하지만 힘 있는 책이다.
- 백세희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작 이런 일로 상처받는 게 정상일까? 자신감만 생기면 괜찮지 않을까? 우리 마음속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지금의 나를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다. 하지만 존재하는 것을 없는 셈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중요한 건 우리가 느끼는 그 모든 감정이 틀린 게 아니라는 거다. 틀림과 다름을 잘못 사용할 때, 그것은 종종 폭력이 된다.
이 책은 우리가 느끼는 어떤 감정도 옳다고 말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나약한 것이고, 이렇게 느끼는 건 너무 예민한 거라며 우리를 괴롭히던 그 모든 감정들 말이다. 책이 말하는 자신감이란 원래부터 존재하던 용기 같은 게 아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이런 나라도 좋아’라는 마음이며 그러니까 나는 ‘괜찮을 거야’라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짐이다. 많이 아파하는 친구들을 위해 몇 번이라도 소리 내 읽어주고 싶은 말이다.
- 백영옥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왜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걸까?
나를 괴롭히는 ‘작은 트라우마’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만큼 자신이 없어진다
타인의 평가에 ‘절대’는 없다
누구보다 혹독한 평가자, ‘나’
남이 평가해주지 않는 나는 무가치한 걸까?
평가에 감춰진 폭력성
긍정적인 평가에 가려진 폭력성
평가에 신경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부정적인 말은 ‘진실’이 아니다

2장 작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힌트
작은 트라우마가 쌓여 생기는 병
대인관계요법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지 못할 때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가?
‘상상 속 타인’에서 ‘눈앞에 있는 사람’으로

3장 자신감은 생기는 게 아니다
‘자신감만 생기면...’의 딜레마
대다수 사람이 생각하는 자신감은 그저 이미지일 뿐이다
진짜 자신감이란 어떤 걸까?
자긍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좋은 점을 발견하라’는 말에 숨은 함정
자신감의 근원 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자신감의 근원 ② "지금의 나는 이걸로 좋다"
자신감의 근원 ③ "나는 괜찮을 거야"

4장 평가 대상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로
나를 ‘긍정적’으로 느낄 힘
진짜 나를 느끼는 법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주체로서의 강인함
기분 좋게 느끼기 위해서

5장 타인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타인’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
상대인가 나인가 그 경계선의 문제
상대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인간은 변화에 위화감을 느끼는 존재
상대의 반응에 담긴 진짜 의미를 알자
평가체질의 사람이란? ①
평가체질의 사람이란? ②
평가체질의 사람이란? ③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상대’를 보고 있을까?

6장 세 가지 관계가 당신을 바꾼다
①상대, ②나 그리고 ③현재와의 관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자
세 가지 관계는 자신은 물론 상대까지 바꾼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이자
어떤 사람도 자신만만하지 않다

7장 자신의 외모와 잘 지내는 법
외모로 스트레스를 받는 당신에게

8장 행동을 제한하는 남의 시선과 잘 지내는 법
남의 평가에 휘둘리는 당신에게

9장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마음에서 벗어나 인생을 펼쳐라
진짜 세계가 보이나요?
자기 안의 풍요로운 힘을 알아차린다
‘친절’과 만나기 위하여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
치유가 필요한 시기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사춘기 여러분에게

나가는 글

본문중에서

누구에게나 작은 트라우마는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작은 트라우마(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트라우마’)로 가득한 환경에서 성장하기도 합니다. 주변에 작은 트라우마를 가져다주는 사람밖에 없는 위태로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죠.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 탓에 자기 모습을 안심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타인을 자신을 평가하고 상처 주는 존재로만 인식하게 됩니다. 자신이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남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는 것이죠.
(/ p.15)

바로 이 부분이 ‘남의 시선’ 때문에 가장 힘든 점 중 하나입니다. 타인의 평가는 어디까지나 ‘상대평가’로 남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자기보다 잘생긴 사람이 나타나면 자신을 잃고, 어느 누가 멋있다고 말해도 다른 누가 비판적으로 말하면 역시 자신을 잃습니다. 이처럼 타인에 의한 상대평가만큼 불안정한 것도 없어요.
이 불안정함은 실제로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문제를 넘어 ‘어쩌면 내가 ○○로 보이는 게 아닐까?’라는 강박관념을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 타인의 속마음을 읽는 건 불가능하기에 흔들림 없이 안심하고 싶다면 상대의 표정이나 태도로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혹시 ○○로 보이는 게 아닐까?’ ‘말로는 칭찬해도 마음속으로는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라는 식의 강박관념으로 이어지지요.
(/ p.21)

상대가 현시점에서 내린 평가는 상대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를 반영하기도 해서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타인의 평가를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평가가 나쁜 이유는 나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해석하여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악순환에 빠지고 맙니다.
따라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본질적인 차이는 타인의 평가를 어떤 식으로 인식하는지에 따른다고 볼 수 있어요. 자꾸만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이유를 자신감이 없는 데서 찾으려 하면 ‘더 나은 모습으로 나를 바꾸자’는 출구 없는 나선계단에 들어서고야 맙니다. 하지만 그 본질이 평가에 대한 인식에 있다는 걸 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방법이 보입니다.
(/ p.32)

