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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하지 못한 말 : 버려지는 반려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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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황적현
  • 출판사 : 파란정원
  • 발행 : 2018년 01월 10일
  • 쪽수 : 232
  • ISBN : 979115868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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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버려지는 반려동물 이야기

‘반려동물’이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을 말합니다. 내가 필요해 가까이 두었던 반려동물, 그들에게 내가 필요할 때도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요? 『너에게 하지 못한 말』의 주인공 두부도 그랬습니다. 3개월밖에 안 된 두부가 처음 집에 오던 날, 아빠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두부처럼 하얗고, 배가 몰캉몰캉하다며 ‘두부’라는 이름을 지어 주며 무척 예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부네 식구는 첫 번째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빠 회사 사람이 추천했다는 아름다운 섬으로……. 두부는 첫 번째 가족 여행에 가슴이 떨렸습니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 큰 배에 오른 두부는 이곳저곳 구경할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성목이의 핸드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것은 가족들과의 허망한 이별이 됩니다. ‘엄마의 실수’라고 믿었던 두부, 하지만 현실은 두부를 버리기 위한 가족 여행. 두부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것도 모른 채 가족을 그리워하며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버려지는 반려동물 이야기
우리는 인간들이 버려서 생긴 쓰레기들이야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이 섬으로 차츰차츰 쌓여가고 있어.
또 가끔은 파도에 떠밀려 오기도 하지, 너처럼.”
“나처럼”
“맞아, 우리처럼. 우리는 인간들이 버려서 생긴 쓰레기들이야.”
“난 버려진 게 아니라 배 위에서 바다로 떨어진 거야.”
“누구에 의해”
“그건…….”
짐승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린 듯 녀석의 질문에 나는 꼼짝을 못 했다.
차마 엄마가 나를 떨어트렸다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본문 중-

어느 사이 ‘애완동물’이란 말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 ‘애완동물’에서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인 ‘반려동물’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었던 반려동물을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아프다는 이유로 버리기도 합니다.
《너에게 하지 못한 말》의 주인공 두부도 그랬습니다. 3개월밖에 안 된 두부가 처음 집에 오던 날, 아빠는 강아지를 보자마자 두부처럼 하얗고, 배가 몰캉몰캉하다며 ‘두부’라는 이름을 지어 주며 무척 예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부네 식구는 첫 번째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빠 회사 사람이 추천했다는 아름다운 섬으로……. 두부는 첫 번째 가족 여행에 가슴이 떨렸습니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 큰 배에 오른 두부는 이곳저곳 구경할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성목이의 핸드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것은 가족들과의 허망한 이별이 됩니다. ‘엄마의 실수’라고 믿었던 두부, 하지만 현실은 두부를 버리기 위한 가족 여행. 두부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것도 모른 채 가족을 그리워하며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 이야기 《너에게 하지 못한 말》에서 황적현 작가는 유기된 반려동물과의 소통과 용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였습니다. 처음 반려동물을 맞았던 마음 그대로 끝까지 그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목차

첫 번째 가족 여행
쓰레기 섬에 던져지다
너에게 친구가 되어 줄게
철창과 마귀식
다시 핸드폰 속으로
진짜 혼자가 되다
너에게 하지 못한 말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핸드폰 속에서 울며불며 말하는 나를 본 엄마의 안색이 무채색으로 싹 변해 버렸다.
“뭐라고? 두부라고? 다시 말해 봐. 이…… 이름을.”
“저 두부예요. 손두부!”
엄마는 손끝으로 전해지는 내 말에 감전이라도 된 듯 부르르 떨었다. 게다가 숨이 막히는지 가슴을 움켜쥐며 화면을 바라봤다. 엄마의 손이 덜덜 떨리며 몸까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어, 엄마! 어지러워요!”
내가 부탁을 했지만, 엄마는 충격 때문인지 핸드폰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꺄악!”
결국, 엄마가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나는…… 아니, 내가 갇힌 핸드폰은 엄마의 손에서 쓱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지나 싶더니, 안전봉을 한 번 맞고 빙그르르 돌아 배 밖으로 튕겨져 날아가 버렸다.
“찰바당!”
“어, 어떡해? 두부야……!”
엄마와 성목이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나는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화면은 꺼지지 않았다. 성목이가 아빠의 핸드폰을 끄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성목이는 갑판 위에서 물속으로 사라져 가는 나를 바라보며 소금 맞은 미꾸라지들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었다. 그 모습마저 아득히 멀어져 갔다.
물속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그냥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고기들이 휙휙 무심하게 지나갔다. 깊이 들어갈수록 큰 물고기들이 지나다녔다. 게다가 점점 어두워졌다.
나는 수직으로 빠르게 물속으로 내려갔다. 이젠 엄마의 비명도, 성목이의 목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고요한 정적만이 내 주위를 휘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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