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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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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구태훈 교수가 서애 유성룡이 저술한 ?징비록懲毖錄?을 역주 · 감교한 것이다. 임진 · 정유왜란에 관한 내용은 ?선조실록? · ?용사일기?와 같은 문헌에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조정의 최고 지위에 있던 저자가 몸소 겪은 일, 스스로 처리한 일, 보고 들은 일, 느끼고 생각한 일 등을 생생하게 기록한 문헌은 ?징비록?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유성룡은 임진왜란 때 좌의정과 영의정을 지냈고, 또 도체찰사를 맡아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등 모든 분야의 일을 관장하면서 국난 극복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일어난 일을 그보다 더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던 인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징비록?에는 조선 조정 내부의 사정, 조선군의 전략과 전술, 명나라 장수와 군대의 활약, 일본군의 동향 등의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임진 · 정유왜란의 실상에 가장 근접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징비록』이 중요한 사료임에 틀림이 없지만, 역사가의 눈으로 보았을 때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유성룡은 고매한 인품과 탁월한 식견을 갖춘 인물이었으나 그 또한 자기 현시욕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간이었다. 유성룡은 ?징비록?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지혜롭고 상황 판단 능력이 있는 지도자였는지, 또 얼마나 조선 국가를 위해 분골쇄신했는지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물론 ?징비록?은 본질적으로 유성룡 개인의 회고록이다. 중립성과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징비록?은 회고록임과 동시에 임진 · 정유왜란의 실상을 기록한 권위 있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비판 · 분석 과정을 통해 객관성을 부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구태훈 교수가 ?징비록?을 분석하고, 해석하고, 설명하는 작업을 했고, 구태훈 교수의 붓끝에서 유성룡의 집필 목적, 역사관, 논리력, 재능과 감각, 당파성과 인간관계 등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박종명, 김종권, 이재호, 김시덕 등 여러 연구자들이 ?징비록?에 주를 달거나 해설했는데, 구태훈 교수는 이전 연구자들과 다르게 풀이하고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본 측 자료를 많이 제시하고, ?징비록? 곳곳에 배어있는 유성룡의 정확하지 않은 기억으로 인한 오류, 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류 등도 바로잡았다. 임진 · 정유왜란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구태훈 교수가 역주 · 감교한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자서

*******[권1]
1. 일본 사신 다치바나노 야스히로가 다녀감
2. 일본 사신 소 요시토모가 옴
3. 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이 일본에 다녀 옴
4. 일본이 명나라를 치겠다는 일본의 국서 문제
5. 다급해진 국방 문제
6. 이순신 발탁
7. 변방의 방비 상황 점검과 신립의 인품
8. 임진왜란 일어남
9. 영남의 여러 지역 함락
10. 급보가 줄을 잇고 신립이 출진함
11. 김성일과 그의 논죄 문제
12. 첨지 김륵의 활약
13. 상주 전투와 이일의 도망
14. 한성 수비 대책과 동요하는 민심
15.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의 교섭 제의와 이덕형
16. 신립의 충주 패전
17. 임금의 몽진
18. 일본군의 한성 점령과 임금의 평양 입성
19. 삼도 순찰사 부대의 용인 패전
20. 신각의 활약과 억울한 죽음
21. 임진강 방어선 붕괴
22. 일본군의 함경도 공략과 두 왕자 생포
23. 이일의 평양 도착
24. 명나라 사신의 일본군 침략 상황 탐색
25. 평양에서 있었던 일
26. 임금이 평양을 떠남
27. 평양성 함락
28. 임금이 정주로 몽진하고 민심이 무너짐
29. 임금이 의주에 이르러 명나라에 원병을 청함
30. 명나라 원병 선발대 파견
31. 명나라 군대의 평양성 공략 실패
32. 이순신이 일본군을 무찌름
33. 조호익의 활약
34. 전주 방어전
35. 조선군의 평양성 공격 실패
36. 심유경과 강화회담
37. 경기감사 심대의 전사
38. 원호의 활약
39. 권응수와 정대임의 영천 수복
40. 박진의 경주 수복
41. 의병 일어남
42. 이일을 순변사로 임명함
43. 일본군의 첩자 김순량을 처형함

*******[권2]
44. 평양성 수복
45. 이빈을 순변사로 임명함
46. 명나라 군대의 벽제관 전투 대패
47. 이여송이 평양으로 물러남
48. 권율의 행주대첩
49. 굶주린 백성 구제
50. 심유경의 적극적인 외교와 이여송의 진군
51. 한성 수복
52. 명나라 군대의 미온적인 대응
53. 일본군의 진주성 공략
54. 임금이 한성으로 돌아옴
55. 명나라 사신이 일본에서 돌아옴
56. 이순신의 하옥
57. 명나라 군대가 잇달아 참전함
58. 원균의 패전과 조선 수군의 붕괴
59. 황석산성 전투
60. 이순신을 다시 기용함
61. 일본군의 남원성 함락
62. 이순신의 명량 해전
63. 일본군이 남쪽으로 후퇴함
64. 명나라 장수들의 활약
65. 일본군의 패퇴와 이순신의 전사
66. 이순신의 인품과 성격
67. 이순신의 철저한 경계 태세와 영묘한 능력

*******[녹후잡기]
68. 변란의 조짐
69. 괴이한 일들
70. 계책과 용병
71. 지세의 이용
72. 성을 지키는 법
73. 진주성의 수리와 김성일
74. 일본군을 막아낼 방도를 강구함
75. 임진강에 부교를 가설함
76. 훈련도감 설치
77. 심유경에 관한 일