실제 치료 과정에서는 일단 증상은 ‘뒷전으로 미루고’ 실질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느끼는 감정에 중점을 둡니다. 여기서 증상을 ‘뒷전으로 미룬다’는 점이 새로워요. 대인관계요법에서는 ‘병’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합니다.
예컨대 섭식장애라면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나 ‘살찌는 게 두려운 마음’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폭식을 ‘어쩔 수 없는’ 증상으로 보고 그것 때문에 인간관계가 휘둘리지 않게 합니다. ‘왜 당신은 그토록 몸매에 신경 쓰는가’라는 관점에서 ‘몸매에 신경 쓰는 병이니 어쩔 수 없다’는 관점으로 전환하고, 어떠한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는지를 살핍니다. 주변 사람들도 ‘몸매를 신경 쓰는 병이니 어쩔 수 없죠’ ‘스트레스로 폭식하는 병이니 방도가 없죠’라는 인식을 가지면, 병을 앓고 있는 당사자를 비난하여 작은 트라우마를 키우는 것을 멈출 수 있습니다.
(/ p.38)

‘자신감만 생기면’이라는 생각을 할 때 우리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자신감이 생길까? 나는 아무것도 못 하는데...’라며 안절부절못하거나 ‘○○자격증을 따고 자신감을 키우자’는 생각에 미치지 않나요? 이런 생각들은 모두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나’ ‘무엇인가를 가진 나’라는 자신에 대한 평가에 눈길이 갑니다.
결국 ‘자신감만 생기면’이라는 말은 타인의 시선을 통해 본 근사한 자신의 모습으로, ‘나에 대한 평가만 좋으면’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출구 없는 나선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듯 ‘자신감만 생기면’이라는 생각에 매달릴수록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이죠.
(/ p.57)

진정으로 자신을 좋아하고 싶다면 ‘좋은 점을 찾을’ 게 아니라 자신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평가하지 않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일지 몰라요. 자신을 비딱한 시선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딘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사람이니 어쩔 수 없다’고 자신에게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내가 좋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비판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은 물론 단점도 포함하여 ‘지금 나는 이걸로 됐다’고 생각하는 온화한 마음입니다.
(/ p.66)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쓴다고 말할 때 ‘타인’이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흔히 말하는 세상의 이목일까요? 인터넷상의 불특정다수일까요? 미움받고 싶지 않은 실제 자신의 지인일까요? 답은 ‘타인은 자신을 평가하고 상처 주는 존재’라는 작은 트라우마를 통해 만들어진 ‘허상’입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서 핵심은 허상이 아닌 현실 속의 상대를 시야에 두는 것입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닌 타인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타인의 평가’에는 자신의 문제가 반영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대의 문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평가는 달라지기 때문이죠. 똑같은 차림이라도 어떤 사람은 ‘멋있다’고 칭찬하지만, 어떤 사람은 ‘촌스럽다’고 비판합니다. 어느 브랜드의 명품을 가지고 있으면 존경의 눈으로 우러러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골적으로 브랜드 상품은 멋없다며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지요.
(/ p.94)

남의 시선에 신경 쓸 때 우리는 ‘상대가 보는 자신’과 ‘실제 자신’을 거의 혼동합니다. 그러나 사실 ‘상대가 본 나’의 모습에는 상대의 사정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대상을 볼 때 있는 그대로 보지 않아요. 반드시 각자의 ‘관점’을 통해 보기 마련이죠. 그 관점을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성격이거나 가치관이거나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체험한 경험, 또는 그날의 기분입니다. 따라서 상대가 보는 것은 ‘실제 자신’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대의 ‘관점’을 통해 ‘상대가 본 자신’입니다.
(/ p.96)

현재와의 관계란 ‘지금 어떻게 느끼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남의 시선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우리는 ‘살만 빼면’이라는 식으로 미래에 사로잡혀 현재를 살지 못합니다. ‘○○로 보이면 어쩌지?’라는 미래의 일로 고민하지요.
‘예전에 괴롭힘당했을 때랑 같아’라며 마음이 과거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원래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마음의 근원에는 과거의 작은 트라우마가 도사리고 있어요. 이는 과거 때문에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117)

단, 어떤 상대에게 보여줄 것인가는 깊이 생각해봐야 해요. 평가체질의 사람은 모쪼록 선택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줄 만한 안전한 사람을 선택하세요. ‘굳이 조언하지 않아도 돼. 그저 내 이야기 좀 들어줘’라고 먼저 말하면 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겠죠. 아마 상대는 당신의 이야기에 집중해줄 것입니다.
(/ p.123)

사춘기 시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때때로 잔혹합니다. 어른이 되면 스스로 환경을 좋게 바꿀 수 있겠지만, 사춘기 때는 부모님의 돌봄 아래 지내고 학교도 간단히 바꿀 수 없으니까요. 학교는 사회에서 독립된 공간으로 여기서 고통받는 아이는 고립무원으로 깊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남의 시선’이라는 문제를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힘들다면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상담하세요. 부모님도 좋고, 부모님이 아니라도 좋아요. 평가체질의 사람 은 피하세요. 평가체질의 사람에게 상담하면 ‘너무 신경 쓴다’ ‘그 정도는 스스로 극복하라’라는 식의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상담해도 괜찮고 이해해줄 것 같은 어른이 좋습니다. 그 어른에게 누구와 상담하면 좋을지 의견을 구하는 것도 좋고요.
(/ p.156)

저자소개

미즈시마 히로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1,751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게이오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대인관계 치료 분야에서 일본 내 최고라는 평을 얻고 있다. 현재 대인관계 치료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며 모교 의학부 신경정신과 외래 교수 및 애티튜디널 힐링 저팬(AHJ) 대표를 겸하고 있다. 한때 일본 중의원 의원으로서 아동학대 방지법을 비롯해 다수의 법안 개정에 힘쓰기도 했다. 저서로는 《자기긍정감을 회복하는 시간》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빡치는 순간 나를 지키는 법》 《여자의 인간관계》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상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우울을 지우는 마법의 식사], [마흔 식사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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