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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 진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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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진저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 : 2018년 07월 20일
  • 쪽수 : 228
  • ISBN : 9788954438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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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지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세븐보이,
두 번째 지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평온해 보이는 일상에서도 오만 가지 지진을 겪는
십 대들의 아슬아슬 재난 적응기!

유쾌하고 발랄한 문장으로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힌 『좀 비뚤어지다』의 진저 작자가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소년, 지진처럼 소년에게 다가가는 소녀의 ‘청춘 성장 로맨스’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는 진저 작가 특유의 경쾌한 문체와 막힘없는 이야기 전개로 두근거림과 함께 읽는 재미까지 더했다.

전작에서 좀비를 소재로 한 청소년의 극한 생존기를 선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지진을 소재로 십 대들의 아슬아슬한 감정 변화기를 보여주고 있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과 얽히고설키는 마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지진 속으로 마구 뛰어가는 모습까지. 사랑과 함께 성장하는 청춘들의 유쾌한 감정 변화를 쉴 틈 없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규모 7.7 지진으로 무너진 쇼핑몰에 생존자가 있었다!
운 좋게 살아남은 소년에게 또다시 지진이 다가온다!


재난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 지난 일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기고 매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낼까?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는 대지진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소년을 통해 ‘살아남은 자’의 삶을 보여준다.

주인공 곤은 재해 속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행운아이자 럭키보이다. 사람들은 곤을 보고 천운을 타고난 ‘세븐보이’라 부른다. 하지만 자신을 평범한 소년으로 대해주길 바라는 곤에게 그 별명은 떼어버리고 싶은 꼬리표일 뿐이다. 살아남은 게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곤은 여느 열일곱 소년과 마찬가지로 앞날에 대한 고민과 막연한 두려움을 잔뜩 가지고 있다.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항상 불안과 초조를 안고 사는 곤에게 어느 날 뜻밖의 상황이 벌어진다.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지 딱 10년째가 되는 해, 또다시 지진이 다가온 것이다. 이번 지진은 지난번과 조금 다르다. 심장이 마구 뛰고, 몸과 마음이 시도 때도 없이 흔들린다. 다름이 아니라 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둘 사이에 감정 교차, 오해와 갈등, 뜻밖의 해결에 이르기까지. 행운 강박증에 걸린 곤과 그의 행운이 마냥 부러운 경우, 모든 면에서 상극인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의 오해를 풀고 진실을 찾아, 결국 사랑에 이르게 되는지 청소년만의 발랄한 해법을 엿볼 수 있다.

열일곱, ‘세븐보이’에게 지진처럼 들이닥친 사랑
볼 빨간 사춘기의 아이스크림 같은 이야기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은 모든 것이 조금씩 이상해진다. 극단적으로 반항적이었다가 극단적으로 부끄러워하고, 극단적으로 열광했다가 극단적으로 우울해한다. 결여라기보다는 과잉의 상태. 어딘가에 ‘뜨거움’을 지니고 있는 상태가 바로 사춘기다.

모든 걸 바꿔버릴 것만 같은 이 뜨거움조차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랑’이다. 제 아무리 천방지축에 제멋대로라도 지진처럼 들이닥치는 사랑 앞에서는 마음이 뒤흔들리기 마련이다. 아니, 오히려 사춘기에는 더욱 열렬하게 흔들리곤 한다.

각자 취향과 성향이 다르듯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대한다.
사진공모전을 핑계 삼아 해주와 가까워질 생각을 하는 희대. 묘한 기류를 흘리며 곤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해주. 지진처럼 갑작스레 들이닥친 경우를 어쩔 줄 몰라 하는 곤. 시종일관 발칙한 언행을 선보이는 경우까지. 제각각 다른 맛을 지녔지만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사랑을 꿈꾼다는 것은 모두 동일하다.

