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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2

원제 : モチ-フで讀む美術史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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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의 속편으로, 각각의 모티프를 주제로 그림을 해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권에서는 66개의 모티프를, 2권에서는 50개의 모티프를 다루어 명화 속 모티프를 대부분 소개했다. 중세부터 근대까지의 서양회화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회화를 망라하여, 동일한 모티프가 동서양에서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상징과 우의로 가득한 미술 속 모티프
모티프를 단서로 그림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다

모티프는 예술에서 창작의 동기, 동인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예술품에 담긴 크고 작은 주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2]는 전편에 이어 작가나 제목, 색채나 형태만이 아니라 각각의 모티프에 주목하여 미술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주제를 살피고, 더 나아가 공통된 모티프를 통해 그림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 작품이 탄생했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일생을 알고 있다면 작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술은 시대의 흐름 속에 자취를 남겨왔다. 그 흐름과는 동떨어져서 자신만의 작품을 남긴 작가들도 있었으나, 대체로 미술의 흐름을 알고 있으면 작품을 이해하는 폭이 훨씬 넓어진다. 하지만 이런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순 없다.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해석되는 경우도 있고, 그저 보이는 대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예술은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시리즈는 예술을 감상하는 많은 방법 가운데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 특히나 철저한 계산으로 그려진 명화 속 모티프를 통해 그림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서양의 고전미술뿐 아니라 동양미술과 현대미술에서도 미술은 전통적인 우의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작가들은 때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거나 미술 속 장면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인해주는 단서로서 모티프를 심어놓았다. 미술에 등장하는 모티프는 아주 많고, 익숙한 모티프가 늘어나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목차

역자 서문

파리-회화에 자주 등장하는 곤충
꿀벌-근면의 상징
메뚜기-파괴와 재액, 때로는 부활
거미-사악함의 상징
코끼리-동서의 만남
곰-도시의 문장에 등장하는 동물
코뿔소-뒤러의 판화로 널리 알려진 동물
고래-고래 그림은 서양보다 일본에 많음
늑대-신화에서 악역으로
여우-서양에서는 악덕, 일본에서는 신앙의 대상
멧돼지-마리지천의 부하
사슴-신성한 동물
다람쥐-근면과 탐욕의 상징
기린-중국 전설 속 상상의 동물
일각수-처녀 신앙과 성모
백조-아프로디테와 성모 마리아의 상징
앵무새-성모의 순결을 상징, 부와 사랑을 나타내기도 함
거북이-장수와 나태의 상징
개구리-서양에서는 사악함을 가리킴
새우-경사스러운 음식, 미식의 대상
조개-순례의 상징
채소-조연 역할이지만 때로는 대작에도
체리-천국의 과실
종려-잎은 승리와 순교의 상징
올리브-평화의 상징
벚꽃-일본인의 원풍경
소나무-불로장생
피아노-근대적인 도시풍속을 보여주는 악기
바이올린-신을 찬미하는 악기
갑주-무력과 전쟁의 상징
우산-부와 권력의 상징, 동양의 이미지
깃발-전투와 내셔널리즘
낫-수확과 죽음
부채-일본에서 생겨난 장신구
담배-바니타스의 한 가지, 동양의 이미지
돈-바니타스의 대표
주사위-도박과 운세
트럼프-허영과 촉각
안경-학식과 교양, 때로는 편협함
비눗방울-현세의 덧없음
샘-성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티프
혜성-삶과 죽음에 얽힌 신비
구름-풍경화의 중요한 요소
비-빗발을 선으로 나타냄
눈-반복되어 그려진 명작
바람-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힘
파도-서양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나타냄
그림자-회화의 기원
고개-인생의 단계
눈물-성모, 마리아 막달레나, 성 베드로

저자 후기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서양에서는 천재의 전설에 파리 그림이 등장한다.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74년)나 안토니오 필라레테(Antonio Filarete, 1400?-69년)가 전하는 이야기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이탈리아 회화의 아버지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1266?-1337년)는 도제 시절에 스승인 치마부에(Cimabue, 1240?-1302?년)가 그리던 그림에 몰래 파리를 그려 넣었다. 치마부에는 그림에 파리가 앉은 줄 알고 손을 휘저어 쫓으려다가 비로소 자신이 속은 걸 깨달았다.
(/ pp.10~11)