유성룡연표
색인

본문중에서

히데요시는 외교 문서에서 왜 다이라씨平氏를 칭했을까? 그것은 히데요시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후계자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오다 노부나가는 1573년경부터 자신의 본성本姓으로 다이라씨를 칭했다. 오다 노부나가가 사망했을 때, 히데요시는 하시바羽柴라는 묘지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노부나가의 후계자 지위를 쟁취하고 일본을 제패한 후에 공문서에서 다이라씨를 칭했다.(18p, 주5)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직접 다치바나 야스히로를 우리나라에 보낸 것도 아니고, 통신사 파견을 요청한 것도 아니다. 1586년 12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규슈九州 남부의 다이묘大名 시마즈 요시히사島津義久 정벌을 위한 동원령을 내렸고, 1587년 3월 규슈로 건너간 히데요시는 곧 쓰시마?馬의 다이묘 소 요시시게宗義調에게 조선의 국왕을 일본에 입조入朝하도록 하라고 명령했다.(21p, 주19)

통신사가 일본에서 활동한 기록을 보면, 정사 황윤길은 매사 소극적이고, 두려움이 많고, 사신의 임무를 소홀히 한 인물로 비쳐지고, 부사 김성일은 적극적이고, 용기가 있고, 사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서 국가의 위신을 세운 인물로 인식된다. 유성룡이 정사인 황윤길은 제쳐두고, 부사인 김성일이 모든 일을 주도한 것 같은 ‘글쓰기’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만약에 그렇다면 유성룡은 왜 그랬을까?(33p, 주51)

오늘날에도 김성일이 선조에게 잘못된 보고를 해서 임진왜란이라는 전대미문의 국난을 대비할 시간을 놓쳤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만약에 그때 김성일이 황윤길과 같이 일본이 반드시 쳐들어올 것이라고 보고하고,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간파한 선조가 즉시 국방태세를 확립했다면 일본의 침략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34p, 주53)

유성룡은 성난 민심이 지배층을 적대하는 역사 현장과 그에 대처하는 권력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선조는 평양의 백성 앞에서 평양성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고 백성의 안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선조의 심성이 유성룡의 붓끝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주133)

임금은 요동 지방으로 망명할 뜻을 분명히 밝혔고, 이항복을 비롯한 5명의 대신이 임금의 뜻에 따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때 영의정 최흥원이 말했다. “요동으로 들어가시면 종묘와 사직을 장차 누구에게 맡기시겠습니까?” 최흥원은 요동의 인심이 매우 사납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자 선조가 말했다. “짐이 천자의 나라에서 죽는 것은 괜찮지만 왜적의 손에 죽을 수는 없다.” 요동으로 망명하겠다는 선조의 생각은 요지부동이었다.(107p, 주138)

이여송은 2월 18일에 평양으로 후퇴했는데, 그보다 앞서 2월 12일에 행주 대첩이 있었다.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면 행주 대첩 다음에 이여송의 후퇴에 대해 기술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유성룡은 이여송이 먼저 평양으로 후퇴했다고 말하고 그 다음에 행주 대첩에 대해 언급했다. 유성룡은 왜 이러한 ‘글쓰기’를 했을까?(183p, 주19)

히데요시는 강화사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1) 명나라 공주를 일본 천황의 후비后妃로 보낼 것 (2) 감합무역을 복구하고, 관선과 상선을 왕래하게 할 것 (3) 일본은 조선의 4도(경기, 충청, 전라, 경상)를 영유하고, 다른 4도 및 도성인 한성은 조선에 돌려준다. (4) 조선의 왕자 및 대신 각 2명을 일본에 인질로 보낼 것 (5) 생포한 두 왕자를 송환한다. (6) 조선의 대신은 영구히 일본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서약할 것(203p, 주35)

이때 이순신 장계를 올려 말했다. “신에게는 아직 전선 12척이 있나이다.今臣戰船尙有十二.” 이순신의 말은 공손했으나 두 번째 항명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순신이 항명을 한 바로 다음 날 황석산성이 무너지고 남원성이 함락되었다. 그 후 9월 중순까지 일본군이 전라도와 충청도를 초토화시켰다. 만약 전쟁이 소강상태로 들어갔더라면, 두 번이나 항명한 죄로 이순신이 다시 파직되고 체포되었을 것이다. 이때 이순신이 체포되었다면 반드시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241p, 주77)

유성룡은 정유재란이 일어나고 일본군이 패퇴할 때까지 명군, 조선의 육군, 의병 등의 활약상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순전히 이순신의 공적에 초점을 맞추는 ‘글쓰기’를 했다. 구국의 영웅 이순신 사관을 세운 것이다.(246p, 주88)

저자소개

유성룡(柳成龍)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42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西厓, 본관은 풍산豊山인 유성룡은 1542년 경상도 의성에서 황해도 관찰사 유중영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6세에 '대학'을, 8세에 '맹자'를 배웠고, 21세에 안동의 도산에 가서 이황선생을 찾아뵙고 그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았다. 1564년 사마시를 거쳐 1566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해 승문원 권지부정자가 된 그는 28세인 1569년 성절자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고, 임금에게 수찬 벼슬을 받아 사가독서를 했다. 1590년 우의정에 승진, 풍원부원군에 봉해졌고, 왜구의 침입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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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근세사를 전공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학보' 편집위원장, 한국 일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일본무사도', '전통사회의 사회질서와 경제발전', '일본고대, 중세사', '일본근세, 근현대사', '일본사 파노라마', '구태훈 교수의 안중근 인터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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