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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ART 컬러 오브 아트 : 색에 얽힌 매혹적이고 놀라운 이야기색에 얽힌 매혹적이고 놀라운 이야기

원제 : Chromaphi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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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색의 역사가 예술의 역사다!
10가지 색을 통해서 본 예술과 컬러의 세계


색은 예술의 가장 큰 원천이다. 그것은 단숨에 우리의 감성과 지성, 열정과 이성을 모두 매혹시킨다. 컬러에는 여러 관점과 규범, 그리고 오랜 시간을 통해 형성된 숙고마저 담겨 있다. 초기 인류가 땅에서 오커를 파내서는 동물의 뼈와 동굴 벽,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진 여러 표면에 안료로 칠한 이래로 색은 예술 활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컬러의 역사가 예술의 역사라 할 만큼 색은 오랫동안 예술의 중심에 있었고, 오늘날까지도 그에 대한 열정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컬러 오브 아트』는 총 10가지 색을 다루면서 저마다의 색이 거쳐 온 독특한 길을 설명한다. 예술의 가장 선명하고 표현적인 원천인 컬러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색은 변덕스럽다. 감각적이고, 문화적 맥락에 따라서도 변하기 쉽다. 한마디로 까다롭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을 만큼 매력적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색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와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컬러,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전하다
예술에서 ‘색’은 무엇을 전달하는가? 상황과 접근 관점에 따라 색의 의미는 무수히 달라진다. 그러나 색이 보는 이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시각적 소통 수단으로 작동한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색은 언어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직관적으로 말해 준다. 색을 의미하는 빈약한 단어 수에도 불구하고, 예술사에서 색이 수행해 온 놀라운 업적을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다.
여러 예술가와 미술사가들은 오랫동안 색들이 상호 작용할 때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했다. 또한 색의 당혹스러운 불안정성을 찬양했으며, 카멜레온 같은 색의 특징을 예술에 이용했다. 같은 색이라도 그것을 둘러싼 요소나 표면의 질감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보일 수 있다. 색을 이해하는 데에는 불변의 보편성이나, 특정 색과 의미를 연결시키는 통일된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색을 발명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때로는 금보다 비쌌으며, 독성 때문에 생명을 담보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특별한 색을 얻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노란색 해바라기 그림, 클림트의 작품에 등장하는 보석 같은 금색, 마티스의 초록색 얼굴을 가진 여성의 초상이나 클로드 모네가 그린 보라색 대지를 담은 작품들에는 이와 같은 작가의 외침이 담겨 있다. 이들은 오로지 색을 통해서 예술의 다른 요소들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전했다.