죽음을 묘사한 그림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그림은 19세기 말에 아르놀트 뵈클린(Arnold Bocklin, 1827-1901년)이 그린 것이다[164]. 페스트가 창궐해 사람들이 연달아 죽어 나가는 거리를, 커다란 낫을 든 죽음이 휘젓고 다닌다. 박쥐와 같은 날개와 커다란 꼬리를 지닌 죽음은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친다.
(/ p.204)

담배는 동양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었다. 19세기에 유행한 오리엔탈리즘 회화는 중근동의 풍속이나 풍경을 그린 것으로, 오달리스크라 불리는 총희(寵姬)와 노예들이 고혹적인 모습으로 모여 있다는 이국의 하렘을 상상하여 구성했다. 이집트와 터키를 여행한 프랑스 화가 장 쥘 앙투안 르콩트 뒤 누이(Jean Jules Antoine Lecomte du Nouy, 1842-1923년)가 그린 작품은 욕탕에서 담배를 피우는 하렘의 여성을 옆에서 포착한 것이다[175]. 그녀가 뿜어내는 하얀 연기는 화면에 에로틱한 권태감이 감돌게 한다. 반 고흐의 자화상과 같은 시기에 그린 그림이지만 양식과 주제가 너무도 다르다.
(/ pp.217~218)

성경에는 돈이 등장하는 장면이 더 있다. [마태오복음서] 17장 24- 27절에서는 예수와 사도들이 카파르나움의 성전에 들어가려는데 관리인이 성전세를 내라고 하자, 예수가 베드로(시몬)에게 호수에 가면 물고기가 잡힐 테니, 그 물고기의 입에서 돈을 꺼내와서 내라고 했다. 이 이야기는 르네상스 회화의 막을 열었던 마사초(Masaccio, 1401-28년)가 피렌체의 브랑카치 예배당 벽에 그린 [성전세를 내는 예수] 때문에 잘 알려졌다[179]. 그림의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에게 지시를 받은 베드로는 왼편에서 물고기의 입에서 돈을 꺼내어, 다시 오른편에서 성전 관리인에게 그 돈을 건네준다. 인물들이 빛과 원근법에 의해 통일된 삼차원 공간에 멋지게 담겨 있다.
(/ pp.221~222)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 1776-1837년)은 라위스달을 비롯한 네덜란드 풍경화가들의 영향을 받아, 고향인 서퍽 주변의 친숙한 풍경을 반복해서 그려 영국의 국민 화가가 되었다. 컨스터블은 특히 구름이라는 모티프에 주목하여 [구름 습작]이라는 스케치를 남겼다[215]. 적란운, 조각구름, 양떼구름 등 동양에서는 구름에 다양한 이름을 붙여 구별하지만, 영어에는 구름을 가리키는 어휘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컨스터블은 미묘하게 다른 구름을 구별하여 그렸다.
(/ pp.26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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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미야시타 기쿠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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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인문과학 연구과를 수료했다. 현재 고베대학교 대학원 인문학 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5년에 쓴 [카라바조-성성(聖性)과 비전]으로 산토리 학예상과 일본 지중해학회에서 수여하는 헤렌드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맛있는 그림] [워홀의 예술] [욕망의 미술사] [카라바조를 찾아가는 여행] [문신과 누드의 미술사] [페르메이르의 빛과 라 투르의 불꽃] [알고 있어야 할 세계의 명화] [어둠의 미술사]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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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특유의 비틀기와 유머가 돋보이는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에서 미술계를 뒤흔들었던 위작과 도난의 사례를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했으며, 2016년 《미술품 속 모작과 위작 이야기》로 새롭게 출간했다. 그 밖에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아트 파탈》《멜랑콜리》《괴물이 된 그림》《브뢰겔》《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불안의 미술관》《예술가의 나이듦에 대하여》《뒷모습》《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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