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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배달 (리커버 특펼판) : 김선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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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50만 독자가 선택한 김선영 작가의 베스트셀러
리커버 특별판으로 만나다!


국내 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5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선영의 책이 리커버 특별판으로 출간됐다.
김선영의 작품은 성인 독자가 읽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의미 있는 소설이지만 안타깝게도 청소년문학에 대한 편견 혹은, 외형적인 모습으로 인해 그간 일반 독자의 선택에서 다소 멀어졌던 경향이 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개선하고, 김선영의 밀도 높은 작품을 일반 독자에게 널리 소개하고자 리커버 특별판이 탄생했다.
이번 리커버 특별판으로 출간되는 작품은 김선영 작가의 대표작 [시간을 파는 상점]을 비롯해 [특별한 배달] [미치도록 가렵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으로 총 4종이다. 저마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김선영 특유의 문체로 진중한 주제를 쉽고 재미나게 전달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 옷을 입은 김선영 리커버 특별판 4종은 기존 독자에게는 의미 있는 선물이, 김선영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새로운 감각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청춘만큼 시간을 뜨겁게 역동시킬 수 있는 시기는 없다!

청소년들은 지금 자신의 처한 현실이 내 의지가 아닌, 어른들에 의해 주어진 환경이라고 생각하며 절망하기도 한다. 그것은 진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기도 한다. "선택하지 않은 것도 선택이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처한 현실에 정말 나의 역할, 나의 책임은 조금도 없었던 것일까. 지금의 처지나 위치, 상황은 살면서 순간순간 맞이한 내 선택에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잉여 인간이 되겠다는 태봉과 파양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슬아는 태봉의 아르바이트용 오토바이를 타고 웜홀을 통과한다. 웜홀은 성장의 통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해 준다. 자신의 모습을 아는 것이 절박했던 두 사람은 결국 현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결정적인 순간을 보게 된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성찰하며 진실에 다가선다. 슬아와 태봉이 웜홀을 통과한 것은 ‘나’를 위한 ‘특별한 배달’이었다.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된다


[특별한 배달]은 주인공들의 선택을 조명하는 이야기다. 자신의 선택은 자신의 책임이며, 자신의 환경 역시 선택이 작용했으므로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라고 한다. 폐휴대폰에서 금을 찾아내 아들에게 골드바를 만들어 선물한 태봉 아버지의 모습은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대면하며, 스스로를 금과 같은 존재로 바꾸어 내는 하나의 예가 된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고 처지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중에 슬아는 이런 말을 한다.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가 있는 거 같아. 자신을 들여다보는 사람만이 다른 형태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주는 거라고 생각해. 자꾸 그렇게 점검하며 길을 내는 게 제대로 사는 거 아닐까?"
‘Why I am here.’ 이것은 지나온 자신의 시간을 냉정히 볼 수 있는 사람만이 한 발자국 내디딜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렇게 자신을 마주하여 바라본 용기 있는 사람이 삶을 꿈과 희망이 넘치는 의지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다.

"욕망이라는 것이 혼자서 자라는 것 같니?"

태봉은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아이이다. 열두 살 때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버지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방치한다고 생각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며 체념적인 나날을 보낸다.
같은 반 친구 슬아는 지나치게 의욕이 많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다. 입양아인 슬아는 같이 입양된 동생 상하가 어느 날 파양되면서, 우등생인 자신도 엄마의 기대에 어긋날 경우 파양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불안감 때문에 기면증에 시달린다.
태봉과 슬아는 오토바이를 타고 웜홀을 통과, 평행이동하며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간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전혀 생각지 못했던 장면을 마주하게 되며 진실을 찾아 나선다. 태봉의 엄마도, 아버지도 모두 어린 태봉을 외면한 것일까? 명품 가정을 꿈꾸는 엄마의 잘못된 욕망이 동생을 파양하고 슬아를 병들게 한 것일까? 아이들은 현실의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직시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을 깨달아 간다.

"버려진 것들 속에도 금이 있다는 것을"

태봉의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손대는 것마다 실패하며 전 재산을 날린다. 엄마는 점점 존재감이 희미해지며 투명인간이 되어 가는 남편을 보는 것이 두려워 집을 나가버린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아버지는 태봉에 대한 부정(父情) 때문에 사는 것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폐휴대폰에서 금을 채취해내며 버려진 것에서도 금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태봉에게 보여준다.
태봉은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은 어른들의 책임이 크지만, 탓만 하기보다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끊임없이 묻고 돌아보아야만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음을 깨닫는다.

목차

신라면과 퀵클리쌩
바람의 아이들
괴물들
웜홀
비밀스러운 빛
아버지의 서랍
나는 왜 여기에 있지?
두 번째 서랍
바람보다 빠르게 엑셀을 당기고
선택
상하를 찾아서
순도 99퍼센트의 금

특별판에 부쳐
작가의 말
해설

본문중에서

태봉은 엄마가 남기고 간 쪽지가 떠올랐다. 엄마는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 아버지의 존재가 터무니없이 작아지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도망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배한 가장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괴로워서 피해버린 것이다. 태봉도 아버지가 사라져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태봉이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한 것이지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를 부정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 존재는 거대해지게 마련이다. 그 거대함에 압사당하기 전에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한 뒤 도망치며 늘어놓는 변명은, ‘상대가 투명인간이 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 p.108)

삶에는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게 아니다. 내게 맞는 다른 방식을 찾아 나서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세워놓은 한 가지 기준에 부합하려고 애쓸수록 더욱 진창이지 않았던가. 그 기준은 내가 세운 게 아니다. 이제부터 나의 설계로 내 기준을 세우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밖에서가 아니라 안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나는 고독할지언정 기꺼이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 p.144)

곱씹을수록 웜홀을 통과했던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새록새록 다가왔다. 웜홀에서 보았던 선택의 순간은 되돌릴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잘 들여다보는 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삼촌은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거나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감당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특히 ‘나’의 책임이 가장 큰 거라고 했다. 누가 되었든 간에.
(/ p.211)

처음으로 엄마의 철옹성 같은 벽 한쪽이 허물어진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엄마와 슬아 사이에 놓인 유리벽이 조금은 걷힌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표현 방식에 있어 엄마와 슬아의 방식이 다른 것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에게 자신이 원하는 상을 그려놓고 그 기대처럼 되지 않으면 문을 닫아버리는 슬아의 모습 또한 엄마와 다를 게 없다. 그러고 보니 그건 어렸을 때부터 길러진 고집 같은 거였다.
(/ p.215)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충북 청원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43,072권

소설가. 소설집 『밀례』와 장편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특별한 배달』 『미치도록 가렵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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