흙색에서 검은색까지, 10개의 색을 통해 예술을 보다
색은 상징, 은유 혹은 감정과 관련 없이 명료한 메시지도 전달하나 문화적, 개인적 관습에 따른 서로 다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고상함, 영성, 미덕, 지위를 나타낼 수도 있지만 질투, 도발 혹은 폭력을 가리키기도 한다. 검은색은 경건하고 절제하는 검소함의 증거일 수도 있고, 색 산업의 가장 발전된 기술이 초래한 최고의 사치 지표일 수도 있다. 이처럼 색은 다루기 까다롭고 예민하다.
옷, 산업, 종교와 예술 등에 색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한 제한은 문화권마다 달랐다. 단적인 예로 16세기 말까지만 해도 왕과 왕자들은 빨간색 옷을 거의 입지 않았다. 많은 문화권에서 빨간색은 곧 왕의 색이었다. 우리나라 역시 이와 같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에 교황, 추기경, 몇몇 고위 성직자들은 신학적 비유로만이 아니라 오로지 사치와 과시의 표현으로 이 화려하고 도드라지는 빨간색을 몸에 걸쳤다. 종교개혁을 선도했던 루터는 이 색이 너무 도드라진다며 악마적인 의미를 담아 가톨릭 측을 공격했다. 1520년에 가톨릭교회의 타락과 탈선을 비난하면서 교황을 ‘바빌론의 빨간 매춘부’라고도 불렀다.
이처럼 색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벌어졌다. 특정 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은 그 색에 어떠한 자격이 부여되는지, 또 색이 예술에서 어떤 지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시대를 막론하고 계속되었다. 어쩌면 예술은 색에 대한 논쟁을 통해 진전된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색에 대한 이론과 관습들
색의 기원이나 분류 체계에 대한 이론들은 색을 눈으로 보는 작용 원리, 색의 연원, 색을 이루는 성스럽거나 신비로운 기반을 보여 준다. 색이 인지되는 방식을 찾거나 색의 주관적인 효과를 설명하기도 한다. 또 색의 조화를 정의하고 어떻게 색이 구성되는지도 정리한다. 고대에도 색의 체계나 이에 관한 이론을 이해하기 위한 접근들이 있었으나 지금과 달랐다.
이와 같은 사고를 전문 예술가의 것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무지개의 색은 정확히 몇 가지일까? 또 색의 순서는 어떻게 될까? 기원전 4세기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지개가 빨간색, 노란빛이 도는 녹색, 보라색 이렇게 세 가지 색이라고 했다. 반면에 기원전 1세기에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극단적으로 1천 가지라고 했다. 중세 후반에 단테가 무지개의 색은 일곱 가지라고 정의했다. 7이라는 숫자는 음계와의 유비, 화성의 음정과 수리적 근거와도 관련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17세기 중반에 뉴턴은 유리 프리즘을 이용하여 무지개의 색을 분해하는 유명한 실험을 했다. 이 실험은 빛과 색에 대한 생각을 결정적으로 바꾸었다. 뉴턴은 프리즘 스펙트럼에 대한 현대적인 개념을 정립했고, 이때부터 사람들은 무지개가 일곱 가지 색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이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무지개의 색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색을 분류하고 체계화하려고 했을까? 여기에는 또한 인류의 긴 역사와 다양한 문화 이상의, 색의 효과를 예측하거나 제어하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 주는 다이어그램만큼이나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목차

시작하며
01 흙색
02 빨간색
03 파란색
04 보라색
05 금색
06 노란색
07 녹색
08 흰색
09 회색
10 검은색
끝맺으며

용어 사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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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저작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오늘날의 우리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지만 미라는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었다. 미라를 이용해 가루, 팅크, 연고 등을 만들었는데, 당시 사람들은 두통과 멍에서부터 이질과 간 질환에 이르기까지 여러 증세를 완화시켜 준다고 믿었다. 약재상과 예술가가 사용한 안료와의 연관성에는 오랜 역사가 있다. 색 산업이 발전하고 전문적인 색 판매상이 등장하기 전까지, 약재상들은 미라 브라운을 포함하여 물감으로 쓸 수 있는 원료들을 팔았다. 미라 브라운은 16세기부터 여러 예술가들의 저술에서 다루어졌던, 어두운 브라운과 역청이 함유된 안료였다.
('1장 흙색' 중에서)

지역을 막론하고 강렬한 빨간색은 오랫동안 왕족의 색으로 여겨졌다. 특별히 ‘그라나’라고 불렀는데, 연지벌레의 일종인 코치닐을 말려서 이 색을 얻었다. 1599년에 스페인 수사 세르반테스는 연지벌레 수확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하면서 이 벌레가 햇빛을 받아 강낭콩만큼 통통하게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썼다. 그러고 나서 오븐이나 이중으로 된 솥에 넣고 삶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건조시켰다. 가장 널리 쓰인 방식은 매트 위에 깔아 놓고 4일간 햇볕을 쬐이는 것이었다. 이후 납작하게 압축된 코치닐은 여러 곳으로 보내졌다. 코치닐은 어디에서건 값진 상품이었는데, 1파운드의 염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7만 마리의 코치닐이 필요했다.
('2장 빨간색' 중에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파란색을 볼 수 있었을까? 아니면 집단으로 색맹을 겪었던 것일까? 지금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물음이 19세기에는 진지하게 다루어졌다. 색에 관한 이해하기 어렵고 모호한 언어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파란색’을 가리키는 어휘가 무엇이었는지는 알기 어렵다. 서로 다른 색을 가리키는 데 하나의 어휘를 썼을지도 모른다. 몇몇 어휘는 넓은 범위의 색을 가리키는 대신에 오히려 빛을 가리켰던 것 같다. 호메로스는 바다를 ‘포도주처럼 검붉은’이라고 묘사했다. 사실 어떤 언어도 인간의 눈이 볼 수 있는 수많은 색의 차이를 표현하기에는 충분하거나 정확하지 않다.
('3장 파란색' 중에서)