이 소설의 핵심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곤의 감정이 점차 성장한다는 데 있다. 갑자기 들이닥친 경우가 자기도 모르게 떠오르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지진이 일어나자 가장 먼저 경우를 찾아가는 데에 이르기까지. 사랑 때문에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롤러코스터 같은 곤의 감정 변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세븐, 틴
너의 전화번호
아직 어른은 아니야
아이스크림은 반드시 녹는다
잘 부탁해
또라이
비밀이야
행진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곤은 행운 신경증에 걸려 버렸다.
행운아, 러키 보이, 세븐. 그런 단어들만 들려도 귀가 짓무르는 느낌이다. 가슴이 울렁거리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거기다 올해는 하필 ‘세븐틴’이 되는 해. 곤은 시간이 흐르기만 바랐다. 그 불길한 숫자 세븐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지쳤다. 그저 어서 열여덟이 되고 싶을 뿐이다.
-17쪽

겨우 일곱 살 꼬마가 뭘 알았겠는가. 열 살이나 더 먹은 지금도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하다. 살아남는 것도 죽는 것도, 처음부터 그 자신이 적극적으로 선택한 게 아니다. 그 비극과 희극에 얼렁뚱땅 휩쓸린 것일 뿐.
분명 자신의 인생인데도 얻어 사는 것 같은 느낌. 곤은 그 불편한 감정에 몸서리쳤다.
-71쪽

곤은 손에 든 아이스크림을 덥석덥석 베어 물었다. 노동 후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무척 달았다. 적당히 녹은 설탕 덩어리가 혀에 착착 감기면서 위액을 분출했다. 지금의 식욕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열 개는 더 해치울 수 있을 듯했다. 반면에 경우의 아이스크림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초코 콘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가, 녹아서 형체가 무너지려는 부분만 덥석덥석 핥아 먹었다.
하다못해 아이스크림 먹는 법조차 다르다. 두 사람은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87쪽

“사람들이 행운아라고 시끄럽게 치켜세워 주는데 넌 카메라 앞에서 잔뜩 긴장해 있는 거야. 당장 울 듯한 표정으로. 좀 안타깝다고나 할까. 그래서 쟤 괜찮을까 걱정됐는데 지금이라도…… 니가 무사히 잘 큰 거 보니까 좋아. 안심이 돼.”
곤은 그녀를 응시했다.
해주의 얘기가 놀라운 한편 고마웠다.
우선 그녀는 곤이 세븐 보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세븐’을 꺼내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또한, 곤을 단순히 천운을 타고난 사람으로 매도하지 않고 나약한 한 사람으로서 걱정해 주었다. 그를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대해 주는 해주. 경우랑은 정반대다.
-151쪽

“정신 차리고 이리 들어와!”
희대가 곤을 목청껏 불렀다. 항상 곤을 예민하다고 비웃던 그도 지금은 잔뜩 겁을 먹고 책상 다리를 꼭 움켜잡았다.
곤은 친구가 부르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의 눈동자는 경석의 빈 책상만 열심히 더듬었다. 지진이 오자마자 경석이 남매부터 걱정되었다.
‘지금쯤 천사반에 있을 테고…… 어쨌든 경석이에겐 경우가…….’
“안 돼!”
불현듯 곤이 탄식하며 몸을 빙그르 틀었다. 그러곤 퉁겨진 용수철마냥 복도로 팍 튀어 나갔다.
-195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 사람. 직장일과 육아로 정신없이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손가락에 번개를 맞은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로맨스, 미스터리, 판타지 등 다양하게 쓰는 중이나, 묘하게도 그 주인공들은 대부분 십대의 ‘소년과 소녀’다. 종말을 주제로 한 단편 『두 팔의 다비드』와 십대 로맨스 소설 『발칙한 사춘기』『넌 나쁘다』를 전자책으로 냈다. 네이버 웹소설 코너에서 판타지 좀비 소설인 <스니커즈를 신은 소녀>를 정식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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