고대 로마에서 보라색 의상은 권력의 상징이었다. 로마의 화려한 별장에서 나온 이런 예술품들은 고대에 보라색에 부여되었던 높은 가치를 증거한다. 어떤 다른 색도 보라색처럼 법률로 규정되지 않았다. 설령 보라색을 입을 만한 재력이 있다고 해도 누구나 이 색을 입을 수는 없었다. 보라색 의상에 대한 통제는 복잡했고, 로마의 역사에서 주기적으로 개정되었다. 초기 로마 시대 장군들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금색을 더한 보라색 옷을 입는 특권을 누렸다. 원로원 의원과 집정관은 토가의 가장자리에 넓은 보라색 띠를 넣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남성들만이 이 사치스러운 의상을 입었던 것 같다.
('4장 보라색' 중에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은 고대, 중세, 르네상스의 문화적 자극의 혼합물이다. 사실 15세기 후반에 중부 이탈리아의 예술가들은 금을 이전처럼 즐겨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추구했다. 그럼에도 보티첼리는 작품의 여러 중요한 부분에 얼핏 보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게 금을 사용했다. 보티첼리는 금을 물감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금을 미세한 분말로 만들어 달걀흰자나 아라비아 고무 같은 고착제와 섞어 발랐는데, 마른 다음에 세심하게 벗겨 내면 광채만이 남았다. 재료를 조개껍데기에 담아 섞었다고 하여 ‘셸 골드’라고도 했다.
('5장 금색' 중에서)

프랑스 남부 아를로 거처를 옮긴 반 고흐는 밝은 하늘 아래서 새로운 빛을 발견했다. 그리고 다양한 색조들을 결합하여 〈침실〉을 그렸다.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 그림의 ‘다른 색조’를 자세히 묘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몇몇 색이 바래면서 색의 균형이 바뀌고 말았다. 노란색은 그대로지만 원래 라일락색이었던 부분은 파란색으로 변했다. 반 고흐는 빨간색 물감과 파란색 물감을 섞어 보라색을 만들었는데, 빨간색이 바래면서 파란색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의 편지를 바탕으로 복원 전문가, 물리학자, 전기 공학자, 화학자 등이 반 고흐가 사용한 물감 성분을 조사해 원래 색을 확인했다. 액자 틀에 가려져 있던 부분은 그동안 빛을 받지 않았기에 화가가 처음 칠했던 색이 잘 보존되었다. 반 고흐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역동성이 아니라 노란색과 라일락색의 관계를 그렸던 것이다.
('6장 노란색'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7백 년 전에 두초가 이 그림을 그렸을 때, 성모의 얼굴은 분홍색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선명한 녹색을 띤다.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바랬고, 애초에 섬세한 시각적 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된 녹토 밑바탕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많은 작품에서 녹토 배경이 발견되었다. 14세기 말에 첸니노 첸니니는 얼굴 그리는 법에 대해 조언했는데, 세부 묘사를 더하기 전에 두 겹의 녹토를 바르라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늘 살색 밑에 숨어 있는 녹색을 조금 보여 주어라.”
('7장 녹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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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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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20년 넘게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일하며 전시와 교육을 담당하고, 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강의하고, 글을 쓰고 있다. 학문과 예술의 여러 분야가 서로 연관된 연구에 주의를 기울이며 저술을 통해 이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다. 미술사학자로 활동하며 주로 현대 미술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미술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써 왔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헤일브룬 타임라인 오브 아트 히스토리(Heilbrunn Timeline of Art History)』에서 그녀의 에세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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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특유의 비틀기와 유머가 돋보이는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에서 미술계를 뒤흔들었던 위작과 도난의 사례를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했으며, 2016년 《미술품 속 모작과 위작 이야기》로 새롭게 출간했다. 그 밖에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아트 파탈》《멜랑콜리》《괴물이 된 그림》《브뢰겔》《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불안의 미술관》《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뒷모습》《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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